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연대기 : 별밤서재

결혼의 연대기 요약정보 및 구매

기에르 굴릭센 장편소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기에르 굴릭센
  • 쌤앤파커스
  • 2020-11-11
  • 9791165342500 (1165342502)

13,800

12,420(10% 할인)

포인트
62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결혼의 연대기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기에르 굴릭센 장편소설
책 상세소개
북유럽의 맨부커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이 주목한 이 시대의 문제작

뜨거웠던 부부관계와 유일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감정이 왜 서서히 무너지게 되었는지 중년 부부인 두 주인공이 자신들의 ‘결혼의 연대기’를 되짚어보는 노르웨이 소설. 이혼 시점부터 운명적 첫 만남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남편인 존이 마치 아내 티미가 된 것처럼 그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들을 포착, 서술해나간다. “이 시대 결혼 해산의 극적인 초상화”, “오직 부부만이 알 수 있는 복잡하고도 농익은 감정들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파고들어 표현한 극사실주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노르웨이 비평가협회 비평가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북유럽의 맨부커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속으로
나는 그녀에게 더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물론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고, 우리가 함께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나버렸다. 이미 우리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둘이나 있었고, 내가 첫 번째 결혼을 통해 얻은 딸아이까지 있었으니 그 정도면 자식은 충분했다. 무엇보다 아내는 자기 일을 더 하고 싶어 했다. 달리기와 자전거를 타는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싶어 했고, 암벽등반도 배우고 싶어 했다. 온종일 돌봐줘야만 하는 신생아가 없는 부모, 그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이점을 온전히 누리고 싶어 했다_26쪽우리 부부는 다른 건 몰라도 결혼 생활만큼은 자부심이 대단한 편이었다. 남들은 모르는 기쁨을 우리만 경험한 듯 막 자랑하고 싶어 한달까. 마치 갓 태어난 아이를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나서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는 부모들처럼 말이다._32쪽한때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더는 연인도, 부부도 아닌 두 사람 사이에서 과격한 논쟁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아이 엄마와 나는 서로에게서 벗어나려고 죽어라 다툼을 벌였고, 자신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토로하기에 바빴으며, 그 배신과 실망감에 관해 토론을 거듭했다. 그리고 정확한 이유가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 배신과 실망을 불러온 온갖 이유에 대해서 각자 변명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_78쪽딱 한 가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때때로 그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생각했다. 티미와 함께 지내는 내내, 열 번 아니 스무 번 정도 그 생각이 차가운 협곡처럼 나를 꿰뚫고 지나갔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거대한 재앙으로부터 협박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저 먼 길의 끝에서. 나도 언젠가 마음의 상처를 입겠지. 그런 가슴 아픈 생각이 드는 날에는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나는 평소에 기도 같은 건 믿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똑같은 소원을 열심히 빌던 때처럼 진지하게 소원을 빌었고, 두 손을 모은 채로 한 번도 입 밖에 꺼낸 적이 없었던 소원을 읊조렸다. 티미와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누구도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않게 해달라고._84쪽우리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서서히 괜찮은 이야기로 바뀔 것이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나면 우리 둘의 사랑이 인생에서 딱 한 번 찾아오는 유일한 사랑으로 보일 날이 올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눈에만 그렇겠지만 결국은 다른 모든 이들도 인정하게 되겠지. 다른 사람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서로에게 완벽한 반쪽,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그럴 것이다. 그 남자나 그 여자가 나의 하나뿐인 반쪽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수십 년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로 가능할까? 우리는 지금과 또 다른 삶, 또 다른 상대가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알고 있었고 어쩌면 지금보다 더 풍족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가능성을 원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 믿고 서로 함께하기 위해서 어렵게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 점에 있어서만큼은 서로 동의했으며, 이전 상대들에게 했던 끔찍한 짓을 서로에게는 절대 할 수 없었다._93~94쪽한 번은 만약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된다면, 나랑 함께 살았던 것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내가 느끼는 두려움을 소리 높여 말했고,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전부 내 입으로 토해냈다. 티미는 고통스럽고도 분노에 가득 찬 그리고 가슴 아픈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는 주방에 서서 식기세척기 안을 비우고 찬장 문을 쾅쾅 닫으면서 온갖 말들을 퍼부었다. 그리고 곧바로 자유롭게 살라고 원하는 건 뭐든 해도 좋다고 말했다. 나의 아내이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만 변하지 않는다면, 누구랑 무슨 짓을 해도 이해하겠노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상기된 얼굴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눈을 번뜩이며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티미가 가장 바라고 또 원하는 것은 바로 평화로움이었다._189쪽
출판사 서평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 최고의 화제작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 출간
이 시대 결혼 해산의 극적인 초상화
오직 부부들만이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농염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노르웨이판 ‘부부의 세계’“수십 년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로 가능해?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잖아. 그렇게 단둘이, 함께 꾸려가는 삶이 가장 행복할 거라고 믿어야 하는 거니까.”_본문 중에서결혼한 이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사랑이란 감정만이 아니라 그 사랑이 언젠가는 변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남편 존은 아내 티미의 이런 의구심에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대답한다. “당신과 함께하면서 확신을 얻게 되었고, 설령 당신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거야. 당신의 결정을 지지할 거고.” 누구보다 뜨겁게, 단단하게 그리고 서로를 자유롭게 해주며 사랑했던 두 사람. 그런 견고한 두 사람 사이에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들조차도 모르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균열은 대수롭지 않은 것에서 점차 섬뜩한 두려움으로, 광기 어린 집착으로, 사랑하는 이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점점 두 사람을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간다.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베테랑 편집자이자 극사실주의 소설가로 명성을 떨친 기에르 굴릭센은 존이 아내의 입장이 되어서 그녀의 일상과 감정을 관찰하게끔 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택하였는데, 바로 이 지점이 이 소설을 결혼, 불륜, 이혼을 소재로 한 단순 치정극이 아닌 인물의 가장 내밀한 감정을 세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는 서서히 변해가는 두 사람의 감정선을 치밀하게 쫓아가며 독자들이 주인공의 결혼의 연대기로, 저마다의 사랑의 연대기로 순식간에 빠져들도록 이끈다. 오직 사랑하는 관계에서, 부부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복잡 미묘하고도 농익은 감정들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그려내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실체에 다가서게 만든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단번에 부부의 세계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탁월한 감정 서사로 “이 시대 결혼 해산의 극적인 초상화” “오직 부부만이 알 수 있는 복잡하고도 농익은 감정들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파고들어 표현한 극사실주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노르웨이 비평가협회 비평가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북유럽의 맨부커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결혼의 시작과 종말, 스러져가는 사랑에 관한 기록
인생의 유일하고도 운명과 같았던 사랑이
어느 날부터 두려움으로, 속박으로,
한순간 사랑하는 이를 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변질되어가는 과정아내와 딸아이가 있던 30대의 존, 이제 막 의대생 티를 벗은 20대의 티미. 두 사람은 존의 딸아이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가 이후 한 강의실에서 재회한다. 순순한 호기심에서 강한 이끌림으로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침내 각자의 생활을 정리하고 수십 년에 걸쳐 두 사람만의 견고한 세계를 만들기 시작한다.
존과 티미는 평범하고 빤한 부부에서 벗어나 서로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지지해주고 자유를 보장해주며 침실에서는 뜨겁게 사랑해주는 자신들의 균형 잡힌 관계에 누구보다 만족했다. 부부관계는 완벽했고 빈틈이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두 사람 사이에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들조차도 알아채지 못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티미의 삶에 불쑥 들어온 ‘장갑맨’의 등장으로 말이다.“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버림받기를 기도할게. 나를 무참히 버리고 떠난 것처럼 당신도 똑같이 버림받기를, 내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기 기도하고 기도할 거야.”_본문 중에서존은 그간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괴롭혀온 전처의 마지막 말을 곱씹으면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애써 외면한 채 아내 티미와의 생활에 집중하려 한다. 하지만 모든 일상을 공유하던 아내 티미가 서서히 비밀을 만들고, 자신과의 세계에서 전혀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을 느끼며 두려움은 극에 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외면하고자 하는 두려움의 실체를, 자신의 그 단단하고 확신에 찬 사랑이 분노와 집착과 허무함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목도한다. 그는 그녀를 생각과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부부에게 닥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부부의 세계의 균형을 유지해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깨닫게 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결혼의 연대기
저자 기에르 굴릭센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간일 2020-11-11
ISBN 9791165342500 (1165342502)
쪽수 272
사이즈 136 * 202 * 22 mm /358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결혼의 연대기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결혼의 연대기
    결혼의 연대기
    1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