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와인에 물들다
책 상세소개
≪와인 뽀개기≫는 와인 입문서로서, 와인을 이해하고 극복한다는 의미로 ‘빠개기’의 사투리인 ‘뽀개기’를 포함하여 책의 제목으로 정하였다. 이 책이 입문서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술된 내용은 광범위하면서도 대단히 세부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도서는 초보적 지식들을 총망라한 와인에 대한 백과사전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한 학자이면서 교수로 거의 평생을 지낸 분이다. 이런 저자가 전공분야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와인에 관한 책을 서술하였다는 점이 아주 특이하며 이채롭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을 저술한 계기를 ‘정년퇴직이 선사한 무한의 해방감이 새로운 지적 세계에 대해 도전하게 하였다’라고 밝히고 있다.
≪와인 뽀개기≫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크게는 4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인 1장과 2장에서는 와인의 정의, 와인예절과 와인의 과거와 현재와 같은 것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와인의 종류별 특성에 대해 적고 있는 3장과 4장에서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 발포성 와인과 강화와인의 주조방법과 대표적 산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와인을 마시기 위한 준비와 방법을 소개한 5장과 6장에서는 글라스를 비롯한 다양한 와인 도구와 질감, 강도, 바디와 구조 등과 같은 와인의 평가요소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7장에서 9장까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과 독일 등 유럽의 와인생산국의 와인법규, 대표적 와인생산지, 와인의 특성과 포도품종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목차
머리말 … 4
추천의 글 … 7
《와인 뽀개기》를 읽기 전에… 8
제1장 | 와인의 숨겨진 매력
01 와인과 포도 … 17
02 와인 맛의 비일관성 … 25
03 무엇으로 와인이 만들어질까? 〈와인의 4요소와 떼루아〉 … 28
04 사회생활과 와인 … 36
05 와인 뽀개기 … 41
제2장 | 와인의 과거와 현재
01 디오니소스 … 47
02 와인의 정의와 어원 … 50
03 와인의 역사 … 54
04 와인의 현주소 … 70
제3장 | 레드와 화이트와인, 그리고 로제
01 레드와인 … 89
02 화이트와인 … 100
03 로제 … 120
제4장 | 발포성 와인과 강화와인
01 발포성 와인 … 133
02 강화와인 … 149
제5장 | 와인에 관한 주변 지식들
01 와인의 보관 … 175
02 와인 액세서리들 … 185
03 와인에 관한 기타 지식들 … 199
04 와인예절과 테이블 매너 … 218
제6장 | 와인, 이제 마셔볼까?
01 와인 즐기기와 와인 테이스팅 … 227
02 와인의 평가와 표현 … 236
03 와인 백배 즐기기 … 249
제7장 | 프랑스 와인
01 프랑스의 원산지명칭제도와 와인등급체계 … 265
02 보르도 … 270
03 부르고뉴 … 281
04 론 … 291
05 기타의 와인생산지 … 299
제8장 | 유럽의 와인
01 이탈리아 … 317
02 스페인 … 328
03 포르투갈 … 336
04 독일 … 343
05 유럽의 기타 국가들 … 355
제9장 | 신세계의 와인
01 북아메리카 … 367
02 남아메리카 … 382
03 호주 … 395
04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 그리고 중국 … 412
제10장 | 와인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
01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인가? … 429
02 신의 물방울 … 439
03 와인과 사건 … 448
부록
01 프랑스의 AOC 리스트 … 460
02 1885년 보르도 와인 공식등급 … 463
03 그라브 크뤼 끌라세 … 466
04 셍떼밀리옹의 그랑 크뤼 끌라세 … 467
05 유일멀리건의 뽀므롤 비공식 와인등급 … 469
06 비노 데 빠고 리스트 … 470
07 독일의 와인지역 … 471
찾아보기 … 474
책속으로
‘와인이 언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에 어느 고고학자도 명확한 답을 줄 수 없겠지만, 지금으로부터 대략 6,000년 전에 인류가 농경사회에 접어들면서 집단을 이루어 국가들이 태어난 시절에 이미 와인이 보편적인 소비재로 자리를 굳혔던 것만은 확실하다. 먼 옛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와인은 국가적 차원의 정치, 경제, 전쟁, 예술, 문학, 종교 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사랑, 우정, 희열, 분노, 성공, 좌절, 만남, 이별, 증오, 짝짓기 같은 인간의 소소한 일상사와도 끊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흔히들 술이 건강에 해롭다고 말하지만, 술이 오랫동안 인간에게 사랑을 받아온 것은 숨길 수도 없으며 거부하기도 어려운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적당한 양의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애주가들의 자위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에 따라 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충실하여 한 방울의 술도 악마의 유혹으로 여긴다. 그리고 일부 건강제일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일체의 술을 멀리한다. 드물게는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어서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술을 무지무지 사랑했던 청록靑鹿파 시인 조지훈趙芝薰(1920-1968)은 18단계로 나누어진 술의 품계를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을 가장 낮은 급수인 9급부터 가장 높은 단계인 9단까지로 나누고 있다. 이 중에서 두 번째 높은 품계인 8단 ‘관주關酒’는 술을 보고 즐거워 하지만 이미 마실 수 없게 된 사람을 말하고, 최고의 경지인 9단 ‘폐주廢酒’는 일명 열반주라고도 하며 이승에서 마신 술이 지겨워 저승의 술 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자의든 타의든 이와 같이 술을 마시지 않거나 마시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무언가를 기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등산이나 운동으로 땀을 흠뻑 흘린 뒤에 마시는 차가운 맥주의 청량감과 출출한 저녁시간에 삼겹살이 익기도 전에 들이키는 소주 한 잔의 짜릿함을 사랑하며 ‘와인의 세계’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꽤 괜찮은 도우미가 될 수 있다고 졸저의 저자는 확신한다.
(1장 서문에서)
출판사 서평
세상 안팎이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인 요즘, 한국의 와인 소비에서 지난 10년 대비 가장 수입이 활발해지고 대형 마트 및 편의점의 와인 판매가 최대라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더불어 ‘혼술’에 이어 ‘홈술’이라는 말이 이제는 생소하지 않으며, 현재 한국의 와인 소비문화를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 와인은 뭔가 럭셔리하고 어려운 음료가 아닌, 이제는 우리 식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그리고 루와르 앙주 와인산지인 앙제에서 10년 넘게 체류하면서, 와인은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며 과시하는 음료가 아니고 오랜 세월 동안 식문화의 일부분이며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와인을 음미하고 그 가치를 사회에 경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고민했었다.
와인과 미식여행의 컨텐츠를 준비하던 중에 이시영 작가님의 ≪와인 뽀개기≫ 원고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서, 와인 전공자나 비즈니스 하는 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 꼼꼼하면서 친절한 와인 산지마다의 특성과 각기 다른 와인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었다. 와인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다양한 스토리들을 읽으며, 경제학자인 작가님의 오랜 기간 동안 품어오신 와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와인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그의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한 번 읽고 덮어두기에는 방대한 정보라, 두고두고 곁에 두고 아끼면서 봐야 될 듯하다. 홈술하면서 문화의 일부분으로 와인을 알아가며 즐기고자 하는 분들께 외국여행이 어려운 요즘 이 책으로 ‘세계 와인 여행 떠나기’를 권해본다.Wine & Tasty World 대표 겸 프랑스 루아르 와인전문 컨설턴트 김현신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와인 뽀개기 |
저자 |
이시영 |
출판사 |
지식공감 |
출간일 |
2021-05-21 |
ISBN |
9791156225959 (1156225957) |
쪽수 |
492 |
사이즈 |
172 * 245 * 26 mm /861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