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허스토리 인터뷰집
책 상세소개
슬릭(래퍼)여성과 다양한 존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허스토리의 세 번째 인터뷰집. 정의당 소속으로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국회의원 용혜인, 19대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의정활동을 했고 엄마 동료들과 함께 만든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로 활동하고 있는 장하나, ‘정치의 코르셋을 걷어버리자’ 슬로건으로 21대 총선을 치렀고 동료들과 페미니즘 의제 정당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가현,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그따위 정치는 끝났다’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신지예. 허스토리 멤버들이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을 만나 여성 청년들이 만들어갈 정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묻고 답했다.
목차
[서문] 그 모든 삶의 모습들이 하나도 소외되지 않도록, 여성 청년들의 페미니스트 정치 - 류소연
류호정, 다양한 의제에 변화를 만드는 페미니스트 정치
용혜인, 새로운 정치적 세대를 구성하기
장하나, 당사자가 정치를 해야 한다
이가현,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을 제도권 안으로
신지예, 우리의 한을 정치적 전략으로 풀어내기
[기고] 청년 여성, 지금 여기서 한국 정치의 근본을 바꾼다 - 권수현(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책속으로
어떤 조건의 삶도 행복을 추구하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당연하고 급진적인 주장을 실현하기 위한 주체가 우리 여성 청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 서문, p.13여성 청년들의 삶은 한없이 다양한 모습이다. 또한 이들은 나이 들어 가고 또 새로운 이들은 자라날 것이다. 그 모든 삶의 모습들이 하나도 소외되지 않기를 위해서는 페미니스트 정치가 지속되어야 한다. 그 길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좌표 중 하나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다. - 서문, p.14엄마가 저한테 튀지 말고 살라는 거예요. 사람들은 튀는 순간 설명을 요구하니까요. (중략) 모나지 않게 살라는 말이었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그런 얘기를 하시겠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설명이 필요 없는 삶은 좋은 것 같다. 그러니까 설명이 필요없는 삶이 필요하다.’ 누가 어떻게 살든지 설명을 요구하지 않으면 되잖아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면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피곤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데. - 류호정, p.69-70여성에게는 기본소득이 나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사회의 구성원리를 짜는 것이죠. 가구가 아니라 개인에게 준다는 것, 물건이 아니라 돈을 준다는 것, 내가 다른 일을 한다고 해서 이 혜택에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것. 이러한 기본소득의 요건들은 결국 국가의 작동 원리를 다시 설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저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일인 거죠. - 용혜인, p.108~109사람들이 목소리 자체를 되찾는 것, 사람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갖는 것에 늘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무엇에 대해서 말을 하자’ 이런 게 아니라, 목소리를 갖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귀 따갑게 얘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게 목소리가 있다. - 장하나, p.180저는 여성이 국회의원인 걸 초등학교 때부터 몇 년을 봤더니 여자가 정치하는 게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거예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는 걸 내가 롤모델이 돼서 계속 보여 주는 것. (중략)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계속 하고 싶어요. - 이가현, p.239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고, 저도 그런 마음이면 좋겠어요. 마라톤처럼 오랫동안. 저 이후에 또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이 태어나고 정치인으로 길러지고 커나갈 텐데, 그 사람들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신지예, p.299한국의 새로운 정치는 남성/성을 기준으로 설정한 남성 지배 정치를 깰 때 가능하며, 이를 깨는 것은 새로운 세대, 즉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 여성에 의해 가능하다. 사실 청년 여성들의 한국 정치 새판짜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더 많은 청년 여성들 그리고 한국 정치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새판짜기에 함께 한다면, 성평등하고 다양한 정치는 더욱더 빨리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 〈기고: 청년 여성, 지금 여기서 한국 정치의 근본을 바꾼다〉, 권수현, p.335
출판사 서평
한국 사회의 변화와 더 많은 존재의 드러남을 위한 연대의 정치,
여성 청년 스스로가 만들어 간다‘586’으로 불리는 민주화 세대 남성 정치인들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이뤄냈지만, 이미 기득권 세력이 되어 새로운 세대의 요구와 다양한 소수자들의 존재를 대표할 의지와 역량이 없다. 페미니스트를 자임한 대통령을 둔 정부에서 ‘페미니즘’과 ‘여성’은 선거를 위한 구호로만 사용되었고, 집권 여당 출신의 주요 지자체장들이 성범죄로 공석이 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 국면에서 이들의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도 불꽃을 쏘아올리듯 등장한 여성 청년 국회의원들은 N번방 사건, 남성 정치인의 권력형 성범죄 등 지금까지 우리 사회 안에서 용인되어 왔던 것들을 드러내고, 차별금지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대표 또는 공동발의하며 여성과 소수자를 대표하는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이들 여성 청년 정치인들의 활약을 통해 여성 청년들은 정치에서의 대표성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국회 밖에서도 페미니스트 정치를 통해 미래를 직접 만들고자 하는 여성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기존의 정당 안에서 차이를 드러내며, 여성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기존 정치권에 도전장을 낸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사회를 꿈꾸는 여성 청년 정치인들과 이들에 연대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안주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고 길을 낸다. 이들은 기존 정치의 문법을 깨며 연대와 공존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성들이 함께 만들어 온 변화의 움직임이 지속되기 위해, 여성과 소수자들을 대변하고 다양성이 전제되는 세상을 만들어 갈 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첫해, 열 명의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하였으나 제정에 이르지 못하고 무산되었고, 낙태죄 개정에 대한 논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였다. 그러나 ?여성 청년 정치?의 정치하는 여성 청년들은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더 많은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만나고자 한다.
류호정은 페미니스트 정치인이 다양한 의제들을 다뤄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한다. 용혜인은 기본소득이 여성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 시대의 상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동료들과 당사자 정치를 실현해 가고 있는 장하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을 꿈꾼다. 이가현은 다음 세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신지예는 페미니스트가 미래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는 장기적 비전을 그리면서 다양한 단위의 연대와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고민하며 실현해 나가고 있다.
?여성 청년 정치?는 여성 청년, 페미니스트 정치인들에 대한 지금의 기록이다. 지금의 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 꿈꾸는 것,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나아갈 바와 페미니스트 정치의 길에 대해 묻고 답했다. 연대의 정치를 위하여 무엇을 극복해야 하고 어떤 움직임들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까를 함께 이야기해 보았다. 한국 사회에 변화를 만들고 더 많은 이들의 존재를 대변하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들의 기록이, 이후에도 많은 이들을 통해 계속될 페미니스트 정치를 위한 귀중한 좌표가 될 것이다.인터뷰이 소개
류호정 : 정의당, 제21대 국회의원
용혜인 : 기본소득당, 제21대 국회의원
장하나 : 정치하는엄마들, 제19대 국회의원
이가현 : 페미당, 불꽃페미액션
신지예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여성 청년 정치: 페미니스트 정치를 말하다 |
저자 |
류소연 , 김진리 , 주승리 |
출판사 |
허스토리 |
출간일 |
2021-03-07 |
ISBN |
9791196314071 (1196314071) |
쪽수 |
344 |
사이즈 |
121 * 191 * 27 mm /37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