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별밤서재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요약정보 및 구매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성과 용기를 최후까지 지켜 낸 201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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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에로 말베치 , 조반니 피렐리
  • 올드벤(OLDBEN)
  • 2021-04-19
  • 9791191183047 (119118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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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성과 용기를 최후까지 지켜 낸 201인의 이야기
책 상세소개


가구공, 대장장이, 회사원, 양모 빗는 사람, 재단사, 건축가, 목수, 창고지기, 경찰, 정비공, 학생, 주부, 상인, 교사, 공장 노동자, 의사, 운전사, 농부, 군인, 제빵사….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북부에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어간 이들의 직업이다. 이 책에 실린 사형수들은 모두 201명. 그들이 죽음을 앞두고 취한 마지막 행동은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레지스탕스들의 편지라 해도 정치적 신념을 피력한 내용은 많지 않다. 오히려 죽음을 앞둔 극한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힘겹게 적어 내려간, 짧고 소박한 글들이 대다수다. 직업들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유서를 쓴 이들 대부분은 평범한 이들이었고 이름 없는 민중들이었다. 자녀를 키우고, 직장에 다니고, 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던 평범한 이들이 법정에 섰다. 이유는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꿨기 때문이었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파시즘을 몰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상을 지닌 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조국을 위해 싸웠던 이들은 붙잡혀 고문을 받았고, 기만적인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때론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총살을 당하기도 했다. 그들은 그렇게 역 앞의 광장에서, 공동묘지의 벽 뒤에서, 부대 안의 사격장에서, 마을의 학교 근처나 다리 밑에서 죽어갔다. 이 책은 그들이 죽음을 맞기 직전에 남긴 마지막 편지다. 긴박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해 낸 한 장의 유서다. 눈감아도 잊히지 않는 이들을 향해 남긴 마지막 언어다. 아니, 이것은 책이 아니라, 행동이다.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만이 유일한 삶의 태도인 것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 책을 통해 한번쯤은 나와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해,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성과 미래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목차
007 추천사
012 이 책을 읽기 전에
014 개정판을 내며
021 머리말
034 편집자 노트


054 신원 불명(안토니오 포사티Antonio Fossati)
058 신원 불명(렌초Renzo)
061 신원 불명
063 알비노 알비코Albino Albico
065 마리아 루이사 알레시Maria Luisa Alessi(마리아루이사Marialuisa)
066 세르조 알프론Sergio Alpron(조반니 가비아Giovanni Gabbia)
067 아르만도 암프리노Armando Amprino(아르만도Armando)
069 라파엘레 안드레오니Raffaele Andreoni(타잔Tarzan)
071 주세페 안셀미Giuseppe Anselmi(피포Pippo)
072 아르놀도 아반치Arnoldo Avanzi
074 프랑코 발비스Franco Balbis(프란시스Francis)
080 리카르도 발마스Riccardo Balmas(디노Dino)
083 아킬레 바릴라티Achille Barilatti(질베르토 델라 발레Gilberto della Valle)
085 마리오 바타Mario Bat?
087 발레리오 바바사노Valerio Bavassano(렐리Lelli)
089 피에트로 베네데티Pietro Benedetti
103 알도 벤베누토Aldo Benvenuto
105 폼페오 베르가마스키Pompeo Bergamaschi(세레노Sereno)
106 디노 베리소Dino Berisso(세르조Sergio)
107 도메니코 베르티나티Domenico Bertinatti(니노Nino)
109 카를레토 베사나Carletto Besana(스코이아톨로Scoiattolo)
110 마리오 베틴촐리Mario Bettinzoli(아드리아노 그로시Adriano Grossi)
112 퀸토 베빌라콰Quinto Bevilacqua
115 주세페 비앙케티Giuseppe Bianchetti
116 노벨로 비앙키Novello Bianchi
118 줄리오 빌리에리Giulio Biglieri
124 레나토 빈디Renato Bindi
126 베네데토 보키올라Benedetto Bocchiola(마르코Marco)
127 루이지 봉크Luigi Bonc 122
128 조반니 보노Giovanni Bono(조반니Giovanni)
129 아도르노 보르잔니Adorno Borgianni
130 파올로 브라치니Paolo Braccini(베르디Verdi)


138 보리스 브라닥 바우더Boris Bradac Bauder
139 안토니오 브란카티Antonio Brancati
141 마리오 브루사 로마뇰리Mario Brusa Romagnoli(난도Nando)
142 포르투나토 카카모Fortunato Caccamo(티토Tito)
145 루이지 캄페지Luigi Campegi
146 도메니코 카네Domenico Cane

148 도메니코 카포로시Domenico Caporossi(미구엘Miguel)
149 에라클리오 카판니니Eraclio Cappannini
151 자코모 카펠리니Giacomo Cappellini
155 아르투로 카페티니Arturo Cappettini(주세페Giuseppe)
156 파올로 카사노바Paolo Casanova
159 줄리오 카시라기Giulio Casiraghi
162 안드레아 카슬리니Andrea Caslini(로코Rocco)
164 마리오 카수리노Mario Cassurino(사에타Saetta)
165 조르다노 카베스트로Giordano Cavestro(미르코Mirko)
167 브루노 치브라리오Bruno Cibrario(네비올로Nebiolo)
171 루이지 치올Luigi Ciol(레시스테레Resistere)
173 프랑코 치폴라Franco Cipolla(피도Fido)
176 레안드로 코로나Leandro Corona
178 아리고 크라베이아Arrigo Craveia
179 엔초 달라이Enzo Dalai(폴레토Folletto), 클라우디오 프랑키Claudio Franchi, 첼레스티노 이오티 Celestino Iotti, 리노 소라냐Lino Soragna, 율레스 페데리코 탈리아비니Jules Federico Tagliavini
182 체사레 다틸로Cesare Dattilo(오스카르Oscar)
187 마테오 데 보나Matteo De Bona(라리Lari)
188 마리오 데 마르티스Mario De Martis
193 아메리고 두오Amerigo Du?
196 코스탄초 에바트Costanzo Ebat(코스탄초Costanzo)
202 스텔리오 팔라스카Stelio Falasca
204 에르메스 페라리Ermes Ferrari
206 페드로 페레이라Pedro Ferreira(페드로Pedro)
217 월터 필락Walter Fillak(젠나이오Gennaio, 마르틴Martin)
220 도메니코 피오라니Domenico Fiorani(밍고Mingo)
221 움베르토 포가뇰로Umberto Fogagnolo(기술자 비앙키Bianchi)


228 알프레도 포르멘티Alfredo Formenti
230 마시밀리아노 포르테Massimiliano Forte
233 레나토 프란체스코니Renato Francesconi(칭가로Zingaro)
235 브루노 프리타이온Bruno Frittaion(아틸리오Attilio)
238 베난치오 가브리오티Venanzio Gabriotti
240 구이도 갈림베르티Guido Galimberti(바르비에리Barbieri)
243 탄크레디 갈림베르티Tancredi Galimberti(두초Duccio)
244 에토레 가렐리Ettore Garelli(곰마Gomma, 볼로Bollo)
245 파올라 가렐리Paola Garelli(미르카Mirka)
246 아르투로 가토Arturo Gatto
251 지노 젠레Gino Genre와 우고 젠레Ugo Genre(지노와 우고)




254 에리코 자키노Errico Giachino(에리히Erich)
258 라파엘레 잘로렌초Raffaele Giallorenzo
261 에우세비오 잠보네Eusebio Giambone(프랑코Franco)
268 로베르토 자르디노Roberto Giardino(플로크Floc)
269 알폰소 진드로Alfonso Gindro(미르크Mirk)
272 레오네 진츠부르그Leone Ginzburg
276 단테 녜티Dante Gnetti(폴고레Folgore)
278 발릴라 그릴로티Balilla Grillotti(다니엘레Daniele)
280 로몰로 이아코피니Romolo Iacopini
284 굴리엘모 예르비스Guglielmo Jervis(윌리Willy)
285 카를로 요리Carlo Jori(밈모Mimmo)
286 조르조 라보Giorgio Lab?
287 알레산드로 라지아르드Alessandro Laggiard
288 이보 람브루스키Ivo Lambruschi
289 프랑카 란초네Franca Lanzone
290 아메데오 라탄치Amedeo Lattanzi
292 파올로 로마스토Paolo Lomasto
294 알레안드로 롱기Aleandro Longhi(비앙키Bianchi)
296 마리오 로사니Mario Lossani(칼보트Calvot)
300 우고 마키에랄도Ugo Machieraldo(마크Mak)
302 레나토 마지Renato Magi
303 월터 마그리Walter Magri


306 조반니 맘브리니Giovanni Mambrini
311 제수이노 만카Gesuino Manca(피가로Figaro)
313 리노 만돌리Rino Mandoli(세르조 보에로Sergio Boero)
314 질베르토 마네그라시Gilberto Manegrassi
316 주세페 만프레디Giuseppe Manfredi(디노Dino)
317 스테파노 마니나Stefano Manina(스텐Sten)
318 알베르토 마르케시Alberto Marchesi
319 이르마 마르키아니Irma Marchiani(앤티Anty)
323 루이지 마르사노Luigi Marsano(루이진Luigin)
324 사바토 마르텔리 카스탈디Sabato Martelli Castaldi
327 아틸리오 마르티네토Attilio Martinetto
335 톰마소 마시Tommaso Masi
336 루이지 마스케르파Luigi Mascherpa
237 잔프랑코 마테이Gianfranco Mattei
338 조반니 메카 페롤리아Giovanni Mecca Ferroglia
341 알도 메이Aldo Mei
348 안드레아 멘사Andrea Mensa(미르토Mirto)

351 루이지 밀리아바카Luigi Migliavacca(옴브라Ombra)
355 레나토 몰리나리Renato Molinari
357 비올란테 모메소Violante Momesso
360 다비데 모나르키Davide Monarchi
361 루이지 에르네스토 몬네트Luigi Ernesto Monnet
364 마시모 몬타노Massimo Montano
370 도메니코 모리아니Domenico Moriani(파스티수Pastissu)
371 주세페 코르데로 란차 디 몬테체몰로Giuseppe Cordero Lanza di Montezemolo(인제녜르 자코모 카 타라토-마르티니Ingegner Giacomo Cataratto-Martini)
373 티발도 니에로Tibaldo Niero
374 비토리오 노벨리Vittorio Novelli(토니Toni)
376 아리스티데 오르시니Aristide Orsini, 넬로 오르시니Nello Orsini, 루차노 오르시니Luciano Orsini
378 피에로 알프레도 오티네티Piero Alfredo Ottinetti(피라타Pirata)
379 조르조 팔리아Giorgio Paglia(조르조Giorgio)
381 미켈레 팔리아리Michele Pagliari
383 안드레아 루이지 팔리에리Andrea Luigi Paglieri(안드레아Andrea)


386 루이지 팔롬비니Luigi Palombini(루이지 푸치Luigi Pucci)
388 알폰소 팔트리니에리Alfonso Paltrinieri
390 세르조 파피Sergio Papi
395 브루노 파르메산Bruno Parmesan(베네치아Venezia)
397 잔 라니에로 파울루치 데 칼볼리 진나시Gian Raniero Paulucci de Calboli Ginnasi
399 브루노 펠리차리Bruno Pellizzari(레노Reno)
401 주세페 펠로시Giuseppe Pelosi(페피노Peppino)
407 스테파노 펠루포Stefano Peluffo(마리오Mario)
408 자코모 페를라스카Giacomo Perlasca(카피타노 체니트Capitano Zenit)
411 주세페 페로티Giuseppe Perotti
416 퀸토 페르시코Quinto Persico(티그레Tigre)
417 레나토 페로트Renato Peyrot
422 알도 피코Aldo Picco(치베타Civetta)
425 루이지 피에로본Luigi Pierobon(단테Dante)
427 로렌초 피에로판Lorenzo Pieropan
428 피에트로 피네티Pietro Pinetti(보리스Boris)
431 세르조 피옴벨리Sergio Piombelli(피오레Fiore)
432 조반니 피스토이Giovanni Pistoi
433 카를로 피초르노Carlo Pizzorno
435 에밀리오 포Emilio Po
437 마리오 포르치오 베르니노Mario Porzio Vernino(스탈리노Stalino)
438 루차노 프라돌린Luciano Pradolin(고프레도Goffredo)

441 프란체스코 프레토Francesco Pretto(피포Pippo)
443 잔카를로 푸에케르 파사발리Giancarlo Puecher Passavalli
445 도메니코 콰란타Domenico Quaranta(조반니 보르미타Giovanni Bormita)
447 움베르토 리치Umberto Ricci(나폴레오네Napoleone)
452 로베르토 리코티Roberto Ricotti
454 프란체스코 리골디Francesco Rigoldi(실비오Silvio)
455 자친토 리촐리오Giacinto Rizzolio(지노Gino)
456 프란체스코 로시Francesco Rossi(폴고레Folgore)
458 티그리노 사바티니Tigrino Sabatini(바덴고Badengo)
459 비토 살미Vito Salmi(니노Nino)


462 주세페 살모이라고Giuseppe Salmoirago
465 루이지 사베르니니Luigi Savergnini(지노Gino)
467 구에리노 스바르델라Guerrino Sbardella
470 알도 스브리츠Aldo Sbriz(레오Leo)
473 에밀리오 스칼리아Emilio Scaglia
475 다리오 스칼리오네Dario Scaglione(타잔Tarzan)
476 렌초 스코냐밀리오Renzo Scognamiglio(괄티에로Gualtiero)
478 프리모 시미Primo Simi
479 리날도 시모네티Rinaldo Simonetti(쿠촐로Cucciolo)
480 시모네 시모니Simone Simoni
481 레모 소틸리Remo Sottili
485 주세페 스포르키아Giuseppe Sporchia(주세페Giuseppe)
490 마리오 수렌티노Mario Surrentino
491 로리스 탈리아 갈로포Loris Tallia Galoppo
492 구이도 타르제티Guido Targetti
494 비토리오 타시Vittorio Tassi
496 알레산드로 테아뇨Alessandro Teagno(루차노 루피Luciano Lupi)
499 아틸리오 템피아Attilio Tempia(반디에라 IBandiera I)
502 주세페 테스타Giuseppe Testa
504 안셀모 토르키오Anselmo Torchio(루차노Luciano)
506 조반니 트롱코Giovanni Tronco
508 아르투로 투라니Arturo Turani(아르투로Arturo)
510 월터 울라노프스키Walter Ulanowsky(조세프Josef)
515 자코모 울리비Giacomo Ulivi
522 페루초 발로브라Ferruccio Valobra(카피타노 로시Capitano Rossi)
525 파올로 바사리오Paolo Vasario(디아노Diano)
527 파브리치오 바살리Fabrizio Vassalli(프랑코 발렌티Franco Valenti)
529 에라스모 베누스티Erasmo Venusti(피르포Firpo)
532 로렌초 비알레Lorenzo Viale

537 이냐치오 비안Ignazio Vian(이냐치오Ignazio, 아치오Azio)
538 조반니 바티스타 비겐치Giovanni Battista Vighenzi(산드로 빌로니Sandro Biloni)
540 고프레도 빌라Goffredo Villa(프랑코Franco, 에치오Ezio)
543 에르메테 볼리노Ermete Voglino(돈 치초Don Ciccio)

546 참고 문헌
책속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 모두에게저는 이 마지막 편지와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그동안 감옥이라는 이 흉물스러운 벽에 둘러싸여 있어서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성심성의껏 제가 아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을 더듬고 있습니다.부모님을 늘 변함없이 사랑했고, 저를 위해 해 주신 일들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는 걸 믿어 주세요.
제가 가끔이나마 두 분께 잘못을 저질렀다면 진심으로 용서를 빕니다.
_구이도 타르제티(21세, 농부)사진 뒤에 저의 글을 남깁니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에게
제가 죽은 후에도 저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슬픔에 잠기지 않기를….”
_루이지 밀리아바카(19세, 선반공)사랑스런 나의 실비아 그리고 미렐라에게부담 느끼라고 하는 말은 아니고 네 엄마와 함께 아빠를 꼭 찾아와 다오. 하지만 눈물은 사양한다. 미라, 내가 가는 이 마지막 길에는 너의 달콤한 미소와,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그리고 사랑이 담긴 아름다운 장미꽃 한 송이면 충분하단다.
나는 너를 축복할 거란다. 네 삶을 응원하며 네가 살면서 겪을 고통과 기쁨도 함께 나눌 거야. 나중에 넌 아이도 낳게 되겠지. 그때는 너의 아이에게 외할아버지는 강인함을 지닌 산악병이었고, “알프스 보병”으로서 죽음을 맞았으며, 그의 주변에는 조국을 위해 살다가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는 것을 알려 주렴.
_페루초 발로브라(46세, 사업가)시모네 시모니 - 감방 - 12 - 주세페 - 페라리 - 둘 - 혹사 - 당함 - 고통스러움 - 자부심 - 가지고 - 내 - 생각 - 조국 - 그리고 - 가족
_시모네 시모니(63세, 육군 소장)
(가족에게 비밀리에 발송된, 암호로 이루어진 짧은 편지)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여러분이 이 편지를 받을 때쯤, 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제게 엄청난 고통이 밀려드는 이유는 저 자신이 아니라 여러분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으며,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해서, 또 여러분이 저를 사랑해 줘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저를 잊지 마세요!
_알도 스브리츠(34세, 목수)나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다음의 것들을 남깁니다.다이아몬드가 박힌 금반지 1개
백석이 박힌 화이트 반지 1개
펜던트가 달린 금목걸이 1개(5달러)
내 이니셜이 새겨진 은시계 1개
현금 10만 370리라(5,000리라는 이미 찾음)
알프레도 포르멘티(47세, 모형 기술자)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께
제 온 영혼을 다해 두 분을 포옹해 드립니다.
배지는 비체에게 주십시오. 다른 유품은 조카들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엔리코, 지나 등 모든 이들에게 작별 인사와 포옹을 보냅니다.
저의 시신을 수습하려 너무 애쓰지 마십시오. 저들이 저를 팽개치는 곳이 제가 묻힐 곳이니까요. 가능하시면 신문에 다음 문장을 게재해 주십시오.‘이탈리아 만세!’
_파브리치오 바살리(35세, 경제학 박사)용기, 어머니(감방에서 발견된 빵 덩어리에 적혀 있던 단어들. 지금은 가족이 보관하고 있음)
배신을 하느니 죽는 편이 낫다(감방 벽에 피로 쓴 문장)
_이냐치오 비안(27세, 교사)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너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강렬한 것은 당신을 향한 사랑, 그리고 우리 사랑의 결실이 탄생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이야. 에글레, 우리 아이를 지켜 줘. 이 아빠가 조국을 사랑한 군인이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 줘. 그리고 강해져야 해. 내가 울지 않듯 당신도 울지 마.
_루이지 사베르니니(28세, 창고지기)
출판사 서평
(이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편지’는
개개인들 영혼의 고통스런 기록이다.
···
이 책은 역사적 반동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해야 할 유산이다.-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 -부디 이 순결한 말들이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아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주기를…나치 때문에 벌어진 내전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상황은 복잡했다. ‘검은 셔츠단’을 앞세워 쿠데타를 일으킨 무솔리니는 파시스트 독재 체제를 구축한 후 독일, 일본과 손잡고 추축국이 되어 연합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1943년 스탈린그라드에서 독일이 소련에 패배하고 같은 해 7월 연합군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상륙하면서 본토 침공이 가시화되자 무솔리니는 얼마 못 가 실각하고 만다. 9월 8일, 이탈리아는 연합국과 휴전 협정을 맺게 되는데 이 일이 있은 직후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도움을 받은 나치 독일 군대가 국경 내부로 들어와 이탈리아 북부를 장악하게 된다.
이탈리아 북부를 차지한 나치 독일은 ‘이탈리아 사회공화국’이라는 괴뢰정부를 수립하고 무솔리니를 구출해 내 공화국의 수반으로 앉힌다. 이 시기 몇몇 이탈리아 군대들은 연합국의 편에서 싸우기도 했지만 상당수의 이탈리아 군대는 여전히 무솔리니와 독일에게 충성을 바쳤고, 이탈리아 사회공화국의 편에 서서 연합군에 대항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남부와 파시스트들이 장악한 북부 사이에서 전쟁이 계속되며 내전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이름 없는 민중들이 일어서다
이 시기를 전후로 이탈리아 각지에선 북부의 ‘이탈리아 사회공화국’ 군대와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다양한 파르티잔 그룹들이 생겨났다. 이후 각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저항 그룹들이 연합하여 ‘이탈리아 해방위원회’를 결성하는데 여기엔 공산당, 사회당, 행동당, 기독교민주당, 자유당, 노동민주당 등이 모두 참여했다. 또한 휴전 협정 이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던 반파시즘 분위기가 이탈리아 사회 전반으로 펴져 나가 수많은 시민들이 게릴라전을 펼치며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다. 1945년 4월,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무솔리니는 북쪽으로 도주하려 하였으나, 결국 파르티잔들에게 잡혀 처형되었다.짧고 소박하기 그지없는 편지들이 책은 1943년 9월부터 1945년 4월 사이 레지스탕스 활동에 나섰던 이들이 사형을 선고 받고 죽기 직전 남긴 마지막 편지들을 모은 것이다. 저항운동을 했던 이들의 편지라고 해서 정치적 신념으로 가득한 글들을 상상하겠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오히려 생의 마지막 순간인 만큼 대부분의 글들은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사랑해. 디아나. 당신의 동반자는 곧 떠나.
자유와 정의를 사랑한 후에 떠나.
당신을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한 후에 떠나.”

토리노 지방에서 파르티잔 의용군 부대를 조직해 활동하던 ‘파올로 바사리오(33세, 의사)’가 아이라스카 비행장에서 총살되기 직전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어린 자녀를 둔 이들의 편지는 더 애잔하다. 28살로 양모 빗는 일을 하던 주부 ‘파올라 가렐리’는 파르티잔들에게 몰래 식료품을 제공하다 체포되었는데, 재판 없이 총살당하기 직전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겼다. “네 엄마는 이제 떠난단다. 그러니 부디 잘 있으렴. 항상 삼촌들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야 돼. 엄마는 평온하단다. 엄마 때문에 울어서는 안 돼. 그리고 이 엄마를 부끄러워해서 도 안 돼. 네가 어른이 되면 엄마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거야. 딱 한 가지만 부탁할게. 공부 열심히 하렴. 하늘나라에서 너를 위해 기도할게.” 41살의 가구공 ‘피에트로 베네데티’는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내 사랑이들,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아껴 주렴. 정직한 인생은 살아 있는 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란다. 인류애를 신조로 삼고 너희와 같은 사람들의 고통과 결핍에 항상 신경 쓰렴. 자유를 사랑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이 안녕은 누군가의 끊임없는 희 생으로, 혹은 누군가가 목숨을 바친 대가로 이뤄진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모국을 사랑 하되, 진정한 조국은 전 세계이며, 어디에나 너희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너희들 의 형제라는 것을 기억하렴.”자신의 가구 작업실을 레지스탕스 활동을 위한 무기창고로 사용하다 체포된 그는 아버지 없이 살아갈 아이들에게 아빠로서의 당부는 물론 정직한 삶을 살라는 말과 함께 언제나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올바른 삶의 태도 또한 가르쳐 준다. 전 인류가 공유해야 할 유산이 책에 실린 마지막 편지들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이 인간성과 용기를 어떻게 최후까지 지켜 낼 수 있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또한 다시는 이런 고통과 희생이 필요한 날이 두 번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는 한 신문 칼럼(2011.1.26. 한겨레)에서 이 책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편지’는 개개인들 영혼의 고통스런 기록이다. 이탈리아 민 중이 희생을 치르고 해방을 이룩했다는 ‘자신감’이다. 정의의 실천에 게을렀다는 반성은 지 금의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 책은 역사적 반동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 할 유산이다.”이 이야기는 피와 눈물로 뒤범벅된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성과가 잊히고 사라져 가는 지금의 한국에도 해당될지 모른다. 지금이 있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바쳐야 했던 목숨과 희생을 기억한다면 오늘날 그 터전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 또한 ‘정의의 실천’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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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저자 피에로 말베치 , 조반니 피렐리
출판사 올드벤(OLDBEN)
출간일 2021-04-19
ISBN 9791191183047 (1191183041)
쪽수 556
사이즈 146 * 210 * 43 mm /7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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