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이름쓰기 : 별밤서재

엉덩이로 이름쓰기 요약정보 및 구매

김소향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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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향
  • 매직하우스
  • 2020-04-17
  • 9788993342994 (899334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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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소향 시집
책 상세소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 첫 시집을 냈다. 중학교 문예집에 수필 수록 등 학창시절 글을 썼다.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및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교 졸업 후 작가 문하생으로 또 인도 여행을 다녔다. 번역 및 해외 마케팅 회사를 다녔고 현재는 KT그룹에서 근무 중이다. 번역을 하면서 인내와 삶을 배웠다. 번역서 〈상실 수업〉, 〈굿바이 내사랑 스프라이트〉,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공저), 〈할아버지와 함께 걷기 : 인디언 어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가 있다.

목차
서문 7
시무룩한 눈 16
가까운 듯 먼 속눈썹 18
홀대받는 코 20
나비를 품은 입술 22
입의 성공 신화 24
맛의 지휘자 혀 26
영혼의 입영소 성대 28
치열한 조직 치아 30
음미하는 침 32
개척자 눈썹 33
해명에 나선 얼굴 36
나인 듯한 너 주름살 38
과거를 담는 머리카락 40
뇌의 푸념 42
정체성 잃은 해마 44
감정 몰입자 뾰루지 46
교량자 뇌량 47
퇴보하는 편도체 48
시지프스의 귀 50
명상하는 턱 52
궤도 속 이석 54
양날의 검을 지닌 목 55
척추의 연설 58
나무꾼의 어깨 60
가장 먼저 만들어져 가장이 된, 심장 62
터줏대감 갈비뼈 65
바벨탑 동맥 정맥 66
열정 품은 횡경막 68
배설하라 콩팥처럼 69
팔자가 센 간 70
몸의 옹이 배꼽 72
부드러운 개입자 팔꿈치 74
나그네 손등 76
집착 손톱 77
굳세어라 엄지 78
버림의 실천 땀구멍 80
더불어 사는 털 82
이어달리기 공간 자궁 84
엉덩이로 이름쓰기 88
연골 연화(連和) 92
구원자 아킬레스건 94
지문은 그대의 별자리 96
재판장에 선 뉴런 97
신경계는 투우장의 들소다 98
메신저 잠 100
자만하는 DNA 102
영웅이 된 흉터 104
철학자 그림자 105
발등은 잣대다 106
존재들이 묻는다면 108
지구 생명체 발자국 110
신비주의자 유전자 112
굳어져가는 발바닥 113
책속으로
시무룩한 눈고백하건데
나는 쓸모없는 존재다대상을 보는 시력은 있으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은 없다사람을 알아보고 인사할 수는 있으나
그 인연이 맺어진 이유는 볼 수 없다상대 얼굴을 보고 나이를 가늠할 수는 있으나
세월 속 경험으로부터 온 내공은 볼 수 없다사물의 용도를 식별할 수는 있으나
그것을 탄생시킨 숱한 노고는 볼 수 없다펼쳐진 산과 강의 풍경에 감탄할 수는 있으나
그 속에 연결된 자연의 섭리는 볼 수 없다 일출과 일몰의 경관을 만끽할 수는 있으나
그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은 볼 수 없다발전하는 과학 기술에 감탄할 수는 있으나
인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볼 수 없다하늘, 별, 달, 구름을 바라볼 수는 있으나
온 만물을 다스리는 신은 볼 수 없다고백하건데
나는 쓸모없는 존재다본문 중에서 17p나비를 품은 입술1양 입술 날개를 퍼덕인다
음성을 싣는 쉼없는 자유비행이다날개를 터는 데 온정신이 팔린다
그 소리짓으로 생길 파동도 모른 채이따금 침묵의 애벌레 시절이 그립다
묵묵히 때를 기다린 차분함의 통찰이 허락된양 입술을 털어 생긴 나비 효과를 본다
뿌듯함이 밀려올 때도 자책감이 파고들 때도요란한 날갯짓에 비로소 해방되고자 한다
다가올 파동을 감지할 직관적 비상을 꿈꾼다2고고한 관능미는 나방에 비할 바가 아니다
도도한 입꼬리는 곧추세운 날개의 기품같고
윗입술 큐피트의 활 모양새는 에로스의 정점이다날개의 형형색색 자태로 짝을 찾는 나비처럼
모세혈관의 붉은 뜨거움으로 상대를 부른다
스치듯 만났다 떨어지며 서로를 애무한다한 쌍이 만나 밀월여행을 떠나는 나비처럼
말이 필요 없는 두 사람만의 현란한 춤이다
파고드는 촉감과 떨림으로 미묘히 교미한다
본문 중에서 21p
과거를 담는 머리카락
머리카락은 뿌리를 두고 있다
쉽게 자를 수 없는 연緣이다젊은 날의 풍성한 숱한 인연이
우리 삶 속에 그렇게 심어져 있다모낭에서 발모와 탈모를 반복하듯
삶 속에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한다죽은 세포들로 길게 연결된 털이
윤기를 내며 생동감을 발휘하듯과거가 된 인연들과의 추억이
그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미련없이 빠지는 머리카락처럼
자취없이 스쳐가는 인연들세월이 흘러 쉬 느껴지는 휑함
본래 머리카락은 무명초다
본문 중에서 40p뇌의 푸념분명 내가 듣기로는,
독불장군처럼 도도하게 명령만 내리면
각 기관들이 곧바로 복종하는 체제 아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정상의 자리라 했는데실제 내가 있어보니,
독자적 의사결정은 도저히 불가하고
세포들이 달려들어 온갖 요구를 하니
모든 민원을 접수 처리하는 자리다눈은 쉴 새 없이 내게 인지를 강요하고
귀는 질세라 내게 지식을 주입하며
입은 거창하게 상대를 제압해달라 하고
심장은 따뜻함이 없다 질책하고
근육들은 여유가 없다 야유한다그래도 그런대로 끌고가나 싶으면
불연 예견없이 찾아오는 허무감은
어떤 성취감으로도 떼어 낼 수 없다답은 없고 선택만이 있는 이 미지의 세계에
나를 조정하고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본문 중에서 42p척추의 연설여전히 생생합니다
마침내 허리를 곧추 세워 산을 바라 본 그 날을과히 혁명이었습니다
감히 땅에 맞서 직립 보행을 시도한 첫 걸음은한 발을 떼고 재빨리 다른 발을 내딛자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혼연일체가 되었습니다온 신경 세포가 긴밀히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오롯이 걷는 것에 집중했습니다어느덧 직립보행의 유전자가 결성됐습니다
마치 본래 두 발로 걸어다닌 존재처럼두 발로 성큼성큼 걷는 그대여
수 억년의 세월이 잉태한 위대한 존재다손으로 자유롭게 도구를 사용한 그대여
수 억 개의 유전자에 각인된 강인한 승리자다사고하는 큰 두뇌를 지닌 그대여
온 세포마다가 전율을 느끼는 온전한 생명체다그대는 시간이 잉태한 귀한 결과물이다
그대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본문 중에서 58p
출판사 서평
시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시는 인간관계에 대한 시다. 유행가 가사의 대부분이 사랑의 기승전결인 것처럼, 시도 가장 흔한 것이 사랑의 아픔, 기쁨을 소재로 하는 것이 많다. 그 다음 많은 것이 꽃이나, 나무, 산,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시다. 자연을 통해서 시인의 감정을 이입하는 방식이다. 무엇을 소재로 시를 썼든 간에 모든 시에는 시인의 감수성이 담겨 있다.
김소향 시는 이런 면에서 매우 특이하다. 매우 독보적이다. 어느 누구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은 소재를 통해 멋진 시를 썼다.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말이 딱 이런 경우일 것이다. 시의 소재를 찾아서 멀리 멀리 여행을 떠나고, 깊이 사색을 했던 수 많은 시인을 멋쩍게 만드는 소재를 발굴해냈다. 바로 우리의 몸이다. 김소향 시인의 소재야말로 우리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소재이면서 바로 인간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의 몸은 수십 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백 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몸 그 자체가 바로 우주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몸을 소재로 시를 썼으니 당연 그 시는 우주적일 수밖에 없다. 우주적이다보니 매우 과학적이기도 하다. 모든 과학은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한층 높은 단계로 발전했다. 그 과학의 발전처럼 시인이 바라보는 우리 몸에 대한 시각도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과학적 고증의 토대를 하고 있지만, 풍부한 상상의 감수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고정관념을 거부해야만 한단계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과 문학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몸 밖 세상의 이야기가 있듯, 몸 안 세계의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예사롭지 않은 선언이다. 역설적으로 이 말이 생명의 질서, 우주의 질서를 탐닉하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이 시집에서는 그런 발칙한 시들로 가득 찼다. 시인의 현미경 같은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가히 생물학과 감성의 만남이다. 과학과 문학의 행복한 만남이다.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시인의 말처럼 “55개의 각 신체 기관들의 사연을 다 읽고 시집을 덮는 순간, 그대의 몸의 기관들이 일제히 숨죽이고 그대를 주시할 것이다.”
이 시집을 읽고 ‘나’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조직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무엇보다 ‘나’를 먼저 귀히 여기는 것부터 사랑을 실천하게 되기를 바라본다.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엉덩이로 이름쓰기
저자 김소향
출판사 매직하우스
출간일 2020-04-17
ISBN 9788993342994 (8993342997)
쪽수 116
사이즈 129 * 195 * 14 mm /2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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