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정자기행. 1 : 별밤서재

남도정자기행. 1 요약정보 및 구매

강물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 정자에 머물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주재술
  • 빈빈책방
  • 2018-11-15
  • 9791196278052 (1196278059)

18,000

16,200(10% 할인)

포인트
16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남도정자기행. 1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강물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 정자에 머물다
책 상세소개


남도정자기행1 강물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 정자에 머물다 낙동강 가 정자를 빌려 수백 년을 이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보다 더 오랫동안 그 터를 지켜 온 하늘, 땅, 물, 바람, 햇살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문기행서 우리는 늘 잊고 산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왔었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소진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지치고 병든 몸을 이끌고 낙동강을 따라 3천5백 킬로미터를 걸었다. 걷다가 지칠 때쯤이면 어김없이 정자가 나타났다. 정자와 만남이 없었더라면 걷는 것을 진즉에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 저자가 만난 낙동강 가의 정자들은 풍성한 정자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정자에 올라서면 면면히 이어져 온 땅과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귓가에 울리고, 어느새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가 샘솟는다. 내가 살아온 길이 보이는 듯도 싶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렴풋이 알 듯도 싶다.저자는 낙동강 가를 걸으면서 느끼고, 배우고, 생기를 회복했던 이야기를 정자를 매개로 풀어내어 남도정자기행1을 묶어냈다. 남도정자기행은 2, 3권으로 이어진다.

목차
들어가는 말
임금도 꾸짖는 기개를 다진 곳, 산해정山海亭
근심과 좌절을 강물에 띄워 보내는 임경대 臨鏡臺
조선 제일의 풍광, 영남루嶺南樓
달 속에 은거한 선비의 삶, 월연정 月淵亭
버리고 만나는 곳, 소우정 消憂亭
근심을 떨칠 수 없는 곳, 망우정 忘憂亭
퇴계와 남명이 만나는 곳, 합강정 合江亭
좋은 벗이 그리운 곳, 이노정 二老亭
배롱나무 숲을 거니는 기러기, 하목정 霞鶩亭
살아서 증언하는 지조를 지킨 삶, 태고정 太古亭
나가는 말
책속으로
5쪽
길을 걸었다. 길이 아닌 곳도 걸었다. 주말마다 걸었다. 낙동강을 따라 혼자 걷고 또 걸었다.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태백 함백산 은대 샘까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걸었다. 연이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와 지천들을 걸었다. 밀양강, 남강, 황강, 금호강, 내성천, 미천, 반변천을 걸었다. 125개에 이르는 지류, 지천을 따라 3천5백 킬로미터로 이어진 길 위에서 두통은 사라졌다.
곳곳에 비치되었던 두통약도 사라졌다. 등, 어깨, 팔, 다리를 괴롭히던 심한 통증들도 사라졌다.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웠던 통증이 사라진 자리에 이야기가 들어섰다. 낙동강 너른 품에서 흐르는 물줄기와 함께 수백 년을 이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왔다. 계절 따라 변하는 형형색색의 산천은 맑아진 내 눈을 통해 들어왔다. 새들의 지저귐과 고라니의 뜀박질은 한층 넓어진 귓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코와 피부와 발바닥을 통해서는 달콤한 초록 바람과 포근한 흙냄새가 들어왔다. 45-46쪽
처음 이곳을 임경대로 부른 이는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이다. 부패하고 희망 없는 신라의 집권 세력에 실망한 최치원은 마흔 살이 넘어 전국 유람 길에 나섰고 도중에 이곳에 들러 시 한 편을 남겼다.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
연기 낀 봉우리 옹긋쫑긋 강물은 넘실넘실
인가가 산을 마주하고 거울 속에 잠겼어라
바람 잔뜩 외로운 돛배 어드메로 가시는고
새 날아갈 듯 순식간에 자취 없이 사라졌네
烟巒簇簇水溶溶 鏡裏人家對碧峯 何處孤帆飽風去 瞥然飛鳥杳無?이 시는 강가 절벽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일명 고운대孤雲臺나 최공대崔公臺로 부르기도 한다.
110-111쪽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선비의 마음에 한껏 놀라며 월연대를 오른다. 월연대는 이 일원에서 가장 높은 곳 북쪽방향에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바위 위에 돌을 쌓아 터를 다진 월연대는 사화를 피해 벼슬을 버리고 고향 땅에 내려온 주인의 소박한 성품을 보여준다. 한 사람이 조심히 드나들 정도로 좁은 문을 들어서면 두세 걸음 만에 마루에 다다른다. 방을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마루를 둘러놓았다. 거의 정방형의 정면3 칸, 측면 3칸으로 지어졌다. 천장은 키가 큰 어른이면 닿을 정도로 낮게 내려와 있다. 마루에 올라 동서남북 사방으로 펼쳐지는 전경을 느릿느릿 감상해 본다. 동쪽으로는 밀양강으로 흘러드는 단장천의 이마가 훤히 보이고, 남쪽으로는 눈부신 밀양강 물살을 넘어 강 건너 소나무 숲 사이로 조카 이광진이 세운 금시당과 백곡제가 바라다 보인다. 서쪽과 북쪽으로 추화산의 녹음이 짙게 다가온다. 마루를 빙 둘러 걸으면 좁은 앞마당과는 달리 넓게 펼쳐진 뒷마당을 볼 수 있다. 처마가 끝나는 곳에 돌로 단을 쌓아 이단으로 만들어진 마당 끝에 서니 가지런한 기와지붕 너머로 펼쳐지는 밀양강의 또 다른 풍광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월연대 마루에서는 이 일대 모든 전경이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진다. 130-131쪽
소우정 대청마루에 올라 정자 앞산 굽이를 수백 년 동안 고요한 호수처럼 흐르며 임해진 나루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어 날랐을 강물을 바라본다. 그 이야기 속에는 소우정 정자를 지은 주인 형제들의 우애도 담겨있다. 세상에 나가 더 높은 관직과 더 많은 재물을 향해 다투기보다 벼슬의 길을 멀리하고 학문을 탐구하며 나라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내몰렸을 때는 흔쾌히 함께하는 형제들의 모습은 소우정 풍경만큼이나 보기 좋다. 도자, 도유, 도일 세 형제는 때로는 정자 대청마루에서 학문을 논하고, 때로는 임해진 나루터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고 때로는 나라를 침범한 외적에 대항할 방도를 찾았다.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소우정 앞을 흐르는 강물만큼 깊고 넓어진 형제간 우애를 정자에 걸려 있는 현판에서 읽어 본다. 막내 동생의 정자 위에서 두 형의 흥취를 나란히 읽을 수 있다. 형제가 있어도 일 년에 몇 번 얼굴 보기가 쉽지 않고, 그마저도 이제는 형제가 없는 세태가 되었음을 생각하니 이들 삼형제의 흥취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155-156쪽
……전하는 말에 따르면 망우정에서 곽재우는 모든 곡기를 끊고 살았다고 한다. 외적을 무찌르며 죽음이 난무하는 전장을 누비던 붉은빛의 장수가 망우정 담장 너머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잊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망우정 정자 마루에 앉아 보면 용맹했던 장수가 붉은 전투복을 벗어 던지고 곡기마저 끊고 강가 언덕 위 초라한 방에서 의義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듯 느껴진다. 좁은 방안에서 망우당의 독백이 들려오는 듯하다.평생 의를 좇았으나 이르지는 못하였다. 강호에 머물 때는 행복하였으나 창의倡義한 뒤로는 나날이 근심이 깊어졌다. 이제 강호에 돌아와 숨어 지내도 한번 생겨난 근심은 떠나지를 않는다. 의로운 사람은 세상을 구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세상을 피해 산다고 했다. 나는 세상을 구하지도 못했고 세상을 피하지도 못했다.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212-216쪽
이노정은 조선 유학 5현 중 한훤당 김굉필과 일두 정여창이 서로 교유하던 곳에 서있는 정자이다. 이 둘은 조선 유학의 정통을 이은 점필재?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제자들이다. 김굉필의 고향은 이노정에서 낙동강을 상류로 거슬러 20리 길에 있는 대구 달성 현풍 지동마을이며 정여창의 고향은 경남 함안 지곡 개평마을이다. 정여창은 고향 집에서 배를 띄워 현풍으로 김굉필을 만나러 오곤 했다. 서로의 고향이 뱃길로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먼 거리는 이들 만남에 장애가 될 수는 없었다. 김굉필과 정여창 두 사람은 김종직의 문하에 출입하면서 함께 도를 논하고 학문을 탐구하며 항상 함께 행동하였다.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지극했던지 김굉필과 정여창을 말하는 곳에는 어디에나 빠지지 않고 두 사람의 우정이 언급되곤 한다.......
무릇 모름지기 최고의 사람이 머무는 곳이 곧 최고의 강산이란다. 최고의 사람을 얻으면 조약돌 같은 하찮은 돌도 태산보다 높을 수 있고 사람을 얻지 못하면 반대로 태산도 동네 언덕보다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곧 이 정자에 제일강산이라 적어 걸어놓은 이유는 정자가 위치한 자연 풍광이 천하제일이라서가 아니라 이곳을 찾은 이들의 인물됨이 그 누구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한훤당 김굉필과 일두 정여창의 인품과 학식의 깊고 높음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못하지 않거나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정자 정면 처마 밑에는 또 하나의 현판이 걸려 있다. 이노정二老亭이라는 현판이다. 글씨를 자세히 바라보니 마치 두 노인이 휘청 휘청 도포자락 날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연상된다. 물론 두 노인은 김굉필과 정여창이다.
출판사 서평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오랫동안 지금 여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책 낙동강 가를 혼자서 배낭 하나 달랑 들고 걷다가 지칠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자. 그곳 마루에 앉아 잔잔한 바람 맞으며 한숨 식힌다. 정자를 지은 사람과 그 정자를 지켜온 후손들, 지금 그곳을 지키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살아가는 모습은 달라지고, 길은 끊기고, 물길도 달라졌다. 거기에 따라 사람이 사는 모습도 달라졌다. 오랫동안 살아왔던 사람들이 천착했던 구체적인 문제는 다르고, 살았던 시대는 달랐어도 삶의 지난한 모습은 다르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나의 삶을 돌아보며 나를 찾는다. 정자를 짓고 그곳에 깃들어 살았던 선비와 학자들의 삶을 반추하며
자연과 인간을 탐색하는 깊이 있는 인문기행서 산림처사로 영남좌도의 남명학파라는 큰 학맥을 일군 남명 조식, 당나라 황실에 이름을 떨치고 신라의 개혁을 위해 애쓰다 방랑한 외로운 구름 최치원, 임진왜란에 떨쳐 일어나 백성들의 삶과 영남의 땅을 구한 망우당 곽재우, 목숨을 아끼지 않는 기개를 떨친 사육신 박팽년, 남명학파와 퇴계학파의 학문을 두루 갖추고 평생 선비로 살았던 간송 조임도, 동방의 5현으로 뛰어난 학자였지만 사화로 희생당한 우정의 대명사 한훤당 김굉필과 일두 정여창 등등, 저자는 그들이 정자에 깃들어 살며 남긴 시와 글을 섭렵하며, 우리를 일깨우는 고결한 생각들을 세월의 그늘에서 이끌어내 돋워 올린다. 그들의 땀과 눈물, 노력이 깃든 삶의 여정을 따라가노라면 인문의 향기가 머리와 가슴을 흠씬 적신다.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정자 건축의 아름다움과 현판의 멋들어진 글씨들을 감상하며
정자와 지역과 관련한 서원, 사당, 생가 등 남겨진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서 저자의 카메라 렌즈가 잡아낸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현판들. 사진만 보아도 선조들의 숨결이 잔잔한 물결처럼 밀려든다. 산해정의 주인 남명 조식의 고향인 합천의 계부당과 뇌룡정, 후학을 양성했던 산청의 산천재와 덕천서원, 영남루에서 만나는 서예대가들의 현판 갤러리, 아름다운 별서정원인 월연정과 그 인근에 있는 금시당과 추월산성, 소우정 부근의 임해진 나루터, 망우당 곽재우의 생가와 그 앞의 늠름한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 합강정의 주인인 조임도의 생가와 부친의 묘소, 조임도의 숙부인 조려의 반구정, 일두 정여창의 함양 생가와 남계서원, 배롱나무 붉은 꽃잎 흐드러진 하목정과 박팽년의 기개를 전승한 삼가헌, 파산서당, 하엽정 등등. 비단 정자 이야기뿐일까. 이 땅 곳곳에서 깃든 선조들 자취를 더듬어 가는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 삶의 편린이 우리 삶에 한 올 한 올 엮이며 아롱진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남도정자기행. 1
저자 주재술
출판사 빈빈책방
출간일 2018-11-15
ISBN 9791196278052 (1196278059)
쪽수 288
사이즈 152 * 215 * 22 mm /490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남도정자기행. 1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남도정자기행. 1
    남도정자기행. 1
    1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