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한 학교의 전교생을 다 모아 두어도 한 손에 꼽을 것이다. 그만큼 일기 쓰기는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없는 종목이다. 그런데도 일기 쓰기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일기는 학교에서 꼭 나오는 숙제이고, 엄마가 꼭 검사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일기는 검사받아야 하니까, 혼나기 싫으니까 써야 하는 귀찮은 존재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생각해 보면 일기 쓰기는 단짝 친구와 수다 떠는 일과 비슷하다. 일기 쓰기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말할 필요도 없는 나의 일상을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털어 놓는 일이다. 단짝 친구와는 말로 한다면, 일기장과는 글로 하는 것일 뿐이다. 일기 쓰기는 의외로 간단하고, 쉽고, 가볍고, 다양할 수 있다. 저자 이은경 선생님은 일기 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모든 아이들이 일기가 그런 글쓰기라는 것을 알려 주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을 통해 일기는 내 인생의 단짝 친구이자 유일한 주인인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이고, 일기가 차곡차곡 쌓여 자신의 인생이 된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된다면 좋겠다.

반갑다, 친구야!
일기는 왜 써야 할까?
일기 잘 쓰는 비법, 궁금하니?
주제일기, 이렇게 써 봐!
주제일기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