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 별밤서재

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요약정보 및 구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사뮈엘 베케트
  • 워크룸프레스
  • 2018-12-21
  • 9791189356101 (1189356104)

15,000

13,500(10% 할인)

포인트
13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상세소개


사뮈엘 베케트의 후기 단편집『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979년부터 1989년 베케트가 사망하기까지 영어와 프랑스어를 오가며 쓰고 옮긴 이 글들은 소위 ‘후기 3부작’으로 분류되곤 하는, 베케트 말년의 문제작들이다. 한편 책 말미에 수록된 「떨림」은 베케트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산문이다.

목차
동반자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최악을 향하여
떨림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책속으로
어떤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누군가에게 와 닿는다. 상상하기. (본문 11면) 이제 어둠 속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너는 팔 안에 다리를 꽉 끼우고 머리를 최대로 숙이는 앉은 자세로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뒤로 젖혀진 너의 얼굴은 너의 이야기를 위해 헛되이 애를 쓸 것이다. 말들이 어떻게 해서 자신들의 끝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네가 결국 듣게 될 때까지. 매번 마지막에 더 가까워지는 무의미한 말들로. 그리고 말들과 함께 이야기. 너와 함께 어둠 속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 너와 함께 어둠 속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너의 이야기. 그리고 결국 수포로 돌아간 노력이 어떻게 더 나은 것인지 그리고 언제나 그대로인 네 모습.
혼자. (본문 39?40면) 어떤 장소가 그녀의 마음을 끈다. 가끔씩. 그곳에 바위가 하나 서 있다. 멀리서 하얗게 보이는. 바로 그것이 그녀의 마음을 끈다. 가로보다 세로가 세 배나 되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네 배. 지금 그녀의 키보다. 그녀의 작은 키. 마음이 끌리면 그녀는 그곳에 가야 한다. 그녀의 집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눈을 감고도 거기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혼잣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해본 적도 결코 없다.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아직 살아 있다는 게 그녀에게는 마치 불행이기라도 한 것처럼. (본문 47면) 계속. 계속이라고 말하기. 계속이라고 말해지기. 어떻게든 계속. 도저히 안 될 때까지 계속. 말하자면 도저히 계속할 수 없을 때까지. 말하기는 곧 말해지기. 잘못 말해지기. 이제부터 말하기는 잘못 말해지기. (본문 75면) 이제 그만. 갑자기 그만. 갑자기 아득해진다. 아무 움직임도 없고 갑자기 아득해진다. 모든 게 더 적어진다. 세 개의 핀. 하나의 핀 구멍. 흐릿할 대로 흐릿한 빛 속에서. 드넓은 거리를 두고 떨어진. 경계 없는 빈 공간의 경계에서. 거기서부터 더 멀어지지는 않는. 어떻게든 더 멀어지지는 않는. 더 적어질 도리가 없는. 더 나빠질 도리가 없는. 무(無)가 될 도리가 없는. 계속할 도리가 없는. 계속할 도리가 없다고 말해져버린. (본문 96면) 그의 소위 정신에서는 일종의 소음 같은 것이 요란하다가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점점 희미해지고 점점 멀어져서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고 오 끝나버린다. 어떻게든지 어디서든지. 시간과 고통 그리고 소위 자기 자신. 오 모두 끝나버리길. (본문 106면)
출판사 서평
계속할 도리 없지만 계속영어로 쓰인,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어느 정도 갖춘 외적 탐색의 시기. 프랑스어로 쓰인, 1인칭 서술 행위의 과정을 담은 내적 탐색의 시기. 그로부터 약 30년 후 베케트는 『동반자』(1979)와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1981) 그리고 『최악을 향하여』(1983)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갈아 발표한다. 이 세 작품은 “서술 행위 자체가 탐색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비소설적인 산문”(옮긴이, 「해설), 109면)들이다. 베케트의 글들은 글쓰기라는 행위를 둘러싼 문제들을 계속 제기해왔다. 이 후기작들에는 그러한 과정을 거쳐 베케트가 궁극적으로 다다르게 된 지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담겨 있으며, 나아가 이들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베케트의 문학 세계를 완성하고 있다. 『최악을 향하여』에서 줄곧 반복되는 문구처럼, 일견 계속될 도리가 없어 보였지만, 도리가 없더라도 끝내 계속되면서(“nohow on”).『동반자』‘어떤 목소리를 듣는 누군가를 상상하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 “목소리”, “듣는 자”, (이들을) “상상하는 / 만들어내는 자”가 번갈아 등장한다. 혼자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나”를 상상하는, 또 다른 “나”. 그리고 나를 대신하는, 나와 동일하면서도 이질적인 분신들, 즉 나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동반자들”. 나의 동반자가 되어줄 타자는 애초에 없기에, 스스로의 동반자가 되어줄 허구의 존재들을 만들어낸다. “상상하는 자가 상상된 자를 만들어 스스로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모든 걸 상상하게 한다.” 즉, “상상하는 자”가 되어 글쓰기를 통해 “동반자”를 불러내기. 베케트의 이전 소설 3부작(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이 “나”로 시작하여 정체성을 잃어가는 과정의 기록이라면, 『동반자』는 “나”의 부재로부터 시작하여 비어 있는 주체의 자리를 찾아가는 글쓰기이다. 그리고 이는 베케트의 마지막 글들의 시작이기도 하다.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제목이 암시하듯, 불확실하고 불충분한 ‘보기’와 ‘말하기’를 통해 그녀를 포착하려는 과정이 전개되는 글이다. 목소리의 주인을 찾으려 했던 『동반자』에서와는 달리,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에서는 (보는 자가 아닌) ‘보이는 자’에게 모든 것이 집중된다. ‘보이는 자’인 그녀와, 그녀 주위에서 보이는 모든 움직임들을 집요하게 쫓는 ‘감시자의 눈’ 사이의 이야기.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본 것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글쓰기의 기본일 수 있는 이 두 질문에 대해, 이 글은 제목을 통해 미리 결론을 내린 후 전개된다. 결국 모든 것은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질 것이다. 『최악을 향하여』글쓰기의 실패를 전제로 하고서 그 과정 자체를 점점 더 나쁘게 이끌어가는 글. 온전한 문장은 거의 사라지고, 말과 인물과 이미지는 뼈대만 남는다. 글을 쓰고 고치고 다시 쓰는 과정만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구상들의 기록과도 같은 글의 파편들. 이제부터 말하기는 (“잘 못”을 넘어) “잘못” 말해지고, 이제부터 보기는 (“잘 못”을 넘어) “잘못” 보이게 되고, 이렇게 글쓰기는 한계에 이른다. 서툴고 불충분하더라도 보거나 말하려고 애쓰던 때가 있었다면(“잘 못”), 이제 보기와 말하기의 결과는 오류와 거짓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잘못”). 그리하여 베케트는 이러한 실패 자체를, 오직 그것만을 글쓰기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한다. “다시 시도하기. 다시 실패하기. 더 잘 실패하기.” 실패 앞에서, 베케트는 오히려 글쓰기를 해부해서 그 최악의 상태를 보여주려 한다. 즉 말들이 정말로 역겨워질 때까지, 말들을 정말로 게워낼 때까지. 말들을 정말로 떠나게 될 때까지. 그때까지 어떻게든 계속. 도저히 안 될 때까지 계속. 말하자면 도저히 계속할 수 없을 때까지 최악을 향해 가기. 더 나빠지기를 기다리며, 다시 실패한다. 계속.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저자 사뮈엘 베케트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출간일 2018-12-21
ISBN 9791189356101 (1189356104)
쪽수 152
사이즈 133 * 218 * 14 mm /222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동반자 / 잘 못
    13,500
  • JLPT 콕콕 찍어주마 N2 문자 어휘
    JLPT 콕콕 찍어
    14,400
  • 사주명리학 운세변화
    사주명리학 운세변화
    18,000
  • JPT 초보자를 위한 JPT 한권으로 끝내기 450(Basic)
    JPT 초보자를 위
    22,500
  • 이한우의 주역: 하경
    이한우의 주역: 하
    36,000
  •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나는 영원히 살아있
    13,950
  • 식탁 위의 세계사
    식탁 위의 세계사
    11,520
  • 지도로 보는 세계사
    지도로 보는 세계사
    12,600
  •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보니 어쩌다 커피생활자
    커피를 사랑하는 사
    11,700
  • 주역, 우리 삶을 말하다(하)
    주역, 우리 삶을
    24,300
  • 세대공감 돌직구 유머
    세대공감 돌직구 유
    12,150
  • 오늘도 우리는 협상을 한다
    오늘도 우리는 협상
    15,300
  • 맥주의 모든 것
    맥주의 모든 것
    34,200
  •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왕초보 영어패턴 200 플러스
    기초부터 다시 시작
    12,420
  •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축구를 하며 생각한
    16,200
  • 현장에서 필요한 실전타로
    현장에서 필요한 실
    19,800
  • 스피드 스피킹 트레이닝. 2
    스피드 스피킹 트레
    11,700
  • 선물 같은 너를 만난 날
    선물 같은 너를 만
    10,800
  •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세트
    이원복 교수의 와인
    21,420
  •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 2
    교과서보다 먼저 읽
    13,500
  • 이한우의 주역: 입문
    이한우의 주역: 입
    15,300
  •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평화로운 출산 히프
    18,000
  • JLPT 콕콕 찍어주마 N4 N5 독해
    JLPT 콕콕 찍어
    12,600
  • 빛나는 사진을 위한 미러리스 사진찍기
    빛나는 사진을 위한
    16,200
  •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 봤니?
    삼국유사 어디까지
    11,700
  • 초보 아빠가 꼭 알아야 할 임신 출산 육아법
    초보 아빠가 꼭 알
    13,500
  • 어린 왕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3)
    어린 왕자 (더클래
    7,920
  • 엔트리 인공지능 with 햄스터 로봇
    엔트리 인공지능 w
    1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