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 별밤서재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요약정보 및 구매

소은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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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은성
  • 2018-12-05
  • 9791196394547 (119639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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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소은성 에세이
책 상세소개
“뻔한 마음은 없어요, 뻔한 표현이 있을 뿐.”

속마음을 숨기고, 무덤덤한 척하고, 적당한 말들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정작 진짜 마음을 주고 싶은 상대 앞에선 아이처럼 서툴다. 어딘지 어색하고, 어딘지 불편한 대화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오해될까 걱정하기 바쁘다. 어쩌다 우리는 솔직하고 다정한 말들을 좀처럼 주고받지 않게 됐을까. 어떻게 해야 나의 말은 ‘너’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자꾸만 미끄러지는, 놓쳐버리는, 흩어져버리는 마음을 어떻게든 전해주고 싶었던 한 칼럼리스트가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 언어에 대해, 다정한 태도에 대해, 사랑을 말하는 방법에 대해 발굴하듯이, 탐험하듯이, 채집하듯이 써 내려간 책이다. 나의 말들로 상대가 멋지고 아름다워지도록, 마음이 산뜻해지도록, 대화가 찬란해지도록. 당신이 만약 누군가 좋아질수록 무뚝뚝해지는 사람이라면, 누가 안아주면 돌하르방처럼 굳어버리는 사람이라면, 종일 대화를 나누고도 집에 오는 길이 허전한 사람이라면 이것 하나는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고여 있다고, 진짜 마음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이 쓸쓸한 세계를 견디는 방법은 솔직하고 다정한 말들을 낮밤으로 곱씹는 것뿐이라고.





목차
시작하며 사소한 순간을 오래 바라보는 일

마음을 티 내지 않으면 아무 일 없이 불행해져
새벽까지 함께 있고 싶었던 사람
고구마 인간의 고구마 언어
마음이 산뜻해지는 질문
저녁밥은 왼쪽으로 씹었어요, 오른쪽으로 씹었어요?
이토록 다정한 농담
그저 달콤한 것을 한 조각 주었지
당신의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무엇이었을까
사소해서 안 하는 건 사소한 것도 못 하는 것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묻질 않으니 말하지 않는
예정에 없던 상냥함
스스로를 비난할 때마다 너는 내 변호사가 되어주었지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
상대의 취향을 잊을까 안달하는 마음
내 연약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어떻게 대화가 쉽나요
엄마,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해?
은은한 향이 나는 너의 화법
사랑한다는 말 대신 뜨거운 빵을 사 왔지
대화의 빈자리는 허튼소리로 채워진다
실없고 심심한 사이의 매력
행복한 섹스와 근사한 저녁 식사
폭소가 아니라 미소면 충분해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어?
무해한 솔직함
사랑하는 모든 마음은 푸르딩딩한 멍
지나친 자의식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일 카드에 사랑해 안 쓰면 반칙이야
어떤 말은 따뜻함만으로 상처를 어루만진다
제주 귤처럼 상큼한 너의 거절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거야
만인에게 친절한 당신에게
예쁘고 불편한 나와 나답고 편안한 나를 알아보는
칭찬은 객관적일 필요가 없어요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지금도 배배 꼬이는 중

마치며 목적 없는 따뜻함을 위하여
책속으로
대구 출신이라는 그가 소개팅 첫날 한 대구 통닭에 대한 찬사만큼 나를 칭찬했다면, 화는 금세 가라앉았을 거다. ‘특별하다, 남다르다, 한번 접하면 절대 못 잊는다, 계속 먹고(보고) 싶다, 자꾸 생각난다, 개성이 남다르다, 이 도시의 자랑이다, 어딘가에 자랑하고 싶다!’ 고구마 씨. 잘 봐! 위 문장들에다가 주어만 살짝 바꿔주면 된다고. p30많은 사람이 대화하면서 진짜 마음을 은폐한다. 나도 그렇다. 특히 마음이 아주 연약할 때는 더. 나를 오해하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뻔한 말’만 이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느낀다. “진짜 대단하세요.”, “사는 게 다 그렇죠.”, “열심히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아, 뭐. 그럭저럭 괜찮아요.” 이런 말은 순식간에 수백 개쯤 자동생성할 수 있다. 이런 대화를 하고 돌아오는 밤엔 그야말로 술이 당긴다.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서 괴롭다.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고여 있다. 진짜 마음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발걸음이 무거운 이유다. p26“오늘을 잘 지냈냐고 묻지 않는 건 나를 슬프게 만들어. 내 하루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종종 너는 집에 와서도 나를 바라보지 않아. 스마트폰을 보고 모니터를 보지. 네가 무언가에 열중하는 건 좋아. 하지만 귀가 인사를 하고, 잘 지냈냐고 묻고, 하루의 즐거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데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잖아. 서로 진심으로 인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외로워져, 자꾸만.” p72사람들은 흔히 말재주가 좋은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결국 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말수가 적어도 진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수다스럽지는 않지만 꼭 해야 하는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 정확한 순간에 정확히 말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이 더 매혹적이다. 그가 뭘 좋다고 하면 그건 진짜 좋아 보인다. 빈말을 할 바엔 침묵을 택하는 사람이 그이기 때문에, 깊고 단단한 신뢰가 생겼다. p37사랑을 선택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여리고 약한 부분을 의식한다. 세상의 공기가 모래바람처럼 느껴질 때,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서툰 외국어 같을 때, 갈피를 잡을 수 없어 그냥 누워서 스마트폰만 넘기고 있을 때, 내가 너무 못생긴 것 같아서 누구도 만날 수가 없을 때, 그럴 때라도 편안하게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하니까. 맑고 화창한 날에만 만날 수는 없으니까. 사랑은 데이트와는 다르니까. 119p좋아하는 사람과 카페에 앉아서, 둘 사이의 대화가 멈출 때를 기다린다. 말의 빈자리를 응시한다. 말과 말 사이 섬이 생길 때, 기쁘다. 커피잔을 조용히 들어서 호로록 마시며 나는 좀 응큼하게 즐거워한다. ‘이제 우리는 대화 중 공백도 견딜 수 있는 사이가 되려나.’ 하고서. 상대가 어색함을 뚫고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꺼내는 화제가 뭘까 궁금해도 하면서. 그 화제가 오늘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의 새빨간 이슈라면 나는 스푼을 들어 식은 차를 빙빙 저으며 1퍼센트 낙담하고, 그게 아니라 나를 만나러 오던 길에서 본 혼자서 말을 하는 할머니나 그 곁에 고요히 서 있던 더러운 개에 대한 염려라면 1퍼센트 설레한다. 170p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저자 소은성
출판사
출간일 2018-12-05
ISBN 9791196394547 (1196394547)
쪽수 292
사이즈 128 * 192 * 25 mm /30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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