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불교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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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법 스님의 불교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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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법
  • 민족사
  • 2018-09-30
  • 9791189269043 (11892690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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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성법 스님의 불교 강좌
책 상세소개


조계종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대중들의 입방아에 조계종 승려들의 이야기가 오르내린 지 수개월째다. 불자들은 물론이고 발심 출가한 스님들에게 올해만큼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적도 없었을 것이다. 불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자괴감이 든다는 이즈음 때마침 출간된 성법 스님(세존사이트 운영자, 세존학술연구원장)의 새 책 『그래도 불교-성법 스님의 불교 강좌』가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소 ‘한국불교의 병폐와 잘못된 행태’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해 온 성법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작금의 한국불교의 혼란은 승가의 문제인 인재人災이지 불법의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승가의 폐단이 드러남으로써 새로운 대승불교운동이 일어날 징조가 보입니다. 『화엄경』의 「십지품」 같은 인류 최고의 가르침이 연구되고 더욱 발전되어, 인류가 안고 있는 많은 갈등과 모순들을 해결하는 진리의 창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래도 불교입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열어 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편집되었는데, 1부는 성법 스님이 그동안 불자들에게 강의해 온 ‘진리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불교 교리’, ‘수행’, ‘현실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 등을 정리한 것이고, 2부는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새로 쓴 화엄경 십지품 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성법 스님 특유의 논법으로 보살의 10지十地 수행과 10바라밀을 정확히 일치시켜 10바라밀에 의한 이타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십지품의 의미를 알기 쉽게 논하고 있다. 한편 본문 중간 중간에 덧붙인 촌철살인의 ‘죽비소리’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듯하다. 성법 스님은 적폐 청산, 불교 개혁이 화두인 현 상황에서 화두 타파 후, 한국불교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아울러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전에 의거한 제대로 된 불교 공부를 통해 비불교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나눔과 봉사 등 선행의 실천을 통해 진짜 대승불교답게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것, 한국불교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목차
●ㅡ머리말 ㅡ●005

1부
왜 그래도 불교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ㅡ●021
●ㅡ진리의 그물 안에서 ㅡ●021
●ㅡ초월적인 이치, 이치적인 초월 ㅡ●024
ㅡ 진리의 개념
●ㅡ알아야 안심安心할 수 있다 ㅡ●031
ㅡ 불교의 진리
불교, 삶의 나침반 ㅡ●036
●ㅡ일체의 괴로움을 건너서 성불에 이르기까지 ㅡ●036
ㅡ 불교의 목적과 삼귀의三歸依
●ㅡ다섯 요소로 이루어진 하나/ 5온五蘊 ㅡ●048
●ㅡ끝없이 이어진 업과 연기의 법칙 ㅡ●052
ㅡ 화엄경에서의 업과 연기
●ㅡ업마저도 공하다 ㅡ●057
●ㅡ내가 그렇게 말하면 남도 내게 그렇게 답하리라 ㅡ●060
ㅡ 업과 인과
●ㅡ착한 일도 하지 마라 ㅡ●063
ㅡ 업의 실체
●ㅡ생각의 끄나풀을 툭툭 끊어버리라 ㅡ●069
ㅡ 원각경에서의 인과와 업
●ㅡ무아無我가 아니라 공아空我의 윤회 ㅡ●077
ㅡ 무아無我와 윤회輪廻
고해苦海를 건너는 뗏목ㅡ계율 ㅡ●082
●ㅡ초기 계율의 성립에서 대승불교에 이르기까지 ㅡ●082
ㅡ 계율의 성립
●ㅡ계율을 이해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부파불교시대가 열리다 ㅡ●088
ㅡ 계율과 부파불교
●ㅡ승僧과 속俗의 덕목 48보살계 ㅡ●093
ㅡ 보살계
●ㅡ상황에 맞게 계의 문을 잘 열고 닫는 공덕 ㅡ●096
ㅡ 계와 공덕
부처님은 법이요, 진리 자체다 ㅡ●101
●ㅡ몸을 청정하고 조화롭게 하라 ㅡ●101
ㅡ 6근 다스리기
●ㅡ선입견과 집착의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수행하라 ㅡ●104
●ㅡ법계는 오직 마음이 지은 세상[一切唯心造] ㅡ●108
●ㅡ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에 주파수를 맞추라 ㅡ●111
ㅡ 과학으로 푼 법의 성품
●ㅡ번뇌의 한가운데로 출가하기 ㅡ●114
ㅡ 4종출가
●ㅡ건강한 몸도 수행의 경쟁력이다 ㅡ●116
ㅡ 정신과 육체
믿음은 도의 근본이요, 모든 공덕의 샘물이다 ㅡ●121
●ㅡ믿음은 깨달음의 나무를 키우는 공덕의 어머니 ㅡ●121
ㅡ 믿음의 공덕
●ㅡ헛꽃은 예뻐도 꺾을 수가 없다 ㅡ●126
ㅡ 경전 속의 믿음
●ㅡ재가불자는 출가자의 진정한 도반이 되어야… ㅡ●137
ㅡ 올바른 불자
보살, 성불을 미룬 능력자 ㅡ●140
●ㅡ보살님, 번뇌하는 부처님 ㅡ●140
ㅡ 보살의 사랑
●ㅡ구제하는 관세음보살, 깨달음을 이룬 관자재보살 ㅡ●146
ㅡ 보살의 구분
●ㅡ오직 부처님만이 아시는 공덕 ㅡ●149
ㅡ 화엄과 보살
개념을 세우고 제대로 수행하라 ㅡ●159
●ㅡ마음에 간절한 원을 세워서 염불하라 ㅡ●159
ㅡ 염불선의 세계
●ㅡ번뇌를 번뇌로 다스리는 수행 ㅡ●165
ㅡ 묵조법
●ㅡ화두로 번뇌의 마군에 맞서는 수행법 ㅡ●167
ㅡ 참선
그래도 불교 ㅡ●175
●ㅡ세간해世間解의 눈으로 보기 ㅡ●175
ㅡ 정견
●ㅡ침묵으로 설하는 법문 ㅡ●178
ㅡ 불이법不二法
●ㅡ집착을 버린 곳이 공空한 곳이다 ㅡ●187
ㅡ 경과 수행단계

2부
진리는 역시 ‘그래도 불교’라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수행하라
ㅡ 화엄경 「십지품」과 10바라밀
화엄경 「십지품」과 10바라밀 ㅡ●195
●ㅡ건너간 이라야 건네줄 수 있으리 ㅡ●196
ㅡ 6바라밀과 10바라밀
환희지歡喜地와 보시바라밀 ㅡ●211
●ㅡ환희지, 보살의 경지에 들어가서 처음 갖는 서원과 환희심 ㅡ●211
●ㅡ보시바라밀, 탐욕을 조화롭게 다스리며 기꺼이 베풀다 ㅡ●212
이구지離垢地와 지계바라밀 ㅡ●225
●ㅡ이구지, 장애가 되는 마음의 오염을 떨쳐버리다 ㅡ●225
●ㅡ일상의 지계바라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서야 되겠는가 ㅡ●231
발광지發光地와 인욕바라밀 ㅡ●237
●ㅡ발광지, 지혜로 가득한 마음을 얻어 광명이 일어나게 되다 ㅡ●237
●ㅡ인욕바라밀과 4차 산업 혁명 ㅡ●240
염혜지焰慧地와 정진바라밀 ㅡ●246
●ㅡ염혜지, 수행력으로 번뇌와 망상을 다 태워
수승한 지혜를 발하다 ㅡ●246
●ㅡ불법을 알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정진바라밀 ㅡ●256
난승지難勝地와 선정바라밀 ㅡ●259
●ㅡ난승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수행을 완성하다 ㅡ●259
●ㅡ오로지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혀 모든 번뇌를 잠재우라 ㅡ●262
ㅡ 선정 바라밀
현전지現前地와 반야바라밀 ㅡ●268
●ㅡ현전지, 지혜가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 경지 ㅡ●268
●ㅡ지혜로 완성해 가는 보살들의 피안彼岸 ㅡ●275
원행지遠行地와 방편바라밀 ㅡ●282
●ㅡ중생의 분별하는 바를 따라 방편바라밀을 성취하다 ㅡ●282
부동지不動地와 원바라밀 ㅡ●295
●ㅡ한국불교를 근본부터 바꾸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ㅡ●295
●ㅡ방편의 자재함 얻어 중생을 구제하시는 8지보살 ㅡ●306
●ㅡ보살들이 서원을 발하는 순간 우리는 성불하게 되어 있다 ㅡ●315
ㅡ 원願바라밀
선혜지善慧地와 역바라밀 ㅡ●318
●ㅡ‘법의 지혜’로 얻게 된 무애無?에서 발휘되는 힘과 능력 ㅡ●318
법운지法雲地와 지바라밀 ㅡ●322
●ㅡ온 법계를 덮는 구름과 같이 한량없는 지혜(해탈삼매)로
법을 전하라 ㅡ●322
책속으로
p.33
방하착, 무겁고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이치도 모르면 번뇌이고 알면 번뇌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원리를 말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리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를 알면 번뇌에서 벗어나게 되고, 안심이 되는 것이고, 모르면 번뇌 속에서 헤매면서 고통 받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여러분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알게 되면 안심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얼마나 좋고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p.105
그림 그리는 사람이 풍경화를 그리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그리는 것을 봤습니까? 여러 색을 세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풍경화를 그리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그릴 수는 없잖아요. 이와 마찬가지로 수행하는 사람이 세상을 선글라스를 끼고 보듯이 안·이·비·설·신·의 그 자체에만 고착이 되어 있다면 올바른 수행이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색안경을 벗고 풍경화를 그리듯 각자의 선입견과 집착의 색안경을 벗고 수행을 하셔야 합니다. 안·이·비·설·신·의를 다스리는 것은 각자의 선입견과 집착의 색안경을 벗어버리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p.109
게송에 따르면, 우리가 삼세 일체의 모든 부처님에 대해서 알면 진리나 법은 이미 다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부처님 자체가 하나의 진리이고 법이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은 경에서 말하는 ‘부처[佛]’를 법당에 앉아 있는 쇳덩어리, 번쩍번쩍 빛나는 금부처, 멍텅구리 돌부처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부처’라는 말이 경전에 나올 때는 바로 ‘진리’라고 받아들여야 됩니다. ‘깨달음의 극치, 깨달음의 완성’인 것이지요. 저는 부처를 ‘인간의 진화’에서 ‘궁극의 단계’라고 봅니다. p.111
모든 것은 마음에서 조작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마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작함), 앞에서 말했듯이 눈에 색안경을 쓰고 있는데도 자기가 색안경을 쓰고 있는지를 모르니까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제대로 봐야 공부든 뭐든 시작할 수 있는데 시작조차도 안 되는 게 우리의 현 실정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마음에서 이루어진다.”라는 이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말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p.113
깨달음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주 법계에 존재하는 부처님의 주파수와 하나가 된다는 것이지요. 법당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다 보면 환희심도 나고 때로는 참회의 눈물도 흘리고 뭔가가 척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날아갈 듯한 기분도 드는 체험을 하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는 법문을 듣다 보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희열을 느끼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땐 잠깐 부처님의 주파수에 가까워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123
여러분은 불교를 믿습니까? 내가 곧 부처라는 것을 믿습니까? 불교에서 믿음이라는 것은 내가 부처임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부처가 아니더라도 수행하여 번뇌를 모두 여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확실하게 믿는 것이 확신입니다. (중략) 불교신자라면 적어도 ‘나는 언젠가는 부처가 될 것이다, 나의 최종 목표는 부처다.’라는 생각 정도는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의 확고함이 없으면 믿음이 뿌리내릴 수가 없습니다.p.127
우리가 추구해야 되는 불교는 과학 불교이며 열린 불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마인드와 셀프컨트롤이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수록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하고, 세상의 종교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불교가 우리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p.129~130
사람들은 대부분 ‘나[我]’라는 생각,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상我相이라는 것인데, 결국은 이러한 아상을 없애기 위해 불교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통해 지혜로워지고 아상이 없어지면 허물을 바로잡을 수 있고, 허물을 바로잡으면 허물이 더 이상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됩니다.pp.131~132
우리가 깨닫는다는 것은 헛꽃이 눈에 들어간 티끌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고집이나 집착·아집 등을 내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항상 옳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합니다. 심지어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릇된 것에 집착해서야 되겠습니까?p.143
불교의 근본정신에도 위배되고, 지각 있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잠자리 알을 우담바라 꽃이라고 하면서 줄을 서서 친견하게 하는 것을 보고 실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처럼 감정에 호소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지금 사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앙의 행태들이 실은 종교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값싼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비慈悲에서 ‘자慈’라는 것은 절에 가서 부처님 진신사리도 보고 우담바라 꽃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회적이고 감각적인 신앙행태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이 아니라 이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통해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자’의 올바른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비悲’라는 것은 수많은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중생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말합니다. p.145
저 높은 부처의 지위에서는 오히려 중생을 이끌어 주기가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가 되어 어린이들의 용어로 말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보살은 중생들을 바르게 이끌어 주기 위해 번뇌하는 부처님입니다. 한편 우리 곁의 모든 사람들이 곧 우리를 이끌어주는 보살님, 번뇌하는 부처님임을 안다면 우리의 수행이 완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p.158
불교를 표방하는 대표적 사이비는 바로 ‘조상천도만능주의’의 기승입니다. 공덕은 물론 수행까지도 ‘조상천도’가 우선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주장으로 혹세무민하는 집단이 번창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천도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겐 당연한 일입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불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지요. 그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나는 그 집단의 광신도들에게 수 시간 ‘감금’까지 당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몇 년 전 일입니다.p.166
“번뇌를 번뇌로 다스리면 묵조선, 번뇌를 화두로 다스리면 간화선입니다.”
번뇌를 번뇌로 다스린다는 것은 번뇌를 곧 깨달음의 원천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과도 같다고 보면 됩니다. 번뇌를 번뇌로써 다스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묵조선을 하면 됩니다. ‘묵조’라는 것은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고요히 자기 마음을 비춰서 번뇌를 녹이는 수행 방법입니다. 곧 번뇌가 일어났을 때 ‘아, 이건 번뇌로구나’ 하고 알아차림으로써 번뇌를 번뇌로써 다스릴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성품과 습관이 다르듯이 마음도 다르고 신체 상태도 다릅니다. 그래서 스스로 판단해서 묵조선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묵조선을 하면 됩니다.p.196
바라밀은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 건너가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는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세계입니다. 이런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님이 계시는 안락의 세계, 해탈의 세계로 이르게 하는 행行을 바라밀이라고 합니다.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에 방편方便·원 願·력力·지 智바라밀을 더하면 10바라밀입니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방편바라밀입니다. (중략) 대승불교는 8정도와 6바라밀만 면밀히 제대로 공부하면 된다고 봅니다. 제가 인터넷 사이트(세존사이트)를 운영하고 하는 이유도 실은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어려운 교리는 몰라도 불교의 기본적인 교리를 확고하게 체득해서 해解와 행行이 온전히 일치하면 되는 것입니다.p.201
『화엄경』에서는 보살의 수행의 지위를 52계위로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보살의 주된 수행은 이타행利他行인데, 구체적으로는 10바라밀을 말하는 것입니다. (중략) 한국불교에서는 주로 6바라밀의 설명에서 그칩니다. 6바라밀까지는 자리自利 수행의 덕목이고, 나머지 4바라밀이 진정한 의미로 이타利他 수행의 완성의 길입니다. 한국불교 수행력의 약점은 선정바라밀을 최고로 삼고, 그 위의 방편바라밀과 지혜바라밀을 잊어버린데 있습니다. 『화엄경』의 모체인 「십지품」에서 설하는 보살 실수행의 단계와 경지는 물론 수행의 구체적 방법이 간과되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화엄경』 「십지품」에서 10바라밀을 다시 각각 열 가지로 나누어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십지품」에서 설하는 보살 지위의 수행을 10바라밀(보시·지계·인욕· 정진·선정·지혜·방편·원·력·지) 모두에 ‘바라밀’을 붙여 사용함으로써 그 뜻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10바라밀은 보살의 10지十地 수행과 정확히 일치해, 초지보살은 “보시바라밀을 주 수행으로 삼되 다른 바라밀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중략) 10바라밀 중 6바라밀, 곧 여섯번째 지혜바라밀은 자리自利의 지혜가 완성된 수행의 단계이고 보살 6지의 경지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보살 7지에서 10지에 이르는 수행인 방편·원·력·지바라밀은 자리를 여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본격적인 보살 이타利他 수행에 해당됩니다. 6바라밀을 성취한 6지보살이라도 중생 구제를 위한 관세음보살같은 방편, 보현보살같은 원력, 어떤 장애와 마장도 능히 다스릴 수 있음은 물론 천제闡提까지도 구제할 수
출판사 서평
사찰은 보살행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최근 언론매체의 가십거리로 등장하는 조계종 적폐의 원인을 대체로 몇몇 권승들의 권력 남용과 불투명한 재정이라고 한다. 성법 스님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재력을 몇몇 승려가 개인 소득처럼 유용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승가 모두의 수치”라고 하면서 경제와 정보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오늘날이야말로 사찰에서 경제와 정보의 재분배를 통해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지역복지와 고령화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절호의 기회요, 사찰은 이러한 보살행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부파불교가 사변思辨에 치중했다면 대승불교는 보살로서의 적극적인 이타행의 수행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중략) ‘온 법계에 합일하는 큰 사상, 일체 중생 구제의 보편화’ 등 세계 종교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불교로 거듭난 것이 바로 대승불교입니다. (중략)『화엄경』 「십지품」의 10바라밀은 그 전제가 ‘나와 중생은 하나’라는 것과 ‘수행의 목적은 오직 중생 구제’라는 대승불교의 숭고한 목적지를 명확히 한 것이 특징입니다. 간명한 「십지품」만을 근거로 평가해도 현재 한국불교의 승가와 재가의 행태는 명백히 비불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성법 스님은 이 책, 특히 2부를 새로 쓰게 된 동기를 현재 대승불교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대승불교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한국불교의 현실을 반성하고, 대승불교를 되살려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부파불교의 폐단을 반성하고 대승불교가 흥기할 당시 도약과 혁명과 같은 긍정적 변화의 중심에 바로 ‘『화엄경』 「십지품」’이 있었고, 조계종 개혁 이후에 새롭게 담아야 할 불교 역시 대승불교, 보살행의 실천이기에 이 책의 2부를 화엄경 십지품을 10바라밀행과 접목하여 해설한 것이다. “10바라밀 중에서 6바라밀까지는 철저히 ‘자리’입니다. 그러나 방편·원·력·지의 철저한 ‘이타’ 수행을 통해서 자리와 이타가 완전히 회통會通이 되어서 나타나는 번뜩이는 지혜는 10바라밀의 마지막 지智가 되는 것입니다. 불법의 이치를 아는 정도의 수준이 아닌 낱낱 중생의 업과 과보를 다 아는 지혜이겠지요. 다시 말해서 반야는 공의 도리를 아는 지혜, 10바라밀의 마지막 단계인 지智는 우주의 이치를 꿰뚫는 지혜를 뜻합니다.”
-본문 중에서성법 스님이 화엄경 십지품에 주목하는 것은 불교 수행과 믿음의 요체를 상세히 설하고 있는데다 수행의 열 단계인 10지가 10바라밀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6바라밀까지는 자리自利 수행의 덕목이고, 나머지 4바라밀이 이타利他 수행의 완성의 길인데, 6바라밀만 강조하고 이타행을 등한시한 것이 한국불교의 가장 큰 문제요, 불교의 대중화에 실패한 원인이라고 설파한다. 성법 스님은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이 새로운 대승불교운동에 있고, 화엄경 십지품에서 설하고 있는 10바라밀대로 수행하고 보살행을 펼칠 때 한국불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출·재가자 모두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현대의학은 정말 대단한 경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 불교 경전인 『불설포태경佛說胞胎經』에서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돼서 잉태가 되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심장이 뛰고 손발이 생기고 눈·코·입이 생기고 명암을 느끼고 하는 수태의 과정과 모습을 마치 초음파로 보듯이 자세히 서술해 놓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천체天體에서 미지의 어떤 것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불법佛法은 그런 현상에 대해 다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불법이야말로 어떤 문제라도 다 풀 수 있는 우주의 공식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과학이 진보할수록 오히려 유리합니다. 과학의 진보는 불교의 교리를 하나하나 증명해 주고 있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불교계는 안타깝게도 이렇듯 유리한 국면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로 시작한 이 책에서 성법 스님은 “오늘날 의학과 과학의 발달이 부처님 말씀을 확인해 주고 있고, 의학과 과학에서 증명해 놓은 결과를 토대로 부처님의 말씀을 좀 더 쉽게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면 새로운 희망이 샘솟는다.”고 토로하면서 이러한 점을 알리지 못하는 한국불교계를 안타까워한다.
성법 스님의 말씀처럼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불교에는 비불교적인 요소가 팽배하여 무속과 별반 다름없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 대해 성법 스님은 불교가 하향대중화하여 기복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영험 설화나 늘어놓고 복을 비는 식의 말만 되풀이하기 때문이라고 개탄하면서 경전 공부와 수행, 제도 개혁, 보살행의 실천을 통해 불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유감스럽게도 승단 적폐의 이면에는 보시로 너무 쉽게 큰 돈을 갖게 된 한국불교의 현실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신도들이 보시한 공양금과 관광객들의 입장료가 쌓이는 대찰(大刹) 수입의 90%는 몇몇 스님들이 차지하고, 대부분의 스님들은 해제 후 거처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조계종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적폐 중의 하나입니다.”
- 본문 중에서조계종 적폐의 원인을 위와 같이 지적하면서 모든 것은 인드라의 그물처럼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네 탓이니 내 탓이니 남에게 책임을 미루지 못한다는 성법 스님의 쓴 소리는 승가에 국한하지 않는다.“큰 도량, 큰 법당, 큰 불상에 수십 억, 수백 억을 권선하면 부처의 가피를 받은 능력 있는 스님이라 평가 받아 신도들은 더 몰려갑니다. 한편 『화엄경』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며 살면 겉으로 나타나는 바가 없으니, 그저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게으르고 무능한 스님으로 낙인찍힙니다. 오늘날 한국불교 위상의 급격한 추락은 승가의 적폐와 아울러 겉으로 드러난 권세를 추종하며 우르르 몰려다니는, 마치 불교를 허영심으로 믿는 불자들도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 중에서승가의 개혁과 아울러 재가불자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법 스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폐부를 찌른다. 모두가 공업중생이다. 스님 말씀처럼 권세를 추종하는 허영심으로 믿는 불자들과 나머지 불자들의 무심한 방관과 침묵 등이 원인이 되어 오늘과 같은 현상을 빚어낸 것이다.“신도들이 절에서 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위약僞藥 즉,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뿐인 약인데 그것을 취급하지 않으니 수입도 여유가 있을 수 없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불자들도 이제는 과학시대에 걸맞는 불교, 엉뚱한 스님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불법을 경전을 통해 직접 확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본문 중에서한국불교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성법 스님은 먼저 불교계에 팽배한 비불교적인 요소를 타파하기 위해서 경전을 바탕으로 한 불교 공부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 역시 경전을 근거로 한 ‘교과서적’인 설명이 돋보인다. 불교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경전 속의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여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간화선 일변도인 한국불교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수행 역시 경전, 특히 화엄경 십지품에 의거해서 수행하고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조계종의 정통 수행법이 곧 보조 이후 한국불교에 정착하게 된 강력한 간화선임을 부정하거나, 간화선 자체가 문제가 있는 수행이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불교의 패가敗家적 망신은 간화선으로 불법의 진수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음은 물론, 혜능을 부처보다 앞세운 선사들 때문에 경전을 무시하는 오만함이 가득해졌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승불교의 승가로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바라밀 수행마저 망각해 버린 데서 오는 당연한 과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중에서 교敎와 선禪, 지智와 행行은 수레의 바퀴처럼 새의 양 날개처럼 함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는 선 수행, 특히 간화선을 편식하고 교학을 홀대했다. 그 과보는 처참하다. 한국불교의 체질이 허약할 대로 허약해졌기 때문이다.
성법 스님은 “서구와 일본은 이미 100여 년 전부터 불교를 신앙만이 아닌 인문학적이고 사상적인 가치로 접근하여 불교학을 학문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불교를 전하는 데 있어 그들의 연구는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 준다고 봅니다.”라고 역설한다. 이는 성법 스님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세존학술총서를 번역 출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최근 출간한 『북종과 초기 선불교의 형성』에서 명확한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향후 한국불교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혜능 위주의 남종선 전개 이후 신수의 북종선은 어떻게 전개되었나에 대한 것입니다만, 초조 달마에서 6조에 이르는 법맥의 정당성과 남·북종의 분기점인 신수와 혜능의 불법에 대해 거부할 수 없는 자료들을 논거로 전설이 아닌 ‘사실’을 입체적으로 전달해 주는 명저입니다. (중략) 이 책의 저자인 매크래 교수의 결론은『육조단경』의 내용은 당시 세력의 확장에 있던 ‘혜능파’의 주장이지, 당시 중국선 주류의 공용 교과서에는 절대 세력이 미치지 않았었다고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법 스님이 선정하여 올해 초 민족사에서 출간한 『북종과 초기 선불교의 형성(세존학술총서 2)』은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진가를 알렸다. 한국불교를 근본부터 바꾸기 위해 세존사이트를 개설하고 혼신을 기울여 경전을 번역하고, 정법을 전하고 있는 성법 스님은 이 책에서 작년에 세존학술연구원을 설립하여 현대 최고 논사들의 학술서적을 번역 출판하는 세존학술총서에 대한 인연 이야기도 소상하게 전하고 있다. “미래의 불교학자들이 사상적 정립과 교학적 바탕 없는 간화선의 병폐가 도를 넘었을 시기에, 그래도 정법을 갈구하고 부처님의 핵심 정설을 연구한 논문과 학술서를 추려내서 후대에 전하려는 불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힘을 얻기를 바란다”는 성법 스님의 간절한 마음이 한 쪽 한 쪽 묻어난다. 계율을 지키고 공덕을 쌓아야 수행도 잘 되고 모두가 행복해진다이즈음 불교계뿐만 아니라 종교계 전반, 아니 우리 사회 전체를 강타한 이슈가 바로 미투 운동이다. 이와 관련해서 해당 종교인들이 극심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법 스님은 “계는 수행을 해 나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고 막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것으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지켜나가는 도덕과 같은 것이다.”라고 하면서 계를 지키고 공덕을 쌓아야 공부할 인연도 생기고 수행도 잘 되기 때문에 출가자는 반드시 계를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재물보시가 사람의 육신을 살릴 수 있다면 법보시는 사람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법보시의 공덕이 훨씬 더 크다”는 성법 스님은 출가 수행자가 해야 할 도리이자 가장 큰 공덕은 공부하고 수행하고 나누어 자신과 세상을 밝히는 것인데, 그렇지 않은 승려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성법 스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안목을 열어 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언제부터인지 이 편한 ‘방편’인 SNS의 심각한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입자 신상 유출은 물론 성향과 동선 파악 등이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한 맞춤 서비스라는 희한한 명분으로, 사용자의 동의 없이 그들의 서버에 저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SNS의 속성상 자극적이고, 과장되고,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인이 불분명하고, 출처도 알 수 없는 악의적인 내용들을 단편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사용자들은 사고력 결핍, 판단 장애, 감정 조절 장애, 자신의 메신저 반응에 대한 불안 장애 등 인성人性을 무너뜨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온갖 사회문제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문 중에서그러고 보니 성법 스님 말씀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 폰에 몰두하는 사회에서 SNS가 파생시킬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성 파괴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앱을 통한 택시 호출과 유통 등 전국 규모의, 모든 분야에서 ‘거간꾼’ 역할을 독점하려고 하고, 관련 사업자들은 이 공룡의 횡포에 저항할 수 없어 막대한 수수료를 줄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니, 개인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는 것이다.“안타깝게도 세상은 점차 분노의 분출과 개인의 이익 추구를 정의의 실현[善]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분노 조절 장애’와 ‘집단 이익 충돌’의 세분화 같은 심각한 패거리 문화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한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본문 중에서‘분노 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지라 성법 스님의 말씀이 더욱 폐부를 파고든다. 또한 “인터넷과 SNS를 통한 본질을 벗어난 논쟁과 거친 댓글, 끼리끼리의 문화가 쉽게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기에 더욱 갈등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라는 성법 스님의 이야기가 경종을 울린다. “국가보다 힘이 세지고 있는, 공장 하나 없이 네트워크로 세계 10대 기업에 급부상 한 기업들에 인류가 농락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는 성법 스님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인공지능(AI)의 윤리성에 관한 고민도 색다르게 다가온다. “인공지능이 인간 지식의 총량을 넘어서는 특이점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국제기구에서 인공지능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인공지능의 반인류적 사고와 행동을 제어하는 윤리 도덕적 장치를 제정해야 한다.”는 성법 스님의 말씀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오는 것은 눈 밝은 출가수행자의 혜안, 자비심의 발로이기 때문이다.“인간의 존엄성을 극대화해서 보살 수행의 도덕적 원천과 목적으로 삼는 불교는 세계의 어느 종교, 철학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인본주의人本主義종교입니다. 인류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혼란과 갈등의 요소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문제처럼 불가항력적인 요인들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마음먹기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본문 중에서『그래도 불교』, 책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 성법 스님은 이 책을 통해 현재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왜 그래도 불교여야 하는지 역설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임을 천명하면서 화엄경 십지품을 위시해서 경전 말씀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우리 사회의 온갖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성법 스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2018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조계종 문제에 대한 참회문이자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오류를 바로잡고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가 수행자의 뜨거운 구도열로 빚은 문자사리라 할 수 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그래도 불교
저자 성법
출판사 민족사
출간일 2018-09-30
ISBN 9791189269043 (118926904X)
쪽수 334
사이즈 153 * 210 * 22 mm /4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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