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 별밤서재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요약정보 및 구매

이병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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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 걷는사람
  • 2022-08-20
  • 9791192333205 (119233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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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병철 에세이
책 상세소개
류근(시인)

띵동, 배달입니다! 코로나 시대, 언택트 시대, 비대면 시대…… 빠르게 변화하면서 낯선 세계를 맞이하게 된 현대인들에게 배달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버튼 하나만 눌러도 모든 음식이 문 앞으로 도착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편리함 뒤에는 배달 라이더의 치열한 삶이 존재하는데…… 시와 문학평론을 쓰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병철 시인의 에세이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가 걷는사람 에세이 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배달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써 내려간 일종의 ‘배달 분투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하며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는 이병철 시인은 어느 날 헬멧을 쓰고, 스쿠터에 음식을 싣고 직접 거리로 나선다. “박사 학위를 받자마자 지원한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국내 연수’ 연구원에 선정됐을 때만 해도” “앞날이 장밋빛”으로 보였다는 그는 어째서 밤낮없이 스쿠터를 몰고 거리를 누비게 된 것일까. 사회에서 소위 지식인으로 불리는 어느 시간강사의 유쾌하고도 쓸쓸한 배달 일지는 ‘배달’이 일상화된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생활비에 대출이자에 각종 공과금까지 해결하려면, 그렇게 빠듯한 와중에도 가끔 낚시도 가고, 클래식 연주회도 가고,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계속 지키려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구직 사이트를 한참 뒤져보다가 문득 요즘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가 ‘핫’하다는 뉴스가 떠올랐다. 그래, 이거야! (…) 다만 엄마한테는 괜히 말했다 싶다. 배달 라이더들 사고가 많은 요즘, 아무리 걱정하지 말라 한들 엄마는 걱정할 것이다. 내 얘길 듣고 속이 탄 엄마는 “공부를 그렇게 많이 했으면서 할 일이 그것밖에 없어?” 말했고, 나는 “공부를 많이 해서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 거야” 대답했다. -「공부를 많이 해서」 부분 이병철 시인은 생계를 위해 배달 라이더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에 바로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그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 배달 일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공부를 많이 해서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 거야”라고 대답한다. ‘좋은 대학만 가면 인생 편다’는 이 사회의 명제가 보란 듯이 깨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그는 2006년식 낡은 스쿠터를 40만 원에 구입하고, 구청에 가 번호판을 달고, 보험을 가입하고, 안전 교육까지 받는다. 그렇게 도로를 질주하는 그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과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당근마켓에서 스쿠터를 산 이야기, 배달 라이더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계급, 헷갈리는 아파트 동수 때문에 “동수야 동수야!” 부르며 스쿠터를 몰았다는 웃픈 에피소드들부터 배달 음식을 전해 받은 이웃들과 가게 사장님 등 여러 인물들과 얽힌 따듯한 사연들까지. 푸짐하게 펼쳐진 이야기들은 스쿠터 한편에 온기를 가득 품은 음식처럼 한 권 안에 가득 들어차 있다.

목차
프롤로그
세상의 모든 불빛

1부
공부를 많이 해서
당근마켓에서 40만 원 주고 2006년식 스쿠터 산 이야기
20만 원 벌기
쪽방촌
배달 준비
배달 계급
인세 들어온 날
배달하는 마음

2부
레모네이드
동수야
호두과자
눈치게임
한여름의 마라톤
피자집인데 육회집입니다
한 번에 한 집만
만나서 현금 결제
모태 비흡연자도 담배 피우고 싶은 날

3부
우리 집 치킨이 맛있대요
조심히, 안전하게 와 주세요
위대한 밥상
차단기
폭우
금융치료를 조심합시다
따뜻한 비
치킨런

4부
딸배를 위한 변명
이렇게 멀어지나 봐
순수익 늘어나는 세상
소주 한잔하자
안양 사고 현장을 지나며
엄마의 첫 해외여행
아버지와 부대찌개
포기합니다, 아닙니다
나는 행복한 배달 라이더

작가의 말
책속으로
시간강사를 속칭 ‘보따리장수’라고 부르는 것은 이 학교 저 학교를 떠돌아다니며 강의 시수대로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에는 세 학교에서 수업 다섯 개를 맡았는데, 시간당 강의료는 3만 5천 원에 불과하다. 몇 군데 신문과 잡지에 글도 연재하고 있지만 강의료와 원고료를 다 합해도 월 2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구직 사이트를 한참 뒤져보다가 문득 요즘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가 ‘핫’하다는 뉴스가 떠올랐다. 그래, 이거야! 그날 바로 당근마켓에서 2006년식 낡은 스쿠터를 40만 원 주고 샀다. 구청에 가 번호판 달고, 보험 가입하고, 안전 교육도 받았다. 그렇게 배달 라이더 부업을 시작하게 됐다.-13p(「공부를 많이 해서」)며칠 뒤, 인근 아파트에 배달을 갔다. 김밥과 떡만둣국이었던가. 초인종을 눌렀다. 문을 열고 나온 중년의 여자는 다짜고짜 음식이 늦게 왔다며 다시 가져오라고 화를 냈다. 김밥 포장이 엉망이라며, 떡만둣국이 불어 터졌다며,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그 한 음절 한 음절 “이.런.걸.누.구.더.러.먹.으.라.는.거.야.” 내 가슴에 쾅쾅 못을 박았다. 음식을 도로 철가방에 집어넣고 계단을 내려왔다. 다시 음식을 갖다주고는 가게 구석에서 다 식은 김밥과 떡만둣국을 먹었다.-31p(「쪽방촌」)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스쿠터를 타고 바람 속을 달리면 기분이 좋다. 작년 한 해 동안 본 가장 아름다운 저녁놀도 배달 길에 본 것이었다. 살면서 그런 빛깔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방 안에서 글 쓰고 책 읽고 있었다면 못 봤을 텐데, 그 아름다움을 모르고 살았을 텐데, 건강한 몸으로 길 위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게 나의 ‘배달하는 마음’이다.-53p(「배달하는 마음」)간신히 도착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사람 형상이 아니었다. 길게 늘어진 치즈 혹은 푹 삭은 묵은지처럼 보였다. 예정 도착 시간을 3분 넘겨 문 앞에 음식을 내려 두고서야 땀을 닦았다. 더는 일할 수 없을 것 같아 ‘운행 종료’를 눌렀다. 다시 스쿠터를 세워 둔 곳까지 걷다가 기다가, 한여름의 마라톤을 완주한 나는 스쿠터를 밀며 집으로 돌아갔다. 쇠똥구리처럼. 혹은 망가진 기계처럼. 망가진 건 스쿠터가 아니라 나였다. 배달료 6천 6백 원이 그날의 수입이었다.-79~80p(「한여름의 마라톤」)“다 와서 좀 헤맸어요.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라고 말하는 내게 손님은 “이거 단건 배달 아닌가요? 어플로 보니까 박달동 갔다가 오신 것 같던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항의했다. 나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 일 이후 나는 묶음 배달을 완전히 포기했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치킨에 대한 순정으로, 피자에 대한 사랑으로, 수제버거에 대한 로망으로 배달이 오기만을 설레어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번에 한 집만 가자. 그게 덜 위험하고, 나도 마음 편하다. 나는 고객의 ‘설렘’을 배달하는 사람이다.-88~89p(「한 번에 한 집만」)
출판사 서평
“배달 어플을 실행하고 ‘운행 시작’을 누른다……”“그래, 다시 달려 보자.안 좋은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또 오겠지.”삶의 돌파구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마주하는 것뿐!냉철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좌충우돌 생존법그렇다면 그는 어떤 사람일까. 추천사를 쓴 류근 시인에 의하면 그는 문학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남자’로 통하며 “크고 늠름하고 수려한 외모에 그보다 더 우렁우렁한 내면을 두루 갖춘” 사람이다. 그뿐인가. 쉬는 날에는 바다와 강에서 물고기를 낚는 역동적인 낚시꾼이기도 하며, 비와 파스타와 클라라 주미 강의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낭만주의자이기도 하며, 섬과 옥상과 일인용 텐트에서 자주 잠드는 소박한 시민이기도 하다. 그런 그는 지금 “시인의 자존심, 박사의 콧대, 시간강사의 허울을 아랑곳않고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파트 40층의 문 앞에 음식을 내려놓은 후에 들려오는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마음이 환해지고, 40층에서 내려다보는 “물기를 머금어 보석처럼” 빛나는 불빛들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지만, 배달 스쿠터를 타고 달리면서 그간 책 속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본다.40만 원 주고 산 2006년식 중고 스쿠터는 늘 불안하다. 언제 엔진이 멈춰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낡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가을과 겨울을 잘 버텨 주었다. 겨울에 시동이 잘 안 걸려 애를 먹은 일이 종종 있긴 했지만, ‘킥스타터’를 발로 수십 번 세차게 밟으면 ‘덜덜덜’ 하며 겨우 시동이 걸리곤 했다. “오늘도 무사히”는 안전 운전을 기원하는 말이지만, 내게는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스쿠터가 고장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오늘도 “제발 무사히!”를 외친다.-「한여름의 마라톤」 부분이병철 시인의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가 가볍고 유쾌하게만 읽힐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사회에 던지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강사가 배달 일을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모순적인 사회 구조를 그려내고, 배달 라이더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딸배충”이라는 은어가 생겨날 만큼 혐오와 조롱으로 얼룩진 사회의 분위기를 꼬집는 한편 라이더들의 교통법규 준수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안양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 현장을 보며 기본적인 안전 조치마저 이행되지 않는 노동 현실을 고발하기도 한다. 냉정하고 부조리한 현실이지만 그는 굴복하지 않고 오늘도 ‘운행 시작’ 버튼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치 희망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는 듯이. 그저 “많은 길들을 달리고, 많은 식당에 드나들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노부부가 주문한 칡냉면, 젊은 연인들이 주문한 페스트리와 커피, 재래시장 상인들이 주문한 햄버거, 몸이 불편한 아저씨가 주문한 초밥, 파출소에서 주문한 김치찌개”를 배달하면서 그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한다. 그렇게 시간강사는 오늘도 달린다. 단지 “건강한 몸으로 길 위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를 느끼며, “배달하는 마음”으로 후끈후끈한 음식을 싣고 “행복과 설렘”을 배달하러 간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저자 이병철
출판사 걷는사람
출간일 2022-08-20
ISBN 9791192333205 (1192333209)
쪽수 200
사이즈 129 * 189 * 16 mm /33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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