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책 상세소개
평등을 위해 배우는 한국 여성사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혐오, 문명, 정치, 결혼, 전쟁, 호명, 규범, 운동, 노동 등 9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사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거나 빠져있는 여성들의 역사를 청소년들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담고 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차별, 여성 혐오 등 잘못된 여성관과 가부장적 남성관이 그동안 여성의 역사를 외면해온 결과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여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반쪽이 아닌 제대로 된 역사를 알게 된다면 ‘차이’가 ‘차별’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1강. 혐오: 여성 혐오는 언제부터 일어났는가?
상처 주는 말과 여성 혐오│못된 걸, 신여성│아프레 걸│자유부인이라 부르기
2강. 문명: 농업신은 왜 여성신이 많은가?
기우제와 묘 파헤치기│신석기 혁명의 주체들│농업신과 산신│건국신화의 여성들과 여제사장
3강. 정치: ‘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란 뜻은?
덕만과 승만은 참 임금이 아니었다?│아버지 진평왕과 다른 통치술을 발휘한 선덕여왕│통일의 기반을 다진 진덕여왕│선덕여왕을 따라 혼란을 수습하려던 진성여왕│7세기, 동아시아 여왕들의 통치술
4강. 결혼과 가족: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삶이 달라진 때는 언제인가?
16세기, 신인선과 허초희의 갈림길│처가살이혼과 시집살이혼│부계 직계 가족제도│남편이 죽어 혼자된 여성은 재혼할 수 없다
5강. 전쟁과 재건: ‘환향녀’는 어떻게 ‘화냥년’이 되었는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들│전후 규범 세우기와 열녀│일제의 여성 노동력 동원과 일본군‘위안부’│기지촌 여성들│‘위안부’라는 말과 한국 사회
6강. 호명: 일제강점기에는 왜 ‘성녀’라는 이름이 많은가?
박에스터·신마리아·김배세, 우리는 자매│부녀(婦女)인가, 여성(女性)인가│여권통문과 교육│학교에 부는 치맛바람│3·8세계 여성의 날
7강. 규범: 금기를 넘어선다는 것은?
전근대 사랑의 조건│자유연애와 자유결혼│팔을 구부리기만 하면 솔기가 터지고│대한민국 헌법 제8조와 가족법
8강. 운동: 민족 대표 33인에는 왜 여성이 없을까?
여성들의 3·1운동│조선 자매들아 단결하자│여성들, 거리로 쏟아져 나오다│일상의 ‘당연함’을 거부하기
9강. 노동: 여성들은 단 한 번도 쉬지 않았다
여성들의 새로운 일자리│식모살이와 가사노동│상업과 서비스업│공장노동자│전문직과 공무원│사무직 노동자│도시 빈민과 농촌의 여성 노동
참고한 곳
책속으로
고대 여성들에게 절개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 지키는 것이지 남편이 죽은 뒤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에도 여성의 재혼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성종 비 문덕왕후 유씨는 처음에는 종실 홍덕원군과 결혼했지만 과부가 되자 성종과 결혼했습니다. -본문에서일본군‘위안부’는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90년에 이르러서야 여성 단체들이 일본군‘위안부’의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렸지요. 그래도 김학순 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도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는 자신이 일본군‘위안부’였었다고 처음으로 말했습니다. 그 뒤부터 많은 여성들이 일본군‘위안부’였음을 말했고, 우리는 비로소 뒤늦게나마 그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조선시대 여성들은 대개 이름이 없었습니다. 결혼한 여성은 ‘누구누구의 처 아무개 씨’라고 부르고, 남편이 죽으면 ‘과녀 아무개 씨’라고 불렀지요. 양반 가문 부인들 가운데 저술이나 예술 활동을 할 경우에는 ‘사임당’이나 ‘난설헌’ 같은 호를 지어 사용했습니다. 신분이 낮을 때에는 ‘씨’ 대신 ‘소사(召史)’를 썼습니다. 어렸을 때는 ‘간난이’, ‘섭섭이’, ‘이쁜이’ 정도로 불리다가 결혼한 뒤에는 ‘영광댁’, ‘안성댁’ 따위로 불리는 게 고작이었지요. -본문에서찬양회는 1898년 9월 여학교 설립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찬양회 회원들은 대궐 앞에 나가 고종 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여학교를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여학교 설립과 함께 장옷을 쓰지 않으면 급한 일이 있어도 마음대로 출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장옷 대신 우산 사용과 문밖출입의 자유를 요구했습니다. 찬양회 회원들은 여러 차례 상소를 올렸지만 학교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힘으로 1899년 2월 순성여학교를 세웠습니다. 이 여학교는 민간인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입니다. -본문에서이혼한 여성은 자녀와 같은 호적에 있을 수 없어 법률상 부모임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젠더 차별적인 성격 때문에 사람들은 오랫동안 호주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싸워왔습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2008년 1월 1일부터 호주제가 사라졌습니다. -본문에서‘민족 대표’ 33인에는 여성의 자리가 없었으며, 이는 그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2009년 8종의 『한국사』 교과서에서 3·1운동 관련 여성의 수록 비율은 대개 5% 미만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예 언급조차 없는 교과서도 3종이나 됩니다. -본문에서1983년 한국전력통신공사에서 22년간 전화교환원으로 일한 김영희는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차별 정년을 없애라고 요구했습니다. 회사에서 43세가 되면 정년퇴직하라고 하자 그녀는 “남성은 55세가 정년인데 왜 나는 43세냐?”며 거부했습니다. 결국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차별을 법에 호소했지요. 1심 기각, 2심 원고 패소 판결 뒤 1989년 4월 대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본문에서우리나라에 처음 출현한 공장노동자는 1900년 12월 전환국에서 모집한 지폐를 만드는 여성 노동자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한성제직회사에서 여성 노동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냈습니다. 1920년대 들어 일제가 산미 증산 계획과 회사령 철폐 정책을 통해 일본 자본을 식민지 조선에 진출시키면서 공장이 생겨나자 공장노동자들이 등장했습니다. -본문에서
출판사 서평
여성사를 통해 배우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치
혐오, 문명, 정치, 결혼, 전쟁, 호명, 규범, 운동, 노동으로 풀어낸 한국 여성사여성 혐오는 언제부터 일어났는가?
‘환향녀’는 어떻게 ‘화냥년’이 되었는가?
민족 대표 33인에는 왜 여성이 없을까?
일제강점기에는 왜 ‘마리아’, ‘에스터’라는 이름이 많은가?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혐오, 문명, 정치, 결혼, 전쟁, 호명, 규범, 운동, 노동 등 9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사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거나 빠져있는 여성들의 역사를 청소년들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담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우리 역사가 남성 중심의 반쪽짜리 역사이기에,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역사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에서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도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여성들의 역사가 망각되거나 왜곡되어 있으며, 남성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역사로 선택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차별, 여성 혐오 등 잘못된 여성관과 가부장적 남성관이 그동안 여성의 역사를 외면해온 결과라고 지적한다. 한국 사회에서 ‘○○녀’라는 표현은 여성 일반에 대한 공격으로 퍼지곤 하는데, 이렇게 여성을 허영과 사치의 상징으로 야유하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고 말한다. 이런 현실은 다양한 여성들의 경험과 삶을 배제하는 태도가 짙게 배어 있는 반쪽짜리 역사를 배워온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은 여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반쪽이 아닌 제대로 된 역사를 알게 된다면 ‘차이’가 ‘차별’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여성들의 역사를 보면 오늘날 우리가 자연스러운 관행과 풍습으로 여기는 많은 일들이 조선 후기 이후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나타난 것이고,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에는 오늘날과 달리 처갓집에 사는 처가살이혼이 자연스러웠으며, 남녀구분 없이 재산을 골고루 상속했다. 제사 역시 아들딸 구분 없이 돌아가면서 지냈다. 그리고 여성 혐오는 언제부터 일어났는지, 민족 대표 33인에는 왜 여성이 없는지, 일제강점기에는 왜 ‘마리아’, ‘에스터’라는 이름이 많은지 등 역사 속에서 여성과 관련해 새롭게 생각해 봐야할 점을 알려준다.
이 책에 담긴 여성사를 통해 우리는 역사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으며, 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이임하의 여성사 특강 |
저자 |
이임하 |
출판사 |
철수와영희 |
출간일 |
2018-04-25 |
ISBN |
9791188215102 (1188215108) |
쪽수 |
220 |
사이즈 |
152 * 216 * 16 mm /37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