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만의 보폭으로 걷기, 작고 소중한 행복을 놓치지 말기
책 상세소개
사실적인 배경과 만화적인 인물의 화풍,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일러스트로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지수 작가는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사소했던 보통의 날, 보통의 순간이 주는 작고 소중한 행복을 말한다. 평범한 나날을 아름다운 순간으로 느껴지게 하는 그림들은 당신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나만의 보폭으로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타인의 속도와 시선을 쫓으며, 지금의 보통 날을 외면하고 살아온 나 자신에게 이 책은 그 누구도 아닌 나와 잘 지내는 법을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목차
intro. 마음이 기억하는 행복의 순간들
Part 01. 구석구석, 행복이 닿는 곳을 걷는 법
낮의 사람들
염리동
비 오는 날, 동네 떡볶이 집
그 자체로 괜찮아
날씨를 즐길 권리
초록이라는 행복
진보초 고서점 거리
발견의 즐거움
연남동 사루카메
첫사랑
능소화의 계절
시험 날의 하굣길
고양이 이웃
미안해
겨울에도 넌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이유
너를 기억해
물끄러미
‘그냥’ 피어나는 것
#산책일기 1
Part 02. 나 자신과 잘 지내고 싶어서
완벽한 조용함
연남동 스프링 플레어
아름다움은 멀리 있지 않다
경의선 숲길 마늘 트럭
염리동 과일가게
귀여운 환대
왠지 모를 안도감
평화로운 오후
마음에 따라 어느 순간이든
있는 그대로 사랑받던 날들
집으로 가는 길
모래내 시장
#산책일기 2
Part 03.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좋아
봄의 기운
후암동 골목길
그날의 공기
내 손 잡아
행복은 순간
성산동 아파트 단지 안
우연한 풍경
순간을 영원히
연남동 골목길
오후의 볕
익숙해진다는 것
연남동 요코쵸
낭만적인 밤
밤 산책
퇴근길
도시의 밤
그 시간만의 평화로움
그럼에도 사랑할 구석이 다분해
#산책일기 3
Epilogue
일러스트 목록
책속으로
아이도 할머니도 아저씨도 아주머니도 학생들도, 너도 나도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다. 겨울이 끝나갈 즈음 약간의 쌀쌀함을 넓은 따스함이 이기기 시작할 때면, 모두가 이 햇살을 즐기러 세상 밖을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얇은 목도리를 두르고, 가방을 가볍게 하고, 약간 화사한 옷을 입고…. 꽃을 보러 나온다. 단지 꽃을 보러, 해를 얻으러. 난 정말이지, 이런 풍경이 너무나 좋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날씨를 즐길 권리가 있다. 난 그 권리를 누렸고, 새로운 풍경이 또 날 행복하게 했다. 나는 그런 느낌을 모으고 모아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이다. 그 어떤 것보다 몸에 좋은 봄이다.--- 「날씨를 즐길 권리」 중에서불광천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 정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발견한 아주 예쁜 서점. 우연히 발견한 이곳을 보자마자 ‘동화 같아’ 하고 생각했다. 벚꽃, 주황빛 벽돌과 초록 차양을 가진 ‘책방 이웃’이라는 서점.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가온 고양이 한 마리. 너무나도 완벽한 조용함. 이곳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인생의 이야기』라는 책을 집어왔다. 천천히 읽어야지.--- 「완벽한 조용함」 중에서경의선 숲길을 가로지르는 건널목엔 한여름인데 왜 피어 있는지 모를 분홍 코스모스 같은 꽃과, 산책하는 강아지들 그리고 바람 쐬러 나오시는 할머니들 네다섯 분이 늘 그 자리에 앉아 계신다. 지나가는 강아지들마다 ‘귀엽다’, ‘예쁘다’ 하시면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급하지도 많지도 않은 대화를 주고받으신다. 작은 마실을 나오는 동네 사람들과 산책 나온 강아지들의 모습. 이 일이 매일매일 여기서 벌어졌을 거라 생각하면 갑자기 마음에 안도감 같은 것이 찾아온다.--- 「왠지 모를 안도감」 중에서멀리서 봤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있다. 깊게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있다. 시간을 두고, 거리를 뒀기 때문에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이런 시선으로 내 삶을 보기도 한다. 나는 되도록 멀리서 나를 보려고 한다. 내가 남을 볼 때 그들의 고통이 보이지 않듯이, 지금 나의 고통을 내가 볼 수 없도록 세상과 거리를 두는 것이 나에게는 삶의 한 요령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 중에서나는 걷고 또 걸으며 순간들을 모으고 내 두 눈에 담는다. 그런 순간들은 내가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아, 그래도 세상은 분명히 사랑할 구석이 다분해’ 하고 속으로 외친 후 남은 우리의 삶을 더 잘 믿어보고자 한다. 굳이 더 믿어야 하는 쪽이 있다면 내가 본 평화와 보통의 순간들이라 생각하면서 걷고 또 걷는 일은 멈출 수가 없다.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 이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사랑할 구석이 다분해」 중에서
출판사 서평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좋은, 마음이 기억하는 보통의 날들을 그림에 담다 반지수 작가의 그림에세이 『보통의 것이 좋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사실적인 배경과 만화적인 인물의 화풍,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일러스트로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지수 작가는 평상시에 산책을 하면서 영감과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고 한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동네 뒷골목, 상점, 공원, 시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과 고양이와 같은, 일상 속 보통의 장면을 온화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산책길에서 발견한 파란 하늘의 구름, 낙엽이 진 나무, 무성한 잡초는 물론 오래된 아파트, 구멍가게, 신호등, 녹슨 대문과 낡은 자전거까지 우리가 길에서 자주 마주하는 모든 풍경들이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그려졌다. 출퇴근하는 직장인, 벤치에 모여 앉아 있는 할머니, 놀이터의 아이와 엄마를 그린 그림이 자꾸만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그림 속의 장소가 마치 내가 사는 동네 같아서, 그 안에 담긴 이들이 꼭 내 모습 같아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보통의 나날들을 떠올려보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과 잘 지내고 싶은 날에는 나만의 보폭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것 이 책에서 작가는 고민 많고 방황하던 지난날에 길을 걸으며 치유받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사소했던 보통의 날, 보통의 순간이 주는 작고 소중한 행복을 이야기한다.마음이 답답하고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로 갈 길을 잃은 것 같은 날, 작가는 무작정 밖으로 나가서 거리를 걷는다고 한다. 집 밖에서의 풍경과 낯선 사람들을 보고,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관찰하며 걷다 보면 이상하게도 ‘아, 다들 살고 있구나. 나도 괜찮을 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그리는 산책길 풍경은 마음의 안도감과 위안을 준다. 평범한 나날을 아름다운 순간으로 보이게 하는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마치 ‘당신도 그림 속의 인물들처럼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고 넌지시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누구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할 구석이 다분하다는 메시지는 잔잔한 파동이 되어 우리 마음에 울림을 준다. 나 자신과 잘 지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걸음에 나를 맞추려 하지 말자. 나만의 보폭으로 걷다 보면 행복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타인의 속도와 시선을 쫓으며 지금의 보통 날을 외면하고 살아온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 곁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작지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보통의 것이 좋아 |
저자 |
반지수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출간일 |
2021-12-01 |
ISBN |
9791168120587 (1168120586) |
쪽수 |
220 |
사이즈 |
174 * 196 * 19 mm /393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