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한자: 24개 한자로 읽는 동양문화(하) : 별밤서재

키워드한자: 24개 한자로 읽는 동양문화(하)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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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영삼
  • 도서출판3
  • 2020-12-31
  • 9791187746447 (118774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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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소개


“24개 한자로 파헤치는 동양문화의 근원, 미래 사회의 지혜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동양의 문화를 읽는 핵심 키워드 24개 한자와 24개 한자의 어원과 의미변천과정, 서양과의 비교를 통해 그 배후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풀어서 살피고자 한 책으로, 〈월간중앙〉에 2018년에서 2019년까지 2년간 연재한 “한자 키워드로 읽는 동양문화”를 수정하고 보완하여 출간한 책이다. [내용]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지금, 인류사회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양과 동양사회는 코로나 대처법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동양 사회가 갖고 있는 동양적 가치가 세계의 위기 극복에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이 동서양을 이렇게 차이 나게 만들었을까? 동양적 가치는 무엇일까? 이 책은 한자를 기반으로 형성 발전해 온 동양문명을 24개의 씨앗글자, 즉 24개의 키워드 한자를 통해 이들 문명의 특징과 가치를 해석하고자 기획되었다. 그래서 선정된 24개 한자의 어원과 의미변천과정, 서양과의 비교를 통해 그 배후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풀어, 동양문화의 근원의식을 파헤쳤다. 한자에는 다른 어떤 문자들보다 해당 글자의 인식과 표현 방법, 개념의 변화 과정, 그의 사용으로 인한 영향과 인식의 고착화 등, 다양한 모습이 구체적으로 녹아 있다. 의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형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는 다른 문명의 알파벳 문자가 절대 가질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3천년 이전의 갑골문을 보면 그들이 사물을, 개념을, 세상을 인식하고 그려냈던 갖가지 창의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사사로움’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아름다움’은 어떻게 그려냈을까? 또 ‘이미’와 ‘곧’이라는 시간적 개념은 무엇으로 표현했을까? ‘정의로움’이란? ‘진리’는? ‘선’과 ‘악’은? ‘변화’는? ‘옳음’은? 보고 접할 수 있는 사물이나 일은 그래도 쉬울 수 있겠지만, 이런 추상적이고도 고도의 철학적인 개념을 하나의 구체적 이미지로 그려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3천 년 전의 한자는 이를 상상 이상으로 멋지게 창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번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둥근 원을 그려 ‘사사로움’을 그렸는데, 원을 그리기 전에는 안과 밖의 구분이 없었는데, 원을 그리게 되면 경계가 나누어지고 내외의 구분이 생겨 안과 밖, 우리와 남의 차별이 생기게 된다. 그것이 ‘사사로움’의 출발이며, 이를 그린 글자가 ‘사(?)’이다. 재물 앞에서 약해지는 게 사람이던가? 물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게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임은 쉽게 상상이 간다. 곡식이 재산이던 농경사회에서 곡식을 뜻하는 ‘화(禾)’를 더해 의미를 더욱 구체화한 것이 사사롭다는 뜻의 ‘사(私)’이다. 이러한 사사로움을 파괴해서 경계자체를 없애 버리는 것, 그것이 공정하다는 뜻의 ‘공(公)’자이다. ‘사(私)’의 원래 글자인 ‘사(?)’에 더해진 ‘팔(八)’이 둘로 나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생존에 최고의 필수 요소인 음식을 먹으려는 모습을 그려놓은 것이 ‘즉(卽)’이고, 음식을 다 먹고 머리를 홱 돌려놓은 모습이 ‘기(旣)’이다. 바로 이로써 ‘곧’과 ‘이미’라는 뜻을 그려냈던 것이다. 그 당시에 어떻게 이런 창의력을 가졌던 것인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공부를 뜻하는 ‘학습(學習)’은 ‘산가지나 문자의 전신인 새끼매듭 지우는 방법을 배우는 모습’의 ‘학(學)’과 어린 새가 날기 위해 끊임없이 날갯짓을 반복하는 모습을 그린 ‘습(習)’이 결합한 단어이다. 이 단어를 보면서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공부라는 것이 ‘구체적인 지식의 학습과 무한 반복’임을 부지불식간에 각인하게 된다. 혹자는 맹목적이며 창의성이 결여된 동양인들의 공부 방식의 이유를 여기서 찾기도 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한자문화권의 문명을 해석해 줄 대표 한자 24자를 뽑았다. 이들을 동양문명을 대표하는 뿌리이자 핵심 개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해당 한자에 반영된 문화의식을 해설하고, 이들의 형성과 변화와 확장 과정, 그리고 이 시대를 슬기롭게 살 지혜와 미래를 대비할 자산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노력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다음의 특징을 가진다. 첫째, 무엇보다 독보적인 어원 해석을 통해 해당 개념의 원의를 확인하고 있다. 둘째,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으며, 그에 반영된 문화의식은 무엇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셋째, 서양과의 비교를 통해 동양의 특징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넷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혜가 될 요소를 찾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생활 속의 한자를 통해 해당 글자의 어원, 의미변천, 반영된 문화의?

목차
머리말
13.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기술: 예(藝)
1. 유어예(游於藝), 예술에 노닐다t
2. 육예(六藝), 사람이 배워야 할 교양t
3. 예(藝)의 어원과 다양한 형체t
4. 예(藝)의 어원과 다양한 형체t
5. 예술의 진화t31
6. 미래의 예술, 인간의 전유물일까?t
어원해설

14. 배움의 변증법: 학(學)
1. 배움이란?t
2. 학(學)과 습(習): 구체적 지식의 무한 반복t
3. 배움(學)과 가르침(敎)의 변증법t
4. 학(學)에 담긴 부정성의 제거t
5. 음험함을 제거한 한자들t
6. 이 시대의 ‘배움’
어원해설

5. 이 시대의 성인은? 성(聖)
1. 성인의 태도
2. 성(聖)의 어원t
3. ‘제왕’을 지칭하는 말들t
4. 중국의 성인들t
5. 성(聖)자의 변신t
6. 구상과 추상t
7. 오늘날의 성인t
어원해설

16. 유희하는 인간, 유어예(遊於藝): 유(遊)t
1. 자신을 위한 즐김, 놀이와 유희t
2. 유(遊)와 유(游), 전쟁의 한 모습t
3. 전쟁과 여행에서 유희로t
4. 유희의 종류
5. 여행에서 기행으로t
6. 진정한 삶, 노동하는 인간을 넘어서
어원해설

17. 청동의 제국, 황금의 나라: 금(金)t
1. “금생여수(金生麗水)”t
2. 금(金)의 어원, 금과 쇠 이전의 청동
3. 중국의 청동기 시대
4. 세계사를 바꾼 황금, 제국의 탄생t
5. 성(性)과 국호로 사용된 금(金)t
6. 황금에 취한 인간t
어원해설

18. 왕(王)이 된 옥(玉): 옥(玉)t
1. 옥출곤강(玉出昆崗)t
2. 옥(玉)의 어원과 상징t
3. 옥(玉)의 의미 확장
4. 약이 된 옥t
5. 보물에서 왕으로, 다시 나라가 된 옥
6. 사람은 배워야 도리를 안다t
어원해설

19. 법(法), 시대의 절대 선인가?t
1. 법(法)과 양심t
2. 법의 어원과 정신t
3. 법으로 구성된 어휘들t
4. 법의 역사t
5. 사법 불신의 시대t
6. 인공지능 법률가t
어원해설

20. 경계 짓기와 허물기: 공(公)과 사(私)t
1. 공과 사t
2. 경계 허물기, 공정함의 출발t
3. 경계 짓기-사사로움의 시작t
4. 사(私)를 형성한 곡식(禾)t
5. 공(公)이 바라본 글자들
6. 공(公)과 사(私)의 방향t
7. 이 시대의 공과 사t
어원해설

21 순수한 마음, 정겨움의 본질: 정(情)t
1. 정(情), 한국적 정서t
2. 정(情), 동양적 정서t
3. 정(情)의 어원: 순수한 마음t
4. 성(性)과 정(情):에토스와파토스,감정과이성t
5. 청(靑)의 특수 의미, 청백전과 청백안t
6. 다정(多情), 정이 많아 슬픈 민족t
어원해설

22. 인간의 영원한 갈망: 복(福)t
1. 복덕방, 그 속에 담긴 품격t
2. 복(福)의 출발, 제의와 인간의 절실한 기원t
3. 복(福)을 구성하는 ‘술(?)’, 그 의미 지향
4. 술과 인간t
5. 무엇이 복(福)인가? 복을 향한 염원t
6. 소확행(小確幸), 이 시대 행복의 미학t
어원해설

23. 부끄러움, 인간의 최소 조건: 치(恥)t
1. ‘지치득거(?痔得車)’t
2. 몰염치(沒廉恥)의 시대t
3. 염치(廉恥)의 어원t
4. ‘귀’의 상징: 총명함t
5. 귀의 상징: 수치t
6. ‘염치론’
7. 이 시대의 염치와 인간성 회복
어원해설

24. 변화의 철리, 변해야 영원할 수 있다: 역(易)
1. 변해야 영원할 수 있다t
2. 역(易)의 어원: 도마뱀t
3. 역(易)의 또 다른 어원: 익(益)t
4. 변(變)과 역(易)t
5. 〈역경〉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t
6. 다시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t
어원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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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머리말 (책 내용 일부)이 책은 한자를 기반으로 형성 발전해 온 동양문명을 24개의 씨앗글자, 즉 24개의 키워드 한자를 통해 이들 문명의 특징과 가치를 해석하고자 기획된 책입니다. 아시다시피 인류 문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온 동아시아는 한자를 토대로 발전해온 문명입니다. 인류가 지혜를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은 말과 문자의 사용이 절대적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문자는 음성언어가 갖는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인류의 지혜를 기록 전달하고 후세에 전수함으로써 인류의 지혜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말’에 버금가는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문자를 가진 문명이 말만 가진 문명보다 발전한 문명인 것은 문자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비롯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마야 문명 등 세계의 4대 기원문명은 일찍부터 문자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들 문명의 초기 문자들은 모두 해당 개념을 구체적 이미지로 그려낸 상형문자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후 더 다양하고 복잡한 개념들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상형에서 의미를 조합하고 추상화한 회의문자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상당한 한계를 가졌던 만큼 음성부호를 더하여 의미와 독음이 결합한 형성문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독음과 의미는 문자가 가지는 근본적인 속성입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구에서는 의미를 포기하고 독음부호만 남겨 음성문자인 알파벳 문자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한자는 의미와 독음, 이 두 가지를 다 보존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문자 속에 든 의미를 끝내 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한자를 표의문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의미와 독음이 결합한 ‘표의-표음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한자의 94% 정도를 차지하는 형성자가 이를 반증해 줍니다. 여하튼 한자는 서구문명을 상징하는 알파벳 문자들과는 달리 자형 속에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형의 분석을 통해 그것이 표현하고자 했던 원래 의도와 의미를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한자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한자의 자형은 중국 문명의 역사처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이 변화했습니다. 갑골문만 해도 이미 3천녀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자형도 변화했지만, 그것의 의미도 확장과 변형과 융합을 거치면서 새로운 의미를 끊임없이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한자의 변화를 잘 살피면 한자를 사용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특징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한자일수록 초기 단계의 시원적 사유를 잘 담고 있습니다. 한자를 분석하면서 갑골문과 같은 초기 단계의 글자를 살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울러 그것이 어떤 식으로 문명의 발전과 함께 의미를 확장해 나가는지도 잘 살펴야만 합니다. 예컨대, 좋아하다는 뜻의 ‘호(好)’는 ‘어미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그려 자식을 사랑하는 모정을 사랑의 출발이라 생각했고, 사랑하다는 뜻의 ‘애(愛)’는 ‘머리를 돌려 다른 사람을 살피는 마음’을 남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이타적 사랑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또 예절을 뜻하는 ‘예(禮)’는 ‘신에게 제사 드리는 모습’을 그려 신을 경배하는 그런 경건한 마음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예절의 근본임을 나타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뒤늦게 등장한 글자긴 하지만 독을 뜻하는 ‘독(毒)’은 ‘화려하게 화장하고 성장을 한 여성’을 그려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충성을 뜻하는 ‘충(忠)’은 원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져야 하는 정직한 마음이었는데, 세월 지나면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복종해야 하는 태도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그냥 알았던 한자 하나하나에는 해당 개념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지혜로운 상상이 들어 있고, 이를 통해 그 속에 스며있는 인식의 틀과 변화과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자의 발전도 다른 모든 것의 발전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사용되는 사용자와 사용 환경의 영향 속에서 변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자의 배후에는 이를 사용해온 사용자들의 문화적 배경이 깊게 녹아 있습니다. 이것이 한자가 중국 문명의 근원을 파헤치는데 가장 직접적인 도구의 하나가 되는 까닭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자는 다른 한편으로 의미를 강하게 문자체계로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식에 영향하고 사고에 지배를 받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공부를 뜻하는 ‘학습(學習)’은 ‘산가지나 문자의 전신인 새끼매듭 지우는 방법을 배우는 모습’의 ‘학(學)’과 어린 새가 날기 위해 끊임없이 날갯짓을 반복하는 모습을 그린 ‘습(習)’이 결합한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보면서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공부라는 것이 ‘구체적인 지식의 학습과 무한 반복’임을 부지불식간에 각인하게 됩니다. 혹자는 맹목적이며 창의성이 결여된 동양인들의 공부 방식의 이유를 여기서 찾기도 합니다. 또 사람의 머리를 크게 키워 그려놓고 정수리를 뜻하는 ‘천’이 하늘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어 쓰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하늘’을 언제나 ‘사람’과 연계된 것임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동양사회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천인관계론’의 소박한 출발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한자에는 해다 해당의 인식과 표현 방법, 개념의 변화 과정, 그의 사용으로 인한 영향과 인식의 고착화 등, 다양한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의미를 간직한 자형을 통해 이렇듯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는 다른 문명의 알파벳 문자가 절대 가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3천년 이전의 갑골문을 보면 그들이 사물을, 개념을, 세상을 인식하고 그려냈던 갖가지 창의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컨대, ‘사사로움’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아름다움’은 어떻게 그려냈을까요? 또 ‘이미’와 ‘곧’이라는 시간적 개념은 무엇으로 표현했을까요? ‘정의로움’이란? ‘진리’는? ‘선’과 ‘악’은? ‘변화’는? ‘옳음’은? 보고 접할 수 있는 사물이나 일은 그래도 쉬울 수 있겠지만, 이런 추상적이고도 고도의 철학적인 개념을 하나의 구체적 이미지로 그려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3천 년 전의 한자는 이를 상상 이상으로 멋지게 창의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둥근 원을 그려 ‘사사로움’을 그렸는데, 원을 그리기 전에는 안과 밖의 구분이 없었는데, 원을 그리게 되면 경계가 나누어지고 내외의 구분이 생겨 안과 밖, 우리와 남의 차별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이 ‘사사로움’의 출발이며, 이를 그린 글자가 ‘사(?)’입니다. 재물 앞에서 약해지는 게 사람이던가요? 물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게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임은 쉽게 상상이 갑니다. 곡식이 재산이던 농경사회에서 곡식을 뜻하는 ‘화(禾)’를 더해 의미를 더욱 구체화한 것이 사사롭다는 뜻의 ‘사(私)’입니다. 이러한 사사로움을 파괴해서 경계자체를 없애 버리는 것, 그것이 공정하다는 뜻의 ‘공(公)’자입니다. ‘사(私)’의 원래 글자인 ‘사(?)’에 더해진 ‘팔(八)’이 둘로 나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생존에 최고의 필수 요소인 음식을 먹으려는 모습을 그려놓은 것이 ‘즉(卽)’이고, 음식을 다 먹고 머리를 홱 돌려놓은 모습이 ‘기(旣)’입니다. 바로 이로써 ‘곧’과 ‘이미’라는 뜻을 그려냈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 어떻게 이런 창의력을 가졌던 것인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한자문화권의 문명을 해석해 줄 대표 한자 24자를 뽑았습니다. 이들을 동양문명을 대표하는 뿌리이자 핵심 개념이기도 합니다. 저의 전공이 한자 어원연구인지라, 이들 한자의 어원 분석에 공을 많이 쏟았고, 이를 통해 해당 한자에 반영된 문화의식을 해설하고, 이들의 형성과 변화와 확장 과정, 그리고 이 시대를 슬기롭게 살 지혜와 미래를 대비할 자산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책이 기획 단계에서 지향했던 목표는 다음의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무엇보다 독보적인 어원 해석을 통해 해당 개념의 원의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으며, 그에 반영된 문화의식은 무엇인가에 주목해야 한다. 셋째, 서양과의 비교를 통해 동양의 특징과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넷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혜가 될 요소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선정된 24한자에 대해 해당 글자의 어원, 의미변천, 반영된 문화의식, 서양과의 공통성과 차별성, 현재적 활용과 미래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기술했습니다. 그리고 관련 자형, 이미지, 그림, 사진 등도 가능한 많이 동원해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어원 정리를 따로 해 놓아 참고가 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구상을 기초로, 한 글자 한 글자 시간 날 때마다 정리해나가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게으른 본성 탓에 차일피일 미루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월간중앙?에 2년 동안 “한자 키워드로 읽는 동양문화”를 연재하게 되면서, 이 책이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귀중한 기회를 주선해 준 중국인문경영연구소 유광종 소장과 멋진 편집과 자료 제공은 물론 격려를 아끼지 않은 ?월간중앙?의 최경호 부장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물론 미숙한 해설도, 지나친 비약도, 적잖은 오류도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질정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덧붙이자면, 제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한자연구소가 2018년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키워드한자: 24개 한자로 읽는 동양문화(하)
저자 하영삼
출판사 도서출판3
출간일 2020-12-31
ISBN 9791187746447 (1187746444)
쪽수 225
사이즈 152 * 22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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