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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어의 이수귀의 동의보감 실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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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원 , 오재근, 이기복, 전종욱
  • 들녘
  • 2015-06-05
  • 9788975277009 (897527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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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선 어의 이수귀의 동의보감 실전기
책 상세소개


조선의 어의를 지냈던 이수귀가 자신이 두루 시험한 것을 임상 에세이 형식으로 남겨놓은 책이다. 이수귀는 영조 때 어의를 지냈던 인물로, 빼어난 필치로 자신이 임상에서 겪은 구체적 경험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기에 [동의보감] 같은 교과서에서 생략된 임상 운용의 비밀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목차
일러두기
책을 펴내며: 조선 의학사의 6대 의서로 꼽을 가치가 있는 책 _신동원
해제: 이수귀와 『역시만필』에 대하여 _이기복

『역시만필』의 서문 _이성룡(李聖龍)
『역시만필』의 서문 _홍현보(洪顯普)
이의원의 『역시만필』에 글을 붙임 _오광운(吳光運)

프롤로그: 미지의 질병에 대한 도전
Case 1 뭇 의사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접근하여 치료한 송판서 조카의 홍진

첫째 마당: 화병(부_ 스트레스)
Case 2 첩을 얻은 남편을 원망한 조생 부인의 기이한 병
Case 3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서 잠을 못 자는 고동지의 병
Case 4 시댁 식구와 격하게 다툰 뒤에 쓰러진 홍첨지 며느리
Case 5 자식도 남편도 없는 정판서 며느리의 고독
Case 6 불우한 가정사에 사회적으로 좌절한 청년의 울화병
Case 7 과도한 슬픔으로 가슴속에 기가 뭉친 유감사 어머니의 병
Case 8 귀신을 보고 헛소리를 하는 첨지사 장공 부인의 병
Case 9 한 많은 청상과부 피첨지 며느리의 폭허증

둘째 마당: 성관계 질환 / 배뇨통, 생식기계 질환
Case 10 색욕이 지나쳐 골수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이생
Case 11 병을 치료받던 중 여색을 탐해 죽은 상민
Case 12 노심초사하다가 부부관계를 갖고 의식을 잃어버린 한 남자
Case 13 평양 기생에게 홀린 전별제 아들의 성병
Case 14 음경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일으킨 신생 아버지의 임병
Case 15 남녀관계 후 상한병에 걸린 교하 수령 정공의 장손
Case 16 부부관계 후 걸린 감기로 피까지 토한 윤정(尹正)
Case 17 질내건조증과 성교통을 앓는 어떤 부인
Case 18 평소 허약했던 피찰방 어머니의 한열증과 배뇨통[淋痛]
Case 19 대소변 이상에 음부통증을 겸한 박첨지의 후실

셋째 마당: 소화계 질환(부_복창 부종)
* 이질 설사, 조잡
Case 20 전생서에서 함께 근무하는 윤주부의 오랜 이질 설사
Case 21 경별좌의 아내인 내 누이동생의 이질 설사
Case 22 출혈성 이질 설사를 앓는 연안 수령 홍공
Case 23 위장 입구에 담이 걸려 생긴 한진사의 ‘조잡증’
* 토사곽란, 오심, 구토
Case 24 김정승 부인의 심한 설사
Case 25 더위 먹고 토사곽란하는 오주부의 복통과 협통
Case 26 심한 허약 체질의 유직장에게 닥친 극심한 토사곽란
Case 27 한 달 전에 먹은 쌀밥을 그대로 토해 낸 양천공의 딸
Case 28 상한병에 혼수증을 앓던 육순의 부인
* 복만, 복창, 부종, 부창증
Case 29 몸이 퉁퉁 붓는 신만호의 부창증
Case 30 몸이 퉁퉁 붓는 신만호의 부창증이 재발하다
Case 31 배가 북처럼 퉁퉁 붓는 내 친척 아이의 복만증
Case 32 물이 맞지 않아 생긴 창랑 홍세태(滄浪 洪世泰)의 풍토병
Case 33 걱정 근심을 술로 풀다 생긴 이첨지의 창만증
Case 34 튀김 닭을 과식하여 온몸이 퉁퉁 부어 죽기 직전인 재령 수령 최공
* 변비, 경련
Case 35 극심한 복통 변비로 거의 죽게 된 이참의 조카며느리
Case 36 쇠고기를 먹은 뒤 체기가 목구멍까지 치밀고 팔이 경련하는 김첨지 딸

넷째 마당: 난치병(암, 간질, 비만, 조울, 당뇨, 괴병)
* 암
Case 37 이참판 부인의 암[積塊]
Case 38 본디 허약한 체질인 이생의 적괴병
Case 39 흉복에 덩어리가 자라는 ‘적괴병’에 걸린 한생의 누이동생
Case 40 김생 아내의 유방 종기[乳癰]
* 간질, 발작
Case 41 개나 닭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숨이 막히는 남판관 딸의 발작 증상
Case 42 간질병에 걸려 백약이 무효인 성정언의 조카
Case 43 혼신의 힘을 다해 치료한 내 조카의 간질병
* 비만, 조울, 당뇨
Case 44 손발은 뜨겁고 몸은 차가운 김생의 비만증
Case 45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픈 비만 환자
Case 46 살쪄서 습이 많은 김첨지의 조울증
Case 47 거듭된 야근과 노심초사로 생긴 유첨정의 소갈증(당뇨)
* 괴병
Case 48 밤에 심한 기침으로 기절하는 부친의 혼수병
Case 49 내 딸의 심한 구창증과 아감증
Case 50 어떤 치료도 듣지 않는 어떤 젊은이의 황달병
Case 51 입과 코에서 탄내[焦臭]가 그치지 않는 이좌랑의 기이한 병증
Case 52 가을철 이질 설사를 앓은 뒤 생긴 홍상국 종손부의 기이한 병증

다섯째 마당: 발열성 질환 1(부_ 기침, 상한)
Case 53 증세가 급변하는 위험한 질병인 상한병
Case 54 상한병에 걸려 헛소리하며 미치광이가 되어버린 이만호의 아들
Case 55 맥이 끊어져 있는 거제 수령 장공의 상한증
Case 56 열이 속에 숨어 있는 이판서 딸의 상한증
Case 57 열이 속으로 숨어든 유감사 부인의 열증 상한병
Case 58 봄에 배를 타다가 추위와 습기에 감수된 윤순흥 부인의 상한병
Case 59 회충을 토하는 것은 냉기 때문인가, 열기 때문인가?
Case 60 피부 열이 숯불 같고 혈변이 심한 어떤 계집종의 음증상한
Case 61 초상집에 다녀온 뒤 인사불성이 된 김진사의 장모
Case 62 숨이 가빠 눕지도 못하는 이생의 극심한 해수병

여섯째 마당: 발열성 질환 2(부_ 내상과 외감 상한의 복합 발생)
Case 63 갓 장가든 젊은이의 심각한 허증 상한병
Case 64 상한병이지만 심한 허증을 보인 양초관의 15세 아들
Case 65 열이 심하게 나고 헛소리를 하는 충주 수령 막내딸의 상한병
Case 66 허증인지 열증인지 애매한 젊은 계집종의 상한병
Case 67 상한병에 심한 복통 설사로 정신이 혼미한 최첨지 아들
Case 68 숨이 가쁘고 딸꾹질이 멎지 않는 이첨지의 병
Case 69 가래 기침과 숨찬 증상에 허증맥이 잡히는 윤첨정의 상한병
Case 70 열증의 상한병이냐, 극심한 허증이냐?
Case 71 가짜 열을 보이는 문생 부인의 상한병
Case 72 더위에 상한 상태에 덮쳐진 신창 수령 정공의 감기
Case 73 외동딸 산후 조리를 돕다가 상한병에 걸린 유참판 여동생

일곱째 마당: 통증 질환 / 근골격계 질환
Case 74 통증이 어깨 및 옆구리로 옮겨 다니는 아들의 병이 내종일까 걱정하는
박생
Case 75 등허리에 담 결린 것이 내종일까 두려운 김판서
Case 76 기침하면서 가슴 옆구리가 당기고 아픈 홍참봉의 사내종
Case 77 다리가 붓고 아파 걸을 수 없는 윤성주의 각기병
Case 78 의사의 복약 지시에 따르지 않는 최판관 부인과 가족들
Case 79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라가는 병[??]을 앓는 이생 부인
Case 80 사지가 마르고 힘이 없어지는 병[??]을 앓는 한 부자 노인의 손녀
Case 81 팔다리가 힘없이 말라가는 박만호의 아들

여덟째 마당: 부인과 질환(경후, 임신, 산전, 산후)
Case 82 임신 석 달을 넘기지 못하는 습관성 유산
Case 83 임신 3개월에 하혈과 태루를 앓은 조한림 부인
Case 84 순산하지 못하고 산후병이 많았던 한판서 며느리
Case 85 이감사 딸의 사산(死産)과 산후 허탈증
Case 86 다산 후 허증이 오래된 이한림의 아내
Case 87 임신 상태가 순탄치 못했던 박첨정 아내의 출산
Case 88 젊어서 월경이 닫힌, 허약한 이회양의 아내
Case 89 이회양의 아내, 가임신 여성, 정선달 아내의 혈괴증
Case 90 자수정 모양의 이물질을 출산한 가임신 여성
Case 91 임신맥에 대한 나의 임상 경험
Case 92 안생 아내의 산후 정신이상
Case 93 가임신 증상을 보이고 복통이 심한 최생 아내
Case 94 출산 때 의사가 대비해야 하는 상황들: 정산(正産), 횡산(橫産), 역산(逆
産), 좌산(坐産), 애산(?産)
Case 95 출산 후 태반이 내려오지 않아 산모가 위독한 경우

아홉째 마당: 소아과 질환(구토, 설사, 복통, 상서)
Case 96 조능주 손자의 심한 구토 설사
Case 97 심한 구토 설사로 몸이 뻣뻣해진 황주판관의 세 살 난 아이
Case 98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긴 이장령 손자의 감병(疳病)
Case 99 더위를 먹은 뒤 배가 점점 아픈 장생 아들의 회복통(蛔腹痛)
Case 100 더위 먹고 쇠약해져 의식을 잃은 두 살배기 외손자
Case 101 출산 즈음 더위를 먹은 김생 아내의 갓난아이
Case 102 여름 토사증으로 위독한 이첨지의 손자
Case 103 코피가 극심한 최별제 아들

열째 마당: 노인 및 허약증(부_ 선천성, 과로)
Case 104 나의 질병(1)
Case 105 나의 질병(2)
Case 106 소실을 둔 노인의 허증 상한병
Case 107 감기로 인한 칠순 노인의 기침병
Case 108 정정하다가 갑자기 중풍 같은 증상이 생긴 79세 김지사
Case 109 반신불수가 된 민정랑의 조카
Case 110 아들을 잃은 슬픔에 원기가 허약해진 피만호의 아내
Case 111 장수 수령 부인의 심한 허증 두통
Case 112 참을 수 없이 아파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박주부의 두통
Case 113 극심한 산후 허증으로 쓰러져 위독한 김생의 아내
Case 114 어릴 적부터 병을 끼고 사는 서생의 복통 설사
Case 115 열성 돌림병으로 오진했던 박감사 부인의 심한 허증

열한째 마당: 돌림병(여역, 홍진)
Case 116 말 못 하는 벙어리가 된 이생
Case 117 친한 지인 이생이 걸린 계절성 돌림병
Case 118 홍진은 모두 열증인가?
Case 119 산후 심한 기침에 이어 마진에 감염된 박상주 며느리
Case 120 마진을 앓은 뒤 눈이 보이지 않는 신생의 아들
Case 121 인후가 막히고 열이 극심한 권직장 부인과 경자(1720)년 홍진
Case 122 경자(1720)년 홍진 후 부종을 앓은 서진사의 딸과 권생의 아들

열두째 마당: 침?뜸(외용약)
Case 123 자리공 찜질로 고친 나의 담음 요통
Case 124 대나무 통을 물에 끓이고 귀에 쪼이다: 정생의 귀먹은 병
Case 125 소변으로 눈을 씻어 고친 나의 눈병
Case 126 팔다리에 감각이 없어진 윤생의 계집종
Case 127 외손자의 만경풍(慢驚風)
Case 128 극심한 쇠약증에 몸이 퉁퉁 붓는 외할머니의 부창증
Case 129 여름 더위를 먹고 배가 퉁퉁 붓는 계집종의 복창증

에필로그: 미완과 후배에 대한 기대
Case 130 유행성 돌림병에 걸린 김생 부인

부록 1 회만재 이공 연보
부록 2 18세기 의관 이수기(李壽祺)의 자기인식: 기술직 중인의 전문가의식을
중심으로_ 이기복
부록 3 『역시만필』 속 이수귀의 맥진_ 전종욱
부록 4 중국, 일본, 한국의 의안 비교를 통해 살펴본 17~18세기 한국의 상한
의학_ 오재근
부록 5 『역시만필』에 수록된 의안 일람표
부록 6 『동의보감』과 『역시만필』의 매핑(mapping)

『역시만필』 번역을 마치며: 장수거북의 꿈_ 전종욱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조선 의학사의 6대 의서로 꼽을 가치가 있는 책“조선 후기 어의가 정승에서부터 노비까지 다수 진료한 기록이 있다.”
한문학자가 처음 찾아낸 한 권의 책이 알음알음 소문으로 번져나가다가 마침내 조선의학사 연구자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역시만필』! 조선의 어의를 지냈던 이수귀가 자신이 두루 시험한 것[歷試]을 임상 에세이[漫筆] 형식으로 남겨놓은 책이다. 제목에 의학 관련 내용을 암시하는 자구가 없어 그동안 의학사 연구자의 눈길에서 벗어나 있다가 몇 번의 우연이 겹치면서 마침내 세상에 빛을 내보이게 되었다.
『역시만필』은 한국 의학의 역사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할까?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동의보감』, 『방약합편』, 『동의수세보원』과 함께 조선 의학사의 6대 의서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임상 실천의 모습이 이처럼 잘 드러나 있고, 환자의 성별, 출신, 경력이 밝혀져 있어 사회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은 한국 의서 중에 따로 없다. 저자 이수귀는 영조 때 어의를 지냈던 인물로, 빼어난 필치로 자신이 임상에서 겪은 구체적 경험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기에 『동의보감』 같은 교과서에서 생략된 임상 운용의 비밀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이수귀와 『역시만필』이수귀(李壽龜, 또는 이수기)는 1664년 서울의 천안이씨 가문에서 태어나 과거를 거쳐 전문기술직 의관으로 출사한 뒤 18세기 전반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의업에 종사했다. 서울과 경기도, 황해도 지역에서 중앙관료, 지방관료 혹은 좌막으로 일하거나, 사적인 영역에서도 의료 활동에 종사하면서 여러 문인 및 관료들과 교유했다. 위로는 정승부터 아래로는 노비까지 다양한 환자를 진료했던 이수귀는 기술직 중인 가문 및 관료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었고, 의료를 매개로 형성된 환자-의사 연결망의 중심 고리였다. 특히 홍세태(洪世泰), 정래교(鄭來僑), 이현(李?,), 최이태(崔爾泰), 이수장(李壽長) 등으로 대표되는 여항 문인들과의 교유는 그의 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역시만필』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종로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필사본 고문헌이다. 1915년 4월 1일자 경성부립도서관 종로분관 직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때 도서관에 입수된 듯하다. 승지를 지낸 이성룡(李聖龍)의 서문이 붙어 있고, 그밖에 오광운(吳光運)의 『약산만고(藥山漫稿)』에 실린 발문과 홍현보(洪顯普)의 『양재만필(量齋漫筆)』에 실린 또 하나의 서문을 통해 『역시만필』의 성책 과정을 추정해낼 수 있다.
『역시만필』은 얼핏 한 의원이 자신의 위업을 현시하기 위해서 낯선 전문용어들을 동원하여 “모씨(某氏)의 모병(某病)에는 모약(某藥)을 써서 효과를 보았다는 경험담”의 모임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만필』은 조선 후기 의학이 실제로 작동되는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 의료와 관련하여 당시의 사회문화사와 생활상을 읽을 수 읽는 귀중한 사료이다. 의학 실행의 관점에서 볼 때, 『역시만필』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동의보감』의 실전편”에 해당한다.
표제에서 보이는 “역시(歷試)”란 용어도 단지 경험만이 아니라 “고방(古方)”을 누누이 시험해서 체화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시만필』에 등장하는 의안은 대부분 18세기 전반의 치험 사례들인데, 이때는 『동의보감』(1613)이 출간된 지 100여 년이 지나고 그 의학적 성과가 임상에 배어날 즈음이었다. 또한 18세기 전반은 여항문학운동이 발흥하는 등 기술직 중인들의 기예가 높아지고 자의식이 고조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지적 분위기에 가까이 있었던 이수귀가 자신의 전문가적 기예를 드러내고 바람직한 의사상을 제시하면서 자신을 전문지식인으로 차별화하려는 자의식을 드러낸 것이 바로 『역시만필』이다. 이 외에도 『역시만필』은 기타 여러 분야에서 독자의 상상력과 탐구심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자료임에 틀림없다.이 책의 구성『역시만필』은 한편의 의료 사극을 보는 듯, 짜릿한 반전의 일화들로 가득 차 있다. 조선 시대에는 질병의 치료 과정이 오늘날처럼 의사에서 환자에게로 진행되는 일방적인 통로가 아니었다. 오히려 치료 선택의 주체는 환자(집안) 쪽이었다. 『역시만필』에는 태의, 내의원 수의, 지방 의원, 유의(儒醫), 무당, 산파 등 여러 의료 관계자들이 등장하여 환자의 몸을 두고 한판의 승부를 벌인다. 질병에 대한 이해와 진단, 처방에 대한 견해가 때로 격렬한 대립을 낳아 환자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이수귀의 전문가적 식견이 크게 빛을 발한다. 이수귀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고방(古方)에 두루 능통했고, 이를 환자 개개인에 맞추어 창의적으로 해석, 치료해내는 최고급 실력자였다.
이 책의 공역·공저자들은 『역시만필』의 바로 이런 실전성에 주목했다. 4인이 모여 3년간 독회와 번역·저술 작업을 진행해오면서 두 가지 사항을 목표로 삼았다. 첫째, 어려운 한의학의 전문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둘째, 한의사가 아닌 일반 독자들까지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다.
이를 위해 먼저 원문을 번역한 뒤 130개의 임상 사례가 순서 없이 모여 있는 『역시만필』을 현대의 독자에 맞게 재구성했다. 전체를 열두 마당으로 나누고 현대 독자들과 관련이 깊은 질병서부터 배열했다. 화병(스트레스), 성관계 질환, 소화계 질환, 암이나 당뇨와 같은 난치병 등이 앞에 나서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어 [풀이]에서는 임상 케이스의 내용 파악을 돕기 위한 해설과 의학적,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담아냈다. 조선 시대의 일상적 삶에 밝지 못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또한 각종 약재와 약제, 지금과 다른 이름으로 불렸거나 유사한 질병들, 중세적 신분 질서 속에서 치병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풀이를 달았다.
[처방]에서는 『역시만필』에 등장하는 모든 처방의 유래를 『동의보감』과 여러 의서로부터 찾아 같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한 자료들을 한군데 모은 것이다. 또한 전문적인 독자를 위한 해제 작업을 [부록]으로 덧붙였다.
저자들이 뜨겁게 희망하고 있듯이, 옛 전통이 오늘날의 의학으로 활발하게 살아나고, 의학사 연구가 옛것의 정리에 그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의학의 가교 구실을 하는 학문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역시만필
저자 신동원 , 오재근, 이기복, 전종욱
출판사 들녘
출간일 2015-06-05
ISBN 9788975277009 (8975277003)
쪽수 768
사이즈 170 * 230 * 36 mm /123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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