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소개
이 책은 아주 사소한 기억에 숨겨져 있던 것들, 잊고 지낸 것들이 주는 소중함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하루하루 써 내려간 작가 최정원의 일상으로의 초대이다. 아픈 기억, 기쁜 기억,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꺼내어 오롯이 담아낸 것은 물론, 서툰 새 삶의 일상들을 그림 그리듯, 노래하듯 잔잔하게 소개하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작가의 삶은 아니기에 살짝 어긋난, 살짝 삐끗한 B급 인생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작가는 분명하게 깨닫는다. 작은 것, 작은 순간에서 내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오늘’이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젊고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작가의 오랜 지기 유별남 작가의 시선이 담긴 멋진 사진 작품들은 이야기의 한 조각이 되어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삶의 빛을 더욱 밝혀 준다.
목차
들어가는 글 : 실질적인 행복은 망설이면 품절! _ 4
1부_ 너만 없던, 완벽한 시간
1. Perhaps… Sometimes… 그래도 _ 16
2. Oh My Love 그리고 _ 20
3. 비 오는 날, 작은 천사가 내게로 온다면 _ 24
4. 이젠 오래된 기억을 무엇이라고 이름 불러야 할까? _ 29
5. 달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_ 32
6. 참 좋은 날이야! 그럴 수 있다면 _ 36
7. 너에게 가는 길이 가장 멀다 _ 39
8. 내게 거짓말을 해 봐? 너에게 나를 보낸다! _ 42
9. 너만 없던, 완벽한 시간 _ 45
10. 0시의 이별, 빗물에 젖지 않는 눈물처럼! _ 52
11. 크라잉 룸, 그 마음 _ 55
12. 망설이면 품절! _ 59
13. 마음속 끝나지 않은 약속 하나! _ 62
14. 기다린다, 돌아오지 않기를 _ 66
2부_ 울지도 못했던, 완벽한 시간
1. 그런 날, 난 천천히 울었다 _ 70
2. 인생 맛을 네가 알아? _ 76
3. 낮 12시, 어처구니들의 ‘인생 공방’ _ 79
4. 마음 책방과 꼬마의자 _ 86
5. 딸기우유를 마신다네 _ 90
6. 엄마 뱃속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영화관이었다 _ 94
7. 말 시키지 마, 난 안 살고 싶어! _ 98
8. 울지도 못했던 완벽한 시간 _ 100
9. 1+1 ‘특별 행사’처럼! _ 104
10. 내 입속에 자동응답기가 틀어져 있어 _ 107
11. 당신의 ‘마음 시력’은 얼마예요? _ 110
12. 선택은 항상 너야! _ 118
13. 꽃신 신고 나 돌아갈래 _ 120
14. 넌, 생각보다 잘하고 있어! _ 122
15. 이게 똥이냐, 밥이냐? 정말! _ 126
16. 다이어트 왕! _ 134
17. 한때는 달새도 꽃이었다 달을 떠나기 전까지 _ 137
18. 그때 나는 왜 이상의 시(詩)를 읽고 구름똥을 쌌을까? _ 140
19. 한 나무 아래 3초도 머물지 않는다 _ 144
20. 눈물은 오늘로 마감해 보는 거야 _ 150
21. 길 게 한 번 울었다 _ 152
3부_ 내가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시간
1. 1분 동안의 고독 _ 158
2. 내가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시간 _ 161
3. 이처럼 보시니 참 기뻤다 _ 164
4. 욕심이 꽃을 꺾는다 _ 170
5. 미소 보약! _ 173
6.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_ 180
7. 이상한 날의 오후 2시 _ 188
8. 지구 영화관으로의 초대 _ 191
9. 밥은 마음을 만들고 배고픔은 길을 만든다 _ 196
10. 대추나무 아래에서 문득 드는 생각 _ 201
11. 스케치 없는 풍경화처럼! _ 204
12. 공자도 맹자도 신의 뜻대로! _ 207
13. 동네 백수마마 납시오 _ 209
14. 너의 목소리가 들려! _ 215
15. 첫 경험 누구나 떨려! _ 217
16. 멍청이가 된 후에 알게 된 것들! _ 222
17. 너답게, 나답게 _ 224
18. 행복은 내 눈에 보일 만큼만 숨어 있는 것 _ 226
19. 나에게 외로운 시간은 없다 _ 229
4부_ 소수의 실질적인, 행복의 시간
1. 행복의 민낯 _ 234
2. 달달하게, 때론 엘레강스하게 _ 237
3. ‘자기합리화’라는 꽃은 나를 죽인다 _ 241
4. 가끔, 나에게 애쓰지 않는 하루를 선물한다 _ 247
5. 맛있지만 몸에 나쁜, 불량식품 생각 _ 251
6. 소수의 실질적인, 행복의 시간 _ 255
7. 이젠 삐걱대기까지 하는 오래된 단편영화처럼 _ 259
8. 눈물에 젖지 않는 것! _ 263
9. 징한 사랑 _ 265
10. 만복국수 _ 269
11. 이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_ 271
12. 12시에 만나요, 혼자라도 괜찮아요! _ 277
13. 행복은 젖지 않는 마음이 스며드는 것 _ 279
14. 나를 비틀어 너를 채운다 _ 282
15. 사람의 실패담이 가장 재미있다 _ 286
16. 시간이 쌓은 성은 무너지지 않아 _ 288
17. 당당한 동네 백수의 ‘자유면허’ _ 291
18. 착각은 자유 _ 293
19. 울어라, 이 가슴이 터지도록 _ 296
20. 이상한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씰’ 사세요 _ 304
21. 늙은 베르테르의 기쁨 _ 307
22. 변신, 탈피 그리고 불효자 _ 310
23. 운수 좋은 날 _ 313
24. 우리들의 집엔 눈에 보이는 신(神)이 산다 _ 316
25. 달빛 거울 _ 319
책속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깨를 짓누르던 침묵의 단어! 문득 생각났던 너의 얼굴과 잔인한 향기가 담긴 메시지 한 통. 그래서 결국 말하지 못했고, 말할 수 없었던 마음들 모두, 어쩌면 처음부터 내가 나의 심장을 겨냥한 화살이었던 건 아닌지! 이젠 시간이 흘러도, 혹 무거운 침묵 속에 갇힌다고 해도 오늘 같은 뜻밖의 하루가 내게 다가온다면, 키 작은 깜장 머리 천사를 만난다면, 어리석은 믿음으로 기다렸던 날들도 빗물에 지워질 한 장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남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연습이 필요해. 망설이지도 말고 지치지도 말아야 해. 꼭!”아무튼, 품절된 하루가 또 지나간다.
“변덕쟁이 연인처럼.”
- 비 오는 날, 작은 천사가 내게로 온다면 中베란다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본다.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 있다. 하루에 수십 번 같은 장소의 나무와 산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는데 사람의 무심함이 이런 걸까? 나무에 매달려 움직이지 않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코알라처럼 난 무얼 하며 일주일 동안 집에 콕 박혀 있었을까?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동네 산책을 나갔다. 한 시인의 시구절처럼 초록이 지쳐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었고, 세 계절을 살아낸 은행이 곱게 익어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20년 전 우리 가족이 살았던 단독주택 앞에 이르렀다. 대추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처럼 사람의 키에 맞춰 등이 휜 나뭇가지에 대추알이 수줍은 듯 붉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한참을 대추나무 아래 앉아 있었다. 대추를 따던 그날이 떠올랐다. (중략)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평생 제자리에서 계절의 변화에 맞춰 싹을 틔우고, 붉은 열매를 맺고, 그 무게에 맞춰 열매를 떨구는 대추나무처럼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는 얼마쯤일까? 아무튼, 품절된 하루가 또 지나간다.
“붉게 탄 속마음처럼!”- 대추나무 아래에서 문든 드는 생각 中결국 난 남들의 밤은 감당할 힘이 있었지만 숨은 동기가 없는 내 마음이 편히 쉴 밤은 감당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그럼 지금의 난 어떤 밤에,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벗, 별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달빛 한잔 마시고 싶은 밤’, ‘역사서를 읽으며 트로트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밤’, ‘아무것도 바랄 게 없는 밤’일까? 그냥 ‘아기초록 잎에 앉은 풀벌레 소리와 방문 틈으로 새어 나오는 엄니의 이슬비보다 가는 코 고는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밤’, ‘아무 생각 없는 밤’이라고 해 둘까? 결국 이번 연령대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다 지나가고, 돌아올 수 없는 밤들이 한결같이 아름다운 것들로 치장되는 건 아닐는지.아무튼, 품절된 하루가 또 지나간다.
“그냥 자장면 한 그릇에 자꾸 물 먹히는 밤.”- 그때 나는 왜 이상의 시를 읽고 구름똥을 쌌을까 中
출판사 서평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말하며 살다 보면
금세 이룰 것이다. 삐끗한 B급이 아닌, 완벽한 하루를!소소한 삶, 소박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작가 최정원의 일기 속 하루가 그렇다. ‘풍경화를 보러 산에 가기,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러 숲속에 가기, 역사를 배우러 고궁과 박물관 가기, 지난 시간을 만나러 옛길 걷기, 사람을 만나러 걷기운동 하기, 카페 구석 자리에 찌그러져 있기, 공부하기, 책 읽기, 학부모들 수다 엿듣기, 꾸벅 졸기, 경로당 앞에서 어르신들의 깊은 웃음소리 듣기, 동네 입구 키 큰 나무 밑 나무의자에 앉아 부라보콘 먹기, 유치원 앞에서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 듣기, 재래시장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 보기, 다수의 취향 느껴 보기, 한마디로 무작정 따라해 보기, 고전소설 및 역사 속 인물 만나 보기, 혼자 야간비행하며 별을 보던 생텍쥐페리의 마음 알아 가기, 미리 걱정하지 않기, 아무것 도 바라지 않기, 사람 미워하지 않기, 남녀 간의 감정은 접어 두기, 그 리고 그 마음, 이제 나를 사랑하기….’ 매일 똑같은, 별것 없는 일상. 그러나 일기를 쓰는 그 시간은 오롯이 나, 작가 최정원으로 존재하는 시간이다. 완벽한 미래가 없는, 무의미한 시간의 흐름만 놓여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갇힌 B급 인생 속에서 ‘나’를 꺼내어 준다.
지금의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것. 나답게 살아보기 위해 아주 사소한 기억에 숨겨져 있던 것들, 잊고 지낸 것들이 주는 소중함의 또 다른 의미를 느껴 보자. 그렇게 천천히 마음의 빛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자신이 어느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지, 무엇을 잃고 얻었는지, 무엇을 잊고 지냈는지 그리고 무엇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는지를 알게 될 것이고, 이것이 앞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향키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하루를 후회 없는 삶으로 남기기 위해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말하며 살다 보면 금세 이룰 것이다. 삐끗한 B급이 아닌, 완벽한 하루를!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삐끗; B급 하루 일기 |
저자 |
최정원 |
출판사 |
베프북스 |
출간일 |
2021-03-31 |
ISBN |
9791190546102 (1190546108) |
쪽수 |
320 |
사이즈 |
136 * 205 * 25 mm /485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