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별밤서재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요약정보 및 구매

박석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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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준
  • 푸른사상
  • 2020-05-25
  • 9791130816722 (1130816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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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박석준 시집
책 상세소개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과 고투의 시

박석준 시인의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가 〈푸른사상 시선 124〉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유신체제 말기부터 1980년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 옥고를 치른 두 친형과 가족의 고통을 비롯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현장에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현대사를 기록했다. 힘들고 불안했지만 역사 정의의 길을 걸어온 시인의 엄숙하고 순수한 정신이 깊은 감동을 준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먼 곳
국밥집 가서 밥 한 숟가락 얻어 와라 / 장미의 곁에 있는 두 얼굴 / 1980년 / 먼 곳 1 / 먼 곳 2 / 한순간만이라도 이미지를 / 아픈 수업 / 아버지 / 그 술집 / 푸른 하늘 푸른 옷 / 어머니 / 일상 1-1 / 먼 곳 3 / 먼 곳 4

제2부 생의 프리즈
슬픈 방 1 / 초대 / 슬픈 방 2 / 그 애의 수첩과 선생님, 길 / 4월 그 가슴 위로 / 속보, 나의 길 / 7·9대회 / 단식 수업 그리고 철야 농성 / 바람에 종이 한 장 / 꽃 / 생의 프리즈-절규 / 볼펜을 팔면서 / 여행자와 천 원 / 장밋빛 인생

제3부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별이 빛나던 밤이 흐르는 병 속의 시간 / 침묵 수업 / 유동 뷰티 / 시간의 색깔, 길 /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가난한 남자의 파란 춤 / 노란 티셔츠 / 카페, 가난한 비 밖 / 레인, 감청색 그 청년 / 빈집 / 7월의 아침 / 그리워할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

■ 작품 해설:남민전의 계승 - 맹문재
책속으로
속보, 나의 길
- 존재함을 위하여가지 않으면 길이 생기지 않는다.
5월 14일, 16명이 먼 곳에서 전남대까지 왔는데,
장학사와 교장과 교감이 정문 봉쇄로 길을 막았다.
나는 기어이 광주·전남 지역 노조 발기인 대회장으로 갔다.5월 28일, 아침 7시경 대절 버스가 목포에서 떠났다.
오후 1시에 전교조 결성대회가 개최될 한양대를 향해서.
결성대회를 원천 봉쇄할 거라는 뉴스를 들었기에,
더욱 한양대로 가야 한다는 심정이 절실해서.
일로에서 전경이 10시를 넘길 때까지 길을 막아
광주 진입로에서도 길을 막아 12시를 훨씬 넘겨버렸다.
전남대 중앙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결성대회를 가졌다.
가야 하는데, “만세! 결성됐어!” 소리가 났다.
돌아가는 길에서 나는 뇌리에 ‘속보’라는 말을 새겨냈다.6월 9일 김성진 등 전날 식당에 모였던 선생들은 모두
8시가 아직 안 된 이른 시각에 현관 앞에 도착했다.
결의를 굳히기 위해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곧 윤보현 선생이 교장실로 들어갔다.
교직원노조 먼 곳 분회를 결성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
점심시간이 되자 한 사람씩 조용히 4층 강당으로 갔다.
1시 20분경, 4층에서 교원노조가가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흐르는 전주에 감흥이 일어나 나는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왼쪽으로 가, 팔을 흔들며 솟구치는 희열에 젖어
“살아 숨 쉬는 교육 교육민주화 위해 가자, …….”
대중에게 처음으로 노래를 선동하며 목소리를 쏟아냈다.
“교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교직원노조
먼 곳 분회가 발전되기 바라는 바입니다만…….”이라고
아리송한 발언으로 우리들의 일에 끼어들어 왔는데……,
하루 뒤인 6월 10일에 전교조 전남지부가 결성되었다.6월 17일 토요일, 학교 앞 삼거리에서 나왔을 때에,
1시 20분경에, 건너편 인도에 모여드는 선생들을,
그 20미터쯤 아래 전문대 쪽엔 차도의 전경을 보았다.
전문대가 목포지회 결성대회장인데.
밀고 밀리고, 어느 결엔지 내가 제1열에 서 있었다.
막기만 하던 전경이 교사들의 턱밑에 방패를 들이대고
뒤에서는 공권력을 무너뜨리려고 밀어붙이고,
견디다 못한 1열의 4인 스크럼이 풀어졌는데,
나는 방패에 오른쪽 손등을 찍혀버렸다.
피가 나고 등 뒤가 허전한데, 돌연 전경들이 내려갔다.
집회 예정 시간인 2시를 20분이나 지났는데.
교사들이 삼삼오오 흩어져서 집회장으로 가고 있었다.
전문대 정문 앞에서 ‘더불어’와 ‘자고협’ 소속
낯익은 학생들의 “전교조 사수!” 하는 외침이 흘렀다.6월 19일 월요일 오전 휴게실에 있는 나에게
“지회 결성 상황으로 미루어보니까 단위 학교에도 탄압이
올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는가”
하고 가야 할 길을 김성진 선생이 물었다.
“일단 미술실로 거점을 잡읍시다.”
왜 그러느냐고 묻는 김 선생에게 설명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1층 교장실 다음다음 교실에서
일이 진행된다고 선생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빛을 그리워하는 마흔두 살,요즘 나는 그저 아무렇게나 내버려지고 싶었을까
나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이 많아져만 간다고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건만.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문득 어느 날에 시간은 내게 이런 사연을 새겨
나를 청춘이 발하는 것으로 가 있게 했었는데.그리하여 21세기에도 살아갈
빨간 장미를 품은 집시
나를 ‘삶’이라는 굴레로 스쳐갔었는데요즘 나는 남아버린 창백한 얼굴
갈라진 나뭇가지 같은 다리를
내 삶의 흔적처럼 끄집어간다
출판사 서평
[작품 세계]
박석준은 한국 시문학사에서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을 담아낸 시인으로 기록 및 평가될 것이다. 물론 김남주 시인이 남민전 사건의 가담자로서 옥고를 치르면서 겪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려내었고, 박석률 운동가도 자신의 남민전 체험을 담아내었기에 박석준 시인이 선구적인 작업을 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두 친형이 남민전에 가담함으로써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안을 겪어야 했던 상황을 한 권의 시집으로 담아낸 의의는 결코 작지 않다. 독재정권이 조작한 공안 사건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증명해주는 것은 물론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에 나선 사람들을 간첩 및 공산주의자로 조작한 역사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 아울러 반인권적인 공안 사건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사람들을 대변해 희망하는 것이다. (중략)
화자는 추모식을 마친 뒤 민청학련 사건, 남민전 사건, 범민련 사건의 가담으로 오랫동안 옥고를 치른 큰형을 다시금 가슴에 품는다. 가족들의 가난과 불행과 불안이 큰형의 수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원망하는 마음을 갖기도 했지만, 그의 삶을 기꺼이 껴안는다. 큰형을 한 개인적인 존재를 넘어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마다 지향이 달라, 누군가를 그리워하는/이유가 따로 있고 그리워할 사람이 따로 남는”데, 화자에게 형은 “분리와 반항, 가난함과 삶의/진실이 문제로 다가”온다. 결국 “비 내리는 오늘/아침 나에겐 그리워할 사람으로 박석률 형이 남”는 것이다.
화자는 큰형이 가난하게 살았지만 끝까지 남민전 전사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민주주의 진전과 조국 통일을 이루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화자는 “가지 않으면 길이 생기지 않는다”(「속보, 나의 길-존재함을 위하여」)라는 삶의 진리를 일깨워준 큰형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 지향하는/색깔로 시간을 만들어가”(「국밥집 가서 밥 한 숟가락 얻어 와라」)고자 시인의 길을 걷는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작품 해설 중에서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저자 박석준
출판사 푸른사상
출간일 2020-05-25
ISBN 9791130816722 (1130816729)
쪽수 162
사이즈 129 * 206 * 14 mm /2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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