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 별밤서재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요약정보 및 구매

마리아나 엔리케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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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아나 엔리케스
  • 현대문학
  • 2020-06-22
  • 9791190885157 (11908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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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리아나 엔리케스 소설
책 상세소개
악몽보다 섬뜩한 현실의 초상 남미 전통 미신과 주술 의식, 부조리한 세계가 공존하는 호러 소설집

★전 세계 26개 언어권 출간 계약 · RT피처스 제작사 영상화 계약 ★록산 게이 · 패티 스미스 추천 소설 ★2017년 《글로브앤드메일》 선정 최고의 책 ★2017년 바르셀로나시 문학상 수상작 “라틴아메리카 고딕 리얼리즘의 여왕”(《라나시온》)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소설집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마리아나 엔리케스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소설(nueva narrativa argentina) 세대를 이끄는 70년대생 작가군의 선두 주자로, 지금까지 스페인어 문학 전통에서 없었던 호러 문학 장르의 지표를 제시하고, 나아가 라틴아메리카 환상 문학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발전시킨 작가로 꼽힌다. 2016년 발표된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엔리케스의 이름을 세계 문학계에 각인시킨 대표작이다. 출간 직후 각국 유수한 편집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소설집으로서는 이례적이게도 26개 언어권에 계약된 이 책은, 〈바르셀로나시 문학상〉 〈아르헨티나 국립 문학상〉 3위 수상에 이어, 《글로브앤드메일》 《보스턴 글로브》와 같이 여러 언론 매체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문학성과 대중성, 시의성을 갖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 책에는 군사 독재, 폭력과 납치, 경제 불황으로 점철됐던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역사와 가정 폭력 및 여성 혐오, 계층 간 차별 등 부조리한 오늘날의 사회 현실을 호러로 풍자한 열두 편이 실려 있다. 문화 비평가 록산 게이는 이 책을 가리켜 “인간으로서 처한 크고 작은 비극들과 그 복잡성을 드러내는 (…) 좋은 공포 이야기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시하는 단편들”이라고 말하고, 펑크 록의 대모인 패티 스미스는 “평범한 장소의 공포를 깊이 기록하는 단편소설들”이라며 추천한 바 있다.

목차
더러운 아이
오스테리아 호텔
마약에 취한 세월
아델라의 집
파블리토가 못을 박았다 : 페티소 오레후도를 떠올리며
거미줄
학기말
우리에게는 한 점의 육신도 없다
이웃집 마당
검은 물속
초록색 빨간색 오렌지색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한국어판 저자 후기
작품 해설 | 죽은 자가 꿈을 꾸면서 기다리고 있다 : 공포의 집과 괴물-여성
책속으로
“온 나라가 마약쟁이 주술사들로 우글거리고 있다니까.” 사리타가 말했다. “너는 차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 거기 사람들은 자기를 지켜달라고 의식을 치러. 그래서 사람 머리를 잘라서 왼편에 둔다니까. 이런 식으로 제물을 바치면, 그 머리가 자기들을 보호해줄 테니까 경찰한테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고 믿는 거야. 그 사람들은 단순한 마약쟁이가 아니야. 더군다나 그들은 여자까지 판다니까.”
“그럼 여기, 콘스티투시온에도 그런 자들이 있다는 거니?”
“그런 이들은 어느 곳에나 있어.” 사리타가 말했다.
_48∼49쪽, 「더러운 아이」에서바로 그 순간, 나는 분명 무언가를 느꼈다. 정원에서 으스스한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무언가가 정원을 휩쓸고 지나간 듯, 풀이 다 타버린 것처럼 보였다. 더 이상 자라지 못한 채 모두 누렇게 말라 있었다. 그 흔한 잡초 한 포기는커녕, 나무 한 그루도 보이지 않았다. 한겨울인 데다 극심한 가뭄 때문에 정원은 황폐할 대로 황폐한 상태였다. 게다가 집 안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귀에 거슬리는 모기 소리, 특히 커다란 모기가 내는 소리와 비슷했다. 그리고 땅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_119쪽, 「아델라의 집」에서하지만 페티소는 달랐다. 여느 살인자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욕망 외에 다른 동기가 없었다. 어떤 면에서 그의 존재는 우리 현실의 메타포처럼 보였다. 그는 독립 100주년을 맞이한 자랑스러운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이면이자, 곧 도래할 불행과 재앙의 징후와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저택과 대농장 뒤에 더 위험한 것들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경고 신호이자, 그들이 꿈에 그리던 화려한 유럽으로부터 좋은 것만 오리라고 믿던 편협한 아르헨티나 엘리트들의 등을 향해 날아가던 비수와도 같은 존재였다.
_149∼150쪽, 「파블리토가 못을 박았다 : 페티소 오레후도를 떠올리며」에서그가 떠난 뒤, 나는 앞으로 밥을 아주 조금만 먹기로, 아니 거의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나는 베라가 온전하다면 어떤 모습일지, 또 베라 같은 인간의 육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했다. 잊힌 무덤 속에서 달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하얀 뼈, 서로 부딪힐 때마다 축제 종소리처럼 달랑거리는 소리를 내는 가녀린 뼈, 숲속의 춤, 죽음의 춤. 남자 친구는 벌거벗은 뼈들이 지닌 영묘하고 숭고한 아름다움과 전혀 관련이 없다. 뼈에 비곗덩어리와 권태만 덕지덕지 붙어 있으니까 말이다. 베라와 나는 앞으로 아름답고 공기처럼 가벼워질 것이다. 베라와 나는 앞으로 이 지상에서 야행성으로 살아갈 것이다. 뼈 위에 부스럼 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는 흙은 아름답기만 하다. 속은 텅 비어 있지만 즐겁게 춤을 추는 해골들. 우리에게는 한 점의 육신도 없다.
_222쪽, 「우리에게는 한 점의 육신도 없다」에서“(…) 그 아이가 강물 속에 잠들어 있던 것을 모두 깨웠단 말이에요. 저 소리 안 들립니까? 죽은 자들을 위한 저 북소리 말이에요!”
“저건 사육제 거리 공연이에요.”
“공연이라고요? 당신 귀에는 저것이 공연하는 소리로 들립니까?”
“신부님은 지금 취했어요. 그리고 임신한 여자아이가 나를 찾아왔던 건 어떻게 알았죠?”
“저건 사육제 공연이 아니에요.”
신부는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잠시 말을 멈추었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썩어 문드러진 이 강이 우리의 기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미래 따위는 생각하지도 말자. 쓰레기는 모두 여기 내버리자. 어차피 강물에 다 떠내려갈 테니까! 결과가 어떻든 일절 생각하지 말자, 뭐 이런 식이죠. 모두가 천하태평이라고, 그 정도로만 여겼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마리나. 이 강을 오염시킨 모두에게 책임이 있었던 거예요. 그들은 무언가를 감추려고 했어요. 세상에 나타나거나 알려져서는 안 되는 무언가를 말이죠. 그래서 기름과 진흙탕으로 그 위를 덮어버린 거라고요!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배로 강을 뒤덮어버렸단 말입니다! 그 많은 배를 거기다 묶어놓았다고요!”
_296∼297쪽, 「검은 물속」에서
출판사 서평
■ 수록 작품 소개
더러운 아이 El chico sucio
거리의 아이들이 넘쳐나는 옛 부촌에 사는 나의 집 앞에는 더러운 아이와 마약쟁이 엄마가 길거리에 매트리스 하나만 깔아놓은 채 살고 있다. 어느 날 나는 더러운 아이에게 해골 성상 제단이 있는 건너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다음 날 아이와 엄마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얼마 뒤, 인근 주차장에서 목이 잘린 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나는 죽은 아이가 더러운 아이일 거라는 예감에 사로잡힌다.오스테리아 호텔 La Hoster?a
플로렌시아의 친구인 로시오의 아버지는 오스테리아 호텔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한다. 그런데 이 호텔이 과거 군사 독재 시절에 경찰학교였다는 사실을 관광객들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해고당하자, 앙심을 품은 로시오는 플로렌시아에게 한밤중 호텔에 같이 몰래 들어가자고 부탁한다.마약에 취한 세월 Los a?os intoxicados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정부가 전력난을 이유로 전기 공급을 제한하던 시절에 우리 셋은 무능한 부모들을 비웃으며 마약과 음악에 취해 청춘을 보낸다. 영원히 함께하자는 우정의 맹세도, 언젠가 부자가 될 거라는 꿈도 차츰 희미해져갈 때, 우리는 한밤중 아무것도 없는 공원 숲으로 사라졌던 여자아이를 찾아 나선다.아델라의 집 La casa de Adela
왼팔이 없는 소녀 아델라와 나, 파블로 오빠는 우연히 인근 폐가에 대한 소문을 들은 뒤 매일같이 폐가 앞을 서성이다가 결국 마지막 여름밤, 그곳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폐가에 도착하자, 늘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려 있고, 불이 켜진 채로 그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파블리토가 못을 박았다 : 페티소 오레후도를 떠올리며 Pablito clav? un clavito: una evocaci?n del Petiso Orejudo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인기 관광 상품인 ‘범죄 및 범죄자 투어’의 가이드인 파블로의 앞에 어느 날부터 어린이 연쇄살인마 페티소 오레후도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얼마 전 첫아이가 태어난 후 집에서 겉돌던 파블로는 아내에게 환영을 본다는 것을 털어놓지 못한 채, 점점 그 환영에 사로잡힌다.거미줄 Tela de Ara?a
권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나는 사촌 나탈리아, 남편 후안 마르틴과 함께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있는 저렴한 시장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종일 남편의 불평에 시달리면서 돌아오던 중, 인적 없는 숲에서 차가 멈춰버리고, 오도 가도 못하던 그들 쪽으로 트럭 한 대가 질척한 길에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달려온다.학기말 Fin de curso
우리 반에서 아무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던 마르셀라가 수업 시간에 갑자기 자기 손톱 하나를 쑥 뽑아버린다. 그날 이후로 상처가 나을 때쯤 다시 자해하는 그 아이에게 나는 묘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우리에게는 한 점의 육신도 없다 Nada de carne sobre nosotras
나는 집으로 걸어오던 길에 나무 아래서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두개골 하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주워 온다. 두개골에게 ‘칼라베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금발 가발에 형형색색의 구슬 목걸이를 걸어 아름답게 꾸며주는 나를 보던 뚱뚱한 남자 친구는 집을 떠나가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이웃집 마당 El patio del vecino
운 좋게 괜찮은 집을 구해 이사 온 나는 이웃집 마당에서 발목에 쇠사슬이 묶여 감금된 남자아이를 발견한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해고된 뒤로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나의 말을 남편 미겔은 믿지 않고, 나는 감금된 아이가 있다는 증거를 잡으려 이웃집 마당에 숨어들어 간다.검은 물속 Bajo el agua negra
몇 달 전 부패 경찰관들이 소년 두 명을 강물에 빠뜨려 죽인 사건을 수사하던 피나트 검사에게 빈민굴의 임신한 여자아이가 찾아온다. 아직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던 소년 에마누엘이 2주 전 강물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것. 오염수로 썩은 강물 탓에 기형아들이 태어나고, 외부인들은 차마 들어가기를 기피하는 빈민가로 홀로 찾아간 검사의 귀에 어디선가 사육제의 큰북 소리가 들려온다.초록색 빨간색 오렌지색 Verde rojo anaranjado
2년 전, 남자 친구 마르코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와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인터넷 채팅창뿐으로, 그의 존재는 점점 깜빡거리는 글자에 지나지 않게 된다.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Las cosas que perdimos en el fuego
남편, 남자 친구, 아버지 등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불을 지르는 일이 끊이지 않자, 많은 여자들이 〈불타는 여성들〉이라는 조직을 형성해, 스스로 불길 속에 몸을 던지는 분신 의식儀式을 거행하기 시작한다. 이제 언제 제 몸에 불을 지를지 모르는 미친 아르헨티나 여자를 인신매매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불에 탄 육체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저자 마리아나 엔리케스
출판사 현대문학
출간일 2020-06-22
ISBN 9791190885157 (1190885158)
쪽수 380
사이즈 125 * 195 * 28 mm /48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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