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소개
이효리
“이 책을 저희처럼 과학 무식자지만 호기심 많고 잘 살고 싶은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제주 독자 이효리ㆍ서울 독자 유재석 먼저 꼼꼼히 읽고 적극 추천한 책!
목차
머리말
어떤 세상에서라도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에게
첫 번째 만남 X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 사랑의 물리학, 세상은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할까?
이론물리학자가 라면을 끓이면 생기는 일│존재와 끌림│인간의 언어와 물리학의 언어│내가 바라보는 시선 vs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물리학자의 일, 나무를 심고 가지를 치고 벌레를 잡고 물을 주고…│운동을 시작하는 완벽한 방법│첫 번째 팔로워의 용기. 가장 먼저 합쳐주는 마음, 그게 진짜 용기래요│원자와 원자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세상은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할까?’│‘바보 이론’ 그러나 ‘영광스러운 틀림’│지적재산권이라는 민감한 이슈│“자연현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마음에도 질량이 있을까?│신의 섭리에서 과학의 질문으로│과학자가 우리를 위로하는 방식│우주가 미분으로 쓰여 있다고?│인공지능의 시대 ‘저 기계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살면서 선택이 고민될 때 과학은 뭘 해주나요?│물리에도 좌우가 있을까? 물리학자의 사랑은?│뭔가 좀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건 특별하고 고유한 거래요!│인간, 지구에서 가장 배타적인 생명체│우리를 구원할 것. 허(虛)│미시세계와 거시세계, 그 경계에서 길을 찾다│‘양자’도 모르고 ‘컴퓨터’도 잘 모르는데 양자컴퓨터, 이걸 왜 만들어요?
두 번째 만남 X 건축가 유현준 교수
: 우리가 살아갈 공간, 과거의 공간과 권력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
오리지널과 카피, 왜 사람들은 강남에 살고 싶어할까?│인구가 감소해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21세기형 지주와 소작농│경계부에 있는 사람들, 집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건강한 콘택트가 이루어지는 공간│공통의 추억과 공통의 꿈, “커먼그라운드가 필요해!”│과거의 공간과 권력,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우리가 살아갈 미래 공간,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아이디어를 약간 보태고 시스템을 조금 바꾸면│공간의 획일화가 가치관의 정량화로│이상하고 슬픈 건축 시스템│“당신은 좋은 도시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까?”│“왜 교장실이 제일 좋은 곳에 있나요?” 학교 건축 구조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축가가 꿈꾸는 학교│공간 구조의 황금 분할, 경계선은 어디일까?│건축가의 일, 먼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간을 만들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건축이란 무엇인가?” 관계를 조율하는 감정노동│스마트한 건축가라면 A와 B를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국민 자존감 높이기 프로젝트, “우리 집? ○○ 건축가가 설계했어.”│“도시에 필요한 건 점이 아니고 선이다.”│1개를 내어주고 99개를 얻는 지혜│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방의 크기
세 번째 만남 X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 달 탐사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 시대, 우주를 대하는 지구인의 바람직한 자세는?
별별 이야기,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우주 탐사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된 시대, 천문학은 무엇인가?│우리는 정말 다른 별에서 집 짓고 살 수 있을까?│만약 달에 집을 짓는다면 명당은 어디일까?│지구인들이 서로 도우며 사는 법 “어차피 다 ‘우리’잖아요”│우리의 시간에서 명왕성이 지워진 이유 그리고 강가의 모래알 같은 천체들의 세계│달의 상처, 크레이터를 연구하는 ‘토양 탐정’│달 탐사계의 외인구단│홀로, 그러나 함께하는 도전,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음모론, 외계인이 지구에 왔다던데…│달 탐사 프로젝트, 왜 하냐고 묻는다면│NASA와의 민간 달 착륙 서비스, 달 궤도선…, 미래 산업의 기회가 여기에!│점성술과 과학 그리고 인간이 우주로 나간다는 것│‘달을 넘어서 화성으로’
네 번째 만남 X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 인생의 적자구간, 어떻게 메워야 할까?
랩2050, 우주선 이름은 아니죠?│우리는 여전히 19세기 유럽의 경제체제 안에서 살고 있다│플랫폼 노동으로의 전환 “아무나 들어와서 일하세요. 원하는 만큼 연결해드립니다.”│긱워크, 자유롭지만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조각 노동’│두 마리 토끼 기본소득과 전국민고용보험│기본소득의 개념 그리고 오해와 편견│새로운 일상, 뉴노멀, 전환기 사회에서의 우리의 삶│소록도에서의 어린 시절 그리고 IMF 기자 시절 알게 된 것들│인간의 조건│권위의 역전 그리고 사회적 신뢰│복지에서 권리로 “존재하면 무조건 보장받는다.”│매달 30만원씩 모든 국민에게… 돈은 누가 낼 것인가? 그럴 돈은 있나?│정부도 알고 학자들도 알지만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인생의 흑자구간과 적자구간│정작 핵심적인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는?│‘동학 기본소득 개미운동’│버지니아 울프가 기본소득을 받았다고?│경제 전문가의 일, 분배의 고리를 만들고 사람들이 알기 쉽게 전달하고…│‘빵 20개 먹는 사람이 10개 먹는 사람보다 더 성장한 사람인가?’│“떼인 몫 받아드립니다, 기본소득”│문명의 대전환, 나의 가치를 남들이 매기지 못하는 시대 │새로운 사회 계약이 필요한 시점│
다섯 번째 만남 X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 인간의 뇌와 의사결정의 비밀, 나는 왜 매번 ‘그런 선택’을 할까?
내 안의 딜레마 규칙을 따를 것인가, 나만의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복잡한 신경회로, 도대체 그것들은 어디서 왔을까?│왜 우리는 흥분할까? 어떤 오해를 피하고 싶은 걸까?│‘요즘 내 뇌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자발성, 인식의 확장을 위한 전제 조건│알면서도 왜 우리는 바꾸지 못하는 걸까?│고정마인드셋 VS 성장마인드셋│‘갓 헬멧(God Helmet)’ 신이 뇌를 만든 것인가, 뇌가 신을 만든 것인가│몸의 반응이 먼저일까, 마음이 먼저일까?│“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만 사랑해요?”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없었던 이야기│과학은 사사롭지 않다!│사랑의 대차대조표 그리고 손익분기점│뇌과학자의 어떤 실험 “당신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선택과 가치판단│종교, 신념, 명예, 외모…, 살면서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들│콤플렉스 내 안의 복잡하거나 민감한 신호│영화 「21그램」 그리고 영혼의 존재│인간은 왜 특별한 존재가 되었나?│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 스스로 죽는 사람은 없다│자각, 좋은 의사결정의 첫 단계│몇 걸음만 떨어져서 나를 바라보자. 그리고 악수하자!
여섯 번째 만남 X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 인류는 탄생과 멸종 사이 어디쯤 와 있을까?
과학관, 더 재미있어질 거야!│‘공룡 발밑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사랑꾼 공룡│탄생과 멸종 사이, 인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그 많던 ‘공룡 덕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생명의 역사를 이해하면 알게 되는 것들│과학 논문에서는 ‘인종(race)’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기다리세요. 때가 되면 누구에게나 화학반응이 일어나요. 꼭 산소 원자를 만나게 될 거예요.”│과학자는 의심을 촉진하는 사람│아무리 메시지가 좋고, 메신저가 좋아도 일단 의심할 것!│대기 온도의 임계점까지 우리에게는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을까?│당신은 어디까지 준비되었나요?│핵, 당신의 선택은?│채식주의를 선언한 이유│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500살까지 살겠다고?│어른들을 위한 과학관│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즐겁게 사는 법
일곱 번째 만남 X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
: 이토록 복잡하고 개인화된 다매체 사회에서 과연 나다움이란 뭘까?
신영복 선생님과의 인연 그리고 마지막 강의│제주도의 추억 ‘아버지와 걸으면 이런 기분이겠구나!’│“나는 자가 격리 체질이야. 내가 독방생활을 몇 년 했는데….”│‘나의 생존’이 유일한 목표인 자본주의 세계│“‘그게 되겠어?’ 이런 생각만큼 나쁜 게 없어요. 나 때 안 되면 내 후대에 될 수도 있으니까요.”│흐트러짐 없이 고전을 강의하고, 때로는 잠긴 문을 철사로 열고,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두던 분│“대학은 그릇을 크게 키우는 시기, 그다음에 평생 채워가는 것이다.”│저잣거리의 대중문화,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장 먼 여행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그 여행을 마치면 이제 가슴에서 발까지 긴 여행을 또 시작하는 거예요.”│호명이론, 내가 주체적이라는 착각│문화적 주체로서 첫발│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왜 금지곡이 되었을까?│어떤 세대, 어떤 계층, 어떤 지역이든 자기 문화를 자기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문화의 흐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유튜브의 시대, 과연 얼마나 갈까?│멍 때리는 연습, 모든 의무나 관성에서 벗어나 내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패러다임의 대전환, 우리의 시간 속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어느 날 신영복 선생님이 글처럼, 꽃처럼 우리에게 오신다면
책속으로
♣ 저는 이분들과 만나면서 “당신이 살아야 나도 산다”라는 게 이 세상이 이루어진 방식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것 같아요.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곱 분 모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구분과 경계가 아니라 관계임을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만큼 우리가 완전히 다른 존재는 아니구나.’ ‘모두 연관되어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동지애 같은 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머리말)♣ 저는 말하자면 나무를 심는 물리학자는 아니에요. 뛰어난 누군가가 나무를 심으면 또 누군가는 가지도 쳐야 하고, 벌레도 잡아야 하고, 물도 줘야 그 나무가 풍요롭게 열매를 맺잖아요. 그것처럼 누군가 나무를 심으면, 저는 벌레를 잡거나 물을 주는 사람인 거죠. 그런데 벌레 한 마리를 제대로 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첫 번째 만남 ×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 제가 어디 가더라도 별로 겁이 없는 것이,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면 모른다, 그러면 돼요. 모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지금 과학이 모르는 게 많죠. 하지만 과학은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과학이라는 학문이 역사적으로 다른 학문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다는 거예요. (첫 번째 만남 ×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 강 건너편 사람과 이쪽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할 수 있는 중간지대,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필요해요. 제동 씨도 아침에 현관문 열고 나오면 알겠지만, 지금 우리 주변엔 계속 이동해야 하는 공간밖에 없거든 요. (두 번째 만남 × 건축가 유현준 교수)♣ 저는 건축이 관계를 조율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건축이라는 건 존재하면서 동시에 공간을 점유하잖아요.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만의 공간을 확장하려고 하고, 그 공간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데, 건축가는 그 공간을 약간 제어할 수가 있어요. 비어 있는 공간에 벽을 하나 세우면 전혀 다른 공간이 되죠. 건축가가 그것을 어떻게 설계하고 만드는지에 따라서 사람들의 관계가 바뀌고, 사회의 관계도 바뀌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도 바뀌는 것 같아요. (두 번째 만남 × 건축가 유현준 교수)♣ 그 가능성을 진지하게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실 이게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출발한 것이긴 한데요, ‘우주 어딘가에 우리 같은 생명체가 있을 거야. 그들도 우리의 존재가 궁금하겠지. 그들도 신호를 보내겠지. 우리처럼 전파를 쓰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계속 신호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거예요. 우주에서 오는 신호 중에 자연에서 나오는 전파신호 말고 정말 인공적인 신호, 확실하게 뭔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신호가 있는 지를 몇십 년째 탐색하고 있어요. (세 번째 만남 천문학자 × 심채경 박사)♣ 제가 과학 학술지 「네이처」와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기사를 확인해보니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셨더라고요. 사실은 제가 ‘탐정’이라는 영어 단어를 몰라서 “이게 뭐지? 내 별명이라는데, 나는 누구인가?” 이러고 찾아봤었죠. (세 번째 만남 ×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인생의 정점에 가까운 사람들만 만나게 돼 있어요. 하지만 그 잘나가는 사람들조차도 사실 인생의 많은 기간을 저소득자로 지냅니다. 특히 유년기와 노년기에는 그렇죠. 그 적자구간을 채워주는 제도가 기본소득제라고 생각하면 돼요. 일단 소득 분배 구조라는 게 본질적으로 부조리해요. 어릴 때는 소득이 계속 ‘0’이에요. 40대쯤에 잠깐 치솟았다가 뚝 떨어져서 다시 ‘0’이 되거든요. 그래서 한 사람의 생애를 놓고 보면 평균적으로 소비보다 소득이 높은, 이른바 흑자구간이 전체 인생에서 절반이 채 안 돼요. 개인의 생애 소득과 지출을 모두 합산하면 사회 전체의 흑자구간과 적자구간이 나오는데, 통계청에서 주기적으로 발표를 해요. 29~59세 정도가 흑자구간입니다. (네 번째 만남 ×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342쪽)♣ 국가가 좀 서둘러서 기본소득 실험을 하면서 국민에게 “당신 몫이 있다. 보장받을 것이다.” 이런 신호를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번째 만남 ×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적으로 보면 우리 뇌에 인슐라(Insula)라는 영역이 있어요. 뇌섬이라고도 하는데, 역겨움을 표상하고 공정함을 측정하는 뇌 영역이에요.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거나 그런 상황을 보면 분노 반응을 일으키는 곳이죠. (다섯 번째 만남 ×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그런데 전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하게 되면 나 또한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임을 알게 되고,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개별 사건을 가지고 쉽게 무언가 결론을 내리기에는 내 경험이 너무 적다는 걸 깨닫게 되죠. 이 지구와 우주를 생각하면 내 삶이 사사로운 거예요. 도도히 흐르는 중력의 법칙이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것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똑같이 적용된다는 걸 알게 되죠. 그게 과학을 하면서 제가 얻은 깨달음이에요. 내가 경험하는 사랑은 소중하고 특별한데, 알고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다 그런 비슷한 패턴인 거예요. 그래서 그 안에 보편성과 특수성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다섯 번째 만남 ×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자연사도 마찬가지예요. 그들이 왜 멸종했는지를 알아보고, ‘그렇다면 환경이 이렇게 변할 텐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자연사를 배우는 거죠. 인류라고 영원히 존재하지는 못할 거예요. 다만 생명체가 평균적으로 130만 년쯤은 존재해야 하는데, 호모사피엔스는 30만 년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도 지금 생물이 멸종되는 속도가 워낙 빠르니까 ‘여섯 번째 대멸종 위기’라고 얘기해요. 지금까지 다섯 번의 대멸종이 지나갔고, 현재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이뤄지는 중이라는 거죠. 대멸종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중 70~95%가 사라지는 것인데, 그때마다 최상위 포식자는 반드시 멸종했어요. (여섯 번째 만남 ×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그때부터 일주일을 붙잡고 있었는데 도저히 못 찾겠더라고요. 결국 실험실 선배들한테 물어서 겨우 찾은 다음 교수님을 찾아뵈었어요. 그제야 교수님이 이제 실험을 시작해도 좋다고 하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넌 나한테 배우려고 한국에서 독일까지 왔잖아. 그런데 너 나를 항상 의심해야 한다. 나도 널 의심할 거야. 네가 제시하는 모든 데이터를 의심할 테니까, 데이터를 정리는 하되 원 데이터도 다 갖고 와. 너도 내가 하는 말 다 의심해야 해. 그게 과학이야.” 그때 과학자는 의심을 촉진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여섯 번째 만남 ×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신영복 선생님이 오래전에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사람들은 내가 모든 답을 가진 줄 안다. 답이라는 건 결국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건데, 나보고 자꾸 답을 달라고 한다.” 이런 말씀을 푸념하듯이 하신 적이 있는데, 그런 거죠. 답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결국 우리가 찾아야 하는 거죠. 다만 그 답을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의 근거를 신영복 선생님의 책과 말씀, 그분의 삶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일곱 번째 만남 ×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 그런데 삶의 리듬에 한번 올라타면 내가 나를 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순간순간 끊어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소위 ‘멍 때리기’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나를 옭아매는 모든 의무나 관성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멍 때리고 앉아 있는 그 순간이 멈춰서서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죠. (일곱 번째 만남 ×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
출판사 서평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과연 우리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질문들,
김제동이 묻고 각 분야 전문가 7인이 답하다!“이 책을 저희처럼 과학 무식자지만 호기심 많고 잘 살고 싶은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제주 독자 이효리ㆍ서울 독자 유재석 먼저 꼼꼼히 읽고 적극 추천한 책!“우리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누구나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되어줄 책
중대한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난관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문제를 해결할 지식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던 생소한 분야, 즉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그리고 그 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여봐야 한다.
김제동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장 답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이번 기회에 같이 확인해보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도 하고…, 그러면서 작은 약속과 길을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 이 일곱 전문가와의 만남이 저에게는 그런 위안이자 격려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잖아요.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결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질문과 의심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야말로 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는 누구나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길에 삶의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전문가들이 함께한다면 그래도 조금 더 힘을 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를 위한 친절한 삶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이 책이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까닭은 ‘요즘처럼 정답이 없는 시대, 우리 모두 괜찮은지 안부를 묻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자 애쓰는 8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제동은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주제에 대해 동네 아이들뿐만 아니라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묻고 있다. 그가 던지는 진솔한 질문들은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던 문제의 본질에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문가들과의 답변을 듣다보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사실에 감탄하기도 하고, 나와 세상을 좀더 건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저자 |
김제동 , 김상욱 , 유현준 , 심채경 , 이원재 , 정재승 , 이정모 , 김창남 |
출판사 |
나무의마음 |
출간일 |
2021-03-25 |
ISBN |
9791190457149 (1190457148) |
쪽수 |
644 |
사이즈 |
152 * 210 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