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 별밤서재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요약정보 및 구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소피 드 빌누아지
  • 소담출판사
  • 2018-12-20
  • 9791160271515 (1160271518)

13,800

12,420(10% 할인)

포인트
12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상세소개
모든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포옹 같은 소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랑스 작가 소피 드 빌누아지의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기자,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활약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소피 드 빌누아지는 델핀 드 비강(『내 어머니의 모든 것』, 『길 위의 소녀』의 저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등단했는데, 그 데뷔작이 바로 이번에 출간된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이다. 프랑스 내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바로 영화화까지 확정되었다.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이 작품은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지닌 한국에서 아주 묵직하게 다가오지만, 작가의 메시지는 뜻밖에도 다정한 격려와 위로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신이 지친 한 사람의 내면에 대한 세심한 관찰, ‘크레바스에 떨어져 갇힌 사람’이 스스로 얼음을 깨부수고 햇빛이 비추는 지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대한 생생한 흐름이 깊은 감동을 준다. 블랙유머와 풍자가 주는 웃음과 삶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책속으로
아빠가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 전화벨이 울렸을 때, 대번에 병원이라는 걸 알았지만 받을 용기가 없었다. 뭐하러? 무슨 말을 들을지 아는데. ‘아버님께서 오늘 아침 숨을 거두셨습니다. 아버님은 떠나셨어요. 고통은 없었습니다.’ 나는 이제 고아다. 마흔다섯 살짜리 고아는 정말이지 불쌍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세상에 피붙이가 아무도 없으니 고아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마흔다섯 살이나 먹은 나를 입양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나는 유통기한이 지났다. 이를테면 자식을 갖기에도, 한 남자를 갖기에도 기한이 지났으니까. _본문 7쪽
“정직하게 말할까요? 크게 도와줄 건 없어요.”
“좋습니다, 그럼 여길 왜 왔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사실 자살할 동기는 많지만……. 내가 온 건, 그러니까…….”
“확신을 갖기 위해서?”
“네, 바로 그거예요.”
심리치료사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마치 아무것도 아닌 잡담을 하고 있다는 듯. 무슨 얘기든 잠자코 들어주기 위해 심리치료사들이 어떤 특수 훈련을 받는진 모르겠지만 나의 심리치료사는 아주 프로인 것 같다. 내가 진짜 미쳤나. 이 남자를 쳐다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건 심리치료가 아니라 한 방의 허리 힘이라고 생각한다. 먼지를 털 듯 모든 걸 날려버릴 정도로 아주 강력한 허리 힘. _본문 20쪽
“부모님은 늘 말했어요. 우수한 성적과 좋은 직업이 중요하다고. 행복한 거, 즐기는 거, 친구를 사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은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어요. 내 부모님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한 아이였는지, 나에게 행복한 날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요.”
“이제 부모님은 안 계시잖아요.”
상담료에 포옹이 포함되지 않은 게 유감이다. 이 남자의 근육 질 품에 꽉 안기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게 느껴지도록.
“네, 그래서 나는 길을 잃었어요. 마흔다섯 살의 노처녀가 슈퍼마켓에서 미아가 된 것 같다고나 할까요.” _본문 35쪽
“그 여자가 죽었다는 걸 몰랐어요. 내가 왜 그 여자에게 갔을까요, 바닥에 누워 있는 노숙자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파리에는 거리나 지하철역에 거지가 많잖아요. 근데 왜 그 여자에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여길 나가면서 분명히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마치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절망한 여자들끼리의 교감 같은 거였을까요? 그 여자는 떨고 있었고, 침묵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오줌을 지리면서 혼자 외롭게. 아무도 그 여자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악취를 풍기고 있었어요. 지독한 냄새였죠. 하지만 나는 자석에 끌리듯 다가갔어요. 그 여자가 손을 내밀었을 때 나는 그 손을 잡아줬어요.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잡아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에는 그게 맞는 행동이었으니까. 내미는 손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 _본문 136쪽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 그녀가 중얼거린다. “한 남자와 20년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딴 여자 때문에 버림받는 게 어떤 기분인지 너는 몰라. 더 젊고 더 예쁜 여자 때문에.”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는 부부 생활을 몰라. 하지만 고독은 아주 잘 알지. 베로니크, 너는 지금 고독한 길을 가고 있어. 너는 깨닫지 못하지만 너의 슬픔, 복수심은 너 자신만 힘들게 할 뿐이야. 슬픔과 복수심이 너를 고립시키고 있어. 너는 다른 사람들, 네 자식들과 단절하고 있잖아. 집에 혼자 처박혀서 지난날을 되씹으며 너는 지쳐가고 있어. 고독은 크레바스 속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아. 다쳐서 고통스럽고 아픈데 크레바스에서 다시 올라가려면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디에도 너를 보거나 네가 외치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하지만 너를 에워싼 얼음은 깨지기도 쉽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_본문 189쪽
출판사 서평
크리스마스에 뭐할 거야?
난 죽어볼까 하는데. 넌?실비 샤베르, 45세. 부모도, 자식도, 연인도 없고 친구는 딱 한 명 있다. 남들은 일요일 저녁이면 아쉬워 슬퍼한다지만, 실비는 차라리 얼른 출근하고 싶다. 아무 일도 없는 주말은 너무 외롭고 지겨워서. 어느 날, 실비는 센 강 주변을 산책하다 물에 뛰어든 한 남자를 발견한다. 의식을 잃은 남자는 힘없이 둥둥 떠 있었는데 실비는 그 장면에서 묘한 평화를 느낀다. 그사이 누군가 그 남자를 구해내고 주변 사람 모두가 그 의인에게 박수를 쳐주자, 실비는 자신이 물에 뛰어들 용기를 낸 그 남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유일한 사람임을 깨닫는다. 실비는 이제 자살만이 진정한 평화를 얻게 해주리라는 것이 자명한 이치라고 느낀다.
크리스마스에 자살하기로 결심한 실비. 자살을 결심한 이야기를 누군가는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심리치료사를 찾아가게 된다. 심리치료사의 활약으로 실비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삶의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살 만큼 살았다’는 묘한 만족감을 얻고 자살에 대한 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 자살 예정일을 앞당기겠다고 심리치료사에게 선언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실비는 지하철역 플랫폼에 누워 신음하는 노숙자를 지나치지 못하고 다가가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그 순간 숨을 거둔 노숙자에게서 자신의 죽음을 엿본 실비는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된다.
나라는 존재의 사랑스러움을 알게 되고
나를 마주했을 때 생긴 놀라운 변화외로움과 무력감에 지쳐 딱 두 달만 더 살고 크리스마스에 자살하기로 결심한 여자, 실비.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든 버거운 것이 끝나리라고 생각하던 그녀에게 크리스마스는 오히려 선물이 되어 다가온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도 남들에게는 있지만 자신에겐 절대 없다고 여겨졌던 즐거움과 행복이 실비에게도 보이기 시작한다. 마흔다섯이 되도록 보지 못했던 자신의 다른 면모를 보고 놀라며 자신을 사랑스럽게 돌보게 되었다. 크레바스에 떨어져 곧 죽을 것만 같던 자신을 위로 끌어올린 건 누구도 아닌 실비 자신이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저자 소피 드 빌누아지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간일 2018-12-20
ISBN 9791160271515 (1160271518)
쪽수 208
사이즈 136 * 197 * 24 mm /344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행복한 자살되세요,
    12,420
  • 매경아웃룩 2020 대예측
    매경아웃룩 2020
    18,000
  • 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따뜻한 세상은 언제
    11,700
  • 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내 마음을 설레게
    18,000
  • 삶이 값진 것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삶이 값진 것은 사
    12,600
  • 쓱 하고 싹 배우는 유튜브&영상 편집
    쓱 하고 싹 배우는
    9,000
  • 말도로르의 노래
    말도로르의 노래
    13,500
  • Happy Chinese 중국어 교실 초급 (상)
    Happy Chin
    12,420
  • 만화 김과장 골프는 알고 치는거야
    만화 김과장 골프는
    13,050
  •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이토록 몸이 좋아하
    14,400
  • 서바이벌 코리안(Survival Korean)
    서바이벌 코리안(S
    18,000
  • 한글과 리듬으로 배우는 YBM 비트 중국어: 기초편
    한글과 리듬으로 배
    12,600
  • 영양제 처방을 말하다
    영양제 처방을 말하
    12,600
  • 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
    사랑의 완성, 결혼
    14,850
  • 상상력에게
    상상력에게
    9,900
  • 이기적 SW코딩자격 3급 엔트리
    이기적 SW코딩자격
    14,400
  • Talk To Me In Korean Level. 9
    Talk To Me
    11,700
  • 작은 아씨들 (종이인형과 함께하는 명작 컬러링북 2)
    작은 아씨들 (종이
    9,000
  • 핵심 지리교육학
    핵심 지리교육학
    22,500
  • 어프로치만으로 90타, 80타의 벽을 깨는 방법
    어프로치만으로 90
    11,700
  • 꿈의 해석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10,800
  • 집을 짓는다는 것
    집을 짓는다는 것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