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슐리외 호텔 살인 : 별밤서재

리슐리외 호텔 살인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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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타 블랙몬
  • 키멜리움
  • 2022-02-28
  • 9791197550911 (11975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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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소개


미스터리 문학평론가 커티스 에반스가 “아칸소가 낳은 범죄소설의 여왕”이라고 극찬한 아니타 블랙몬이 1937년 발표한 고전 추리 ‘잔혹 코믹극’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살인 장면의 강렬한 시각적 묘사 잔혹함을 상쇄하는 유쾌한 유머 긴장과 웃음이 교차하는 풍자와 반전 씩씩하고 거침없는 좌충우돌 미스 애덤스 [줄거리] 어느 따사로운 봄날 저녁 리슐리외 호텔에 장기 거주하고 있던 괴팍한 독신녀 애들레이드 애덤스의 방에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살해된 남자는 이 호텔의 투숙객 중 한 명이 고용한 사설탐정으로 밝혀진다. 저마다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이 호텔 장기 거주자들인 부유한 젊은 미망인과 그녀의 조카 폴리, 폴리의 전 애인 엘리트 은행원 호워드, 술독에 빠진 단 모스비와 그의 아내 로티, 바람기 넘치는 화장품 영업사원 스티븐 랜싱, 이혼 위자료로 한몫 잡은 요부 앤서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데어 모녀, 이들은 모두 살인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알리바이가 없거나 수상한 행적을 보였다. 꽃미남 엘리트 경위 호머 버니언이 이들을 상대로 자신만만하게 수사에 나선다. 그는 냉철하게 이들의 사연과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지만 그를 비웃듯이 연이어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난다. 희한하게도 연이은 살인에 애들레이드가 계속해서 휘말리게 되면서 경위의 의혹의 눈초리 속에 그녀 스스로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바, ‘내가 알기만 했더라면’(HIBK: Had I But Known)의 관점에서 그녀가 진술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마지막에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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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첫 문장그 모든 일은 그날 아침 독신녀인 나, 애들레이드 애덤스가 리슐리외 호텔 로비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그때 시작되었다.피비린내 나는 참극이 시작될 기미를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관절염으로 툭 불거진 무릎이 어찌 되든 간에 나는 그때 그곳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을 것이다.(p.5)이 특별한 날 아침까지도 이제 곧 우리에게 몰아닥칠 공포의 시간을 암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전에 사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나는 이 살인 사건에서 그토록 운명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던 초록색 안경집에 대해 아무런 예감도 들지 않았다. 또한 폴리 로슨의 분홍색 목장식 주름과 앤서니 여인의 인조 속눈썹에 그토록 비극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내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한없이 늦은 뒤였다.(p.6)내 경험으로는 단돈 25센트라도 돈이 걸린 게임을 할 때는 철통같은 규칙이 있어야 한다. 돈에 관계된 것만큼 성격을 예민해지게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내가 관찰하고 내린 결론이다.(p.44)그는 웃음을 터트리더니 속바지를 돌돌 말았다. 그리고 “받아요!”라고 했다. 나는 큼직한 가슴을 창문턱에 대고 몸을 있는 대로 내밀어서 그가 던져준 뭉치를 받는 우스꽝스럽게 짝이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p.53)그는 너무 젊었고 너무 불행했고 인생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있으면 살면서 내내 후회하게 될 무모한 행동을 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p.72)내 손에 닿은 것은 남자의 팔이었다. 외투 소매의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일순간 온몸이 마비되어 그곳에 서 있었다. 공포에 사로잡혀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어떤 물체가 간드랑거리며 내 얼굴을 스쳤다. 그것은 남자의 어깨였다! 그와 동시에 나는 어떤 소리를 들었다. 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였다. 하지만 그것은 물이 아니었다. 손이 끈적거렸던 것이다. 그 끈적임에 나는 몸서리쳤다.(p.75)“살인은 홍역처럼 전염성이 아주 높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말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흙탕물을 휘젓기 시작하면 수많은 더러운 인간들이 수면으로 올라온다고 말입니다.”(p.110)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교양 있는 인간 집단이었고 우리 대다수는 평균적인 인간들보다 더 훌륭한 교육을 받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폭력의 위협과 개인적인 위험이 도사리게 되자 우리는 원초적인 인간으로 빠르게 퇴보했다. 원초적인 인간들의 세계에서는 자기 보존이 제1 법칙인 것이다.그날 밤은 누구도 서로의 눈을 대놓고 마주치려고는 하지 않았고 은밀하게 교환하는 시선 뒤에는 의혹과 사악한 다른 생각들이 깃들어 있었다. 그 생각들이 우리의 눈 속에서 마치 뱀처럼 그 더러운 머리를 치켜드는 것이었다.(p.168)“요즘 학생들은 다들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등장인물 중 경찰이 일하기 편하도록 현장에 자기 커프스단추를 남겨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다 안대.”(p.279)“이분은 뭐든 하면 완벽하게 한답니다. 제 말은, 이분이 바닥에 떨어지는 건 피사의 사탑이 무너지는 것 비슷하다는 거죠. 들으셨겠지만, 아마도 위층에서는 집이 떠나가는 소리가 났을 겁니다.” … “랜싱 씨가 도대체 왜 한순간 나를 죽이려 했다가 그다음에는 내 목숨을 구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는 건가요?” “당신이 넘어지는 소리는 죽은 자도 깨울 정도였으니까요.” 경위가 건조하게 말했다. “일이 그렇게 되자 경찰이 여기로 오기 전에 거꾸로 행동해서 당신을 구해주는 모습으로 발견되는 것만이 스티븐 랜싱에게는 유일한 희망이 되었던 거죠.”(p.297)
출판사 서평
아니타 블랙몬의 작품은 다른 Golden Age 추리소설들과 두 가지 지점에서 차별화된다. 하나는 살인 장면의 시각적 묘사가 현대 소설만큼이나 강렬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잔혹함을 상쇄할 “진지한 표정의 유머”가 작품 속에 시종일관 관철되어 있다는 것이다. 추리소설을 읽으며 웃음이 터진 적이 있는가? 살인의 잔인함과 흉포함은 여느 추리소설과 다르지 않고 살인의 동기 또한 어느 시대에나 있음직한 것이지만, 아마추어 탐정이 아니라 흠결을 지닌 자기 자신과 다른 인간들을 풍자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싸움닭’ 화자의 이야기에 독자는 한순간 긴장하고 다음 순간이면 웃음을 터트리면서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화자인 애들레이드 애덤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같이 사건을 파고들어 해결하는 아마추어 탐정으로 소설을 이끌어 나가지는 않지만, 정말 유쾌하고 흥미롭게 사건을 묘사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리슐리외 호텔에서 일어난 흉악한 살인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전개와 복선, 마지막 반전, 애들레이드 애덤스라는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온정이 넘치는, 진부하지만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의 묘한 매력, 20세기 초반의 미국 남부라는 시대상이 보이는 현재와의 유사성과 단절성, 인물에 대한 이해와 묘사, 인간사에 대한 남다른 감각으로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작품들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리슐리외 호텔 살인
저자 아니타 블랙몬
출판사 키멜리움
출간일 2022-02-28
ISBN 9791197550911 (1197550917)
쪽수 384
사이즈 136 * 200 * 29 mm /46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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