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떤지 / 영상 : 별밤서재

그게 어떤지 / 영상 요약정보 및 구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사뮈엘 베케트
  • 워크룸프레스
  • 2020-06-30
  • 9791189356347 (1189356341)

19,000

17,100(10% 할인)

포인트
85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그게 어떤지 / 영상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상세소개


사뮈엘 베케트의 『그게 어떤지 / 영상』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된 「그게 어떤지」(1961)와 그 일부가 변주된 「영상」(1988)은 베케트의 작품들에 드러나는 상호텍스트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글이다.

목차
그게 어떤지
영상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책속으로
그게 어땠는지 내가 그대로 전하자면 핌 전에는 핌과는 핌 다음에는 그게 어떤지 세 개의 파트 나는 그걸 들리는 대로 말한다 목소리 먼저 밖에서 까까 사방에서 그러고는 헐떡임이 그치자 내 안에서 어디 나한테 또 말해 봐 아니 이제 좀 그만 말해 간구 지난 순간들 다시 떠오르는 오래된 몽상들 아니면 스쳐 떠오르는 것 같은 풋풋한 몽상들 아니면 사물 언제나 사물 그리고 추억들 나는 그것들을 들리는 대로 말한다 진흙탕에서 그것들을 속삭인다 내 안에서 밖에 있었다가 헐떡임이 그치자 오래된 한 목소리의 파편들이 내 안에서 내 목소리는 아니다
-「그게 어떤지」, 11면 잘 못 말해진 잘 못 들린 잘 못 기억된 그렇게나 많은 다른 것들 그것들 중에서 특히나 그 모든 건 잘 못 주어진 잘 못 받아들인 잘 못 되찾아진 잘 못 반환된 많고 많은 단어들의 흔적 그저 흰색 위의 흰색이 되기 위한 것일 뿐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누구한테 귀를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 대한 관심을 알아내는 재능이라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이라 왜 그게 뭐 어때서
-「그게 어떤지」, 143면혀가 진흙 범벅이다 이런 일도 생긴다 이럴 때 유일한 해결책 혀를 다시 입안에 넣고 돌리기 진흙을 그걸 꿀꺽 삼키거나 다시 뱉기 질문 진흙에 영양가가 있을까 그리고 가망성들 잠시 그 상태로 있기 나는 입안을 진흙으로 가득 채운다 이런 일도 생긴다 이것도 내 자원들 중 하나니까 잠시 그 상태로 있기 질문 진흙을 삼키면 그게 내 양분이 될까 그리고 열린 가망성들 좋은 순간들이다 진흙탕에 분홍색 혀 혀가 다시 나온다 그사이에 손들은 뭘 하고 있을까 손들이 뭘 하는지 뭘 하려고 하는지 항상 살펴봐야 하고 살펴보려고 해야만 한다 자 그럼 왼손은 우리가 본 바로는 자루를 계속 움켜쥐고 있다 그러면 오른손은 오른손은 내가 눈을 감는다 파란색 눈 말고 뒤에 다른 색 눈 그러다 결국 그 손을 흘끗 본다 저기 오른쪽에 있는 손 쇄골 축을 따라 최대한 길게 뻗은 팔 끝에 있는 손을 나는 그걸 들리는 대로 말하는 거다 펴졌다 다시 오므려지는 진흙탕에서 펴졌다 다시 오므려지는 오른손 그것도 내 자원들 중 하나다 그게 내게 도움이 된다
-「그게 어떤지」, 33-34면 혀가 진흙 범벅이다 이럴 때 유일한 해결책 혀를 다시 입안에 넣고 돌리기 진흙을 그걸 꿀꺽 삼키거나 다시 뱉기 진흙에 영양가가 있는지 알아보는 문제와 가망성들 사실 물을 자주 마실 필요는 없지만 나는 진흙탕 물을 한입 가득 물고 있다 이것도 내 자원들 중 하나니까 입에 문 채로 한동안 있는다 진흙을 삼키면 그게 내 양분이 되는지 알아보는 문제와 열린 가망성들 기분 나쁜 순간들은 아니다 애를 써 보는 게 중요한 거니까 혀가 다시 나온다 진흙탕에 분홍색 혀 그사이에 손들은 뭘 하고 있을까 손들이 뭘 하는지 항상 살펴봐야 한다 아 그래 그럼 왼손은 우리가 본 바로는 계속 자루를 움켜쥐고 있다 그러면 오른손은 아 그러니까 오른손은 잠시 후에 나는 이런 말이 가능하다면 아니 이런 자세가 가능하다면 쇄골 축을 따라 최대한 길게 뻗은 팔 끝에서 바로 거기서 펴졌다 다시 오므려지는 진흙탕에서 펴졌다 다시 오므려지는 그 손을 보게 된다 그런 동작도 내 자원들 중 하나다 그런 작은 동작이 내게 도움이 된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그래도 꽤 도움이 되는 자잘한 비법들을 가지고 있다
-「영상」, 173면
출판사 서평
인용이라는 글쓰기“그게 어땠는지 내가 그대로 전하자면 핌 전에는 핌과는 핌 다음에는 그게 어떤지 세 개의 파트 나는 그걸 들리는 대로 말한다”(본문 11면) 도입부에서 드러나듯이 『그게 어떤지』는 인용의 방식으로, 문장의 파편들로 이루어진 텍스트다. 그러나 이 인용은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신뢰를 주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화자의 분열, 인용자의 실수, 건망증, 주의력 결핍, 거짓말… 이렇게 믿음을 저버리며 기존의 권위를 탈피하는 인용은 파편으로 이루어진 문장들을 통해 글을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간다. 통사는 붕괴되어 있다. 대문자와 문장부호가 존재하지 않기에 문장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디서 끊기는지 알기 어렵고,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옮긴이는 이를 “결정 불가능한 다양한 가능성들이 나열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하며, 이러한 새로운 인용과 파편의 글쓰기를 “텍스트의 실존과 구조를 보여 주는 하나의 글쓰기 양식”으로 받아들이면서 가능한 한 한국어로 번역해 보려 시도했다. 『그게 어떤지』에서의 인용은 ‘나’라는 인물이 자신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그대로 전하는 통로가 되는 식으로 이뤄진다. 목소리가 나의 안으로 들어와 나에게 말하고 나는 목소리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방식. 그러면서 그간 일반적인 인용이 쌓아 온 권위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결정 불가능성으로 인한 가능성과 무지, 반복과 순환, 공존할 수 없는 요소들의 공존이 만드는 역설 등이 드러나면서 이 글에서의 인용은 혼동을 야기하는 글쓰기의 조건이 된다. 베케트는 이렇게 인용을 변질시키면서 화자를 분열시키고 텍스트를 중첩시켜 텍스트들 사이의 상호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상호텍스트성으로서의 인용을 보여 준다.상호텍스트성, 무한한 계속을 향한 움직임베케트에게 창작은 기존의 글쓰기들을 다양하게 조합하고 변형시키면서 이루어지는 작업이었다. 나아가 글쓰기들끼리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이러한 작업은 상호텍스트성으로 설명된다. 대표적인 예로 이 책에 함께 실린, 베케트가 『그게 어떤지』 집필 도중 잡지에 발표했고 『그게 어떤지』가 출간된 지 27년 후인 1988년 출간한 단편 『영상』은 『그게 어떤지』의 한 에피소드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할 만큼 유사하지만, 면밀히 비교해 보면 다소 다르다. 『그게 어떤지』가 여러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소문자로 시작하는 반면 『영상』은 단락이 나뉘어지지 않고 대문자로 시작하고, 『그게 어떤지』에 부재하는 문장부호가 『영상』에는 존재하며, 간혹 구절이 추가되어 있기도 하다. 즉 『그게 어떤지』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일종의 다시 쓰기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형된 반복을 두고 베케트가 작업을 계속하는 방식이자, 끝을 연기하는, 끝나지 않게 하는 방식이라고 본다. 베케트의 문학은 이렇게 상호텍스트성의 방식으로 무한히 계속되는 문학이 된다. 이 밖에도 『그게 어떤지』에는 산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구조, 리듬을 구성하는 단어들, 칼리그람적 측면 등 시적 면모와 더불어 대화와 극 속의 극 형식을 통해 희곡적 면모 또한 드러난다. 『그게 어떤지』는 소설을 넘어 이러한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면서 독자가 관습적이고 수동적인 독서 습관에서 벗어나도록, 독자가 시각과 청각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텍스트와 주체적으로 관계 맺도록 이끄는 움직이는 텍스트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그게 어떤지 / 영상
저자 사뮈엘 베케트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출간일 2020-06-30
ISBN 9791189356347 (1189356341)
쪽수 232
사이즈 132 * 215 * 20 mm /314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그게 어떤지 / 영상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그게 어떤지 / 영상
    그게 어떤지 / 영
    17,100
  • 이중나선 (생명구조에 대한 호기심으로 DNA 구조를 발견한 이야기)
    이중나선 (생명구조
    11,700
  • 집 살까요? 팔까요?
    집 살까요? 팔까요
    12,420
  • 도시생활자의 식탁
    도시생활자의 식탁
    15,120
  • 초월
    초월
    19,800
  • 우리가 몰랐던 눈이 좋아지는 하루 5분 시력 트레이닝
    우리가 몰랐던 눈이
    12,600
  • 꽃씨를 닮은 아가에게
    꽃씨를 닮은 아가에
    8,820
  • 제대로 영작문. 3: 실력(확장판)
    제대로 영작문. 3
    8,550
  •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9
    결정판 아르센 뤼팽
    26,100
  • 서른의 식사법
    서른의 식사법
    12,420
  • 뇌섹 퀴즈
    뇌섹 퀴즈
    13,500
  • 심영순의 사계절 우리밥상
    심영순의 사계절 우
    19,620
  • 포케
    포케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