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잇다 중국을 짓다 : 별밤서재

문화를 잇다 중국을 짓다 요약정보 및 구매

인물로 보는 중국문화 2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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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윤기 , 김준연, 권운영
  • 뿌리와이파리
  • 2019-02-28
  • 9788964621134 (89646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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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물로 보는 중국문화 28강
책 상세소개
동양학 공부의 출발, 문화콘텐츠 자원,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는 열쇠 장대한 중국을 질주하는 28번의 인문학 강의 공자에서 루쉰까지 중국문화를 만든 거장들과 만난다!

1990년대에 히트한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부터 수많은 삼국지 게임과 소설, 최근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는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여전히 창조력의 원천으로서 중국의 문화콘텐츠들은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문화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이 책에서 내놓는 대답은 크게 세 가지다. 흥미와 교양,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것은 범위가 넓고 양도 많은 중국문화에 다가가기 난감한 이들을 위한 접근법이기도 하다.

목차
머리말

제1강 인간에 관해 묻다 | 공자와 인문주의
외로운 삶을 살다 / 욕망과 질투, 공자의 인간적 한계 / 인간에 대한 관심 / 문제의 시작과 끝은 나부터

제2강 말로 진리에 가닿기는 어렵다 | 노자·장자와 도가사상
날아오르는 용과 같은 분? / 내 삶과 우주를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는? /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 도가에서 도교로, 중국문화의 줄기로

제3강 내 삶과 죽음의 의미는 오로지 복수 | 오자서와 복수
복수를 위해 살고, 복수를 위해 죽다 / 쓸개를 씹으며 복수심을 불태우다 / 이간질, 배반, 복수, 비극적 삶의 비장미

제4강 장강을 떠도는 넋의 노래 | 굴원과 『초사』
절대적 고독 / 『초사』, 고독의 슬픔과 환상문화의 결합 / 가장 좋은 날, 가장 쓸쓸한 죽음

제5강 처음 하나가 된 중국 | 진시황과 통일제국
천하를 가진 자의 슬픈 가족사 / 처음으로 하나의 제국을 만들다

제6강 통일제국의 파괴자들 | 조고·진승과 제국의 분열
통일과 분열이 반복되는 역사? / 세 번의 쿠데타, 조고의 국정농단 / 왕후장상이 어찌 따로 씨가 있겠는가!

제7강 인간 중심으로 역사를 빚어내다 | 사마천과 『사기』
고통을 역사 저술 작업으로 승화시키다 /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진실, 그 사이에서 / 중국의 이십오사와 조선왕조실록

제8강 신이 된 사나이 | 관우와 삼국지
만 명의 적과 맞싸울 만한 장수 / 『삼국지』에서 『삼국연의』로 / 관우에 대한 『삼국연의』의 허구들 / 관우, 신이 되다 / 관우와 이순신

제9강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 완적과 위진 현학
한 시대가 저무는 우울함 / 명분만 따지는 더러운 세상 / 위진 현학, 유가와 도가의 오묘한 만남 / 세속을 떠나 대나무 숲에 갔지만

제10강 중국 고대의 신비한 잡학사전 | 장화와 박물학
공자는 왜 새와 짐승, 풀과 나무 이름을 공부했을까 / 『박물지』에 기이한 이야기가 많은 이유 / 괴력난신을 벗하며, 유교적으로 산다는 것

제11강 그는 정말 하늘로 올라갔을까 | 갈홍과 신선사상
벼슬도 버리고 신선을 꿈꾼 남자 / 불사를 바라는 마음, 신선사상이 되고 / 신선이 되는 방법

제12강 글씨는 어떻게 예술이 되었는가 | 왕희지와 서예
붓끝에서 흘러나온 중국의 정신 / 왜 왕희지의 글씨인가 / 힘 있는 글씨의 비결 / 왕희지의 후예들

제13강 너의 큰 구름장이 해를 가리고 있다 | 혜능과 선종
한순간의 깨달음이 바꾼 삶 / 중국이 처음 불교와 만났을 때 /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육조단경』, 인간의 얼굴을 한 불교 / 선禪, 중국을 잇는 기다란 선線

제14강 황제가 사랑했던 것들 | 당 현종과 음악
사람은 떠나도 노래는 남아 / 중국 음악은 어디에서 왔을까 / 음악 애호가 황제의 특별한 선물 / 중국의 전통 악기에 대해

제15강 장안의 명인 혹은 산속의 신선 | 이백과 낭만주의
술과 달만 있다면 / 중국의 낭만주의 문학 전통 / 낭만적 시인의 탄생

제16강 삶에서 패하고, 시로써 이기다 | 두보와 현실주의
머물면 떠나야 하고, 떠나면 머물고 싶은 / 중국의 현실주의 문학 전통 / 성실한 생활의 기록자

제17강 당나라에서 차나 한 잔 | 육우와 차
차를 물처럼 마시기까지 / 육우, 차에 지식을 끓이다 / 『다경』 맛보기 / 중국의 명차 맛보기

제18강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 곽희와 산수화
중국에서는 왜 산수화가 발달했을까 / 세세한 자연의 변화를 읽어내는 눈 / 곽희의 산수화 그리는 법

제19강 개혁의 딜레마 속에서 | 왕안석과 신법 논쟁
무武로 통일하고 문文으로 통치한 송나라 / 젊은 황제의 마음을 움직인 글 / 왕안석의 친애하는 적, 사마광 / 신과 구의 대결

제20강 세상과 팔베개하는 호방한 마음으로 | 소식과 애민정신
좌천되고 귀양 살며 만난 백성들 / 둑을 쌓고, 고기를 먹다 / 를 시처럼, 시를 사처럼

제21강 시대를 뛰어넘는 구슬픈 노래 | 이청조와 송대 사회문화
남쪽으로 밀려난 송나라 / 문학적 재능이 남자를 만났을 때 / 송사宋詞, 나라를 닮아 처연한 노래

제22강 살아 있는 잡극, 죽은 현실을 말하다 | 관한경과 공연문화
칭기즈칸이 지나간 자리 / 베이징을 사로잡은 잡극 / 민중의 말과 이야기를 무대로

제23강 바다로 뻗어나가는 명나라의 꿈 | 정화와 해외 항해
영락제의 환관 사용법 / 바다를 품은 환관, 정화 / 잃어버린 항해제국을 찾아서

제24강 이야기의 시대가 열리다 | 오승은과 『서유기』
비렁뱅이 승려에서 제국의 황제로 / 변화의 시대, 뒷걸음치는 명나라 / 이야기에 매혹된 난세의 사람들 / 『서유기』는 왜 오랫동안 사랑받을까 / 통속문학의 전성기, 4대기서

제25강 쇠락한 낙원에 남겨진 사람들 | 조설근과 홍학
불우한 귀공자가 전하는 이야기 / 『홍루몽』, 시작이 반이다 / 가보옥의 짝은 누구인가 / 부드러움은 얼마나 단단한가 / 경학經學보다 홍학紅學을 공부하겠소

제26강 아편을 싣고 들어온 근대 | 임칙서와 아편전쟁
근대의 문 앞에서 / 아편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자 / 서양의 관심, 머뭇거리는 청나라 / 예정된 패배의 길로

제27강 현대 중국의 탄생 | 쑨원과 신해혁명
병든 나라의 의사가 되다 / 공화국을 향한 꿈 / 혁명 그리고 새로운 시작

제28강 문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루쉰과 청년정신
전통과 신문물 사이에서 / 의술에서 문학으로 /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 문학으로 청년을 깨우다 / 아Q의 정신승리법

도판 출처
책속으로
오늘날 우리는 공자가 수많은 인간적 한계를 가진 인물이라고 쉽게 비판하기에 앞서, 그가 우리보다 훨씬 끔찍한 시대를 살았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
공자(기원전 551~479)가 살던 시기는 춘추시대(기원전 770~476) 말기로, 전국시대(기원전 475~221)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이었다. 춘추시대 제후들은 서로 싸우면서도 그들 가운데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다섯 우두머리(春秋五覇)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면서 주周나라 왕을 따르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전국시대에 들어서면서는 춘추시대의 이러한 형식적 질서는 완전히 무너져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일곱 나라(戰國七雄)가 무력을 사용하여 남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만 일삼게 되었다.(20~21쪽)주인공인 오자서에게 실존하는 현실세계는 적대적이며 억압적이다. 이러한 적대적이고 억압적인 현실세계는 오히려 그에게 ‘복수’만이 삶의 의미를 던져주며, 이 ‘복수’는 끝내 주인공을 파멸로 몰아넣음으로써 그의 비극적 삶은 완성된다. 그러나 우리는 주인공 오자서가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세계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끝내 부당한 현실세계와 더불어 폭발하고, 산화散華하여 마침내 자신의 의식세계를 완성해내는 것을 보면서, 그의 삶으로부터 모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비극적 삶이 가져다주는 장중한 심리적 아름다움의 느낌을 ‘비장미悲壯美’라고 부른다.(53~54쪽)역사서 『삼국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관우는 안량을 찔러 죽였던 일과 조조의 칠군이 큰비에 잠기자 위의 장수인 우금을 사로잡고 방덕을 죽인 것이 최고의 전공戰功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중국 역사에 나오는 수많은 장수들 가운데 딱히 두드러지는 장수는 아니다. 그러나 관우는 소설 『삼국연의』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실제 전투기술에서 뛰어나고, 군사전략에도 뛰어나고, 역사서인 『춘추』에도 정통하고, 군주에 충성하고, 인간적으로는 의리를 지키는 이상적 장수로 형상화된다. 그의 형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화되어 신격화된다. 그의 신격화 과정은 후侯에서 왕王으로, 왕에서 제帝로, 제에서 성聖으로, 성에서 천天으로 상승한다.
그가 살았을 적에 받았던 작위爵位는 한수정漢壽亭의 정후亭侯였고, 가장 높은 관위官位는 전장군前將軍이었고, 죽은 뒤에 받은 시호는 장무후壯繆侯였다. 북송 휘종徽宗 때에 그의 봉호封號는 충혜공忠惠公에서 숭녕진군崇寧眞君으로, 다시 무안왕武安王, 의용무안왕義勇武安王이 된다. 공에서 군으로, 다시 군에서 왕으로 된 것이다. 남송과 원나라 때에도 봉호가 조금 길어진 왕이었으나, 명나라 때에는 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三界伏魔大帝神威遠鎭天尊關聖帝君이라는 봉호를 받게 된다. 청나라 때에는 봉호가 이보다 더 길어져서 충의신무령우인용위현호국보민정성수정익찬선덕관성대제忠義神武靈佑仁勇威顯護國保民精誠綏靖翊贊宣德關聖大帝라는 어마어마한 봉호를 받게 된다. 그는 중국 문화에서 사람들로부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신화적 인물이 되었다. 관우를 신으로 섬기는 무묘武廟의 숫자는 공자를 섬기는 문묘文廟의 숫자를 압도한다.(121~122쪽)차가 빠른 속도로 중국문화의 일부로 편입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각종 사상 또는 종교와 결부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검소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유가 사람들은 호화로운 주연酒宴을 베푸는 대신 차를 마시는 것으로 검소함을 드러냈다. 남조 제나라 무제武帝가 유언을 남기면서 추후 제사를 지낼 때 가축을 잡는 대신 차를 올리라고 한 것도 비슷한 취지다. 양생養生을 중시하는 도교道敎에서는 차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신선이 되는 수양법의 하나로 차를 마시기를 권했다. 불교에서도 차에 잠을 쫓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고 일상의 음료로 간주했다.
차는 중국의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지만, 당나라 이전에는 차의 용도가 아직 약용藥用에 머물러 음료로 차를 마시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당나라 때 『다경茶經』이 세상에 나오자 차는 경제 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급변해 조정에서 다세茶稅를 징수하기에 이르렀다. 문인들이 차를 마시고 품평하는 문화가 굳건히 뿌리를 내린 것도 『다경』의 영향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을 차의 나라로 만든 『다경』은 어떤 책일까. 또, 그런 책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240쪽)회화를 표현 형식 측면에서 보면 공간 인식과 형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인물화에서는 인물 외에 다른 배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므로 공간을 인식하는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는다. 산수화는 이와 달리 자연을 형상화하는 까닭에 공간을 구성하고 처리하는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다. 산수화가 인물화보다 늦게 태동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5세기 무렵에 이르러 서서히 화가들이 이 문제에 해답을 내놓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산수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객관의 묘사가 아니라 사실주의 정신이 담긴 예술 창작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251~252쪽)쿠빌라이는 몽골의 군사력에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걸쳐 있는 넓은 땅의 풍부한 물산에서 나오는 경제력을 결합하고, 서쪽의 이슬람 상업 권역까지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경제 지배를 모색했다. 이를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기마민족의 특장을 살려 역참驛站을 잘 관리함으로써 완정된 유통망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당시 대도(지금의 북경)에는 배가 드나들었다. 현재는 낚시터로 이용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있던 거대 항구도시 천진은 해상 활동의 중심지였다. 여기에서 항주와 동남아 인도양을 오가는 무역선들이 지나다녔다. 요즘 중국에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진정한 모습은 바로 원대元代에서 이뤄진 것인지 모른다.(313쪽)『서유기』는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이 선계에 머물다가 죄를 짓고 벌을 받는 대신 삼장법사가 무사히 불경을 구해올 수 있도록 그의 보디가드가 되어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이야기다. 그들이 떠나는 길은 ‘환상 속 여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고뇌와 유혹을 살펴볼 수 있는 ‘마음속 여행’이기도 하다. 누구나 『서유기』를 읽으며 인간의 허욕과 관료들의 탐욕 등을 보고 스스로는 어떤지 반추해보게 된다. 멀리 떨어진 줄 알았던 환상 속 여정의 끝에 만나는 것은 드디어 이해하게 된 자신의 마음이리라. 이러한 공감의 힘이 『서유기』가 오랫동안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가 아닐까.(339쪽)신해혁명 당시 루쉰의 고향 사오싱에도 혁명이 일었다. 그러나 혁명이 휩쓸고 지나가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오히려 청나라가 무너지고 관리 몇 명이 바뀌는 정도의 변화라고 느꼈다. 이런 생각은 아Q처럼 그저 막연히, 피상적으로 혁명을 이해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다르게 보면, 어떤 혁명에 대해서든 대중이 흔히 품게 되는 냉소적인 심중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무리 혁명이 일어나서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이 온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변발을 젓가락으로 올리거나 잘라버리고 혁명가라고 외치는 대중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과연 진정한 혁명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 사회의 본질적 변화를 바란다면, 인간의 어느 지점까지 들여다봐야 할지 되짚어보게 되는 구절이다.(399쪽)
출판사 서평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거장들의 이야기로 만나는 중국문화
이 책은 방대한 중국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고자 세 명의 중문학 전공 교수가 모여 28가지 문화와 그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해 시대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챕터마다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이 펼쳐진다. 그 삶을 통해 하나의 문화 산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구성으로 전개된다.위대한 시나 소설, 그림 등을 보면, 작품 못지않게 작가의 이야기도 극적인 경우가 많다. 중국 서정문학의 원형을 보여주는 굴원(제4강)의 시 ?이소?에는 시인 굴원이 전국시대 말엽 초나라의 꺼져가는 불꽃을 되살려보고자 분투했던 흔적이 담겨 있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소식(제20강)이 계속된 귀양살이를 하면서도 의연함을 유지하고자 애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의 유명한 작품 ?적벽부?도 조금은 가슴 아프게 읽을 수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문화’는 문학·미술·음악 같은 예술의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화 관념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컨대 소설이나 게임 등으로 수없이 재현된 관우(제8강)를 보자. 삼국지 콘텐츠를 즐겨본 이들에게 관우는 최고의 영웅일 것이다. 적토마를 타고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뛰어다니던 관우. 게임할 때마다 관우가 아군이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관우의 적토마와 청룡언월도가 후대에 만들어진 허구라면? 실제로 관우 덕분에 대형 전투에서 이긴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관우에 대한 신화를 허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책에서 기술한 것과 달리 관우의 무공이 과장되고 ‘전쟁의 신’으로 떠받드는 풍토가 형성된 데에는 소설 『삼국연의』가 대중적으로 널리 읽힌 배경이 있었음을 짚어낸다. 문화란 실제 사실보다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신선과 성인의 콜라보!
동양학으로 들어가는 두 개의 문
이 책은 교양 차원에서 중국학·동양학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다. 근대 이전까지 중국은 동아시아에 보편적 질서를 제시한 나라였다. 중국문화의 얼개를 알고 있으면 동양의 전통적인 문학·역사·철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테면 한국 불교 또한 중국을 거쳐 전래된 것이고, 중국의 명나라 때 4대기서 등의 장회소설이 유행했듯 조선 후기에도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중국문화의 지도를 간명하게 그려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중국문화의 흐름을 두 줄기로 요약하고, 독자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끔 길을 표시해놓았다.이 책에서 나눈 중국문화의 두 줄기는, 공자의 유가사상(제1강)과 노자·장자의 도가사상(제2강)이다. 중국문화에서는 진지하고 합리적인 성인의 모습을 이상으로 삼은 현실주의 기류와 호방하고 장쾌한 신선의 풍모를 닮고자 한 낭만주의 풍조가 교차적으로 나타났다. 현실주의 문화 전통은 유가의 경전 『시경』에서부터 많은 사건 기록을 남긴 『사기』(제7강), 성실한 생활의 기록자였던 시인 두보(제16강) 등에 이르기까지 연면히 이어졌다. 이 빼곡한 계보를 통해 중국문화에서 현실 참여적 성격의 연원을 떠올려볼 수 있다. 낭만주의 문화 전통도 전국시대 시가문학인 굴원의 『초사』(제4강)부터 장화의 『박물학』(제10강), 갈홍의 신선사상(제11강), 이백의 시(제15강), 오승은의 『서유기』(제24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낭만주의 문화 전통에서는 세계를 기이하고 환상적인 형태로 묘사하는 문화적 특질을 보여준다. 중국은 불교 등의 외래문화를 받아들일 때도 이러한 문화적 토대 위에서 수용했다. 중국 불교는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를 중국의 도가사상을 거쳐 해석한, 중국화된 격의불교格義佛敎임을 위진 현학(제9강)과 선종(제13강)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이질적 문화가 중국에 들어왔을 때, 중국은 또 어떻게 중국화해서 받아들이고 소화해낼지도 추측해볼 수 있다. 모든 중국문화가 위에서 얘기한 두 갈래의 도식을 따르진 않겠지만, 교양 수준에서 중국문화를 요약적으로 이해할 때 유용한 설명임은 분명하다.어제의 중국이 오늘의 나에게
점점 중국과 가까워지는 28번의 강의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나라. 한국에서 가장 많은 교역량을 차지하는 나라. 중국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저자들은 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통해 총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직접 중국 고전과 부딪쳐가며 현재의 중국문화와 어떻게 연결될지 헤아려보긴 어렵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옛 모습을 보여주며 오늘날의 중국, 앞으로의 중국을 내다볼 수 있는 열쇠를 건네준다.예를 들면, 오늘날 중국은 안정된 국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 독립을 원하는 타이완이나 자치권을 주장하는 홍콩에게는 자못 폭력적인 모습을 내비치기도 한다. 이런 통치 방식은 어떤 문화에서 기인한 것일까? 저자는 중국에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나라가 통일과 분열을 반복하며 떠오르고 저물었음을 지적한다. 진시황이 통일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제5강)와 또 그 제국이 얼마나 쉽게 부서졌는지(제6강)를 얘기하며, 내부 분열이 일어났을 때 중국이 어떤 혼란에 빠지게 됐는지 상기시킨다. 오늘날 중국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그런 문화적 경험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저자들은 하나의 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개인적·사회적·시대적 맥락을 파고들며 이야기를 꺼낸다. 중국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80장이 넘는 도판 자료와 ‘생각할 거리’ 등도 푸짐하게 담았다. 28번의 강의를 읽다 보면, 어느새 수레를 타고 다니던 어제의 중국과 AI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는 데 놀라게 될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문화를 잇다 중국을 짓다
저자 홍윤기 , 김준연, 권운영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출간일 2019-02-28
ISBN 9788964621134 (8964621131)
쪽수 404
사이즈 151 * 225 * 33 mm /58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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