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 : 별밤서재

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 요약정보 및 구매

체육교사의 시선으로 본 학교 그리고 삶에 대한 내러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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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룡
  • 맘에드림
  • 2020-08-21
  • 9791189404376 (118940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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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체육교사의 시선으로 본 학교 그리고 삶에 대한 내러티브
책 상세소개


체육교사이자 시인으로서 바라본 학교 현장 보고서 구술사가로서 집필한 역사적 자료 이 책은 정년퇴임을 맞이할 때까지 한평생을 체육교사이자 시인으로서 살아온 저자가 솔직하고 담담한 자세로 쓴 일상의 기록이다. 35년 전 중등 체육교사로서 발령받은 해에 시 전문지 《심상(心象)》에서 신인상을 받아 등단하며, 교사의 길과 시인의 길을 함께 걸어왔던 그는 2009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의 삶을 차분하게, 그러나 가끔은 열띤 어조로 추억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축적되며 만들어지는 기억인 ‘집단 기억’과 달리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개인의 기억’에서 구술사(口述史)의 존립 의의를 본다. “바로 지금을 기억으로 새기고 기록하는 모든 것, 인간이 역사가 되는 것”임을 알고 있는 이 책은, 그러므로 한편으로는 구술사를 꾸준히 고민해온 저자 자신의 역사가 담긴 사료(史料)이다. 그는 자신의 삶과 생활 속에서 타인의 고통과 접속하며 자신의 고통을 대면하고 응시하여 가볍게 만드는, 자기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한다. 영원으로 이어지는 순간의 축적, 기억 교사였으며 여전히 시인인 저자 김재룡은 스스로를 “기억하는 인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으로 칭하며 “순간순간 바늘이 찌르듯 뇌리를 후비고 지나가는 어떤 기억들”과 조우한다. 그것은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던 시간이자, 가르치는 아이들을 커다란 목백합 나무 그늘로 이끌어 봄날의 꽃을 보여주던 추억이며, 스물넷에 과부가 되었던 어머니 자신의 삶과 닮은 노랫가락을 청해 듣던 순간이다.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기다림과 그리움, 슬픔과 분노, 허망함과 쓸쓸함, 반가움과 고마움, 깨달음과 환희 같은 누구나 공감할 한생의 무늬가 한 글자 한 글자 또렷이 아로새겨져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 마냥 겸손하게 접근하는 그는 “지금의 내 생은 지나온 생과 함께 흑백의 생애로 희미해져갈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흑과 백만큼 단호하게 스스로의 존재감을 주장하는 것이 더 있을까. 사소한 기적이 모여 운명처럼 완성된, 한 생애의 이야기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그해, 저자는 56년 전 ‘군 의문사’한 부친의 기록을 찾아내 진실규명 작업에 나서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명제에 또 다른 의미를 담아 가슴에 품었다. 서른다섯 해 동안 마주한 아이들 중 몇몇은 중년이 되어 친구의 자격으로 교사로서의 마지막 날을 함께하였고, 그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불렀다. 가족들, 동료 교사들, 동료 연구자들 그리고 친분을 나눈 문인들과 함께한 순간순간들 역시 그에게는 소중한 기적이자 운명이다. “저 밑바닥 깊은 곳에서 불씨처럼 뜨겁게 치미는 무엇”을 감히 운명이라 부르며, 안개의 도시 춘천에서 안개와 함께 살아가는 저자는 그렇게 일상적인 만남을 운명적인 필연으로 만들어나간다.

목차
서문

Prologue 진실의 순간

2009년 개망초에게
2010년 민들레꽃이 말했다
2011년 은방울꽃을 위하여
2012년 안녕, 목백합 그늘
2013년 담쟁이를 위하여
2014년 이팝나무 아래
2015년 거례리 사랑나무
2016년 고라니를 위하여
2017년 오두막의 불빛
2018년 3·8선의 봄
2019년 새가 하늘을 난다

Epilogue 몸의 기억
미주
책속으로
나는 생에 감염되었다. 그러므로 아직 숨 쉬고 있다.
p. 43저 밑바닥 깊은 곳에서 불씨처럼 뜨겁게 치미는 무엇이 있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해 두자. 겨울을 향해 깊어 가는 가을, 아무것도 아닌 운명이 손짓하고 있다.
p. 45시간이 지워지고 세월이 지워지고 사는 게 조금씩 묵직해지기 시작한다. 먹먹한 무엇들이 켜켜이 쌓여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기억들은 순간순간 바늘이 찌르듯 뇌리를 후비고 지나간다. ‘폐부를 찌른다는 말’이 그것이다.
p. 45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면서도 가끔 각성 비슷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다. 어떤 한 문장, 익숙하지 않은 단어 하나가 뇌리에 꽂히는 것이다. 그 순간의 광휘로 몇 줄의 글을 쓰기도 했다. 매일 각성의 순간들을 산다고 해서 겉으로 보이는 일상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긴 겨울을 견디고 메마른 나무에서 돋아 나오는 새순이나, 여리고 쉬이 상하기 쉬울 것만 같은 꽃봉오리와 시드는 꽃잎들을 살피는 데 익숙해졌을 뿐이다.
p. 51지상의 모든 글쓰기는 결국 쓰는 이의 욕망과 존재감의 표현이다. 그것이 읽는 이들의 사유와 감성을 흔들어 낼 수 있다면 성공적인 글쓰기가 되겠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내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p. 73-74파블로 피카소의 본명은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크리스핀 크리스피아노 데 라 산티시모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란다. 한 인간의 이름만으로도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한 인간은 누구나 인간의 역사가 된다.
p. 76-77마 씨앗 열둘에서 시작한 초록의 이파리들이 베란다 창문을 덮어 간다. 뜨거운 햇볕 아래 반지하 베란다 화분에서부터 덩굴을 벋어 올라 오르고 있다. 연립주택 유리 창호와 벽돌벽에는 부여잡을 것 없어 허공으로 손짓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대략 살아 있다는 것은, 허공을 흔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람 한 올 불어오지 않는 허공이 가득한 날들.
p. 103가뭄이 길다. 세상의 모든 희망과 믿음이 사라진다 해도 남아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죽음과 맞바꿀 수도 있겠으되 필경 무덤 속으로나 가져가야 할 기원 같은 것. 내일 아침 눈 떴을 때 비가 오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 103-104
사물이든 인간이든 이름 붙여지고 불리는 순간 한 존재로 제 몫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 몫은 이름 부르는 자의 것일까, 이름 불린 자의 것일까? 세상이란 것은 서로에게 이름을 붙이고 불러내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가 한없이 부드럽고 달콤한 속삭임이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심장을 꿰뚫는 화살이 되어 박혔다.
p. 124차가운 바람과 얼어 있거나 흐르거나 강물의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페달을 밟는 일. 바람과 풍경과 눈 맞추며 한순간을 보냈던 그 순간만큼, 딱 그만큼의 기적.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p. 149폭설의 아침, 몇 날 며칠 밤낮으로 눈부시게 시릴 한 시절이 다시 왔다. 태양과 바람의 힘 따위 아무것도 아닌 귓불 간질이던 그대 속삭임처럼 차갑던 입맞춤처럼, 날 풀리면 서걱이는 강물로 흐를 것이 자취도 없이 심장에서 반짝일 것이.
p. 183내 생은 단 몇 시간 만에 끝났고 몇 달 울었고 몇 년 슬펐고 몇 십 년 하찮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 젊은 병사가 죽어 간 그해 겨울처럼 겨울이 간다. 오래된 미래가 시답잖고 무연한 날들이다.
p. 189아직은 촛불을 켜지 말자 다짐해 놓고 이르게 불 밝힌 촛불이 수명을 다했다. 아직은 어둠을 견뎌 본 일이 없다는 자각. 새로이 불 밝힐 촛불이 마련될까 모르겠다. 조금 더 겸손해질 수 있을까를 묻는다.
p. 261기록의 어머니가 기억이다. 그리고 기억은 기록에 의지하지 않는 주체가 된다. 그 지점에 구술사(Oral History)가 위치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기억이 모든 주체와 연결된 삶이 될 때 역사가 된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을 기억으로 새기고 기록하는 모든 것, 인간이 역사가 되는 것이다.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역사라는 도저(到底)함. 구술사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자명함.
p. 340한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그 인간을 사랑한 최후의 인간이 죽는다는 것. 결국, 역사는 지상에서 최후의 인간이 사라지는 날까지 반복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은 역사적이다.
p. 368내 어머니 이름, 윤동춘. 어머니 앞에서만 나는 기억을 되살리는 완전한 인간이 된다. 기억하는 인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 억만 송이 개망초 꽃잎 하나, 개망초 한 줄기처럼 지금 나는 존재한다.
어머니의 기억이 나의 기억이 되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어머니의 몸에서 비롯된 기억이 내 몸의 기억이 되었고, 그 몸의 기억이 한 생애가 되어 지금의 나를 이끌고 온 것이다.
p. 393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
저자 김재룡
출판사 맘에드림
출간일 2020-08-21
ISBN 9791189404376 (1189404370)
쪽수 440
사이즈 153 * 225 * 33 mm /65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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