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티끌 모아 천만 원

잘나가던 잡지사 편집장은 왜 푼돈 사냥꾼이 됐을까?

우리에게 적자 상황이란 예고 없이 들이닥친다. 혹 만 원 한 장이 아쉬울 때는 없었는가? 다양한 취미생활을 누려보고 싶지만 월급만으론 빠듯해 포기했을 때는? 이럴 때 든든한 나만의 용돈 주머니가 따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패션지 편집장이었던 저자는 덜컥 퇴사 후 앞으로 다달이 받던 월급이 단 10원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냉정한 현실을 맞이하자 체면은 잠시 내려놓고 온갖 검색과 수소문을 통해 지금의 푼돈 벌이 기술을 깨우쳤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이 푼돈 벌이만으로도 저자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1년에 천만 원의 수입을 올린다. 간단한 클릭질로 매달 추가 수입이 생기는 앱테크, 쇼핑 리서치 패널, 화장품 임상실험 테스터, 펫시터 아르바이트, 신용 카드사 고객 패널, 안 입는 옷 셰어링 등등 소소한 용돈 벌기의 모든 노하우를 대공개한다!

프롤로그: 잘나가던 패션지 편집장은 어쩌다 푼돈 사냥꾼이 되었나

$사냥법 01 클릭질
-출첵? 입금 완료!: 앱테크
-클릭으로 동전 줍기: 설문&리서치 패널
-리서치계의 꿀알바: 소비자 좌담회

$사냥법 02 몸 쓰기
-내 살갗, 머리카락으로 지어 벌겠소: 화장품 임상실험 테스터
-귀촌을 꿈꾸는 간헐적 농부입니다: 농촌형 일꾼
-병풍 연기 전문 배우입니다만: 보조출연자

$사냥법 03 일상 도우미
-동네 등하교 도우미가 되어 드립니다: 맘시터
-고양이를 부탁해주세요: 펫시터
-우리 동네 대표님: 시민정치 참여

$사냥법 04 생활 패널
-영수증의 달인: 쇼핑 리서치 패널
-가전의 여신: 가전회사 고객 패널
-살림의 고수: 식품&화장품&생활용품 고객 모니터

$사냥법 05 금융계 패널
-카드계 타짜들만 모십니다: 신용카드사 고객 패널
-프로 잔소리꾼으로 귀하게 모십니다: 은행 고객 패널
-고객 패널계 최고 대우를 보장해드립니다: 보험사 고객 패널

$사냥법 06 추억 팔기
-내 옷장이라는 화수분: 안 입는 옷 셰어링
-인생 사진은 추억만 남기지 않는다: 스톡 사진 팔기
-은혜 갚은 쇼핑: 중고 물품 거래

에필로그: 맨 처음 목표는 600만 원 벌기였다

푼돈 사냥꾼으로서 살기로 한 지 7년 차. 누군가 내게 화려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패션지 편집장으로서 살았던 삶과 동전 몇 개 정도의 벌이에 일희일비하는 지금의 삶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은 고민하다 푼돈 사냥꾼이 된 지금을 선택할 것이다. 월급은 스트레스와 잠잘 시간을 바치고 얻은 대가였다. 하지만 푼돈 벌이는 그 100분의 1 에너지만 투자해도 끝없는 즐거움과 스스로 뿌듯하게 여겨지는 순간들을 안겨주었다. 쓴 만큼 벌기 위해 살던 과거 속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니었지만, 번 만큼 쓰는 지금 내 삶의 주인은 확실히 나다.
_8쪽지금껏 살면서 돈 버는 게 한 번도 호락호락하다고 느껴본 적 없다. 하지만 이건 만만한 벌이였다. 손가락만 까딱거리면 됐다. 누구나 할 수 있고 할 데도 많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하지만 모이는 돈은 소소했다. “이거 해서 얼마 버는데?” 하루에 1,000~2000원, 많게는 5,000원까지 벌어봤다고 하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6개월 동안 100만 원 조금 안 되게 벌었어. 마침내 갖고 싶었던 걸 샀지”라고 덧붙여 말하면 옆으로 빠졌던 상대의 시선이 황급히 되돌아온다. “이건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잔돈 모으기 통장 같은 거야….”
_17쪽답변에 대한 대가는 포인트 또는 현금으로 책정된다. 설문의 난이도와 소요시간에 따라 최소 20원부터 500원, 1,000원, 3,000원, 5,000원에 상응하도록 다양하게 적립된다. 포인트의 경우 현금이나 상품권, 음료 및 베이커리 교환권 등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겨우 하루 50원씩 벌어서 얼마나 벌겠냐는 이들을 위해 팁을 전한다면, 어느 블로그에서 이렇게 설문 패널로 성실히 활동해서 한 달에 21만 원 정도의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모았다는 달인의 체험기를 읽은 적이 있다. (…) 하루에 2,000~3,000원대 설문 4개를 끈기 있게 해치워 하루 만 원 정도의 리워드를 받은 적도 있다. 그러니 월 20만 원 정도를 버는 것도 가능하다.
_34쪽좌담회는 리서치 회사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주관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패널 중 몇 명을 불러다가 토론 형식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조사 진행법을 말한다. 신제품 또는 기존 제품에 대한 신랄한 리뷰, 서비스 사용 소감, 쇼핑 경험 등이 주제가 된다. 인터넷에는 좌담회 참석 기회는 흔치 않으며 그야말로 ‘꿀알바’라는 찬양 글이 넘쳐난다. 그 이유는 수고비가 평균 3~5만 원 선이고, 주제에 따라 8~10만 원 이상을 지급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인 중에는 몇 년 전 수입 자동차 관련 좌담회에 참석해 30만 원을 수령했다는 이도 있었다. 수고비도 하루 이틀 내로 빠르게 입금된다.
_46쪽소소하게 돈을 벌다 보면 소비하는 데는 늘 쩨쩨해지지만, 나도 가끔 ‘탕진’의 일탈을 누릴 때가 있으니 바로 고객 패널 활동비가 들어오는 날. 이날이 되면 그 옛날 월급날처럼 설렌다. 2020년 한 해를 두고 봤을 때 푼돈 사냥꾼으로서 총액의 무려 60퍼센트 정도가 삼성카드, 우리은행의 금융계 패널 활동비로 채워졌다. 일단 발탁되기만 하면 평균 10개월 이상의 활동 기간 동안 매월 최소 30만 원 이상의 고정 수입이 생기는데, 월급이란 게 없는 프리랜서의 삶에서 고정 수입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다. 결국 푼돈 사냥꾼이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금융계 패널 자리는 필수적으로 꿰차야 한다는 얘기다.
_150쪽

“푼돈을 꾸준히 모으면 태산을 흉내 내는 것도 가능하다.”
저자가 365일간 깨알처럼 벌어들인 실제 수입
6,899,650원(2019년)/ 10,210,010원(2020년)!
월급 외에 일 년에 천만 원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튜브 콘텐츠로 한 달에 대기업 연봉 벌기’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특별한 사람들 몇몇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뿐이다. 실제로는 따라 하기도 힘들고 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근하지 않고 전문 지식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의 종류는 현실에선 그리 다양하지 않다.
16년간 패션지 에디터로서 월급쟁이의 삶을 살았던 저자는 퇴사 후 쓴 돈이 다음 달 월급으로 자동적으로 메워지지 않는다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가능한 SNS 같은 개인 미디어를 상업적으로 연계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돈을 버는 일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푼돈 사냥꾼》에서 소개하는 돈벌이 방법은 동전 줍기와 비슷하다. 특별한 재능은 필요 없고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별 거 아닌데 신이 난다. 그러니 습관처럼 꾸준하게 해내면 된다. 단 하루도 돈을 못 벌고 지나가는 날이 없으니, 만족감도 크다. 그에 반해 스트레스는 거의 없거나 미미하고 아기자기하게 모으는 재미에 보람까지 가져다준다. 커리어는 부침도 있고 단절도 있을 테지만 단단히 옆구리에 찬 이 주머니는 당신을 배반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계속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냈다. 《푼돈 사냥꾼》은 저자가 직접 도전하고 체험을 통해 깨우쳐 얻은 수십여 가지 돈벌이 보물이 담긴 길라잡이 같은 책이다. 이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일들을 고르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엮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얼마나 벌 수 있느냐가 정해진다. 출석체크만으로 월 1만 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하는 앱테크부터 한 달에 90만 원 이상 연간 최대 1080만 원을 더 벌 수 있는 보험사 고객 패널까지 금액과 방법이 다양하다. 책에는 항목별 수입 수준과 난이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으며, 저자가 돈을 버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어 누구나 따라 하기 쉽다.
각각의 돈벌이 방법들은 계절 변화에 맞추거나, 몸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구성해도 좋다. 단, 가능한 다채로운 일로 엮는 쪽을 추천한다. 끝까지 신나게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자투리 시간에 수백만 원
세상에 널린 공돈을 용돈으로 환전하는 법!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지금 이 시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쉽게 벌 수 있는 눈먼 돈들이 꽤 많다. 저자의 경우 하루 30분도 안 되는 시간, 고작 손가락 하나로 각종 설문조사를 클릭해서 리서치 회사의 포인트를 모은다. 출석체크와 설문, 소비자 좌담회로 번 돈만 분리해서 은행 계좌에 따로 모으는데 이렇게 매일 꾸준히 모으면 6개월 동안 100만 원 정도 벌 수 있다.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리는 그 짧은 시간에, 출퇴근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모은 모바일 포인트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컵라면을 결제하고, 쏠쏠하게 비행기 마일리지로 전환하고, 케이블 채널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옷이나 화장품을 구매할 때 쇼핑몰 적립금으로 활용하며, 현금으로 바꿔 은행 계좌에 몇백 원씩 소소하게 저축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런 걸 해서 얼마나 벌 수 있는데?”라고 의심하는 사이, 푼돈 사냥꾼들은 세상의 공돈들을 자신들의 용돈 주머니에 가득 쓸어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월급날만 목매고 사는 일상을 타개하고픈 직장인,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늘 빈손이고 마는 청춘들 그리고 독립적인 재정 주머니를 만들고 싶어 하는 전업주부들처럼 정말 한 푼이라도 더 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당신이 이들 중 하나에 포함된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푼돈 사냥꾼의 대열해 합류해보자.
저자는 말한다. “1원, 50원, 300원씩 차곡차곡 모일 때마다 한 번도 행복감을 느끼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라고. 작은 동전으로 만드는 세상 속에서 무한한 성취감을 느끼며, 결국 부자가 되는 습관을 터득하게 되는 푼돈 사냥꾼의 세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