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고양이 가족과 할머니의 교감과 우정〉 즐거움과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동화로 어린이들을 만나는 박정안 작가의 장편동화로 ‘책 먹는 고래’ 제17권입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생각 거리를 안겨주는 이야기에 이혜원 작가의 생생한 삽화가 더해져 몰입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쉽게 눈에 띄는 게 길고양이입니다. 이들을 보살펴주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길고양이는 먹이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편안히 쉴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고양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길고양이들처럼 소외당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동화는 길에서 새끼를 낳고도 오갈 데가 없는 고양이 가족과 주인공 할머니와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는 자신도 비록 폐지를 모으며 어렵게 살아가지만 이런 고양이 가족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할머니와 고양이들은 처음엔 서먹하고 관계를 맺는 게 쉽지 않지만, 차츰 마음을 열고 우정을 쌓아가는 친구이자 가족이 됩니다. 〈줄거리-할머니가 고양이들에게 차려준 박스 카페 이야기〉 방씨 할머니는 폐지를 모으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오갈 데 없는 길고양이 가족을 마주한 할머니는 고민 끝에 자신이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것을 베풉니다. 할머니 자신의 생계문제와 직결된 박스를 고양이 가족에게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가족과 또 다른 고양이 보리는 할머니가 내어 준 박스 보관소, 곧 박스 카페에서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끼며 더는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고양이 가족은 친구 고양이의 유혹으로 카페를 떠나는데, 할머니는 고양이들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할머니는 그곳이 지저분해 떠났나 싶어 박스 카페를 깔끔하게 단장하지만, 고양이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고양이들을 불러들일 방법을 생각해 내고 실행에 옮깁니다. 할머니의 비법에 결국 고양이들은 할머니 곁으로 돌아오고, 이후에도 사건이 이어집니다.

작가의 말

- 공터의 고양이들
- 박스 더미
- 눈이 하얀 고양이
- 대문 소리
- 모두 일곱 마리
- 동백나무 집
- 찾았다!
- 박스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