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가 모이는 밤 : 별밤서재

살의가 모이는 밤 요약정보 및 구매

니시자와 야스히코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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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시자와 야스히코
  • 아프로스미디어
  • 2022-05-25
  • 9791189770273 (1189770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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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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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니시자와 야스히코 장편소설
책 상세소개


폭풍우가 몰아치는 산장에 수상한 사람들과 갇혀 버린 마리와 소노코. 사태가 악화되며 발생한 도미노 살인. 가까스로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을 해치우고 방으로 돌아온 마리는 살해된 소노코를 발견하고 놀란다. 제정신이 들어 냉정을 되찾은 마리는 소노코를 죽인 범인에게 자신의 죄까지 뒤집어씌우기 위해 필사적인 추리를 시작하는데……. 1995년 데뷔 후, 나이가 60세가 넘은 현재에도 왕성하게 집필 활동 중인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장인,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재기발랄한 작품 『살의가 모이는 밤』이 출간되었다. 『살의가 모이는 밤』은 살인 사건의 발생에서부터 두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이끌어 가는 추리 소설이다. 과감하게 도서 추리와 서술 트릭을 융합하여 ‘후던잇’, 즉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데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펼치는 수작이다. 클로즈드 서클 환경이 구축된 폭풍우 속 산장에 모인 악인들의 대환장 살인 파티, 코믹 호러극으로 웃음과 오싹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편소설 『살의가 모이는 밤』은 독자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천작이다.





목차
살인의 전말
살인의 전초
또 다른 살인 무대 1
살인의 무대
또 다른 살인 무대 2
살인의 개막
또 다른 살인 무대 3
살인의 진흙탕
또 다른 살인 무대 4
살인의 오류
또 다른 살인 무대 5
살인의 진상
또 다른 살인 무대 6
살인의 혼돈
살인의 교차로
작가 후기
책속으로
p10관객이 아무도 없지만 무대에서 필사적으로 외치는 배우처럼 몸부림치는 내가 불쌍했는지, 환한 번개 불빛이 스포트라이트처럼 방 안을 창백하게 물들였다.p12사람들은 나를 살인마…… 그것도 대량 살인마라고 할 거야.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대학생에 지나지 않았던 내가 B급 스플래터 무비 못지않은 사이코 킬러……라는 건 말도 안 돼. 내가 죽이고 싶어서 죽인 게 아니야. 무슨 살인 중독자도 아니고. 다시 말하지만, 그건 모두 사고였어.p16친구를 이 별장까지 데려다만 주고 가려고 했는데, 폭풍우로 인한 산사태로 산을 내려갈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친구와 이 별장에 하루 묵게 되었는데, 밤이 되어 어떤 사람(X라고 해 두자.)에게 습격을 당했다. 나까지 죽이려고 해서 저항하다가 얼떨결에 X를 죽이고 말았다, 라고. 그러니까 죽은 여섯 명 중 한 사람에 관해서만 내 범행을 인정하면 된다. 그것도 정당방위로 말이다.p26나는 욕을 한 바가지 해 주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고 입을 다물었다. 소노코는 이런 년이다. 바보 같은 소리를 하며 완곡한 협박, 논리 바꿔치기, 장대 높이 뛰기 수준의 비약, 울면서 정색하기 등, 상대의 반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년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는 사람과의 말싸움이라면 나 역시 누구한테도 쉽게 지지 않지만, 무식하고 끈질긴 소노코는 도저히 당할 재간이 없다는 걸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p30나도 전에는 학생답게 가정 교사 알바 같은 걸 했었다. 내가 다니는 대학의 전통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지인 중에서도 물장사 쪽 알바를 하는 여학생이나 남학생이 꽤 많이 있다. 나는 꼭 몸을 파는 일이 아니라도 그렇게 ‘성’을 상품화하는 일은 절대 안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게다가 그런 알바를 하는 애들을 보면 꼭 돈 좀 있는 아저씨들을 이용해 먹는다. 있는 데서는 갖은 아양을 다 떨면서 뒤에서는 헐뜯고 욕한다. 나는 그런 위선적인 모습도 싫었다.p31‘일’이란 원래 그런 거 아닌가. 모두 자존심을 조금씩 잘라 팔며 먹고사는 것이다. 회사원도 상사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비굴하게 복종해야 한다. 술집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엉큼한 손님의 비위를 맞춰 가며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성 상품화다 뭐다 하며 이상하게 과장된 윤리 도덕 따위로 비하하는 소리를 들으며 폄하당할 이유는 없다.p44정말, 남자들은 왜들 그 모양이지?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도 일단 건드려 보고 싶어 하는 그 정신 구조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니까. 뭐, 그냥 호기심일 수는 있겠지. 무서운 영화 같은 거 보고 싶은 심리하고 비슷한 것일 수도 있고.p72여자가 말을 끝낼 틈도 없이 남자는 사정없이 꽃병을 두 번, 세 번 그녀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아니, 본인은 머리를 노렸겠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맞은 건 미모로가 놓친 최초의 일격뿐이었던 것 같다. 나머지는 빗나가서, 맞아도 토모에의 팔에 상처만 냈다.p137고통스러운 죽은 이의 표정은 누구의 것이라도 험악하다고 생각하며 미모로는 또 다른 시체로 시선을 돌렸다. 젊은 여자였다. 아마도 토모에보다 열 살은 더 젊어 보였다. 이쪽은 제대로 옷을 입고 있었다. 침대 곁에 옆으로 누워 있는 그 시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기가 상당히 세 보이는, 독한 느낌의 인상이었지만 이목구비가 잘 갖추어진 보기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p206두 손으로 내 목을 조르기 시작한 그는, 넘치는 기세로 쓰러져 있는 ‘아기 할아버지’의 시체를 발로 차며 밀어붙였다. 노인의 시신 따위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나 보다. 온몸을 휘감고 있는 피의 냄새가 공포와 광기를 증폭시켰는지,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내 목을 계속 졸랐다. 나는 이러다 죽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 생각을 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냥 정신이 없었다.p253누가 보면 폭풍우 속 별장 안에서 혼자 아무렇지도 않게 일곱 구의 시체에 손을 댄다고 놀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참는 데 한계를 느꼈다. 내 방으로 가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물론 소노코의 시체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이 신경 쓰였지만, 그렇다고 다른 방 욕실을 사용하는 건 더 불쾌했다.p318지옥에서 죽은 사람이 되살아 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이오스미의 망령은 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쓰고 온 것처럼 흠뻑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며 내 쪽으로 발을 내딛었다.
출판사 서평
히기사노 게이고가 쓴 ‘그 작품’의 영향을 받은 광란의 살인극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살의가 모이는 밤』은 폭우 속 산중 별장에서 벌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연쇄 살인 그리고 충격의 반전이 일품인 장편소설입니다.니시자와 야스히코는, 정통 추리 소설에서는 금기시되는 초현실적 설정인 SF 미스터리 『일곱 번 죽은 남자』 같은 작품에서도 본격 미스터리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정교하고 기발한 필력의 소유자입니다.『살의가 모이는 밤』은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추리 소설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1989년에 발표한‘범인이 사건을 추리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조인계획』이란 작품입니다.『살의가 모이는 밤』도 일본에서는 1996년에 첫 출간된 작품이라, 국내에는 20여 년 만에 소개되는 것이지만, 그동안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던 『조인계획』이 같은 해에 나오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물론, 『살의가 모이는 밤』은 ‘범인이 사건을 추리한다’는 것 외에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입니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범죄에 중독된 사람들이 우연히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극입니다. 한 치도 예측할 수 없고,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꽉 찬 엔터테인먼트 소설입니다.자, 독자분들도 어서 이 ‘살인’이 넘치는 산장으로 모이시기 바랍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살의가 모이는 밤
저자 니시자와 야스히코
출판사 아프로스미디어
출간일 2022-05-25
ISBN 9791189770273 (118977027X)
쪽수 368
사이즈 128 * 188 * 368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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