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의 순이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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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의 죽음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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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난희
  • 북치는소년
  • 2021-03-10
  • 9791197151446 (119715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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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치매 엄마의 죽음맞이
책 상세소개
정창권(태정)(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교수)

이 책은 치매 환자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기록입니다. 죽음 학자 김난희가 치매 엄마의 곁을 지킨 삼 년의 르포르타주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치매를 앓고 생전 보지 못한 사람으로 변화하며 영면하기까지 그의 가족이 치렀던 간병 일기이도 합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공론화해야 할 노인 복지 문제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치매에 걸리는 순간 가족의 일상적 삶은 평온을 잃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누구의 책임도 의무도 아니면서 수많은 윤리적 문제와 맞닥뜨리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철학적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나아가 생명 소외의 자본화된 의료 현실 앞에 좌절하게 되는 사회 체계 문제와 다투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 앞에 지은이는 때론 좌절하며 때론 끈기 있게 엄마의 곁을 지킵니다. 어느 때는 황망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며 어느 때는 새로운 삶의 신비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은이의 가족은 전쟁터의 군인처럼 대오를 형성하며 적과 싸우는 가족애를 보여 줍니다. 특히 여성들의 눈물겨운 헌신은 희생의 차원을 넘어 숭고한 증여로 승화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치매가 일군 여성 계보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할머니, 어머니, 언니, 동생으로 이어지는 여자들의 움직임은 남자들을 보좌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한 곡신(谷神)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보다 몸이 앞서는 존재, 논리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현장에서 죽음은 어느 순간 새로운 의미로 새겨집니다. 이 책은 하이데거가 말한 죽음에 앞서가 보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지은이는 그것을 가장 큰 죽음 공부라 말합니다. 달리 말하면 삶의 공부이기도 합니다. 치매는 인생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비극이기도 하지만 인생의 시작처럼 인간 삶의 끝에 찾아온 은총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평화로운 죽음’의 선구자 의사 이시토비 고조는 이에 대해 치매 환자들과 접할 때는 자신이 구원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고 치매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인생의 애교’와도 같다고도 말합니다. 누구나 언젠간 닥칠지 모를 삶의 한 순간, 치매 앞에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지은이가 먼저 앞서가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치매와 걷는 안내서이자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특히 기록 서사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며 인간애를 오롯이 담은 문학으로서 오래 두고 읽을 만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ㆍ7

1929년생, 서정순의 약전略傳
약전略傳에 앞서: 엄마, 그리고 나ㆍ27
1929년생, 서정순: 재주가 많으면 평생 고생한다더니ㆍ43

병상 기록 1
엄마가 치매라니: 치매의 증상과 진단ㆍ53
거처를 옮긴 엄마, 안착하지 못하고ㆍ62
근데, 내가 누구냐: 길고 우울한 ‘터널 증후군’ㆍ68

병상 기록 2
엄마, 요양 병원 침대에 갇히다ㆍ79
여기가 엄마의 마지막 집이라고ㆍ88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ㆍ97

병상 기록 3
코로나, 엄마의 운명을 가르다ㆍ105
이 상태로는 어디에도 엄마를 보낼 수 없어ㆍ117
섬망과 식탐, 그리고 실면失眠ㆍ124
돌봄, 치매 엄마 곁에서 존재하기ㆍ130

임종 기록
수면 장애 치료와 고관절 골절ㆍ141
우리 착한둥이, 순둥이ㆍ148
우주의 진흙, 엄마의 똥ㆍ157
엄마의 울음ㆍ164
마지막 만찬 후, 숨을 거두다ㆍ170

애도 기록
아버지와 나란히 누운 엄마ㆍ183
엄마 없는 날들ㆍ196

에필로그ㆍ209

여백ㆍ216

추천사ㆍ217
출판사 서평
『천 일의 순이』는 무엇을 담았는가? 치매 환자는 사람이다 이 책은 만성 심부전증을 오래 앓았던 지은이의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영면하기까지 만 삼 년의 시간을 병상, 임종, 애도의 기록으로 나누어 묶었습니다. 치매 진단을 받고 노인 장기 요양 4등급으로 2016년 11월 말경부터(87세) 2020년 9월 10일 새벽 두 시 십오 분, 숨을 거두기까지(91세) 삼 년하고도 십 개월 정도 근 사 년의 기록입니다. 요양 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냈던 일 년 정도의 기간을 빼면 실제 근 삼 년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지은이의 엄마는 이른바 ‘터널 증후군’이라는 긴 시간을 거치면서 치매가 악화되고, 엉덩이뼈마저 부러져 용변 처리를 남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요양 병원과 요양원 에서 지내다 가족의 품 안으로 돌아와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삼 년의 이야기 속에는 치매와 심장병 악화로 숨을 거두기까지의 좌충우돌 간병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죽음을 향해 한발씩 걸음을 내디뎠던 엄마 곁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간병의 고통과 그 고통으로부터 때때로 도망치고 싶었던 충동, 그 충동으로 싹튼 죄책감, 그러나 다행히도 그보다는 더 힘이 셌던 엄마를 향한 지은이의 강한 연민과 애정의 단상들을 담았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끝은 의심의 여지없이 머잖아 누구나 맞이하게 될 나 자신의 죽음을 일깨워 줍니다. 결코 개인적인 경험담만은 아닙니다. 이변이 없는 이상 우리도 ‘최빈도 죽음’의 경로에서 벗어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최빈도 죽음’은 고령화 사회 노인들의 일반적 죽음입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자연스러운 존엄사가 허락되기 어려운 의학의 관리 체제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령화 시대 조만간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에 노인이 될 우리의 죽음 경로이기도 합니다. 고령화 시대에 맞게 평균 수명을 산다면 지은이의 엄마처럼 우리는 노화와 질병의 긴 시간을 거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처합니다. 이 책이 담은 병과 죽음에 관한 기록은 어쩌면 지은이의 엄마의 죽음을 빌린 우리의 미래 죽음의 투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천 일의 순이
저자 김난희
출판사 북치는소년
출간일 2021-03-10
ISBN 9791197151446 (1197151443)
쪽수 224
사이즈 150 * 210 * 19 mm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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