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로서의 질병 : 별밤서재

은유로서의 질병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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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전 손택
  • 이후
  • 2002-12-20
  • 9788988105610 (898810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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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소개


질병을 둘러싼 은유들은 어떤 질병에 낙인을 찍으며 좀더 나아가서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어놓는다. 내 책의 목적은 이런 상상력을 부추기기보다는 가라앉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문학이 자신의 목적으로 삼아 이루려 노력해왔던 일종의 의미부여가 아니라 뭔가에서 의미를 빼앗는것, 극히 논쟁적인 전략을 활용해 돈키호테마냥 지금의 이 세계, 이 신체에 가해진 해석에 반대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물론 사람들은 은유없이 사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자제하고 피하려 애써야 할 은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론, 모든 사고는 해석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해석에 반대한다는 것이 언제나 옳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목차
은유로서의 질병/11
에이즈와 그 은유/125
부록 수전손택과의 대화:에이즈라는 은유/241
출판사 서평
"에이즈 환자와는 밥도 먹기 싫다"
지난 12월 1일에 있었던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우리나라 성인 1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11월 1일∼15일)의 결과다. 이 설문조사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과 차별을 그대로 보여준다. "에이즈라면 혐오스러운 생각이 든다"는 응답이 73.2%, "에이즈 환자를 법적으로 격리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48.7%로 나왔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각종 대중매체들은 에이즈 환자나 감염인을 보도할 때에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이즈) 공포, 환자 판명, 특수전염병 관리대상자 지정, 접대부, 신고 없이 몰래 옮겨가, 매춘(윤락), 상습적 성관계, 잔여 수명, 격리 수용, 잠적, 색출" 같이 마치 범죄자를 다루는 듯한 용어를 많이 쓴다.에이즈만 이런 일을 빚은 것은 아니다.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죽음을 가져오는 질병, 인간성을 말살한다고 인식되는 질병, 얼굴을 손상시킨다거나 변형시키는 질병 등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수많은 질병들은 늘 사람들의 집단적 상상력을 부추겼다. 결핵, 천연두, 암 같은 질병들이 그랬다. '현대의 흑사병,' '현대의 역병'이라는 불리는 에이즈는 이런 질병들의 '새로운 상속자'일 뿐이다. {은유로서의 질병}은 이처럼 특정 질병에 낙인을 찍으며, 좀더 나아가서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게 만드는 질병을 둘러싼 은유를 비판하는 책이다 --- 질병 자체, 그리고 질병에 들러붙어 환자의 재활 의지를 꺾는 낙인, 은유, 이미지와의 투쟁. 손택의 목적은 질병을 신비화하는 언어를 쫓아내 우리가 질병, 더 나아가서는 삶과 죽음을 제대로 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수전 손택은 "어원학적으로 보자면, 환자는 고통받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나, 환자들이 가장 깊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의 고통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비하한다는 고통이다"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즉, 질병을 둘러싼 은유는 환자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만들며, 자신들의 질병에 혐오감을 내비치고 일종의 수치감을 느끼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조기에 치료를 받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손택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유한다. "나는 병을 앓고 있는 나머지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설득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질병은 질병일 뿐이라고, 질병은 저주도 아니며 신의 심판도 아니고 곤혹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그리고 수전 손택은 질병의 은유를 둘러싼 자신의 사색을 통해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궁극적인 이미지, 즉 인간이라는 종의 종말을 암시하는 재앙의 이미지, 이런 이미지를 발생시키고 부추긴 사회의 현실에까지 눈길을 던진다. 특히, 질병을 은유로 사용하면서 "국가의 생존, 시민사회의 생존, 세계 자체의 생존이 위기에 처했다"는 말로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편집증적 사회가 손택의 공격 대상이다. '최후의 심판' 같은 재앙을 연상시키는 수사를 남발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갖가지 방식으로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손택의 입장이다. 요컨대, "유태인이 국민들 사이에 인종적 폐결핵을 낳는다"라는 히틀러의 웅변이나 "에이즈는 신이 자신의 법도대로 살지 않은 사회에 가한 심판이다"라는 폴웰의 설교는 질병을 은유로 사용하며 사회적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민주주의의 기본이 되는 자비와 관용을 방종, 우유부단함, 혼란, 타락과 동일시하게 만든다는 것이 손택의 주장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극우주의자 르펭은 "에이즈 같은 sidatique"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정적들을 물리치는 데 톡톡히 재미를 봤다. 그렇지만, {은유로서의 질병}은 건조한 논설이 아니다. 수전 손택은 {은유로서의 질병}을 "일종의 문학적 성과물"로 봐달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책은 "과학 저술가들이나 에이즈 전문가, 시사 해설자에게" 보여주려는 책이 아니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책, 자신과 함께 질병의 은유가 가져오는 폐해를 직시해 보자고 초대하는 "사색의 목적을 지닌 전통적 문학 형식인 에세이"다. 즉, 이것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인 셈이다. 이런 목적을 위해 손택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골드스미스의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스티븐슨의 [질서정연한 남쪽], 베리만의 {외침과 속삭임},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등, 총 77편에 달하는 소설, 희곡, 에세이, 영화, 오페라, 그리고 각종 의학 서적들에서 질병을 둘러싼 은유를 골라낸다. 다독 多讀으로 유명한 손택의 손에서 이 인용문들은 질서정연하게 저마다의 자리를 갖게 되고, 손택 자신의 주장을 입증해 주는 강력한 원천이 된다. 따라서, 어느 평자의 말처럼 {은유로서의 질병}은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독창적인 사유로 질병과 당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자 "사람들에게 보내는 공감 어린 권고다."

{은유로서의 질병}이 갖는 의의
질병을 신비화하는 모든 언어를 쫓아내려는 수전 손택의 노력은 '투명성 Transparency'을 찾으려는 자신의 노력과 맞닿아 있다.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손택은 예술가들과 비평가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한 적이 있다. 손택에게 투명성이란 "사물의 반짝임을 그 자체 안에서 경험하는 것,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술 자체 그리고 예술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우리의 실제 경험을 우리가 훨씬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투명성이다. 따라서 투명성이란 무절제와 걷잡을 수 없는 혼잡함, 과잉생산과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물질적 풍요를 낳은 현대 사회에서 파괴되어버린 인간적 감수성을 회복케 해주는 그 무엇이기도 한 것이다.이렇듯 예술 작품과 비평에서 투명성을 추구했던 수전 손택은 {사진에 관하여}를 통해 투명성이라는 개념을 좀더 발전시켰다. 손택은 이 책에서 이미지가 우리의 실제 경험이나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사진의 이미지들은 우리가 직접 체험한 것과 그 체험에서 느낀 감정들을 좀더 추상적인 형태로 만들고, 그런 느낌들을 현실 생활에서 대부분 지각할 수 없게 만든다." 즉, 이제 투명성은 현실을 추상화해 현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요구로 발전된 것이다. 요컨대 {해석에 반대한다}의 투명성이 우리의 잃어버린 감수성과 연관된 개념이라면, {사진에 관하여}의 투명성은 현실 인식을 가로막는 이미지와 연관된 개념인 것이다.질병을 둘러싼 은유와 이미지를 쫓아내려는 {은유로서의 질병}은 이처럼 투명성을 찾으려는 노력의 '중간 결산'에 해당하는 저작이다. {은유로서의 질병}이 두 번이나 암을 극복했던 수전 손택 자신의 단순한 투병기가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손택 자신도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은유로서의 질병}은 "극히 논쟁적인 전략을 활용해 돈키호테 마냥 지금의 이 세계, 이 신체에 가해진 '해석에 반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책이다. 즉,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뭔가 추한 것으로 변모시키는 은유의 함정"을 폭로함으로써 질병은 질병일 뿐이며, 질병은 치료해야 할 그 무엇일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책인 것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현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가리는 이미지를 걷어치워야 한다는 '투명성'의 추구는 그런 이미지를 부추긴 사회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은유로서의 질병}이 최종적으로 건네주는 선물이 바로 이런 비판 정신이다.{해석에 반대한다}, {사진에 관하여},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일관되게 투명성이라는 개념을 추구하며 발전시켜온 수전 손택의 노력은 곧 발간될 예정인 {타자의 고통에 관하여}(2003)에서 집대성될 전망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을 분석할 것이라고 예고된 이 책의 내용은 {은유로서의 질병}이 열어놓은 이미지 비판의 결산이 될 것이다.수전 손택은 자신의 이미지 비판을 둘러싼 세인들의 의혹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물론, 사람들은 은유 없이 사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자제하고 피하려 애써야 할 은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론, 모든 사고는 해석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해석에 '반대한다'는 것이 언제나 옳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자 소개
지은이 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년 1월 28일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뛰어난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다. 1966년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대해 가하는 복수다"라는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담은 평론모음집 {해석에 반대한다}를 내놓아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을 재기 발랄하게 비판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 뒤로 현재까지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끊임없이 변신해 나아가며 새로운 문화의 스타일과 감수성의 도래를 알리는데 주력했던 손택은 오늘날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뉴욕 지성계의 여왕'이라는 숱한 별명과 명성을 얻었다. 그렇지만, '예술에 온 정신이 팔린 심미가'이자 '열렬한 실천가'로 불리기를 더 바랬던 손택은 자신의 바람에 걸맞게 미국 펜클럽 회장(1987∼89)을 맡을 당시인 1988년 서울을 방문해 김남주, 이산하 시인 등 구속문인의 석방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 바 있으며,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전쟁 중인 사라예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9 11 미국 무역센터빌딩 폭파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해 미국 내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손택의 저서로는 {해석에 반대한다} 이외에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 수상작 {사진에 관하여}(1978)와 <전미도서상> 소설부문 수상작 {미국에서}(2000)를 비롯해 4권의 평론모음집, 6권의 소설, 3권의 에세이, 4편의 영화각본, 1편의 희곡 등이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6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옮긴이 이재원
중앙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급진적 문화이론에 관심을 두고, 프랑스의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와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의 이론적 친화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도서출판 이후>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함께 지은 책으로 {오래된 습관 복잡한 반성 1, 2}(이후 1997∼1998), {대학문화의 생성과 탈주}(문화과학사 1998) 등이 있으며, 함께 옮긴 책으로 {하이퍼텍스트 2.0: 현대 비평이론과 테크놀로지의 수렴}(문화과학사 2001), {신좌파의 상상력: 전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년}(이후 1999), {하위문화는 저항하는가?}(문화과학사 1998) 등이 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은유로서의 질병
저자 수전 손택
출판사 이후
출간일 2002-12-20
ISBN 9788988105610 (8988105613)
쪽수 290
사이즈 152 * 223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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