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소개
말하지 않은 것까지 듣는 진정한 대화의 힘
“단순히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해서 소통을 이뤘다고 볼 수는 없다.
소통은 마음의 합치, 마음의 일치를 이루는 일이다”보통 ‘검사’라 하면 특수하거나 은밀한 일을 하는, 일반인과는 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면이 아예 없지는 않다. 하지만 검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도 결국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직장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사도 출근이 버겁고, 쌓여가는 업무에 지치고, 상사 혹은 동료와 갈등을 겪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20년이 넘도록 현직 검사로 재임 중인 저자는 그러한 ‘직장인으로서의 검사’가 대화를 통해 사회생활을 잘 헤쳐나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검사 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그간 얻은 깨달음을 친근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표정, 목소리, 눈빛, 냄새 등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대화의 일부로 바라보고, 나아가 좋은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필요한 마음가짐도 함께 다뤘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대화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말하지 않은 것까지 듣는, 상대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대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이 책을 통해 경험해보자.
목차
들어가며 5
1장 관계 맺기의 시작
대화는 마음을 헤아리는 일 15
마음의 일치가 곧 소통이다 24
먼저 공감하라 34
귀는 반대로 설계되어 있다 44
자주 보아야 예쁘다 53
욕을 ‘잘’ 먹는 기술 62
검사의 대화법 70
2장 대화를 이끌어가는 힘
질문은 실력이다 83
대답으로 설득하라 92
의도보다 표현 101
회의적인 회의를 하지 않으려면 110
‘거시기’를 피하라 118
정말과 거짓말 127
음식은 대화다 136
아부의 누명 벗기기 145
3장 대화에 보탬이 되는 기술
육감으로 하는 대화 155
눈으로 말하라 164
귀부터 열어야 하는 이유 172
냄새는 얼굴이다 182
음식에 담긴 마음 191
침묵도 대화다 200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 208
칭찬은 습관이다 217
4장 모든 것에 앞서 필요한 태도
사소한 것에서 승부가 갈린다 229
권위는 겸손에서 나온다 237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246
존경받는 선배가 되려면 254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다 264
‘나의 의견’을 가져라 272
태도로 이야기하라 280
책속으로
단순히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소통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소통은 마음의 합치, 마음의 일치를 이루는 일이다. / 32쪽상대방이 나에게 무조건 옳다고 해주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관심의 표현일 수도 있다. 나아가 자신이 더 넓은 곳으로, 더 옳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 68쪽조사도 대화의 일종이다. 다른 대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추상적인 질문과 답변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질문과 대답을 구체적으로 하다 보면 나와 상대방의 감정을 다치지 않고 공통의 답에 접근하는 일이 보다 쉬워진다. / 79쪽질문은 질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 답변을 들어야 비로소 완성 여부가 결정된다. 그런데 어떤 답변을 얻어낼지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진다. 폐쇄적인 질문을 하면 답변자도 폐쇄적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다. / 90쪽회의(會議)가 많은 조직만큼 회의(懷疑)적인 조직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회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언가를 결정해서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113쪽‘거짓말’은 사실이 아닌 것을 잘 알면서도 사실이라고 우길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 것으로 잘못 믿고 말하는 경우에도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그리고 보통 이 지점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 / 131쪽대화는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등 오감을 총동원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상대방의 시선 속에서, 몸짓 속에서, 냄새 속에서 혹은 침묵 속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자 기초다. / 161쪽사람의 눈은 이토록 중요하다. 입은 쉽게 믿기 어렵고, 귀는 쉽게 왜곡될 수 있다. 하지만 눈은 그렇지 않다. / 170쪽침묵하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표정이나 손짓, 발짓으로 끊임없이 대화한다. 나아가 다른 사람의 말하기를 받아들이는 것, 잘 듣는 것도 대화의 일종이다. 꼭 말로써 참여해야만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침묵도 대화다. / 206쪽칭찬이든 질책이든 자주 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오래되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평가가 오래되면 그 사람의 인격이 된다. / 224쪽모든 수사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에 눈길을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는 힘! 그것에서 수사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34쪽직업과 직위는 인격과는 전혀 다르다. 직업은 그 사람이 하는 일을 가리키는 것이지,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권위는 마음에서 우러난 존경이나 승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제도나 억압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 240쪽어떤 사람에게선 향기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선 악취가 난다. 그 냄새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발자취, 인품,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냄새는 아무리 진한 향수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 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 270쪽신뢰는 이치에 맞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근거에서 생기는 것이지, ‘내 말이 맞습니다’라거나 ‘믿어주세요’라는 추상적 주장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말로써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고자 한다면 본 것은 그 모습을, 들은 것은 그 소리를 그대로 이야기해야 한다. / 284쪽
출판사 서평
검사도 결국 직장인이다
알면 알수록 친근하고 유용한 검사의 대화법
‘검사의 대화’라고 하면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어두컴컴한 조사실에서의 신문 장면이 가장 쉽게 떠오를 것이다. 그 장면에서 검사가 하는 말은 대개 차가우리만치 이성적이다. 가끔은 강압적거나 일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검사로서 주고받는 대화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보통 ‘검사’라 하면 특수하거나 은밀한 일을 하는, 일반인과는 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 생각하지만 검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도 결국 직장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사도 출근이 버겁고 퇴근을 고대한다. 쌓여가는 업무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때때로 상사 혹은 동료와 갈등을 겪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저자는 그러한 검사의 사회생활과 삶을 소탈하게 담아내며 그 속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을 통해 짚어나간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실에서의 대화, 두 사람의 말 사이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대질 조사, 수사 상황을 주시하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동료 검사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서의 검사’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을 듣는지 담백하게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사이에 둔 아내와의 대화, 학창 시절 친구들과 나눈 농담, 초임 검사 시절 서툴렀던 말실수 등을 풀어내며 멀게만 느껴졌던 ‘검사의 대화’를 평범한 일상으로 가져온다. 가볍게 풀어놓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현명하고 똑똑한 대화는 무엇이고, 그런 대화가 우리의 삶에서 지니는 가치는 무엇인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검사는 침묵 속에서도 실마리를 찾는다
말투부터 표정, 몸짓, 냄새,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대화의 일부인 이유
저자의 한 후배는 저자가 검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환자들을 진찰하는 모습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의 의미는 상대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며 차분히 들어주는 모습이 닮아 보였다는 의미였을 것이라 저자는 짐작한다. 흔히 검사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저자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잘 듣는 것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상대의 말을 잘 듣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말로써 참여하는 것만이 대화의 전부는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화의 범주는 단순히 음성으로 주고받는 ‘말’을 넘어 표정, 몸짓, 목소리, 눈빛, 냄새나 음식, 분위기까지 아우른다. 심지어 침묵 속에도 마음과 뜻이 담겨 있다. 모름지기 대화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이라는 오감에 생각하는 힘인 육감까지 더해져야 비로소 온전히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진정한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하여 그저 말하고 듣는 기술만 담지 않고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 대화에 임하기에 앞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까지도 다룬다. 더불어 직장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파란만장한 검사 생활을 거치며 터득한 사회생활과 처세의 팁까지 함께 담았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마음을 듣고 사람을 얻는 검사의 대화법 |
저자 |
양중진 |
출판사 |
미래의창 |
출간일 |
2020-09-10 |
ISBN |
9788959896776 (8959896772) |
쪽수 |
288 |
사이즈 |
153 * 212 * 27 mm /48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