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양장 ]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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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상스 페르민
  • 난다
  • 2019-01-31
  • 9791188862313 (118886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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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서재 사은품
책 상세소개
반짝이는 삶, 결코 싫증내지 않을 삶…… 한 권의 소설이면서 한 편의 시가 되는 이야기 막상스 페르민의『눈』

프랑스 아를레아 출판사의 1999년 ‘최초의 1,000부’ 총서의 첫번째 주자로 그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막상스 페르민의 소설 『눈』을 펴낸다. 출간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 전역에서만 3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간 이 소설은 하얗고 얇은데다 단문이며 줄거리 요약이 몇 줄로 가능할 만큼 단순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시를 쓰는 남자가 있고 시라는 백색의 정의와 정신을 좇다 그에 버금가는, 결국 그를 상징하는, 어떤 절대적인 사랑을 만나기까지의 이야기랄까. 그 중심에는 하이쿠가 이야기의 등뼈로 단단히 자리하고 있는데 프랑스 소설에 하이쿠라니, 이게 무슨 조화인가 하실 수도 있겠으나 첫 페이지부터 일단 열어 읽기 시작하면 아하, 하고 감탄하는 스스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말이 되는 아름다움 속에 그 문체에 탐미하며 만나게 되는 정신의 강직성에 신경이 바싹 곤두선 채로 소설임에도 시처럼 천천히 읽어나가며 눈으로 입맛을 다시는 몸의 반응에 절로 차분해지는 스스로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끝끝내 ‘눈’이라는 제목으로 왜 그토록 ‘백’에 미쳤는지, 왜 서두에 랭보의 말을 빌려 “오직 백색만이 보”인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화두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알 듯 모를 듯 계속 흔들리면서, 그러나 제 몸을 믿고 맡겨 가보게 두는, 하염없이 펼쳐져 있는 눈길 위를 걸어나갈 때 내 뒤로 찍히는 발자국 같은 거, 말이다. 이 소설은 그런 원형을 찾아 예술의 본질을 말해보고자 하는 고집스러운 이야기이며 온전히 가질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속으로
1
유코 아키타에게는 두 가지 열정이 있었다.
하이쿠.
그리고 눈雪.하이쿠는 일본의 문학 장르이다. 3행 17음절로 이루어진 짧은 시. 한 음절도 더할 수 없다.
눈은 한 편의 시다. 구름에서 떨어져내리는 가벼운 백색 송이들로 이루어진 시.
하늘의 입에서, 하느님의 손에서 오는 시이다.그 시는 이름이 있다. 눈부신 흰빛의 이름.눈.
-8~9쪽15
그토록 아름다운 그것은 여자였다. 바위 아래 누울 때 그녀가 보였다. 꿈처럼 부서질 듯했다. 금발의 유럽 사람 같은 젊은 여자였다. 얼음 속 1미터쯤 아래서 잠들어 있었다.
-43쪽24
“한 여성이라고요” 유코가 물었다.
“그러네. 한 여성. 왜냐하면 사랑이란 가장 어려운 예술이기 때문이지. 글을 쓰는 것, 춤을 추는 것, 작곡을 하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은 모두 사랑하는 것이네. 그것들은 줄타기와 같네. 가장 어려운 건 떨어지지 않고 걷는 것일세. 소세키 선생은 한 번 사랑에 빠져 줄에서 떨어지셨지. 하지만 예술이 그를 절망과 죽음에서 구해냈네. 긴 이야기일세. 지루할 것이야.”
“아니요. 제발 이야기해주세요.” 유코가 간청했다.
“선생님이 무사이시던 시절 시작된 이야기일세.”
“소세키 선생님이 무사이셨다고요? 말해주세요. 부탁드려요.”
호로시는 사케를 한 잔 마시고 나서, 젊은이의 청원 앞에서,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모든 것이 마법에 의해 시작되었네……”
-61쪽28그녀 이름은 네에주(눈)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왔다. 네에주라 불린 이유는 이랬다. 피부가 눈처럼 하?다. 두 눈은 얼음처럼 투명하고 파랬다. 머리카락은 금빛이었다. 그리고 공중을 걸어갈 때 눈송이처럼 가볍게 보였다.
시작은 이러했다. 네에주는 어린 나이에 순회 서커스단에 들어가게 된다. 사람들의 뜬 눈을 꿈꾸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경탄했기 때문이다.
직업을 택할 때 위험은 개의치 않았다. 몇 번 망설이다가 줄타기 곡예를 선택했다. 조금씩 승천했고 기예도 높아갔다. 그렇게 하여 최초의 여성 곡예사 중 한 명이 되었다.
한번 줄 위에 올라가서는 다시는 내려오지 않았다.
-71~72쪽40
“시인은, 진정한 시인은 줄타기 곡예사의 예술을 지니고 있네. 시를 쓴다는 건 아름다움의 줄을 한 단어 한 단어 걸어가는 것일세. 시의 줄은, 한 작품의 줄은, 한 이야기의 줄은 비단 종이에 누워 있지. 시를 쓴다는 건 한 걸음씩, 한 페이지씩, 책의 길을 걸어가는 일일세. 가장 어려운 건 지상 위에 떠서, 언어의 줄 위에서, 필봉의 도움을 받으며 균형을 잡는 일이 아닐세. 가장 어려운 건 쉼표에서의 추락이나 마침표에서의 장애와 같이 순간적인 현기증을 주는 것으로 중단되곤 하는 외길을 걷는 일이 아닐세. 시인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시쓰기라는 줄 위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일일세. 삶의 매 순간을 꿈의 높이에서 사는 일, 상상의 줄에서 한순간도 내려오지 않는 일일세. 그런 언어의 곡예사가 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일세.”
-100쪽51
그날 밤 그들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눴다.
그는 젊은 시인이었다. 그녀는 그의 선생과 얼음들의 여인의 딸이었다.
사랑을 할 때 그녀가 너무 소리를 질러서 그는 기쁨에 떨었다.
그는 그녀의 눈과 가슴과 배에 입맞춤했다.
아침에 그들은 잠이 들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121쪽54
그리고 서로 사랑했다.
줄 위에 머물러 있었다
눈으로 지어진.
-124쪽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눈 [ 양장 ]
저자 막상스 페르민
출판사 난다
출간일 2019-01-31
ISBN 9791188862313 (1188862316)
쪽수 124
사이즈 133 * 195 * 21 mm /25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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