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 별밤서재

등대지기 요약정보 및 구매

조창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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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창인
  • 산지
  • 2021-02-10
  • 9791197103346 (1197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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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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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창인 장편소설
책 상세소개


3백만 부 감동 신화 〈가시고기〉의 저자 조창인 작가의 후속작 등대지기가 증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외딴섬 구명도에는 네 명의 등대원이 있다. 등대지기 재우는 석 달에 한 차례 오가는 행정선 외에는 뭍과 완벽하게 차단된 삶을 산다. 어머니로부터 외면받고 차별당한 아픔으로 가족과 단절한 채 살아가지만 재우는 등대를 사랑하며 등대지기로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불쑥 치매 걸린 어머니가 구명도에 도착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 강제로 떠맡은 상황, 치매 어머니의 기이한 행동으로 혼돈과 갈등에 빠지는 재우. 게다가 구명도 등대의 무인 등대 정책으로 인해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된다. 과거 상처만을 주었던 어머니와의 동거. 그러나 뜻밖에도 재우는 어머니의 진심과 사랑을 하나씩 깨우치게 된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 구명도 등대는 위기에 처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등댓불을 꺼뜨리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재우와, 그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 펼쳐진다.





목차
1장. 갈매기
2장. 수평선
3장. 등탑
4장. 은행나무
5장. 어머니
6장. 등대지기
에필로그
책속으로
3천5백 평이 0.75평 독방에서 징역을 사는 무기수인 양 턱없이 비좁게 느껴지곤 한다. 그때마다 돌려 생각한다. 시속 7백 킬로미터로 비행하는 제비갈매기의 날갯짓도 광막한 우주에서는 한 점에 불과하다. 하루 종일 배밀이를 해도 고작 몇 십 미터에 불과한 민달팽이의 이동을 그 누구라고 덧없노라 함부로 판단하겠는가.
그러니까 모두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먹기 나름.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게 아니다. 혼자 있지 못해 외로운 것이다.
8년 동안 등대를 바라보며 자족하는 법을 배웠노라고, 재우는 믿고 있다. (11p)난희는 긴 한숨을 여운처럼 남기고 사라졌다. 난희의 침묵을 이해하고 싶었고, 한편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삶은 확신으로 살아지지 않는다. 미명의 안개 속에서 낯선 길을 찾아 나선 것과 같다. 그저 살아보는 것이다. 뚜벅뚜벅, 혼돈과 불안을 누르며 저 미지의 땅으로 가보는 것이다. 산을 만나면 넘어서고, 물이 가로막으면 건너고, 막다른 길과 마주치면 이제껏 걸어왔던 그 길이 바로 되짚어가야 할 길이다. (21p)재우는 고개를 젖혀 등탑을 바라보았다.
사람과 멀어져서 외로운 게 아니다. 물리적 거리는 마음의 거리와는 무관하다.
구명도에서 지낸 세월이 깊어지면서 재우는 알았다. 구명도라서 버림받은 게 아니었다. 오히려 이미 버림받은 자를 두 팔 벌려 품어준 구명도였고, 등대였다.
등대지기는 등댓불을 바라보는 자가 아니었다. 그건 세상 사람들의 몫이었다. 등댓불을 흩뿌리는 등탑, 애오라지 거기에만 눈길을 주는 것이 등대지기의 숙명이었다. 그게 등대를 온전히 사랑하는 길이었다. (84p)한 그루 고목에서 누구는 세월의 흐름만 살펴보지만, 또 누군가는 세월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등대가 바다의 길잡이로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등대의 불빛으로 마음의 길까지 짚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 믿음이 있기에 등대를 떠나도 아주 떠나지 못하는 정 소장이었다. 그 믿음이 있기에 재우 역시 무인등대 전환과 구조 조정의 광풍이 자신을 비껴가길 소원하는 것이리라. (153p)“은행나무 사랑이라고 아니?”
묻고 나서 난희는 혼잣말처럼 이야기를 더했다.
“암수가 구분된 은행나무는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만을 사랑한대. 저 멀리 아무리 근사한 상대가 있어도 오로지 곁의 나무만을 짝으로 삼는대. 추하든 부족하든 무조건……. 난 그런 사랑밖에 못할 운명이었나 봐.”
그 운명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니?
재우는 난희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난희는 하품을 깨물고는 말했다.
“졸려. 자야겠어. 나가기 전에 이불 좀 펴 줘.”
“힘든 일도 아닌데, 그러지 뭐.” (180p)명예를 얻거나 부를 획득하는 것을 희망으로 간주한다면, 난희의 말대로 재우는 희망이 없는 사내였다.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인정하고, 그 자리가 세상의 따뜻함에 기여하고, 그 따뜻함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희망의 범주에 포함된다면, 재우는 날마다 희망을 품은 채 살고 있었다. (203p)“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툭, 의도치 않은 말이 튀어나왔다.
어쩌면 오랜 세월 가슴 깊이 애써 숨겨 온 갈망이었고, 그걸 지금 확인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재우 편에서 선택한 기회가 아니었다. 어머니는 어쩌면 당신을 증오하는 자식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병든 몸을 이끌고 구명도까지 오게 된 것이리라. (268p)희망도 계획도 없이 아무렇게나 살다 아무 곳에나 쓰러져 죽어가길 원했던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를 기꺼이 받아준 등대였다. 가족도 사랑했던 사람에게서도 버림받은 외로운 영혼, 그 영혼을 두 팔 벌려 감싼 등대였다. 사내는 그게 눈물겹도록 고마워 사랑에 빚진 심정으로 등대를 보듬어왔다.
8년이었다. 강풍과 폭우, 뙤약볕과 혹한 속을 함께 달려온 세월이었다. 그 세월 동안 등대는 사내에게 벗이었고 연인이었다. 살아가야 할 분명한 이유였으며, 고단한 일상을 기댈 언덕이었다.
하지만, 떠나야 한단다. (285p)재우는 등명기 하단에 머리를 비스듬히 기댄 채 누워 있었다. 전원장치 부분이 비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빗방울은 재우의 얼굴까지 미치지 못했다. 어머니가 무릎을 세우고 앉아 온몸으로 빗방울을 막아주고 있었다. 재우가 수없이 만류했지만 어머니는 내내 고집을 부렸다.
재우는 등대를 지키고, 어머니는 등대지기인 아들을 지키고 있었다. (320p) “아들이 등대지기면 엄마도 등대지기예요.”
재우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어느 결에 어머니가 다가와 슬며시 재우의 손을 잡아주는 듯했다.
“엄마, 이젠 알겠어요.”
재우는 눈을 감았다. 마음에 새겨진, 어머니가 보여주는 길을 따라 등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엄마는 재우의 등대지기였어요.” (334p)
출판사 서평
죽음보다 강한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
부모는 사랑을 줬는데, 자녀는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어디서 어긋난 것일까. 무뚝뚝하고 냉정했던 어머니, 형과의 편애, 그 속에서 상처 입은 둘째 아들 재우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심정으로 외딴섬 등대지기가 된다.
어느 날 치매 환자로 떠맡겨진 어머니와의 동거. 애증의 감정으로 시작된 동거에서 재우는 차츰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한다. 무수한 오해의 껍질 속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단단하게 굳었던 증오의 감정들이 서서히 풀려나간다.
어머니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비록 치매로 이성적 판단이 무력해졌을지언정 모성의 본능은 여전히 살아 꿈틀댄다. 치매도 채 어쩌지 못하는 자식을 향한 사랑의 몸짓은 최후의 순간까지 이어진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사랑하려 애썼지만 거부당했다고 믿었던 아들은 깨닫는다.
자식이 먼저 부모를 사랑할 수는 없다. 부모의 사랑을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이 소설은 사랑의 정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눈을 뜨는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등대지기의 소명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
외딴섬 등대지기.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직업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도시로 집중하는 사회에서 매우 하찮게 여겨지기까지 하는 직업, 등대지기. 등대지기라는 직업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명예를 얻거나 부를 획득하는 것을 희망으로 간주한다면, 난희의 말대로 재우는 희망이 없는 사내였다.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인정하고, 그 자리가 세상의 따뜻함에 기여하고, 그 따뜻함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희망의 범주에 포함된다면, 재우는 날마다 희망을 품은 채 살고 있었다.’(p203)라고 작가는 말했다.
등대를 사랑하고 등대지기의 사명을 끝까지 지켜내는 주인공의 행적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리를 인정하며 세상에 기여하는 삶의 모습이다. 무엇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등대지기
저자 조창인
출판사 산지
출간일 2021-02-10
ISBN 9791197103346 (1197103341)
쪽수 336
사이즈 140 * 200 * 26 mm /52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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