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책 상세소개
★영국역사소설협회 추천도서 ★아마존 추리소설 스테디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북페이지》《커커스 리뷰》 추천도서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폐허로부터 서서히 부활하는 런던. 대공습의 폭탄 세례 속에서도 부서지지 않고 버틴 낡은 건물에 한 사무실이 개소한다. 영리하고 충동적인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현실적이고 사려 깊은 그웬덜린 베인브리지, 성격도 외모도 딴판인 두 여성은 VI 로켓 폭탄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남은 이 건물에, 그래서 어떤 희망 같은 게 느껴지는 이곳에 의기투합해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를 열었다. 모두들 서둘러 무너진 일상을, 정상적인 삶을 다시 재건하던 때였다.
아이리스와 그웬도 그 누구보다 자립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탄탄대로 같았던 창업의 순간도 잠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새 고객이 피살된 채 발견되고 살해 용의자는 두 사람이 소개해준 남편감 후보로 밝혀진 것.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지만, 둘의 생각은 다르다. 억울한 용의자의 누명을 벗기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담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스파크스와 베인브리지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일이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험이 될 줄은 까맣게 모른 채로.
목차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2주 후
감사의 글
책속으로
1946년 6월.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났고, 틸리 라살은 다시금 쇼핑을 하러 메이페어로 돌아온 참이었다. 다만 이번에 쇼핑할 것은, 남편이었다.-P.10그웬이 보기에 만약 자신이 일찍이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려 미쳐버린 적이 없다면, 다름 아닌 지금 머무는 이 창살 없는 감옥 때문에 그렇게 될 것만 같았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충동적인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우연히 재회한 일이 결혼상담소를 차리자는 가당치도 않은 생각으로까지 이어졌고, 그웬은 그 기회를 냉큼 붙잡았다.-P.53내가 너한테 이 정신 나간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한 건,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평생 남자들한테 이래라저래라 소리 듣는 게 아주 지겨워 죽을 것 같아서였다는 말이야. 내가 어떻게 살지는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싶어서였다고. 그랬는데 이제 그게 다 물거품이 될 판이야. 웬 미친놈이 죄 없는 여자를 칼로 찌르는 바람에.-P.178“희망을 손에 넣어야 할 밤에 칼에 찔려 목숨을 잃는 신세가 된 건 너무나 부당해. 그리고 그 일 때문에 우리까지 곤경을 겪는 건 분명 부당한 일이고. 만약 디키 트로워가 교수대에 매달린다면, 우리가 야심차게 차린 이 아담한 상담소는 재정적으로 끝장나고 말 거야. 우린 지금 궁지에 몰렸고, 난 궁지에 몰리면 싸우는 쪽이야.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손에 잡히는 무기는 뭐든 다 이용해서.”“멋져.” 그웬의 말이었다.-P.179“정의란 건 결국 복수를 멋지게 표현한 말일 뿐이잖아.”“난 복수 정도면 충분히 만족해.”-P.217 두 번째 서랍 속에서 틸리의 얼굴이 그웬을 마주 봤다. 다음 서랍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다음 서랍도. 서로 다른 사진마다 입고 있는 드레스도 달랐지만, 빠진 이가 보이지 않을 만큼만 입을 벌린 미소는 똑같았다. 그리고 그 사진들 밑에, 틸리의 사진이 더 있었다. 위쪽 사진보다 옷을 더 적게 걸친 모습이었다. 훨씬, 훨씬 더 적게. 그런데도 웃고 있었다.-P.242“온 세상을 상대로 싸우는 멍청한 여자 둘이라.” 레이디 캐럴라인은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 불리한 싸움을 무슨 수로 이기려고?”-P.297쪽“여자가 호루라기를 한 개만 갖고 다녀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웬이 말했다. 호루라기를 의기양양하게 한 손에 쳐든 채로.“시도는 좋았어, 예쁜이.” 필처의 말이었다. “하지만 이 근처를 돌아다니는 순경 같은 건 없어. 일요일 아침에는 말이야.”“보통은 그렇겠지.” 그웬은 몸을 일으켜 앉으며 그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오늘은 보통의 일요일이 아니거든.”-P.433쪽“방금 그 반응은 너무 티가 났어요. 남을 감쪽같이 속이려면 자기한테 불리한 사실을 처음 들었을 때 무심코 반응하지 않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데. 살인자 훈련소에서 맨 처음 가르치는 게 바로 그거예요.”-P.477쪽부족함 없는 정의가 실현되기를.-P.486쪽
출판사 서평
★★★영국역사소설협회 추천도서 ★★★아마존 추리소설 분야 스테디셀러★★★《퍼블리셔스 위클리》《북페이지》《커커스 리뷰》 추천도서 런던 대공습에서 부서지지 않은 유일한 건물에 심상치 않은 결혼상담소가 개소했다그리고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폐허로부터 서서히 부활하는 런던. 대공습의 폭탄 세례 속에서도 유일하게 부서지지 않고 버틴 낡은 건물에 한 사무실이 개소한다. 영리하고 충동적인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현실적이고 사려 깊은 그웬덜린 베인브리지, 성격도 외모도 딴판인 두 여성은 VI 로켓 폭탄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남은 이 건물에, 그래서 어떤 희망 같은 게 느껴지는 이곳에 의기투합해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를 열었다. 모두들 서둘러 무너진 일상을, 정상적인 삶을 다시 재건하던 때였다. 아이리스와 그웬도 그 누구보다 자립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탄탄대로 같았던 창업의 순간도 잠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새 고객이 피살된 채 발견되고 살해 용의자는 두 사람이 소개해준 남편감 후보로 밝혀진 것.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지만, 둘의 생각은 다르다. 억울한 용의자의 누명을 벗기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담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스파크스와 베인브리지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일이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험이 될 줄은 까맣게 모른 채로.“어젯밤 틸리 라살이 살해당했습니다. 당신들이 그녀에게 주선한 바로 그 남자한테요.”상담소 명예를 걸고 찾은 멀쩡한 남편감이 살인 용의자가 됐다“안심하세요. 고객님을 죽일 만한 남편감은 절대 소개하지 않으니까요.” 종일 울리는 항의 전화에 그웬과 아이리스는 연신 이런 해명을 되풀이했다. 사무실에 들이닥쳐 집기며 증거가 될 만한 서류들을 헤집어놓은 경찰들과 소문을 듣고 사무실에 잠입한 악성 루머 제조 기자까지,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됐다.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의 명예를 걸고 찾은 디키 트로워가, 그 누구보다 멀쩡해 보이던 남편감이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디키 트로워는 출셋길에 오른 회계사였다. 잘난체하는 구석이 전혀 없고, 숫기 없어 보이지만 남들의 진짜 가치를 꿰뚫어볼 줄 아는 진지함을 갖춘 꽤 괜찮은 남자였다. 그런 그가, 틸리하고 편지를 주고받았고, 만났고, 약속 장소 근처 인적 드문 골목에서 틸리의 심장을 날카로운 도구로 단 한 번 찔러 그녀를 살해했다. 경찰의 말대로라면 그렇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만난 디키 트로워는 절망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항변할 뿐이었다. “제 침대 매트리스 밑에서 그 여자 피가 묻은 칼이 발견됐다잖아요. 난 그날 밤 그 여자를 만나지도 못했다고요.” 누가 이 남자에게 이토록 완벽한 덫을 놓은 걸까? 결혼상담소를 찾았던 틸리 라살이 원했던 건 그저 평범한 것이었다. “제가 원하는 건 이제껏 만난 인간들하고는 다른 멀쩡한 남자 하나, 그뿐이에요.” 희망을 손에 넣어야 할 밤에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자. 그녀를 죽인 진범은 누굴까? “어차피 정의란 건 결국 복수를 멋지게 표현한 말에 불과해!나라를 구하는 건 질렸어, 이제 내 고객을 구할 거야.”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끔찍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던 그웬은 그 치료를 빌미 삼아 아들의 양육권을 앗아간 시어머니로부터 인형처럼, 쥐 죽은 듯 살아가기를 강요받는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또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던 그웬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충동적인 아이리스와 우연히 재회한 일이 결혼상담소를 차리자는 가당치도 않은 생각으로까지 이어졌고, 그 기회를 냉큼 붙잡았다. 전쟁 중 비밀첩보요원으로 활동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했지만 국가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아이리스는 이제 국가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내려지는 명령, 남자 상관들의 지시라면 신물이 난다. “내가 너한테 이 정신 나간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한 건, 무엇보다 평생 남자들한테 이래라저래라 소리 듣는 게 아주 지겨워 죽을 것 같아서였단 말이야. 내가 어떻게 살지는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싶어서였다고. 그랬는데 이제 그게 다 물거품이 될 판이야. 웬 미친놈이 죄 없는 여자를 칼로 찌르는 바람에!” 그웬과 아이리스에겐 이 상담소를 지켜내야 할 이유가 차고도 넘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해당한 틸리도, 용의자로 지목된 디키도 모두 상담소의 고객 아니던가. “이제 나라를 구하는 건 질렸어. 이 5평짜리 사무실을, 그리고 완벽한 올가미에 걸려든 내 고객을 구할 거야. 우린 지금 궁지에 몰렸고, 난 궁지에 몰리면 싸우는 쪽이야.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우아한 문장, 생생한 시대 고증, 유머와 재치, 예상 밖 반전까지미스터리 읽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다시 일깨우는 역사 추리 시리즈의 탄생!복합적이고 매력적인 두 주인공, 그웬과 아이리스가 틸리의 죽음의 진실에 성큼 다가가면서 거듭 일어나는 연속된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히고설킨 인물들은 이 소설의 빌드 업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든다.틸리 라살이 살해당하기 전까지 일했던 고급 여성복점의 재단사 톨버트, 그 남자가 서랍 속에 은밀하게 수집해둔 틸리의 외설스러운 사진은 그녀의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틸리의 전 남자친구이면서 틸리를 미행해 결혼상담소 사무실을 청소부로 가장하여 방문한 로저 필처는 대체 왜 그녀의 행적을 뒤쫓았던 걸까? 위조 배급표를 유통시키다가 체포당한 적이 있던 틸리는, 위조 배급표를 비롯한 모든 품목의 뒷거래 암시장을 주름잡던 보스 아치와는 어떤 관계였을까? 이 촘촘한 인물들과 서사들을 실감 나게 연결하고 매끄럽게 완성시키는 건 무엇보다 생생한 역사 고증에 있다. 작가는 책과 기사문, 사진, 뉴스 필름 등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1930~5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런던 생활사를 현실감 있게 복원해냈다. 특히 그웬과 아이리스의 눈부신 활약에 재치와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능수능란한 대사는 이 소설의 특별한 묘미이기도 하다. 작은 단서들로부터 극적인 시퀀스로 나아가는 미스터리의 정석에 목이 말랐던 추리소설 독자라면 이 책은 단연코 반길 작품이며, 훌륭한 역사 추리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는 첫 권이 될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저자 |
앨리슨 몽클레어 |
출판사 |
시월이일 |
출간일 |
2022-06-15 |
ISBN |
9791191560213 (119156021X) |
쪽수 |
520 |
사이즈 |
131 * 188 * 36 mm /628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