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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청소노동자와 함께한 1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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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 빨간소금
  • 2022-08-25
  • 9791191383218 (119138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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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신라대 청소노동자와 함께한 114일
책 상세소개


2021년 1월 신라대학교는 학내 청소노동자 51명에게 전원 해고를 통보했다. 청소노동자 대신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청소함으로써 학교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재정 위기가 있었다. 2월 23일 청소노동자는 해고에 맞서 대학 본부를 점거하고 파업 농성을 시작했다. 2012년(9일)과 2014년(79일)에 이은 세 번째 농성 투쟁이었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시작한 농성이 반소매 티셔츠를 입을 때까지 이어졌고, 114일간 농성 끝에 6월 16일 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쟁취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진짜 사용자는 용역 업체가 아니라 원청(학교)이라는 사실을 투쟁으로 증명했다. 글쓴이는 대학 졸업 뒤 직업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정당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2020년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상근 활동가로 취직했다. 그리고 곧바로 신라대 청소노동자 농성 투쟁에 노조 조직부장으로 투입되었다. 이 풋내기 조직부장은 집회에서 발언자의 이름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아 조합원에게 혼이 나거나 겨울철 농성 들어가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아 덜덜 떨며 밤을 새웠다. 그러나 자신의 무심함과 실수로 인한 주위의 온갖 타박에도 우직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며 끝까지 농성장을 지켰다. “이 책은 신라대 청소노동자의 114간 농성 투쟁 기록이면서, 풋내기 노조 활동가의 현장 일기 같은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
책을 펴내며

1. 해고예고
첫 만남
2012, 2014
시작
준법 투쟁
농성 초짜

2. 점거 농성
학습권 보장 학생 집회
신임 총장
어려운 숙제
위기의 지방대
퇴거 및 업무방해금지 등의 가처분 소송
수련회
차례

3. 직접고용
진퇴양난
딜레마
연대, 힘, 고민
사람 정현실
강성 투쟁과 속도 조절 투쟁
신의 한 수
승리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주요 투쟁 일지
연대의 말 / 외면하면 안 되는 소중한 분투의 기록
책속으로
기자들은 기자회견 장면 이외에 현장 노동자가 청소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했다. 조합원이 청소 노동에 대한 외부 편견을 두려워할 것으로 생각해 기자에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뒤늦게 들은 조합원들은 오히려 화내며 기자를 당장 불러오라고 했다. “방송 촬영을 당연히 해야죠. 제 얼굴 알려지면 어때요? 우리가 지금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그게 중요합니까? 내 얼굴 알려져도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청소 일 한다고 알려져도 상관없어요. 지금 당장 밥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부장님이 잘못 생각하신 거예요. 청소노동자로 살아왔던 내 인생을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 없어요. 이 일을 지키는 것이 제 삶에서 중요해요. 기자들에게 당장 오라고 하세요.”(40쪽)학교는 용역 업체를 통해서 도급계약했으므로 청소노동자는 학교와 고용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노조 가입 전까지 교수 사무실 이삿짐 운반, 잔디밭 풀매기, 학생 축제 세팅 및 뒷정리 등 청소 이외 업무를 학교가 지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교수 개인 숙소 청소도 청소노동자 담당이었다. 노조를 만들어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관리자는 “학교에서 빵과 우유를 줬잖아요”라며 반발했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했다는 것이다.(50쪽)농성 투쟁 첫날 밤, 실내 취침이니 침낭을 대충 덮고 자면 될 것 같았다. 나는 다른 단체에서 빌린 여름용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2월 말도 겨울에 버금가는 날씨였다. 특히 산 중턱에 있는 대학 본부는 도심보다 추웠다. 첫날 밤 혹독한 추위에 밤잠을 설쳤다. 핫팩 2장에 의지해 새우잠을 잤다. 다음날 전기장판 하나 준비하지 않고 추운 밤을 보낸 내가 안타까운지 지회장은 바로 전기장판과 두툼한 이불을 구해 주었다. 첫날 점거를 어떻게 하고 파업 출정식을 어떻게 진행할지만 생각했지, 어떻게 생활할지는 생각하지 않은 어리숙함이 빚은 참극이었다.(58쪽)신라대 청소노동자 전원 해고는 지방대 위기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대학교육연구소의 연구보고서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입학 가능 인원(입학자원)은 2021년 약 43만 명에서 2040년 28만 명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방대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라는 말처럼 이미 폐교가 진행 중이다. 2000년대 이후 문을 닫은 대학 18곳 중 지방대가 무려 17곳에 달한다. 폐교되면 정규직인 교직원조차 해고를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립학교 교직원은 사립학교 연금법 혜택을 받는 노동자로서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 적용에서 제외된다. 지난 10년간 수천 명의 사립학교 교직원이 임금체불로 거리에 나앉고 있지만 정부 정책 지원은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105~106쪽)“우리는 페미니즘이나 노동운동은 잘 몰라요. 노조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을 뿐입니다. 그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시작했는데 우리가 몰랐던 세계에 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여자들만 집안일하는 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여자가 바쁘면 남자가 집안일해야죠. 노조를 통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알게 되었다면 투쟁을 통해서 성적으로 평등한 삶을 살게 되었어요(정현실 지회장).”(169쪽)6월 16일 합의서에 도장을 찍자 시민사회운동가들의 SNS가 신라대 이야기로 가득 찼다. 지역 언론 또한 지방대학의 위기 속에서 직접고용을 쟁취한 청소노동자들과 신라대 총장을 취재하기 바빴다. 하지만 중앙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시민사회운동가와 부산지역 언론 이외에는 아무도 신라대 투쟁을 조명하지 않았다.만약 신라대가 서울에 있는 학교였다면 중앙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지금과 같을까? 신라대 투쟁 직후인 2021년 6월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과로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국 언론과 정치권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과로사뿐만 아니라 서울대의 갑질 문제까지 더해져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방송에서는 노동자의 과로사 원인으로 살인적 노동강도와 열악한 휴게 시설을 지목했다. 그러자 정부는 전국 대학의 청소노동자 휴게 시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서울대 청소노동자는 산재를 인정받았고 ‘노동자 휴게실 의무 설치 법안’이 7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204~205쪽)
출판사 서평
신라대 청소노동자의 114일간 농성 투쟁 기록2021년 1월 신라대학교는 학내 청소노동자 51명에게 전원 해고를 통보했다. 청소노동자 대신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청소함으로써 학교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재정 위기가 있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학령인구 및 입학 가능 학생 수 감소 추이’에 따르면, 2000년도부터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학령인구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었다. 2024년에는 입학 정원이 12만 4,000명, 2030년에는 9만 7,000명이 미달해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신라대 또한 2020년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250명 발생했는데 2021년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라대 총장은 대략 500여 명의 학생이 최종 등록하지 않으리라 예상돼 특별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역설했고, 그 첫 번째 조치가 청소노동자 해고였다.2월 23일 청소노동자들은 해고에 맞서 대학 본부를 점거하고 파업 농성을 시작했다. ‘학교가 어렵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를 제일 먼저 자르는 것은 부당하며, 학교 경영은 청소노동자가 안 했고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도 청소노동자 탓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2012년(9일)과 2014년(79일)에 이은 세 번째 농성 투쟁이었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시작한 농성이 반소매 티셔츠를 입을 때까지 이어졌고, 114일간 농성 끝에 6월 16일 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쟁취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진짜 사용자는 용역 업체가 아니라 원청(학교)이라는 사실을 투쟁으로 증명했다. 그동안 건국대, 동국대 등에서도 청소노동자가 투쟁으로 직접고용을 쟁취했지만, 신라대처럼 10여 년 동안 세 번의 농성 투쟁을 벌인 경우는 처음이었다.풋내기 노조 활동가의 성장기글쓴이는 대학 졸업 뒤 직업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정당에서 일했다. 2018년에는 부산 사하구의회 구의원 선거에 한 정당의 후보로 출마했다. 오래전부터 꿈꾸었던 풀뿌리 진보 정치인의 길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후보 7명 중 뒤에서 3등, 2,278표(6.1%)를 받았다. 선거 결과를 보고 낙담했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하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지역 곳곳을 다니며 진보정당을 동네에 뿌리내리기 위해 발로 뛰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 노동자 한 명이 찾아왔다. 지방선거 때 눈여겨봤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버스 노동자는 부당 징계로 해고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향후 활동에 관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했다. 그와 함께 부당 징계에 반대하는 손 팻말을 들고 회사 앞에서 시위하기도 했다. 하지만 버스 노동자는 투쟁을 접고 징계를 받아들였다. 당시 글쓴이는 진보정당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문제를 깊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부당 징계에 대응하는 법적인 검토와 다양한 활동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손 팻말을 들고 시위 몇 번 하면 회사가 징계를 철회할 줄 알았다. 결국 버스 노동자는 글쓴이가 제안한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투쟁을 포기했다. 이 일을 겪고 나서 문득 세상을 바꾸자는 자기 말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먹히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진보 정치인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을 국회의원 한 명 없는 당의 문제로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있음을 발견했다.그 뒤 정당 활동을 그만두고, 2020년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상근 활동가로 취직했다. 이대로 계속 정치인으로 살아 봤자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없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세세하게 알지 못하면서 자기를 빛내는 정치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무의미했다. 취직 뒤 곧바로 신라대 청소노동자 농성 투쟁에 노조 조직부장으로 투입되었다. 이 풋내기 조직부장은 집회에서 발언자의 이름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아 조합원에게 혼이 나거나 겨울철 농성 들어가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아 덜덜 떨며 밤을 새웠다. 그러나 자신의 무심함과 실수로 인한 주위의 온갖 타박에도 우직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며 끝까지 농성장을 지켰다.글쓴이가 함께 농성하면서 만난 청소노동자들은 ‘불쌍한 어머니’가 아니었다. 청소노동자들은 골수 학생운동권 출신의 조직부장보다 전문적인 투쟁 경험이 있었다. 냉철하게 점거 계획을 짜고, 방송에 적극적으로 인터뷰하길 원하며, ‘일못’인 그를 다그치는 투쟁 전문가들이었다. 20대의 글쓴이는 아마도 노동자를 지도하는 활동가를 꿈꿨을 테다. 그러나 30대의 그는 조직된 청소노동자들에게 노동운동에 대해 지도받고 혼나는 “초짜” 노동운동가였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농성 현장에서 내가 배운 것이 과분할 정도로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 책은 신라대 청소노동자의 114간 농성 투쟁 기록이면서, 풋내기 노조 활동가의 성장기이다.우리가 잘 몰랐던 농성장의 일상어느 날 노조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4월 봄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수련회를 가자고 제안했다. 위원장은 수련회를 빙자해 아름다운 산에서 기분을 전환하자고 했다. 현장 간부들은 모두 결사반대했다. 농성 투쟁 중에 학교를 비우고 놀러 가는 게 말이 되냐며 따졌다 “위원장님, 농성 투쟁 중에 놀러 가는 게 말이 됩니까? 우리 투쟁 지금 깜깜하고 앞도 보이지 않는데 농성장 비우고 놀러 가도 되는 겁니까? 조합원들에게 말해도 찬성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어떤 수를 쓰든 빨리 투쟁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농성장 비우고 놀러 가자고 하면 찬성하겠습니까?”노조위원장이 말했다.“현장 간부들이 이렇게 조급해서 되겠습니까? 농성 투쟁 우리 첫눈 올 때까지 느긋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하던 대로 하다 보면 총장도 백기 들고 항복하는 그 날이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깐 첫눈 올 때까지 투쟁한다 생각하고 하루 정도 밖에서 바람 쐬고 옵시다. 하루 기분 전환하고 나면 더 힘내서 투쟁할 수 있을 겁니다. 저만 믿고 하루 농성장 비우고 수련회 갑시다.”‘농성 투쟁’ 하면 흔히 분노와 슬픔을 떠올린다. 하지만 인생에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있듯이 농성에도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농성장에서 직접고용이라는 결과만 목 빠지게 기다리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애썼다. 함께 자고, 밥해 먹고, 산책하고, 토론하고, 연대 투쟁에 나서고, 콧바람 쐬러 수련회를 다녔다. 복직한 지금, 조합원들은 농성할 때가 즐거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글쓴이는 바로 이것이 대학 본부 로비에서 114일을 버티게 한 ‘현장의 힘’이 아니었을까 회고한다.우리는 노동자들의 농성 현장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미디어가 비추는 긴장 가득한 모습은 농성장의 일부분일 뿐이다. 농성장, 특히 장기 농성장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먹고 자고 이야기 나누는 일상 공간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지방에도 사람이 산다신라대 청소노동자 전원 해고는 지방대 위기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대학교육연구소의 연구보고서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입학 가능 인원(입학자원)은 2021년 약 43만 명에서 2040년 28만 명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방대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라는 말처럼 이미 폐교가 진행 중이다. 2000년대 이후 문을 닫은 대학 18곳 중 지방대가 무려 17곳에 달한다. 폐교되면 정규직인 교직원조차 해고를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립학교 교직원은 사립학교 연금법 혜택을 받는 노동자로서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 적용에서 제외된다. 지난 10년간 수천 명의 사립학교 교직원이 임금체불로 거리에 나앉고 있지만 정부 정책 지원은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지방대 위기는 지역 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규모가 작은 도시일수록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군 단위 지역의 경우, 대학 한 곳이 지역 소득·고용의 9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강원도 강릉시 관내 대학생의 소비 지출 규모는 연간 1,600억 원이다. 시 전체 예산 10퍼센트를 넘는 규모다. 강릉시 전체 인구에서 대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의 2.5배가 넘는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한국은행 보고서 〈지역대학의 위기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릉지역 대학생 3,600명이 감소하면서 연간 소비 지출 규모가 278억 원 줄었다. 대학이 사라진 도시의 장래는 어둡다. 전북 남원은 2018년 서남대 폐교 이후 20대를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됐다. 2017년 8만 3,500명이었던 인구는 2020년 기준 2,500명 가까이 감소했고, 지역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지역경제가 나빠지면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더 빠져나가면서 격차는 더 벌어진다. 남아 있는 지방대학의 경쟁력도 떨어지면서 끝내 폐교 절차를 밟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처럼 지방대 위기는 그곳에서 일하는 대학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다. 대학 하나가 무너지면 노동자뿐만 아니라 학생과 지역주민의 생존권 또한 박탈된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간다면 신라대와 같은 사례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고, 희생자로 학내에서 가장 약한 처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장 먼저 지목될 것이다. 지방에도 사람이 있고, 지금 그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글쓴이는 투박하고 솔직한 문장으로 지방대 위기 책임을 그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현장의 힘
저자 배성민
출판사 빨간소금
출간일 2022-08-25
ISBN 9791191383218 (1191383210)
쪽수 216
사이즈 145 * 215 * 21 mm /4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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