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들의 수첩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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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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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솔
  • 들녘
  • 2019-12-10
  • 9791159254895 (115925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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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
책 상세소개
수학과 페미니즘에 관한 최고의 교양 만화!! 수학이 ‘남성적인’ 학문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통쾌하게 반격한 영국 여성잡지 《숙녀들의 수학》 그리고 His-story 사이에서 스스로 빛난 여성들의 감동적인 Her-story를 만나다!

일곱 살부터 286컴퓨터를 썼지만 “방송반 엔지니어는 여성금지구역”이라는 말을 듣고 좌절한 소녀가 있는 20세기, 여성잡지 《숙녀들의 수첩》에 실린 수학퍼즐에 환호하며 ‘종이와 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수학공부에 몰두했고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여성 수학교수를 탄생시킨 18세기. 팩트만 놓고 보면 세기가 뒤바뀐 것 같다. 기록의 실수일까? 아니다. 이번에는 같고도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8세기 유럽은 여성에게 수학을 권장하는 분위기였다. 사회 및 경제 전반에 걸쳐 수학이 필요했다. 덕분에 일부는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여가로 즐겼고, 일부는 수학을 진지한 직업으로 꿈꿨다. 물론 후자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하루아침에 ‘교양 있는 숙녀’에서 ‘드센 여자’가 되어야 했지만 말이다. 20세기 한국. 남자고등학교에는 여전히 이과반이 압도적으로 많고, 여자고등학교에는 문과반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경선을 몇 개 넘어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 스포츠와 전쟁게임을 좋아하는 여성이 많아졌는데도 상당수의 여성은 아직도 어렸을 때부터 인형이나 핑크빛 팬시상품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많은 여성이 아직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여자가 수학을 잘한다고?” “이과 여자? 기가 세지 않을까?!” 기껏 수학 하나 예로 들었을 뿐인데도 성차별적 구조는 이처럼 견고하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수학이 여자의 얼굴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18세기 영국이다. 이 시기 수학은 ‘가장 여성적인 교양’으로 간주되었고, 심지어 여성에게 권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목적이 애매하면 길은 닦이지 않는 법, ‘수학과 여성’이라는 신묘한 한 쌍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해부학과 골상학을 근거로 어이없어 보이는 ‘성적 상보주의’가 성차별 구조를 만드는 데 한 몫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영리한 작가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다. 기자 이다솔과 만화가 갈로아가 18세기에 여성 최초로 수학과 교수가 된 마리아 아녜시와 영국의 첫 여성잡지인 《숙녀들의 수첩》을 소환하여 여성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 및 여성잡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섹션이 된 것이 하필 왜 수학퍼즐이었는지 되짚어본다. 따라서 이 책은 《숙녀들의 수첩》에서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엘리가 마리아 아녜시를 롤모델로 삼아 고군분투하는 성장기이자 ‘여성으로서’ 금기에 도전해온 여러 여성의 편견과 억압에 대한 바위 깨뜨리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구성이 매우 입체적이라는 점이다. 1년간 연재되었던 본문만화 외에 4컷만화(비하인드 스토리), 여성과학자 소개(피플 스토리), 그리고 이 책을 다른 수학책과 구별해주는 특장 ‘뒷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뒷담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여성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레 품게 될 것이다. ‘얇고 넓은’ 교양 대신 ‘폭은 좁아지고 내용은 한층 깊어진’ 교양이 대세인 시기, 오랫동안 출판시장을 석권했던 인문학(흔히 문사철로 대변되는)이 읽기 편한 자연과학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 이즈음에 태어난 매우 특별한 페미니즘 수학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목차
작가의 말

제1화t 마리아 아녜시를 만나다
Behind story 1t컨셉 변경 | 첫 만남
People story 1 김점동_조선 최초의 여성 과학자
뒷담1 여자라면 자고로 수학을 해야지!
‘숙녀’들의 필수 교양은 수학이었다 | 영국의 첫 여성지는 수학 잡지가 되었다

제2화t 엘리의 임무
Behind story 2t안면 근육
People story 2 그레이스 호퍼_0과 1의 지옥에서 프로그래머를 구출하다
뒷담2t 18세기 유럽 여성에게 수학이 권장된 이유
야, 너도 수학 공부할 수 있어!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 여성 수학 잡지 속 문제는 어딘가 다를까?

제3화t 달리기 왕 엘리
Behind story 3t흉내
People story 3 헤디 라마르_‘에어팟’ 연결할 땐 라마르를 떠올리자
뒷담3t 박막례 할머니와 마리아 아녜시의 공통점
여성의 교육권 빼앗는 ‘어리석은 남성들’| 18세기에 일어난 여성 교육권 논쟁
| 18세기 초 교육권 논쟁이 남긴 유산

제4화t 운명의 대결
Behind story 4t라틴어 | 교수님
People story 4 투유유_‘노가다’로 찾은 말라리아 특효약
뒷담4 여성도 대학에 갈 수만 있었다면
독자들은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을까 | 얼마나 많은 여성이 수학 문제를 풀었을까
| 엇갈린 라이트 가족의 운명과 심화된 불평등

제5화t 엘리의 눈물
Behind story 5t기억력 | 미적분의 중요성
People story 5 베라 루빈_암흑물질 춘추전국시대의 문을 열다
뒷담5t 김도윤 작가, 마리아 아녜시 생가를 찾다
굳이 가시겠대서 말리지 않았습니다 | 아녜시, 정원에서 서재로 가다
| 아녜시가 교과서용 미적분학 책을 쓴 이유
*[토막 지식] 아녜시의 마녀

제6화t 수학자가 타는 말은 페르마?
Behind story 6t드립 받아치기 | 작용 반작용
People story 6 메이 제미슨_판타지가 현실로,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
뒷담6t 유일한 여성 편집장, 엘리자베스 바이튼
역사학자도 몰랐던 여성 편집장 | 편집장 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 헨리 바이튼과 여성 독자의 소외

제7화t 미션 임파서블! 대학에 잠입하라, 엘리!t
Behind story 7t변장 | 함수
People story 7 에이다 러브레이스_컴퓨터보다 먼저 등장한 최초의 프로그래머
뒷담7 독학으로 탄생한 수학자, 토마스 심슨
그땐 독학만으로 수학자가 될 수 있었다 | ‘심슨 공식’은 토마스 심슨이 만들지 않았다
*[토막 지식] ‘황인종’은 린네가 만들었다?

제8화t 선행학습의 고통보다 괴로운 건
Behind story 8t도플갱어 | 기하학 수업
People story 8 소피 제르맹_‘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독학으로 풀다
뒷담8 “대학이 아무리 우리를 거부해도” ‘남장’한 여자들
의대 수업을 도강하다, 마가렛 킹 | 죽어서야 성별이 드러난 군의관, 제임스 베리
| 성별을 숨겼던 여성과학자들

제9화t 내 친구가 되어줘
Behind story 9t도서 대출 | 문제 풀기
People story 9 메리 애닝_“생물은 멸종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뒤집다
뒷담9 18세기 독일에는 여성 과학자가 많았다
가내수공업자의 딸, 곤충학자가 되다 | 근대과학의 절반은 수공업자가 만들었다
| 아카데미, 수공업 전통을 거부하다

제10화t 감동의 비밀장소
Behind story 10t개인기 | 이유
People story 10t에미 뇌터_현대 물리는 물리학자에겐 너무 어려워서
뒷담10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만들어지다
수학과 과학에서 여성의 얼굴이 사라진 이유 | 성차별의 철학적 토대, 성적 상보주의
| 성차별의 과학적 토대, 해부학

제11화t 이별 준비
Behind story 11t귀향 | 고양이
People story 11 로절린드 프랭클린_주변인이 모두 노벨상을 받았네t
뒷담11 18세기 이탈리아 대학에는 여자가 있었다
세계 최초의 여성 교수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이유 | 로라 바시, 재주넘기를 거부하다
| 여성이 만든 ‘플라잉 대학교’와 마리 퀴리

제12화t 우리 다시 만나
Behind story 12t망원경1 | 망원경2
People story 12t바버라 매클린톡_옥수수로 ‘방랑하는 유전자’ 찾다
뒷담12 마리아 아녜시와 숙녀들의 수첩, 그후
아녜시는 묘비가 필요 없었다 | ‘숙녀들의 수첩’이 남긴 흔적들

뒷담 외전t21세기로의 귀환
여성이 편한 일만 하려고 이공계를 기피한다고?
여성이 이공계로 가지 않는 것, 정말 ‘선택’일까?
| 여성의 이공계 진학을 막는 사회문화적 요소들 : 기존의 성비와 고정관념 위협
| 고정관념의 바탕이 되는 ‘어디서 들어본’(유사)과학 | 수학 좋아하는 여자도 계보가 있다

참고문헌
책속으로
항해술과 상업, 금융업, 사유지의 발달이 여성에게도 수학을 권장한 실용적인 이유였다면, 도덕적인 이유로는 자연철학의 유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18세기는 자연철학이 유례없는 대중적 인기를 끌던 때입니다. 1687년 뉴턴이 ‘프린키피아’라고도 불리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hilosophiæ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를 출간해 지구와 달이 궤도를 도는 이유로 중력을 꼽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을 전후해 자연철학은 다양한 사상 경쟁 속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자연철학의 대중적인 유행을 가장 앞서서 이끈 집단은 부르주아 계급입니다. 무역과 상업 활동으로 성공한 부르주아들은 자신이 돈만 많은 게 아니라 귀족처럼 품위 있고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신 학문인 자연철학을 앞 다퉈 공부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중심에 여성이 있었습니다. 자연철학 공부가 여성의 생활과 인격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힘입어 프랑스 상류층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학자를 집으로 초대해 ‘살롱’이라는 사교모임을 열었습니다. 살롱은 학자들이 최신 자연철학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사적 장소로 기능하며, 당시에는 대학이나 학회만큼이나 중요한 학문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성을 위한 자연철학 대중 강연이 열리고 책이 출판됐습니다. 책을 직접 출판한 여성도 여럿 등장했습니다._〈18세기 유럽 여성에게 수학이 권장된 이유〉 중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베트남. 쏟아지는 총탄보다 두려운 것이 모기였다. 모기가 약도 없는 말라리아 원충을 사람에게 옮겼기 때문이다. 원충이 혈관으로 들어가 적혈구를 파먹을 때마다 감염자는 간헐적으로 열이 올랐다. 약이 듣질 않으니 말라리아 사망자가 전쟁 사망자보다 많았다. 말라리아가 국경을 넘어 중국까지 위협하자, 중국 정부는 치료제를 개발하라는 특명을 중국전통의학회에 내렸다. 학회는 서양 약리학을 전공한 투유유를 택했다. 당시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미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후보 물질을 찾기 위해 24만 개 화합물을 실험했고 실패했다. 원래 신약 개발은 중노동에 가깝다. 후보 물질 선별 과정에서 많게는 수백만 개까지 물질을 실험하며, 그중 신약이 될 확률은 0.01퍼센트다. 투유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중의학을 뒤졌다. 중의사를 만나고 고전을 훑으며 말라리아 증상인 간헐적 발열에 효과가 있었다는 약제법을 모조리 모았다. 이천여 개 약제법에서 삼백여 개 추출물을 뽑아 쥐에게 실험했다. 조금이라도 효과를 본 것이 ‘개똥쑥’이었다. 투유유는 치료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고전을 다시 뒤졌고, 단서를 『주후비급방』에서 얻었다. 책은 개똥쑥을 찬물에 갈라고 설명했다. 투유유는 지금까지 개똥쑥을 끓이는 바람에 중요한 물질이 파괴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에테르 용매로 개똥쑥을 35℃에 끓여 훗날 ‘아르테미시닌’이라 불리는 치료제를 추출했다. 아르테미시닌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투유유는 2016년 중국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_〈‘노가다’로 찾은 말라리아 특효약 투유유〉 중에서 『이탈리아 청년들을 위한 미적분학Instituzioni analitiche ad uso della giovent?italiana』을 쓰기로 결심한 것도 이 같은 삶의 지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마리아 아녜시는 수학을 청년들이 배워야 할 필수 과목이라고 여겼습니다. 교회의 소년과 소녀들이 수학의 명확함을 통해 진리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를 바랐습니다. 특히 여러 수학 분야 중에서도 해석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석학이란 17세기부터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수학 분야로, 무한대와 무한소, 무한히 가까움 등의 무한 개념을 미분과 적분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합니다.
마리아 아녜시는 해석학을 가르칠 선생님이 거의 없는 데다 관련 자료도 이런 저런 책에 흩어져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만 보면 미적분학 완성!’이라고 할 만한 교과서를 썼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당시 미적분학을 둘러싼 논쟁을 살피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8세기 초 유럽의 수학자들은 뉴턴이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영국계와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Leibniz가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대륙계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뉴턴이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하고도 출판하지 않았으며 그 사이에 라이프니츠가 독자적으로 미적분학을 발명했다고 인정되지만, 당시에는 서로가 서로를 표절이라 주장하며 으르렁댔습니다._〈김도윤 작가, 마리아 아녜시 생가를 찾다〉 중에서 제임스 베리가 남성의 가면을 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어렵사리 의사가 되더라도 승진은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임스 베리는 동료와 싸움이 붙을 정도로 참을성이 없고 무뚝뚝하며 고집이 세다고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또 채식주의자에다 술을 마시지 않았고 사람보다는 반려견을 더 좋아했습니다. 제임스 베리와 크림전쟁에 함께 있었던 간호사 나이팅게일이 “내 인생에서 그런 불량배는 처음이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괴팍하고 예민한 성격에도 제임스 베리는 남장을 했던 덕에 “여자들은 예민해서 안 돼”라거나 “감정적인 여자에게 수술 칼을 맡겨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약 50년 뒤 남성 가면을 쓰지 않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에서 의사가 된 엘리자베스 앤더슨은 남성 동료들의 극렬한 반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제임스 베리의 사례는 남성 가면을 쓰는 게 직업과 학문의 기회를 열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부당한 평가를 피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임스 베리의 비밀은 영영 묻힐 예정이었습니다. 자신의 옷을 벗기지 말고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청소부가 제임스 베리의 시체를 확인하고 성별을 폭로했습니다. 영국 전체가 떠들썩해지자 영국군은 군의관이 여성인 것을 몰랐단 사실을 감추려고 100여 년간 모든 기록을 숨겼습니다. 제임스 베리가 마가렛 버클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역사학자에게 접근권이 허락된 1950년대입니다._〈“대학이 아무리 우리를 거부해도” ‘남장’한 여자들 〉 중에서
출판사 서평
소녀들아 수학하자, 《숙녀들의 수첩》
영국의 첫 여성지였던 《숙녀들의 수첩》은 발행된 지 불과 6년 만에 돌연 수학 잡지로 변하게 된다. 창간호(1704)에는 연애와 결혼, 아름다움에 대한 에세이를 실었고 다음해부터는 상류층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짐작했던 에세이와 요리법이나 의학지식을 연재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온 독자 편지를 보고 수수께끼와 수학 퍼즐이 여성들에게 가장 큰 만족과 기쁨을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리법 소개 같은 건 다음으로 미루고 앞으로는 수수께끼와 수학 퍼즐만 싣겠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다른 콘텐츠는 거의 사라지고 ‘수수께끼와 수학 퍼즐’만 싣게 된다. 이후 수학 잡지로 자리매김한 《숙녀들의 수첩》은 137년 동안 발행되다가 《신사들의 수첩》과 합쳐 《신사와 숙녀들의 수첩》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나서 41년 더 명맥을 이어간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의 수학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가 만든 유럽 최초의 과학학술지 《악타 에루디토룸Acta Eruditorum》은 고작 10년 만에 폐간된다. 최초의 여성지가 100년을 넘게 살아남은 수학지로 살아남은 것을 고려하면, 수학을 좋아하는 게 당연했던 18세기 영국 여성에게 “여성은 수학(과학)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21세기의 고정관념이야말로 낯설고 어이없는 것 아닐까?과학사를 바꾼 여성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이다솔 기자의 인물소개와 취재 뒷담은 매우 특별하다. 위대한 이야기, 눈물겨운 이야기를 따뜻한 드라마 한 편 보는 것처럼 전해준다. 우리가 현실에서 자주 만나지만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던 성차별적 상황과 그늘에 가려진 혹은 잘 알지 못했던 여성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수학은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에 인생 경로를 수정당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편견의 행로 추적인지도 모른다. 피플 스토리에서는 조선 최초의 여성과학자인 김점동, 프로그래머 그레이스 호퍼를 비롯하여 말라리아 특효약을 찾은 투유유,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인 메이 제미슨,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독학으로 풀어낸 소피 제르맹, 가장 위대한 여성 수학자로 추앙되는 에미 뇌터 등의 기라성 같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겸손한 어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만화 뒷담’에서는 18세기 여성에게 적극 권장되었던 수학이 왜 점점 그 모습을 잃어갔는가를 다룬다. 역사학자도 잘 몰랐던 《숙녀들의 수첩》 여성 편집장 이야기, 여성이 만든 ‘플라잉대학교’ 이야기 등을 비롯해 죽어서야 성별이 밝혀졌던 남장 의사 제임스 베리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이제 역사 속의 그들이 21세기 우리에게 말한다. “소녀들아, 일어나라!”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숙녀들의 수첩
저자 이다솔
출판사 들녘
출간일 2019-12-10
ISBN 9791159254895 (1159254893)
쪽수 224
사이즈 212 * 280 * 20 mm /84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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