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지성의 철학적 연애술

끈기 있게 기다리고 먼저 변화를 보여라 연인을 소유하기보다는 존재케 하라! 사랑의 원리부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사랑의 정수를 한 권에 담은 철학적 연애론 책을 봐 가면서 연애를 할까 싶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연애 지침서를 찾는다. 연애는 ‘생물’과 같아서 뜻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 과정을 현명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연인끼리 헤어지는 것은 물론 평생의 원수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심리상태는 물론 사랑을 키우는 방법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조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점에 연애 관련 도서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이 책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연애의 심층에 접근하고 있는 점이 미덕이자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결론부는 아무리 읽어도 어느 것 하나 뺄 게 없는 연애의 금과옥조로 가득해 새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어쩔 수 없이 파국에 이른 사랑 앞에서도 의연하게 연인을 떠나보낼 수 있는 용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 책은 잘 설명하고 있다.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끈기 있게 기다려라. 상대를 변화시키기보다 내가 먼저 변화를 보여라. 나의 아픔보다는 상대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라. 연인을 숨은 진주로 여기고 소중하게 다뤄라. 동일성보다는 차이를 존중하고 그 차이를 즐겨라. 열정 어린 감정과 차분한 이성의 접점에서 연애하라.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라. 연인을 소유하기보다는 존재케 하라!”

머리말

Part 1. 사랑의 방법

1. 연애 기법이 따로 있을까?
2.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랑을 할까?
3. 세련된 연애 감성을 키우려면
1) 이미지메이킹에서의 팁
2) 야한 감성을 키우자
3) 성향과 행동의 이미지 관리
4) 사랑은 터치!
5) 남성 우월주의는 해로울 뿐!
4.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란?
5. 연애를 리드하라

Part 2. 갈등과 그 대응방법

1. 과거 연애
1) 과거 연애,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할까?
2) 내 옛 연인이 그리워진다면?
3) 옛 연인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2. 연인의 바람기에 대해
1) 외도는 왜 생기는가?
2) 외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3. 연인 간의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
1) 갈등의 강도는 낮을수록 좋다
2) 침착하고 이성적일수록 좋다
3) 상대를 한 가지 성향으로 단정짓지 말자
4)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자
5) 지성의 힘이 클수록 좋다
6) 질투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

Part 3. 성에 대해

1. 성을 어떤 시각에서 봐야 하나?
2. 남녀의 성적 차이
3. 즐겁고 아름다운 섹스란?
4. 성 트러블을 피하는 방법은?

Part 4. 이별할 때 대응하는 방법

1. 이별을 보는 관점은?
2. 이별에 응하는 방법은?

글을 맺으며
참고문헌

또는 사랑을 간단하게 ‘베르테르형’ 사랑과 ‘돈주앙형’ 사랑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돈주앙형은 카사노바형과 성격상 다르지 않다. 주지하다시피 돈주앙은 에스파냐의 전설 속 인물이고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이 쓴 풍자시의 주인공이다. 카사노바는 실제의 인물로서 1725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베니스) 태생이다. 당시 베네치아는 유럽을 대표하는 쾌락의 도시였다.
-20쪽,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랑을 할까?연애 고수는 상황을 파악하고 상대의 아픔을 보듬는 관심의 정도가 높다. 하지만 연애 하수는 상대의 본성을 의심하거나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일까?”하고 염려하면서 좌불안석하고 점점 불안해진다. 결국 연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사랑의 터치를 가능케 하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45쪽, 사랑은 터치!따라서 과거를 연다면 넉넉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좋다. “과거를 잊지 못한다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사랑 역시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다. 그것을 부정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이 과거를 딛고 더 돈독하게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73쪽, 과거 연애,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할까정신과 의사들이 부부싸움의 장점을 언급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인간에 내재한 호전성을 쏟아내 없애기 때문이다. “의견의 차이와 대립 자체가 그렇게 해로운 것은 아니다. 문제는 표현방식이다. 언쟁도 생각의 차이를 표현하는 대화방식의 하나다.” 하지만 감정적 격돌은 없을수록 좋다. 또 있어도 완곡한 어조와 표정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97쪽, 갈등의 강도는 낮을수록 좋다“관계파괴형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만 관계구축형은 오히려 더 잘해준다.” 분노의 표출은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할 따름이다. 그래서 “특히 연인의 정서를 깊이 이해하는 감정이입은 관계를 이어주는 정서적인 접착제다.”
-123쪽, 질투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존중한다는 것은 어원적으로 관망하다(Respicere=To look at)의 의미를 갖는다. 즉 상대의 독특한 개성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녀가 각기 동일한 비중으로 개성을 존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꽤나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심전심의 말없는 대화 혹은 말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대화가 필요하다. ‘섹스는 독백이 아니라 대화다.’
-146쪽, 성 트러블을 피하는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