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 별밤서재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요약정보 및 구매

오늘도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애쓰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이의진
  • 교육과실천
  • 2020-06-08
  • 9791196968212 (1196968217)

15,000

13,500(10% 할인)

포인트
670p
배송비
2,500원 (12,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 일부 도서 제외)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오늘도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애쓰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
책 상세소개


사람은 누구나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날은 거의 없을지 모르지만, ‘무언가를 야심 차게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과 일에 충실하며 ‘그저 버티고 견디어’ 낸다. 어느 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눈물이 난다. 그리고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했음을 느낀다. ‘학교’라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교사이며, 가족들의 끼니를 걱정하고 집안일을 챙기고 자녀의 육아에 힘쓰는 엄마와 아내이기도 하며, 또 때때로 딸과 며느리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곧 당신의 이야기이도 하다.

목차
프롤로그


1.
이제 좀 아플 때가 되었지?
야자 감독을 하다가 떠오르다
망한 하루
반띵합시다
이열치열
상처받지 말아라, 받아도 너무 많이 받지는 말아라
나는 스승의 날이 불편하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교사 승진제도 유감
눈치가 없으니 사는 게 힘들지
무례한 사람들
예쁘다는 말, 그 불편함에 대하여
카산드라 이야기
오늘 제가 좀 슬퍼요
이별은 언제나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


2.
월드컵과 나
March. 26
지하인간
순결하고도 완벽한 어둠 속으로 - 고시원 체류기 1
울고 있는 동안은 하늘을 볼 수 없다 - 고시원 체류기 2
타인은 지옥이다 - 고시원 체류기 3
마이 네임 이즈…
배가 불러서 먼저 죽을 거야
질투는 나의 힘
내 머릿속의 지우개
마이 버스데이
삶은 그저 견디는 것
선착순
늙음을 위하여


3.
8년 전 그날
나, 엄마랑 결혼할래요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2
맹모삼천지교
먼지와 나
일만 시간의 법칙
차단의 추억
사랑이란 - 코코와 나
짐작과는 다른 것들
내 심장의 하트
책속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근하다 퇴근하려면 화장실에서 뭐 안 닦고 나온 것처럼 남은 일들을 흘낏거리게 되었다. 하루 종일 일을 했지만 남은 일거리는 여전히 차고 넘쳤다. 그렇게 찜찜하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거의 11시 반. 씻고 다음 날 아침거리 준비해놓고 애들 좀 챙기면 새벽 한 시. 뼈 마디 마디가 시리는 몸뚱이를 침대로 밀어 넣으면, 아주 잠깐 눈을 감았을 뿐인데 창문이 벌겋게 밝아왔다. 새벽 5시 반부터 부산을 떨어 아침 차려놓고 집을 나서면 6시 반, 7시 20분까지 교무실 입실. 7시 반에 교실 조회 들어가면 그때부터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 시시포스가 바위를 밀어 올리듯 하는 하루가 다시 시작되었다. (‘야자 감독을 하다가 떠오르다’)살아서 다시 학교에 출근을 하고,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큰 소리로 시험 잘 보라고 말하고, 내신 등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오늘처럼 나보다 더 웃자란 어른인 것처럼 구는 한 녀석한테 잔소리 듣는 하루하루가 새삼스러웠다.
그 모든 기억과 깨달음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예상치 못 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녀석은, 그러니까 녀석은 지난번 내가 당한 사고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정말로 걱정이 되어서 차 창문을 붙들고까지 조심하라고 말을 해준 것이다. 부지불식(不知不識) 중 그걸 깨닫자 주루룩 눈물이 흐른다. 몇 마디 안 되는 말에 모닥불을 지핀 듯 몸이 따뜻해지고 운전대를 꽉 쥐고 있던 손가락 마디마디들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거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어 어 어~ 하는 소리가 입에서 채 나가기도 전에, 인지할 사이도 없이 줄줄 흘러내린 눈물이 방울방울 굴러떨어졌다. 거실 바닥은 눈물방울 때문에 생긴 얼룩인지 눈가에 고인 눈물 때문인지 더 어룽어룽 거렸다.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낯설고 이해 불가여서 팔뚝에는 오소소 소름마저 돋았다. 이건 뭐지?
그 순간 뇌 회로에 금이 가듯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결혼 하고 나서 내 손으로 일 년간 차려냈던 생일상. 대충 어림짐작으로만 따져 봐도 지금껏 100번도 더 되는 상차림이었을 거고, 과장 좀 보태면 200번에 가까울지도 몰랐다. 그런데 정작 내 생일에는 미역국 한 그릇 끓여주는 사람이 없었다. 배가 고픈데, 배가 고파서 미치겠는데, 기운은 없고 일어나는 것조차 버거운데 막상 집에는 밥도 없고 국도 없고 먹을 거라 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이 버스데이’)하지만 남들이라고 특별히 다를까 싶다. 내 주위에는 능력 출중하여 보란 듯이 높은 직위에 올라간 사람도 있고, 훨씬 더 오래전에 떡하니 집 한 채 마련하고도 돈이 모여 한 채 더 사서 자식한테 물려준다는 사람도 봤고, 몇 년 전 장학사 시험에 합격하여 일하고 있는 친구도 여럿 있으며, 책을 열 권도 넘게 출간해서 자기 팬들 많다고 가끔 전화해서 만나자 그런다며 자랑하는 분도 봤지만, 그렇지만 말이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열심히, 미친 듯이, 허리띠 졸라매고 악착같이 살았으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저 먹고살 정도의 생활을 겨우겨우 눈물겹게 유지하고 있는 분들 말이다. 그리고 조금 더 고개 돌려 보면,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는 게 너무나 팍팍해서 한숨짓는 분들은 어쩌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여전히‘ 삶’이라는 게 무언가를 야심 차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버티고 견디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까지 ‘버티고 견디게’라도 도와준 내 운(運)과 복(福)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되는 것이며, 그리하여 ‘삶이란 그저 견디는 일’임을 내가 쓰는 모든 글 구석구석에 깊숙이 벼리어 박아 넣고 있는 것이다. (‘삶은 그저 견디는 것’)다른 가족들이 연락을 받고 올 때까지 홀로 돌아가신 아버지 곁을 지키는 시간. 허리를 굽혀 아버지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아마도 나와 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친밀하고 다정한 신체적 접촉은 사춘기 이후로는 그때가 유일했을 것이다. 여전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버지 이마에 입술을 대고 최대한 천천히 나직하게 속삭였다. -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종가의 종손으로, 열 명이 넘는 대가족의 가장으로 한 평생 힘드셨으니 이제는 편안하게 쉬세요.
- 그동안 고마웠어요…… 아빠. 어느덧 8년이 지났다. 이후 아버지 기일이 늘 수능 이후라 내 손으로 직접 제사 음식을 만들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8년 전 그때의 기억을 아직 놓지 못하고 있는 내게 작은 위안이 되었던가, 아니던가. 해마다 아버지 기일이 돌아오면, 내 몫으로 맡겨진 전을 부치며 인연과 삶과 세월과 그리움에 대해 생각하고는 한다. (‘8년 전 그날’) 어떤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날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일이 몰려서 힘이 들었던 건지, 아니면 누군가와 팽팽한 감정 다툼이 있었던 건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그 순간, 얼룩덜룩 꼬질꼬질한 아들 녀석의 실내화를 본 순간, 왈칵 눈물이, 눈물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왔다. - 지금 나는 뭐 하고 있는 걸까. 뭐 한다고 자식새끼 실내화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발견도 못 하고 있었던 걸까.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다고 남의 집 애들 미친 듯이 돌보면서 정작 내 새끼는 이렇게 거지꼴로 다니게 만든 걸까. 저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아이를 본 유치원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번 터져 나온 울음은 입을 틀어막는다고 멈출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세상 억울했다. -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한들 어차피 세상은 내 편이 아닌데, 아무도 내가 열심히 하는 거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렇게 산다고 돈을 더 버는 것도 아니고, 승진하거나 출세하는 것도 아니고, 명성을 쌓는 것도 아닌데. 어차피 영악하게 지 거 아득바득 챙기는 인간들이 칭찬까지 싹쓸이로 다 가져갈 텐데, 난 무슨 대단한 영광을 보겠다고 내 새끼 실내화가 이 지경 될 때까지 몰랐던 걸까. 한번 둑을 무너뜨리고 제방을 망가뜨린 생각은 끝을 모르 고 일상의 평온을 휩쓸었고, 그날 나는 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한참을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맑은 토요일, 한가로운 오후의 햇살이 빌라 주차장 한 귀퉁이에 위치한, 늘상 어두컴컴했던 서민 빌라를 자애롭게 비추어주던 어느 토요일이었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저자 이의진
출판사 교육과실천
출간일 2020-06-08
ISBN 9791196968212 (1196968217)
쪽수 316
사이즈 135 * 196 mm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아마도 난 위로가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