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식물 : 별밤서재

싸우는 식물 요약정보 및 구매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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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가키 히데히로
  • 더숲
  • 2018-11-02
  • 9791186900710 (11869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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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책 상세소개
식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고 입체적으로 그려보는 식물과 자연계의 구조!

생존의 각축장인 자연계에서 식물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투쟁하면서 펼치는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한 편의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는 매력적인 식물학책 『싸우는 식물』. 일본의 대표적 식물학자이자 농학 박사인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흔히 약자로 여겨지는 식물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상대와 벌이는 싸움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식물에 대한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을 통해 평화로워 보이는 식물도 사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가고 그것이 자연계의 진실임을 밝힌다. 식물은 적을 속이고, 이용하고, 배신하고 끝내 동맹을 통해 공생하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조용하고 수동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 어떤 생물보다 뛰어나고 합리적인 생존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왔다. 식물은 주변 모든 생물과 끝없는 전투를 해나가지만, 도덕도 규칙도 없는 자연계에서 상부상조하는 생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냉혹한 자연계에서 식물은 오직 자신의 안위를 위해 투쟁하지만, 결과적으로 식물은 적과 공생한다. 단독 승리가 아닌, 동맹하고 연대함으로써 함께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큰 깨달음을 전해준다.

별밤지기 코멘터리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며 성공과 균형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담아낸 이 책에서 흡사 인간사를 들여다보듯 역동적인 식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이기에 따른 피해자로만 비치던 식물이 다양하고 지혜로운 생존 전략을 발전시켜온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 식물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에게 타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목차
제1라운드 식물vs식물
평화 없는 식물계와 투쟁하는 식물들
치열한 경쟁 사회ㆍ가장 치열한, 햇빛을 둘러싼 경쟁?승리의 열쇠는 성장 속도_나팔꽃 관찰 일기ㆍ덩굴식물이 가늘고 길게 자라는 이유ㆍ감는 방법도 가지가지?장미의 가시는 방어와 공격을 위한 무기ㆍ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살인마ㆍ남에게 의지하면 고생하지 않고 빨리 클 수 있다? ㆍ줄기도 잎도 없이 기생한다ㆍ세상에서 가장 큰 꽃의 정체ㆍ뿌리도 잎도 없는 악마 ㆍ보이지 않는 화학전ㆍ단독 승리는 허용되지 않는다ㆍ식물계 힘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제2라운드 식물vs환경
고난을 이겨내는 싸움의 기술
강자에게도 싸움은 쉬운 일이 아니다ㆍ싸우지 않고 승리한다=CSR 전략ㆍ악조건을 기회로 삼는 약자의 생존법ㆍ선인장에 가시가 있는 이유ㆍ터보 엔진으로 파워 업ㆍ수분의 증발을 막는다ㆍ고성능 엔진 트윈캠의 등장ㆍ물이 부족할수록 뿌리가 성장한다ㆍ건조할 때 늘어난다ㆍ잡초는 약하다ㆍ기회는 역경과 시련 속에 있다_잡초의 숙명ㆍ역경은 순조로운 환경이다

제3라운드 식물vs병원균
병원균에 대처하는 식물의 방어 태세
식물의 항균물질은 건강 상품의 주역ㆍ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것만 만든다ㆍ어느 날 나뭇잎 위에서 벌어지는 비상사태ㆍ유도체를 둘러싼 공방ㆍ싸움의 시작ㆍ산소는 폐기물이었다ㆍ산소가 일으킨 생물의 진화 ㆍ식물의 무기이자 방어 체계, 활성산소의 등장ㆍ결사적 작전 ‘적과 함께 자폭하라!’ㆍ싸움이 끝나고ㆍ다양한 효과가 있는 식물의 물질ㆍ악마에게 납치된 식물ㆍ악마와의 계약ㆍ어느 쪽이 조종하는 것일까ㆍ식물 자신도 강화한다ㆍ싸우며 공생한 균과 식물의 역사ㆍ콩과 식물과 뿌리혹박테리아와의 공생 관계ㆍ공생에는 피나는 노력이 들어간다ㆍ뿌리혹박테리아를 맞이하는 콩과 식물의 자세ㆍ보이기 위한 우정ㆍ공생
으로 식물이 태어났다ㆍ새로운 공생ㆍ당신이라는 이름의 생태계

제4라운드 식물vs곤충
정면충돌은 통하지 않는다
막강한 적을 물리치는 유일한 수단, 독살ㆍ식물이 만든 화학무기ㆍ유럽에서 창가에 꽃을 장식하는 이유ㆍ왜 편식하는 곤충이 많을까ㆍ독을 이용하는 나쁜 녀석들ㆍ철저하게 이용한다ㆍ악취도 효력이 없다ㆍ약한 독을 사용한다_먹히는 척하면서 쫓아내기?식욕을 감퇴시키는 작전ㆍ먹어야 살 수 있다_곤충의 반격ㆍ어부지리를 얻은 인간ㆍ알로 꾸며 속인다ㆍ천적에게 SOS 신호를 보낸다ㆍ의도치 않은 영웅의 등장ㆍ경호원을 고용한 식물ㆍ입주 경호원을 고용한다ㆍ해충이 식물의 경호원을 회유하는 방법ㆍ적조차도 이용한다ㆍ서로 속이는 것이 이득인가

제5라운드 식물vs동물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법
거대한 적, 동물의 등장ㆍ식물은 어떻게 공룡에 대항했을까ㆍ속씨식물의 확대와 공룡시대의 종언ㆍ속씨식물을 먹는 공룡ㆍ유독식물이 공룡을 쫓아냈다ㆍ새로운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ㆍ적이 죽길 바라기보단 함께 진화하기ㆍ독을 극복한 초식동물의 진화?모든 식물이 유독식물이 아닌 까닭ㆍ가시로 자신을 지킨다ㆍ악귀를 내쫓는 가시의 수수께끼ㆍ독과 가시 둘 다 겸비한 식물ㆍ초원에 사는 식물의 진화ㆍ초식동물의 반격ㆍ자세를 낮춰 자신을 지키는 볏과 식물의 방어 전략ㆍ역경을 이용하는 볏과 식물의 비법ㆍ먹힘으로써 이용하다ㆍ겉씨식물의 등장ㆍ새로운 시대의 도래ㆍ초록은 멈춰, 빨강은 가라ㆍ동료를 엄선한다ㆍ레몬의 신맛에도 이유가 있다ㆍ독성분으로 독식을 막는다ㆍ역시 씨방은 먹지 못하게 한다ㆍ사과의 차별화 전략?동물도 이용할 수 있다

제6라운드 식물vs인간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끝없는 겨루기
식물에게 유인원은 어떤 존재였을까?인류의 극적인 발전ㆍ볏과 식물은 인류의 아군이다ㆍ식물의 보호제인 독성분을 이용하다ㆍ아이들이 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ㆍ약한 독성분으로 생기를 되찾는다ㆍ유독 성분 없이는 살 수 없다ㆍ유독 성분은 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ㆍ인간을 감쪽같이 속인 농작물의 음모ㆍ끈질긴 반항아의 등장ㆍ비슷하게 변화시켜 제초를 극복한다ㆍ잡초를 뽑으면 잡초가 증가한다?ㆍ인간에게 들러붙어 살아간다ㆍ인간이 만들어낸 식물, 잡초ㆍ인간과 잡초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다_제초제의 개발ㆍ제초제도 듣지 않는 슈퍼 잡초의 출현ㆍ좋은 경쟁자로 싸워나간다

마치며 싸움 속에서
책속으로
햇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식물은 서로 경쟁하며 잎을 펼쳐 햇빛을 받으려고 한다. 모든 식물이 햇빛을 받으려고 잎을 펼치므로, 더 많은 햇빛을 차지하려면 다른 식물보다 높은 위치를 점해야 한다. 이렇게 식물은 서로 경쟁하면서 위를 향해 자란다.
식물이 다른 식물보다 빨리 자라려고 해도 경쟁자도 매한가지로 자라니까 특출하게 자라기는 어렵다. 어떤 식물이라도 최대한 성장을 서두르기에, 결과적으로 도토리 키 재기처럼 어느 식물이나 똑같이 자라는 것같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그만그만한 키의 현상’이다.
모처럼 새로 난 잎도 위쪽을 향해 잎몸을 펼치지만, 잎이 무성하면 아래쪽은 그늘이 되어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아래쪽에 난 잎은 제구실을 잃고 떨어져버린다. 위쪽에 난 잎만 펼쳐가는 상황이 된다.
숲속에 들어가면 마치 지붕이 덮인 것처럼 윗부분에만 잎이 모여 있다. 아래쪽에 있는 잎은 햇빛을 받지 못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잎이 위쪽에만 모여 있는 모습을 수관(樹冠) 또는 초관(草冠)이라고 부른다. 숲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지그소 퍼즐처럼 다양한 나뭇잎이 얽혀 수관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식물은 햇빛을 둘러싸고 공간을 쟁탈하면서 숲을 형성한다.
- <가장 치열한, 햇빛을 둘러싼 경쟁> 중에서개미를 자기편으로 삼으려고 더욱 환대하며 맞아들이는 식물도 있다. 그 식물은 놀랍게도 개미를 회유하고자 음식뿐만 아니라 개미의 가족이 살아갈 집까지 제공한다. ‘개미식물’로 불리는 이들 식물은 가지 안에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 개미를 살게 한다. 물론 개미에게 먹일 음식도 호화롭다. 꿀 등 당분뿐만 아니라 단백질이나 지질 같은 모든 영양소를 개미에게 제공한다. 그 덕분에 개미는 이 식물 위에서 살아갈 수 있다. 그 대신 개미는 나뭇잎을 먹으려고 하는 모충 같은 곤충으로부터 식물을 지켜준다.
유감스럽게도 추운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는 개미가 지하에 둥지를 틀어 월동해야 하기에 1년 내내 나무 위에서 지낼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개미에게 주거지를 제공하려는 식물이 나타나지도 않을 것 같다. 월동 걱정이 없는 열대 지방에서는 후춧과나 마디풀과, 쐐기풀과, 콩과, 대극과, 시계꽃과, 박주가릿과, 꼭두서닛과, 야자과 등 다양한 과에 속하는 식물이 비슷한 체계 속에서 개미와 공생하며 진화한다. 식물이 와달라고 애원하며 고용한 열대 개미는 염원하던 내 집까지 얻어 마음이 든든하다. 식물에 인간이 다가가도 개미가 적의를 나타내며 습격한다. 얼마나 듬직한 경호원인가?
- <입주 경호원을 고용하다> 중에서열매가 익으면 붉게 물든다. 예를 들어 사과와 복숭아, 감, 귤, 포도 등 나무 위에서 익은 열매는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처럼 붉은색 계통의 색채를 띨 때가 많다.
이렇게 붉게 물든 과일은 돋보이게 된다. ‘멈춤’ 신호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빨간색’으로 정해졌다. 파장이 긴 붉은색 빛은 다른 색 빛보다 멀리까지 닿기 쉬운 성질이 있다. 그렇기에 멀리서도 인식되기 쉽게 열매는 붉은색으로 바뀌는 것을 선택한다. 또한 식물은 녹색을 띠므로 녹색의 정반대 색깔인 빨간색은 특히 눈에 잘 띈다.
덜 익은 열매는 잎과 같은 녹색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한 단맛이 아니라 오히려 씁쓸한 맛이 난다. 이것은 씨가 아직 익지 않았을 때 먹히면 곤란하므로, 쓴맛 물질을 축적해 열매를 지키는 것이다. 예컨대 떫은 감에 함유된 탄닌이나 아직 덜 익은 녹색 여주에 포함된 모모르데신(momordicin)과 카란틴(charantin)은 열매를 지키는 데 쓰이는 물질이다.
이런 열매도 이윽고 씨가 익으면 쓴맛 물질을 제거하고 당분을 축적하여 달콤해진다. 이렇게 맛있게 한 후에야 열매의 색을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바꿔 제철이라는 신호를 내보낸다. ‘녹색은 먹지 말라.’ ‘빨간색은 먹어달라.’ 이것이 열매의 신호인 것이다.
- <초록은 멈춰, 빨강은 가라> 중에서식물은 자신을 지키고자 많든 적든 독성분을 준비한다. 그런데 인류는 이 식물의 독성분을 좋아한다. 예컨대 녹차나 홍차, 커피, 코코아, 허브티 등 인간이 좋아하는 음료는 각성 작용과 진정 작용을 한다. 모두 식물의 약한 독성분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향이나 포푸리 등 식물이 풍기는 향기도 역시 인간을 치유하고 회복하게 한다. 숲에서는 다양한 식물이 해충이나 병원균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생성한다. 인간은 이런 숲속에서 삼림욕을 한다. 식물의 독성분 등으로 독기 가득한 숲의 공기가 왜 인간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그 요인 중 하나로 호르메시스 효과를 들 수 있다. 호르메시스란 그리스어로 ‘자극’이라는 뜻이다. 음료나 향료에 들어 있거나 숲에 가득한 식물의 독은 인간을 해칠 만큼 강하지는 않다. 인간에게 자극제가 될 정도로만 작용한다. 즉, 인간의 몸은 약한 독의 자극을 받아 생명을 지키려는 방어 체제에 들어간다. 그 긴장감이 살고자 하는 능력을 활성화하고 우리에게 활력을 준다.
독과 약은 한 끗 차이다. 독도 소량 섭취하면 인체에 좋은 자극을 주어 약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식물이 미생물이나 곤충을 죽이려고 축적한 독성분 대부분을 인간은 약초나 한약의 약효 성분으로 이용한다.
- <약한 성분으로 생기를 되찾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싸우는 식물』은 일본에서 출간 당시 ‘무관심했던 식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은 책’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식물의 삶의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생존의 각축장인 자연계에서 식물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투쟁하면서 펼치는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한 편의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는 매력적인 식물학책이다.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배우기 위해 내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평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의 삶은 흡사 인간사를 들여다보듯 역동적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며 성공과 균형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매료될 것이다.“평화로워 보이는 식물도 사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로 안내하는
한 식물학자의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기록동물과는 달리 정적이고 수동적으로 보이는 식물의 세계, 과연 보이는 것처럼 평화로울까? 일본의 대표적 식물학자이자 농학 박사인 저자는 식물에 대한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을 통해 “평화로워 보이는 식물도 사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가고 그것이 자연계의 진실”임을 밝히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싸우는 식물』은 일본에서 출간 당시 ‘무관심했던 식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은 책’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식물의 삶의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생존의 각축장인 자연계에서 식물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투쟁하면서 펼치는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한 편의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는 매력적인 식물학책이다.
흔히 ‘약자’로 여겨지는 식물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상대와 벌이는 싸움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식물은 적을 속이고, 이용하고, 배신하고 끝내 동맹을 통해 공생하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한다. 소나무와 호두나무의 경우, 자신의 성장을 위해 뿌리에서 나오는 물질로 주변 식물의 성장을 막는 보이지 않는 화학전을 벌이는가 하면, 해충의 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미를 경호원으로 고용하는 식물들이 있고,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물 세포는 자폭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배우기 위해 내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평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의 삶은 흡사 인간사를 들여다보듯 역동적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며 성공과 균형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매료될 것이다. “더 많은 햇빛을! 더 빨리, 더 높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과의 전투 끝에
식물들이 선택한 ‘함께 사는 길’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약자의 위치에 선만큼 다양하고 지혜로운 생존 전략을 발전시켜온 식물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과학 에세이다.
식물은 주변 모든 생물과 끝없는 전투를 해나가지만, 도덕도 규칙도 없는 자연계에서 상부상조하는 생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기나긴 투쟁 끝에 식물이 선택한 길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식물은 다른 생물과 공존 관계를 구축하고자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의 이익을 우선하고 먼저 챙겨줌으로써 서로 이익을 가져오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답한다. 요컨대 식물은 균류와 싸운 끝에, 균류의 침입을 막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길을 택했다. 꽃가루를 노리는 곤충은 꽃가루의 운반책으로 쓰며 상리공생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씨방을 비대하게 하여 열매를 만들고 그것을 동물과 새에게 먹이로 주는 대가로 씨를 옮기도록 했다.
냉혹한 자연계에서 식물은 오직 자신의 안위를 위해 투쟁하지만, 결과적으로 식물이 적과 공생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독 승리가 아닌, 동맹하고 연대함으로써 함께 승리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큰 깨달음을 줄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다른 생물과 ‘공존’하기를 택한 식물이 옳은지, 다른 생물의 생존을 허락하지 않고 멸종으로 내모는 인류가 옳은지, 정답은 곧 나올 것”이라고 경고를 표함으로써 우리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근본적으로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식물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 농락되어온 피해자일까?
고정관념을 뒤엎는 식물들의 반란 식물은 포유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자 몸에 독성분을 지녔는데, 이 독마저 이용하는 생물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인류이다. 인간은 독성분 때문에 쓴맛이 나는 두릅나물과 머위, 매운맛이 나는 고추냉이와 겨자를 즐겨 먹을 뿐만 아니라, 커피의 카페인이나 담배의 니코틴 등에 중독되어 의존하기도 한다. 이처럼 식물의 입장에서 인간은 애써 준비한 무기까지 역이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인간이 우위에서 서서 식물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저자는 “인간은 식물을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식물이 인간을 감쪽같이 속여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인간과 식물이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상보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류는 필요에 따라 멋대로 식물을 개조해왔지만, 사실 인간은 식물의 씨를 전 세계로 나르는 지대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식물의 교묘한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조용하고 수동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식물은 그 어떤 생물보다 뛰어나고 합리적인 생존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왔다. 이 책은 인간의 이기에 따른 피해자로만 비치던 식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고 재조명함으로써 식물과 자연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타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싸우는 식물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
출판사 더숲
출간일 2018-11-02
ISBN 9791186900710 (1186900717)
쪽수 236
사이즈 131 * 190 * 25 mm /3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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