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믿지?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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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배후가 되고 싶은 언니들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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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순진 , 김서령 , 최예지 , 김지원 , 이명제 , 정여랑 , 윤화진 , 임혜연
  • 폴앤니나
  • 2020-11-01
  • 9791196798772 (11967987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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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의 배후가 되고 싶은 언니들의 소설집
책 상세소개


"언니를 믿느냐고? 당연하지, 언니인데!" 《언니 믿지?》는 여성연대를 이야기하는 단편소설 여덟 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김서령, 최예지, 송순진 소설가 등 여덟 명의 작가는 이 땅에서 여성들이 연대하고 어울리고 위로하는 세상을 발랄하고 또 잔잔하게 그려냈다.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사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절절하게 고민하고 열망했을 〈여성연대〉. 한국의 여성 소설가들은 어떤 식의 여성연대를 꿈꾸고 있을까. 그들의 소설 속에서 어떤 주인공은 씩씩하고, 어떤 주인공은 아득하고, 어떤 주인공은 유쾌하고, 어떤 주인공은 여태 어리바리하다. 할머니의 삶에서 여성의 삶을 끄집어내 복원하고(할머니는 엑소시스트_송순진), 이혼하고 돌아온 이웃집 딸을 위해 온갖 오지랖으로 빨래방 창업을 돕는다(언니네 빨래방_김서령). 친구의 실종된 딸을 찾으러 모든 것을 팽개치고 떠나기도 하고(안부를 물어요_윤화진), 자신의 존재가 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자궁으로만 집계되는 현실에 기막혀하기도 한다(에그, 오 마이 에그_김지원). 바람을 피우고도 뻔뻔한 언니의 남자친구를 처단하기 위해 자매가 싸움판을 벌이고(엄마한텐 비밀이야_최예지), 디지털성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엄마가 제손으로 신고한다(한 사진관_정여랑). 비혼여성이라 당연히 돌봄노동을 도맡게 되는 현실이 그려지는가 하면(우리들의 방콕 모임_이명제), 그래야 하는 이유도 모르면서 완벽한 식탁을 차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완벽한 식사_임혜연). 연대로 인해 더 단단해지고, 연대로 인해 더 다정해지고, 연대로 인해 또 애잔해지고 눈물겨워지는, 우리 시대 언니들을 그려낸 소설집이다. 어쩌면, 이런 세상은 〈판타지〉일까? 아니었으면 좋겠다. 진짜 우리가 사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목차
할머니는 엑소시스트 _ 송순진
언니네 빨래방 _ 김서령
엄마한텐 비밀이야 _ 최예지
에그, 오 마이 에그 _ 김지원
우리들의 방콕 모임 _ 이명제
한 사진관 _ 정여랑
안부를 물어요 _ 윤화진
완벽한 식사 _ 임혜연
책속으로
할머니와 얘길 해봤자 순영은 남는 게 없다.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싶어도 할머니는 매번 다른 곳을 보고 있으니까. 게다가 할머니는 어릴 때부터 순영에게 군대에 가라고 잔소리를 했다. 순영아, 군대에 가. 군대에 가면 먹는 거 입는 거 싹 다 나온댜. 세상천지에 그런 데가 다 있어. 옷도 얼마나 멋이 나는지. 나는 다시 태어나면 군대에 갈란다. 할머니의 말에 대학입시를 앞두고 더욱 살이 떨렸던 순영은, 혹시나 엄마도 어떻게든 대학 등록금을 대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을까 봐 무서웠다. --- p.32은주가 내려오고 며칠이 지난 후 경자는 그 집 대문을 또 빵 걷어찼다.
“아줌마가 미안해, 은주야.”
“아우 참, 아줌마! 그게 뭐예요? 이상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싹싹했던 은주는 잘도 웃었다.
그늘졌을까 봐 걱정했는데, 둘째만큼이나 말짱해 보여 다행이었다.
“아줌마가 회까닥 미쳐가지고서 너를 시집을 보내버렸어. 고생시켜서 진짜로 미안해.”
“저, 사업해서 잘살 거예요. 하나도 걱정하지 마세요. 돈 엄청 벌 거예요.”
“그래, 이혼이 뭐 대수냐. 잘살아 봐라. 불쌍하게 살면 내가 니년을 먼저 죽일 것이야.”
은주네가 으르렁거렸지만 은주는 여전히 생글생글 웃었다.
“나쁠 게 뭐 있어? 꼴 보기 싫은 놈 버리고 왔는데. 나는 아주 그냥 세상 시원하네.”
“애는 왜 싸질러, 싸지르긴.”
“엄마. 내가 결혼은 빵점이었지만 그나마 남은 게 요 새끼야. 남자 버리고 친구 데려왔잖아!”
요년이 딱 우리 둘째구나. 둘째도 저딴 소리를 잘도 지껄였는데. --- p.67이들 자매에게 한가지 행운이 있다면, 그들이 싸움을 한 곳이 공공장소라는 점이었다. 그곳에 있던 모든 여성 고객이 현장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김서방이 손을 들어 올릴 때마다 큰 소리로 그를 비난하거나 여봐란듯 수군거렸다. 연희에게 머리칼을 쥐어잡히거나 연우에게 정강이를 맞아서 김서방이 비명을 지르면 카페 안의 그녀들은 저들끼리, 그러나 싸움의 현장에까지 분명하게 들리도록, 그를 비웃었다.
마치 같은 일을 겪어본 적 있는 사람처럼. 줄곧 남의 일에만 화를 냈던 연제처럼. --- p.118“니가 지금 술이나 먹고 다닐 때야? 전권사님이 소개한 남자는 왜 안 만난다는 건데?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 봐라, 여자 나이 서른 넘으면 선 들어오는 남자들 레베루가 떨어져.”
조금 전까지 ‘한비서가 시집갈 나이 되더니 미모에 물이 올랐네’ 따위의 말이 오가는 술자리를 꾸역꾸역 버텨내고 온 여름이었다. 노래방에서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탬버린을 두드리고, 상무놈이 당연한 듯 쑤욱 내미는 손에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화장실에 달려가서 속을 게워내고 들어온 참이었다. 평소 같으면 대충 뭉개고 지나갈 일이었지만 그날 여름은 시쳇말로 빡이 돌았다.
“엄마는 나를 가지고 장사해? 똥값 돼서 안 팔릴까 봐 그래? 내가 무슨, 유통기한 임박한 우유야? 나 좀 있으면 막, 썩어?” --- p.136동생이 결혼 소식을 전하던 날이었다. 여자친구를 임신시켰다는 말은 엄마에게 진작 전해 들은 참이었다.
“누나는 언제까지 엄마한테 짐이 될 거야? 지금 나이가 몇이냐고? 노처녀보다 돌싱이 낫다는 말도 못 들었어? 넌 재혼하려는 여자들한테도 밀려.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니까.”
누가 엄마 어깨를 무겁게 하는지, 제 결혼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알기나 하는지, 동생은 꽤 점잖은 목소리로 나를 찬밥도 아까운 존재로 만들었다. 친구들은 그런 내 앞에서 찬밥의 쓸모를 논하며 깔깔댔다.
“라면삼합 몰라? 라면엔 찬밥이랑 신김치지.”
“김치볶음밥의 기본도 찬밥에 신김치고.”
“밥풀도 한김 식어야 끈끈해져. 뜨거운 걸로 백날천날 지방 붙여봐라. 병풍에 달랑달랑 붙어있다, 똑 하고 떨어지지.”
적당히 식어야 더 잘 섞이고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게 찬밥유용론의 결론이었다. --- p.182언니는 그렇게 불법 촬영물들이 유통되는 여러 파일공유 사이트들을 찾아다녔다. 빼곡하게 메모를 해가며, 삭제해달라고 연락을 했다. 영민이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영상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 다 없애주고 싶었다. 아들의 죄를 어떻게든 지워내고 싶었다. 하지만 영상물은 자꾸만 복제되고 새끼에 새끼를 낳아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갔다. 언니는 수많은 영상물 속에 묻혀서 그 애의 영상이 수면 아래로 사라지길 내심 바라기도 했다. 아무리 찾아내고 삭제를 요청해도 그때뿐, 영상들은 이름만 바꿔 다시 나타났다.
언니는 매일매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영상들을 보며, 그리고 사랑에 빠졌거나 약물에 취해 자신이 어떤 일을 당하는지도 모르는 그 해맑은 얼굴들을 보며 수없이 죽고 싶었다고 했다. --- p.227막 내가 방언하듯이 욕을 해댔어. 사실 그 나이 한국 남자들이 뭐 다 그렇지만서도, 너무 서러웠어. 고만고만한 애들 줄줄이 데리고 한시라도 허리 펴지 못하고 집안일에 매여 있는 건 참아낼 수 있었다. 더 막막하고 암담한 건 힘들 때 나를 도와줄 사람, 요새 마음은 어떤지 물어봐 주는 사람 하나 없다는 외로움과 고립감이었어. 이 세상에 내가 잘 지내는지, 괜찮은지 궁금한 사람 하나 없다는 생각에 더 처절해졌다. 그렇게 한바탕 퍼붓고 기운 쪽 빠져서 앉아 있다가 겨우 짐을 챙겼어. 가려는 날까지도 애는 찾지 못했어. 니들 학교 보내놓고 나니 아빠가 자기도 가겠다는 거야. 하루 휴가 내서 오늘 같이 찾고 자기 먼저 저녁에 돌아오면 된다고. 내가 다른 말은 안 했어. 가방을 챙겨서 빌려온 등산화도 신고 나섰지. 그리고 저 길을 지나간 거야. 그 사진 속 길.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떻게 그날, 저렇게 딱 찍혔는가 몰라. --- p.249잊고 있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유나는, 아이를 낳고 돌보며 세상과 분리되었던 그때를 떠올렸다. ‘왜 나는 아이를 못 돌보지? 뭐가 이렇게 서툰 거야?’ 사실, 엄마라는 이유로 모든 것에 능숙해야 하는 것은 아닌데, 꼭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종일 씻지도 먹지도 못했지만, 여전히 행복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의 압박.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 그땐 몰랐다. 식탁은 역시 묘한 곳이었다. 김이 올라오는 음식을 사이에 두고 둘러앉으니, 모든 것이 나아진 기분이었다. --- p.289
출판사 서평
폴앤니나가 만든 《테마가 있는 폴앤니나 단편선》폴앤니나는 《상큼한 소설과 반짝이는 일러스트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문학전문브랜드다. 폴앤니나를 론칭한 김서령 소설가는 〈여성연대〉를 이야기하는 《테마가 있는 폴앤니나 단편선》을 기획하며 처음에는 일곱 명의 젊은 여성 작가를 섭외했다. 작가들은 흔쾌히 수락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설들이 한 편 한 편 도착했다. 신나게 연대하는 여자들, 그 아름다운 현장기획자로서 소설을 읽으며 마음이 들썩들썩, 김서령 소설가는 결국 테마 단편선 작업에 덜컥 끼고 말았다. 여성연대라는 테마에 사실 할 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았기 때문이다. 신나게 연대하는 여자들을 만들고, 노트북 안에서 마구 뛰어놀게 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렸고, 애초 기획보다 더 두꺼워졌다. 텀블벅에서 먼저 사랑받은 《언니 믿지?》《언니 믿지?》는 텀블벅에서 먼저 선보였다. 크라우드 펀딩은 성공적이었다. 한 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산뜻한 노란색 표지에 친구 먹고 싶은 발랄한 언니의 그림을 얹어 출간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언니 믿지?
저자 송순진 , 김서령 , 최예지 , 김지원 , 이명제 , 정여랑 , 윤화진 , 임혜연
출판사 폴앤니나
출간일 2020-11-01
ISBN 9791196798772 (119679877X)
쪽수 296
사이즈 127 * 188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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