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시리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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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샬로테 케어너
  • 서연비람
  • 2017-11-10
  • 9791195847426 (1195847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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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소개
“천재 작곡가의 분신이 아닌 독자적 자아로 거듭나는 성장소설!”

불치병에 걸린 30대 초반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리스는 천재성과 완벽한 교육 환경을 그대로 물려 줄 스스로의 복제인간을 잉태하고 출산하니, 이렇게 태어난 시리는 이리스의 딸이자 일란성 쌍둥이 자매다. 엄마처럼 성공한 피아니스트로 승승장구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엄격하게 양육되던 시리는, 말을 배우면서부터 주입된 "너는 내 생명"이라는 주문이 실은 자신이 엄마와는 별개의 인격체로 설 수 없게 하는 무서운 족쇄임을 깨닫기 시작한다. 첫 독주회를 끝낸 뒤 "나는 이리스 젤린의 DNA 가닥에 매달린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나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찾는 작업은 먼저 엄마의 주도로 만들어진 현재의 자신을 파괴하는 결과가 된다.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와는 다른 존재"라는 한 복제인간의 자각과 분리불안, 참담한 외침은 조만간 인류가 당면할 ‘인간 복제’의 개인적·사회적 윤리 및 이른바 과학기술 문명의 본질적 문제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목차
서문
존재의 원년 쌍둥이 여신의 탄생
첫 번째 유년기 잘 어울리는 합주
두 번째 유년기 이중주
첫 번째 청소년기 불협화음
두 번째 청소년기 파국
두 번째 원년 회자정리
10년 후 홀로 남은 쌍둥이 별
후기 이기적 복제
부록 복제(cloning)의 기본 개념과 인간존엄성의 문제
책속으로
엄마의 DNA 가닥에 매달린 꼭두각시
곡을 해석하는 가운데 종종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나는 그날 정말 만신창이였어요. 연주자는 작곡가의 지시를 성실히 지켜야 하나, 매 순간 자기 느낌과 정서를 통해 그보다 더 풍성하게 드러내 보여야 하잖아요. 그러지 못하면 음악이 죽어버리죠. 피아니스트 역시 음악 시장에 가면 거래 상품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자기 세계를 찾아 개성을 드러내야죠. 노예인 동시에 음악적인 반역을 저질러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몸값이 오르잖아요. 그런데 내가 연주한 작품은 제목부터 ‘당신의 삶’이라, 그토록 확고한 엄마 삶의 노선과 여정에 빨려 들어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난 그걸 ‘나의 삶’으로 해석하고 싶었고, 청중의 박수갈채는 오로지 나를 향한 것이길 기대했어요. 하지만 나는 결국 이리스 젤린의 DNA 가닥 저 끝에 매달린 꼭두각시에 불과했어요. 게다가 그날 저녁은 그 가닥들이 모두 뒤엉켜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된 꼭두각시가 악보에 찍힌대로 건반만 누르다 내려온 거죠.
무대 공포증 때문에 그런 건 정말 아녜요. 그건 말도 안 되는 핑계에요. 진짜 문제는 엄마와 내가 전혀 다른 기대,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토록 다른 나너와 너나가 내 귀에 번갈아가며 서로 모순되는 이야길 했거든요. 그게 너무 혼란스러워 내 연주하는 음악 소리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일 수 없었어요. 서로 다른 요구들이 충돌하다 그 혼란 속에 기선을 제압하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내 고막을 때렸어요. 그건 바로 당신, 나, 아니 우리 둘이 함께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웃음소리였어요.이리스 젤린 역시 시리가 눌러대는 건반 하나하나 피아노 소리에 함께 몸이 굳어, 마지막 화음이 종료될 때까지 매 순간이 너무도 길고 고역스럽게만 느껴졌다.
이토록 엉망진창으로 연주를 말아먹다니, 이리스 젤린은 민망하고 부끄러워 어쩔 바를 몰랐다. 이 속수무책 상황에서 행여 소리라도 지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추스르느라 굉장히 힘들었다. 아이에게 쫓아가서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 일었지만, 한편 무대 위 저 복제인간을 향해 불같은 저주가 일기도 했다.
연주를 마친 시리가 허리를 숙여 인사할 때 파란 드레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시리는 더웠다 추웠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겨드랑이에도 땀이 배어 검은 얼룩으로 보일 생각에 더 수치스럽고 민망했다. 다다 선생님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오히려 청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다시 한번 더 깊이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진열장 속 박제된 파란 나비
수백 개의 눈이 같은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쌍둥이를 향한, 복제인간을 향한 시선에 사람들의 끈적이는 호기심이 서려 있었다. 진열장 속 박제된 파란 나비처럼 그렇게 들여다 볼 작정으로 그들은 마치 곤충채집이라도 하듯, 잡아다 죽여 가두어 둘 심상찮은 눈초리로 나를 모두 그렇게 쏘아보고 있었다.
우리 쌍둥이들은 항상 규범에서 벗어난 인생들이었다. 옛날 같으면 바로 죽여 버리거나 로마의 로물루스와 레무스처럼 그냥 길에 버렸다. 샴쌍둥이들은 서커스단에 팔려가 사람을 울리거나 웃기는 광대 노릇을 하기도 했다. 아니면 일찌감치 알코올에 담겨 해부학 실험실의 진열장을 채우는 표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 쌍둥이는 이른바 ‘생명 실험’의 본보기로도 주목 받아, 살아있는 실험 재료로 관찰 대상이 되기도 했다. 둘로 나뉜 쌍둥이들은, 그렇게 나뉠 수 없는 보통 인간을 이해하는 방편이 되어 그들에게 마땅한 도움을 주어야 했다. 그래서 나치의 집단수용소에 붙잡혀 온 쌍둥이들을 상대로 서로 다른 분량 혹은 다른 방식으로 병원균을 주입해 서로 비교 관찰하며 측정하고, 적당히 괴롭히거나 토막을 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인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인종과 소질, 성격 형성에 대한 연구도 쌍둥이를 재료로 답을 찾으려 했다. 이런 생각은 드디어 우리 같은 복제인간의 출산으로 전개되었다.
그런데 저기 무대 위에서 떨고 있던 나는 사실 구경거리조차 아니었다. 그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은 내 연주와 내 음악을 들으려고 온
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들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이리스 젤린의 복제인간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녀와 나를 비교하려고 온 것이었다. 객석에서 수군대는 나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히 들렸다. 카타리나 할머니가 나에게 내뱉던 ‘괴물’이라는 쑥덕거림이 여기저기서 다시 들렸다.긴장된 걸음으로 시리가 무대에서 퇴장하자 고통스런 박수 소리는 곧 멈췄다. 그런데 비밀신호라도 주어진 듯 객석의 관중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스 젤린 쪽에 시선을 모으며 다시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청중들은 복제품의 연주만으로 흡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이 짝퉁 말고 진짜를, 오리지널 이리스 젤린을 호명했다
출판사 서평
“복제인간은 그렇게 자신이 중심이 되는 ‘나’가 있을 수 없다.”
30대 초반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리스는 어찌 보면 지독히 이기적인 엄마다. 자신을 위한 것과 시리를 위한 것이 동일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받았던 고립되고 엄격한 교육을 딸 시리에게 고스란히 물려준다. 학교를 다녀도 변변한 친구도 없이 그저 엄마와의 완벽한 일체감이 행복이고 전부였던 어린 시리는 사춘기를 보내며 자신의 진로와 인생에 대해 진지해진다. 엄마처럼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 말고 다른 목적이 없었지만, 복제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츰 알아가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자 한다. 자신의 출생을 출산폭력이라고 규정한 시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도대체 왜 시리를 낳았는가? 독자는 이리스를 향해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바로 복제가 가져오는 윤리문제인 동시에 우리의 인간성에 대해 숙고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주로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집필해온 샬로테 케어너는 이 작품에서 복제인간이 자신에 대한 보고서를 썼으며, 복제기술의 허용 범위를 규정하는 생식의학발전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필독한다는 소설적 장치를 구사하고 있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찬 시리의 독백과 제3자의 눈으로 묘사된 모녀의 풍경이 교차되는 전개 역시 흥미롭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복제인간 시리
저자 샬로테 케어너
출판사 서연비람
출간일 2017-11-10
ISBN 9791195847426 (1195847424)
쪽수 256
사이즈 151 * 212 * 17 mm /25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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