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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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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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기
  • 수오서재
  • 2014-10-10
  • 9791195322114 (119532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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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책 상세소개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는 국내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에서 하루아침에 ‘암’이라는 트라우마에 직면한 암 환자가 된 김준기 박사. 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상태, 암 환자를 대할 때의 대화법, 암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 알릴 때 유의해야 할 점, 투병 생활 속에서 찾아오는 두려움과 상실감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기조절기법, 극심한 고통 후 찾아오는 기적 같은 정신적 성장 이야기까지, 정신과 의사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조언을 전한다.

목차
프롤로그_암이라는 트라우마를 가진 이들에게

1. 불행은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다
왜 항상 아내 말은 맞는 걸까?
노숙자들과 함께 보낸, 그 겨울
지금은 멍 때리기 신공을 발휘할 때
꽃이 만발한 봄날, 내 안에서는 분노가 만발했다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
세컨드 오피니언
tip. 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 상태

2. 고통이 커지면 원망이 커진다
통증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
지금은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 더 강력하다
위로가 되는 말, 위로가 되지 않는 말
tip. 회피와 비난의 말 vs. 공감의 말
항암 치료, 꼭 받아야 할까?

3. 누구에게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있다
환자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들
“죄송해요, 어머니”
tip. 암, 가족에게 어떻게 알릴까?
세포들을 겨냥한 대학살의 시작
환자의 열을 치솟게 만드는 의사들
탈모의 진한 슬픔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시간
tip. 두려움과 상실감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

4.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왜 의사들은 항상 최악을 말할까
tip. 어느 암 환자의 바람
외로움과 두려움은 치료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발, 재발만은!
후회 없이 살고 후회 없이 죽는 법
케모브레인
tip. 항암 치료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노력들

5.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5가지 방법
기적처럼 나타난 긍정의 여신
몸을 움직이니 마음도 움직인다
몸에 좋은 음식 융단폭격
명상 근육 키우기
기분 좋은 심리적 퇴행
몰입을 즐겨라!
“Who knows? 내일 일 누가 알겠어요”
내 작은 불행을 현미경으로 보지 말자
우리는 상처가 아물며 성장한다

6.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개된다
내가 꽤 잘 살고 있다는, 달콤한 착각
면역시스템의 붕괴
신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고 하지 않았던가?
죽지만 않을 만큼
난 죽을 때까지 정신과 의사이고 싶다
tip.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기조절기법

7. 아파도 웃을 수 있어!
외상 후 성장
나를 둘러싼 작은 기적들
행복의 세 가지 종류
“김형, 똥줄 찬 나도 이렇게 사는데……”
내 안의 신을 받아들이다
물론, 나쁜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에필로그_난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갈 뿐이다
책속으로
갑자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도저히 억울해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니, 웬 족보에도 없는 임파선암이란 말인가? 그것도 내가?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늘 대장암을 염려해 정기적인 검사도 받고 나름 금주 금연에, 벌써 10년째 현미밥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면서 먹고 있다. 게다가 위암 걱정에 위내시경 검사, 헬리코박터 검사도 빠지지 않고 받아왔고, 매번 설사약 먹고 대장내시경 검사도 받았는데, 어쩌자고 소장에 악성의 암덩어리가 생긴 걸까? 악성종양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퍼져 있는 것일까? 1기야, 2기야, 3기야, 아니면 말기야? B야? T야? 인생이 ‘1박 2일’ 예능도 아닌데 그야말로 복불복이구나 싶은 생각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 《지금은 멍 때리기 신공을 발휘할 때》 중에서“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 악성종양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치료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러한 감정들은 모두 비이성적이고 원초적인 감정들이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강렬하다. 그래서 우리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켜놓는다.
우리의 합리적인 이성이 마비가 되면 내면에 잠재적으로 숨어 있던 부정적인 믿음들이 갑자기 표면 위로 올라온다. ‘내가 암에 걸린 것은 내가 부족하고 모자란 인간이고, 또 형편없는 인간이기 때문이야’와 같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믿음, ‘난 힘든 투병 생활을 감당해낼 수 없고 도저히 대처해나갈 수 없어’와 같은 자기 조절과 통제력 상실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믿음은 암에 걸린 자신을 지나치게 자책하게 만들고 치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 《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 상태》 중에서남편은 아내가 암에 걸리고 난 뒤 술을 많이 줄였다고 항변했지만, 암 투병 생활로 지칠 대로 지친 아내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 난 지 오래였다. 남편이 조금만 술 냄새를 풍기고 들어와도 “날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지! 내가 스트레스 받아 암이 재발하는 꼴을 보려고 그러냐고!” 하며 악을 썼다. 그러면 남편도 발끈해서 “누군들 천년만년 사는 줄 알아? 다른 사람도 다 죽어. 혼자 난리치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남편과 다툴 때마다 아내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가기 일쑤였다. 아내의 사정을 듣고 난 뒤, 내가 남편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자 아내는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선생님, 그 사람은 어린 시절 받은 상처가 많아서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걸 알면서도 그 사람에게 따뜻함을 기대하는 제가 바보지요. 암 때문에 이대로 혼자 죽는 것이 두려워 제가 남편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하나 봐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녀는 내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진료실을 떠났다.
“혹시라도 남편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도 더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 더 강력하다》 중에서“그럼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심스럽게 묻는 내게 의사 선생님은 가볍게 웃으면서 “그냥 기도하세요”라고 답했다.
“아니, 그래도 내가 어떤 노력을 할 것이 없나요”
다시 한 번 물어도 “그냥 기도하시면 됩니다”라고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마치 내게 “기도 말고는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난 그저 주치의로부터 위로와 격려가 되는 몇 마디 말이라도 듣고 싶었을 뿐인데……. 하지만 내 뒤에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물어볼 수가 없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진료실을 나와 다음 진료 약속을 잡고 병원 문을 나섰다.
밖은 어느새 가을이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힘든 항암 치료 받느라 고생했다며 위로하듯 내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 가을바람의 어루만짐이 고마웠는지 난 눈물이 찔끔 났지만 가슴속은 왠지 점점 더 먹먹해져 갔다. 그렇게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항암 치료였는데 막상 정해진 매뉴얼대로의 치료가 끝나고 나니 사막에 덜렁 혼자 내팽개쳐진 기분에 휩싸였다. 목숨이 위태로운 탈수 상태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살아남기는 했는데, 이제부터는 지도도 없이 나침반도 없이 거칠고 황량한 모래사막을 홀로 걸어나가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제부터 어디로 가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압도적으로 막막하고 허탈하고 외롭고 두려웠다.
- 《왜 의사들은 항상 최악을 말할까?》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정신과 의사, 암에 대해 말하다! 대한민국 대표 트라우마 전문의 김준기 박사가 경험한 ‘암’이라는 트라우마. 통증, 분노, 우울 속에 빠져 있는 암 동지들과 그 가족에게 전하는 심리 처방전!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금주 금연, 비타민, 오메가3, 현미밥 도시락까지 챙기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이 찾아온 암 선고. ‘배탈에 독감인가 싶어 그저 참고 지내기로 마음먹었다’라는 결심이 무색하게 들이닥친 극심한 통증. 그리고 이어지는 수술과 항암 치료.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 해도 암 투병 과정에서 무너지는 정신을 부여잡기 위해 부정하고 원망하고, 욕하고 기도하는 숱한 시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상태, 암 환자를 대할 때의 대화법, 암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 때 유의해야 할 점, 투병 생활 속에서 찾아오는 두려움과 상실감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기조절기법, 극심한 고통 후 찾아오는 기적 같은 정신적 성장 이야기까지, 정신과 의사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전하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암’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미션을 받은 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읽어야 할 지침서! 출판사 서평대한민국 대표 트라우마 전문의 김준기 박사가 경험한 ‘암’이라는 트라우마.
통증, 분노, 우울 속에 빠져 있는 암 동지들과 그 가족에게 전하는 심리 처방전!
“절망했다, 우울했다, 원망했다, 분노했다…. 하지만 암은 내게 진정한 삶을 가르쳐주었다.”“너 혹시 이런 말 들어봤니? I have a cancer가 아니라 I am cancering이라는 말! 그러니까 말이다, 암은 몸에 생긴 덩어리를 한순간 떼어내고 완치될 수 있는 그런 ‘부분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어 나타난 암세포가 치료를 받으면 잠깐 숨었다가 다시 서서히 몸 안에서 진행하는 그런 고약한 ‘전체 시스템 질환’이라고! 그래서 일단 한번 암에 걸리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같은 암이나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2배, 3배나 높아진다는 거지. 알았어? 네가 생각해도 괜찮을 리가 없지?”자타공인 성실하고 반듯한 정신과 의사로 유명한 김준기 박사는 항암치료가 끝난 후 “이제 괜찮지?”라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야만 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술담배도 하지 않았던 그에게, 비타민, 오메가3 등 몸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10년째 현미밥 도시락 챙겨 다녔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이 찾아온 암 선고였으니, 분노하고, 우울하고, 원망하고, 절망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수밖에 없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로서 폭행, 강간, 성폭력, 학대, 방임, 끔찍한 죽음의 목격 등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지닌 환자들을 20여 년간 진료해온 김준기 박사가 하루아침에 ‘암’이라는 트라우마에 직면한 암 환자가 된 것이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 추적 조사를 받던 중, 함께 고통받고 아파하고 있을 암 동지들을 위한 정신적 조언과 자신의 투병 이야기를 담은 책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수오서재 刊)》를 펴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찾아온 암. ‘배탈에 독감인가 싶어 그저 참고 지내기로 마음먹었다’라는 결심이 무색하게 들이닥친 극심한 통증. 그리고 이어지는 수술과 항암 치료. 치료가 끝나고, 암 생존자로서 살아가는 법이 적힌 안내서 한 장 없이 세상 속으로 덩그러니 나왔을 때의 막막함.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 해도 암 투병 과정에서 무너지는 정신을 부여잡기 위해 울고 매달리고, 부정하고 원망하고, 욕하고 기도하는 숱한 시간들을 보냈고, 그 과정을 이 책에서 솔직담백하게 고백하고 있다.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상태에 대한 조언, 암 환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대화법, 암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 알릴 때 유의해야 할 점, 투병 생활 속에서 찾아오는 두려움과 상실감을 덜어주는 방법,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기조절기법, 극심한 통증 후 찾아오는 기적 같은 정신적 성장 이야기까지, 정신과 의사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전하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지금 암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안절부절못하며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김준기 박사의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에 담긴 생생한 투병 이야기와 조언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에게 닥친 고통과 충격, 우울, 불안, 불면을 다스리는 항암마인드!
‘암’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미션을 받은 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읽어야 할 지침서!김준기 박사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몸도 몸이지만 마음에게 찾아오는 고통과 막막함, 우울, 불안, 불면을 다스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트라우마 전문의가 경험한 암은 심리적 외상, 즉 트라우마를 겪는 과정과 본질적으로 유사했다.
암은 트라우마와 마찬가지로 첫째, 평상시 예측하지 못하는데 갑자기 찾아오고, 둘째, 꼼짝 못하고 당하는구나 하는 무력감에 압도당하게 되고, 셋째, 이러다 죽는구나 하는 공포를 경험하게 만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암에 걸리게 되면 우울증,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암에 걸린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암에 걸린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 친지, 친구, 애인까지 모두 해당된다.하지만 암에 걸리고 나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암에 걸리면, 모두 몸에 좋다는 음식과 약, 치료방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쏟는다. 환자의 무너지는 정신과 마음까지 돌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의 경우는 더하다. 주치의로부터 “일단 치료가 끝났습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함께 기뻐해주고 축하해주지만 정작 암 환자의 마음은 편치 않다. 치료가 끝났다는 것이 암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그저 암 생존자로 겨우 살아남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쉽게 피곤해지는 신체적 변화, 재발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수시로 느끼게 되는 정신적 변화, 대인관계에서의 변화, 일을 해내는 능력에서의 변화, 경제적인 변화, 영적인 변화 등 삶 전체에서 급격하게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에 암 생존자는 혼자 맞서 적응해야만 한다. 실제로 암 생존자의 80~90%가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여러 형태의 적응장애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서점에서도 암과 관련된 대체의학, 식이요법에 관한 도서는 넘쳐난다. 물론 모두가 중요한 정보이지만 몸이 힘들 때는 마음도 함께 우울하고 힘들다는 사실, 마음의 통증은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암 생존자 백만 명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암 이야기를 통해 환자와 가족 모두 항암마인드를 키워야 할 때이다. 책속으로 추가암 생존자의 80~90%가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여러 형태의 적응장애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긋지긋한 치료가 끝났지만 독한 치료에 지친 몸과 마음의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부러진 다리뼈가 붙은 뒤에도 제대로 걷고 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 것처럼 암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재활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암 생존자에게 누구도 어떤 재활 치료를 해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목숨만은 구해놓았으니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란 식이다. 마치 무인도에 덜렁 떨어트려놓고는 알아서 살아남아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사실 대부분의 암 치료 전문가들은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의 삶에 대해서는 별 다른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대증요법, 즉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명상, 종교생활 등의 효험에 대해서도 관심이 별로 없다. 그래서 환자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할라 치면 전문가들은 고작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냥 하고 싶으시면 하시든지요”라고 하거나, 심하면 “그런 터무니없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들은 아예 할 필요가 없습니다”라며 환자의 노력을 무시하기 일쑤다.
- 《항암 치료가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노력들》 중에서원래 우리 인간은 트라우마라고 하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위협적인 사건을 직면하게 될 경우 자신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이고, 자신의 삶이 언제든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폭력, 폭행, 위협, 재난, 재해, 전쟁, 강간, 성폭력, 고문, 살인, 강도, 끔찍한 죽음의 목격 등과 같은 커다란 트라우마big trauma의 경험은 대개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거기에 비해 암은 상대적으로 조금은 긴박감이 떨어지는 작은 트라우마small trauma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경험상 절대 그렇지 않다. 갑작스럽게 암에 걸리는 순간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만치 않은 트라우마의 과정을 겪게 된다.
‘삶은 예측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고, 그렇게 은퇴 후 욕심 내지 않고 소박하게 산다면 오래오래 별 탈 없이 살 수 있다.’ 이런 상식적인 믿음과 희망은 암에 걸리는 순간 산산조각 난다. 암 덕분에 우리는 그동안 가져왔던 상식적인 믿음이라는 것이 일종의 허망한 부도수표와 같은 것이었다는 사실과 직면하게 된다.
- 《우리는 상처가 아물며 성장한다》 중에서지난 2년간 나름 관리 잘하고 온갖 어려움에 의연하게 잘 대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재발이라니! “아무리 마음을 평온히 하려고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그 뒤를 이어 떠오른 두 번째 생각은 “아차! 내가 방심했구나” 하는 후회였다. 사실 난 최근 3달 동안 거의 과거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암에 걸리기 전과 같이 일을 늘려갔고, 바빠지니 운동은 줄여갔고, 과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횟수가 늘어났다. ‘치료가 끝나고 2년이 지났으니 이젠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문제였다. 아! 내가 왜 그리도 멍청했을까 후회하고 자책하고 원망하고 두려워하고……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여전히 내 이름을 부를 생각이 없어 보였다.
- 《난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갈 뿐이다》 중에서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저자 김준기
출판사 수오서재
출간일 2014-10-10
ISBN 9791195322114 (1195322119)
쪽수 308
사이즈 150 * 218 * 11 mm /54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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