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 : 별밤서재

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 요약정보 및 구매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문화유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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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근 , 김정윤
  • 지성사
  • 2020-11-20
  • 9788978894548 (897889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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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문화유산 이야기
책 상세소개
우리 역사의 주인공 문화유산들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나서다!

2005년 7만 4434점, 2012년 14만 9126점 그리고 2020년 19만 3136점. 해가 거듭될 때마다 무섭게 늘어나는 이 숫자는 ‘국외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 수’이다. 이처럼 고국을 떠나 타지에서 외롭게, 그러나 의연하게 한국을 알리고 빛내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들! 이 책은 입이 있어 달려가고 싶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발이 달려 스스로 떠난 것도 아닐 텐데, 어쩌다 우리 문화유산이 어떤 경로로,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곳곳에 흩어지게 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이미 과거에 벌어진 문화유산의 역사를 담아냈지만 역사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계속 흘러간다는 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란 굳은 믿음과 기대를 담아 즐겁지만 엄중한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인 책이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01?단 5건에 불과한 국보지정 환수 문화재
02?돌덩이가 인질이 된 사연, 북관대첩비
03?북두칠성 말고 남두육성도 아시나요?
04?일본에는 있지만 정작 백제에는 없는 반가사유상
05?기구한 운명의 두 불상,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06?오구라가 가져간 충남 공주 학봉리 조선 분청사기
07?서산 부석사 금동관음상 환수 운동에 관한 10문 10답
08?하나의 유물, 두 나라로 소개된 금은상감동관
09?탄신 600주년에 하버드대학교에서 만난 안평대군 글씨
10?세종의 아들 사랑과 프랑스로 간 『원각경』 「변상도」
11?안평대군이 불사한 대자암과 사라진 「몽유도원도」
12?잃어버리고 숨겨진 조선의 국새와 어보를 찾아라
13?110년 만에 귀향하는 국보 지광국사탑
14?‘아침의 나라 조선’을 수집한 사람들
15?경북 상주를 지킨 동방사와 파리로 간 천수천안관음상
16?화조도접선의 귀환과 명성황후의 꿈
17 ‘신들의 통곡’으로 가득 찬 뮤지엄
18?한국 문화재가 일본 국보로 지정되다
19?일본 국보 30점, 한국 국보 단 1점, 고려 불화 이야기
20?하늘도 놀란 ‘메이지시기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등재
21?고려인삼은 독립운동 자금이었다
22?역사의 블랙박스, 묘지석을 찾아라
23?가토 기요마사가 강탈한 『의방유취』
24?하늘 아래 최고(First Under Heaven), 헨더슨 컬렉션
25?일본의 보검 칠지도와 백제의 상감기법
26?조선총독부가 부당 징발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문화유산들
27?일본에서 구경거리가 된 수호신 ‘석인상’
28?소유권 없는 반쪽 귀환 ‘외규장각 의궤’, 또 다른 시작?
29?서양식 별자리 88개, 우리 별자리 280개
30?돌짐승은 정말 무령왕릉을 지켜 왔을까?
글을 마치며
책속으로
우리의 전통 천문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말살되어 그 맥이 끊어지고, 광복 이후에는 서양식 연구와 교육으로 대체되었다. 수많은 고대 천문 기록과 유물들이 약탈, 반출되어 우리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수많은 우리나라의 고대 천문 유물과 자료들이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독일 미국 등 각지에 흩어져 있다. 한 예로 일본 국회도서관에 「규일신서」, 「천문도」 등의 우리 천문 유산이 보관되어 있다. _29쪽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초대 통감으로 온 이토 히로부미는 고려청자 수집에 혈안이 되어 골동품 상인에게 웃돈을 주면서 고려청자를 마구잡이로 수집했다고 한다. 이때 개성에 있는 대부분의 고려 왕릉, 고분 등이 도굴당했다는 것이다. 이토는 수집한 2만여 점에 이르는 고려청자를 일본의 왕족이나 귀족에게 헌납하기도 했다. 이토가 약탈하다시피 수집했던 고려청자 중에는 진귀하고 수준 높은 것이 많아서 1965년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문화재 반환 협상에서도 반환을 요구했지만 겨우 103점만이 환수되었다. _46쪽현재 「몽유도원도」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덴리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몽유도원도」의 가치나 시대적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일본이 약탈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나 이를 입증할 명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몽유도원도」가 어떻게 일본 덴리대학교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 경로를 치밀하게 추적한 책,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에서 저자 김경임 선생은 「몽유도원도」가 임진왜란 때 약탈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_96쪽1980년대 이후 조선의 어보나 국새가 유독 미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왜 그럴까? 1945년 광복과 함께 미군정이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문화재의 가치나 의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문화재급 유물들이 뇌물로 건네지기도 하고, 재물을 얻기 위해 ‘골동품’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 미군정에서 군정관을 지낸 헨더슨의 반출 사례 외에도 우리 문화재가 약탈당한 중요한 사건이 또 있다. 바로 한국전쟁 때 어보 등 조선 왕실의 보물이 보관되어 있던 덕수궁 미술관을 미군들이 침입하여 약탈한 사건이다. 금이나 옥에 독특한 생김새의 영물이 조각되어 있고 글자들이 화려하게 새겨져 있어 한눈에 보아도 귀한 물건임을 금방 알아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미국으로 반출된 ‘대한 국새’와 ‘조선 어보’는 미국 전역으로 흩어졌고, 시간이 흘러 그중 일부가 거래 목적으로 경매시장 등에 나오고 있다. _105쪽보스턴미술관은 한국 불교계의 반환 요청에 ‘사리’는 인체의 성분으로 박물관 거래 금지 품목이니 한국에 돌려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사리함(관)을 빼고 사리(시신)만 받을 수 없다고 하자 반환할 수 없다고 돌아선 뒤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관도 없이 시신만 받으라는 이야기인데 참으로 야만적이고 무지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려 사리함은 세 분의 부처님과 두 명의 고승 사리를 한자리에 안치한 한국 불교 성물 중의 성물이다. 고려 사리함을 환수하는 것은 부처님과 대사들의 무덤을 되찾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르침을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한 우리 조 상들의 염원을 되찾는 것과 같다 하겠다. _144~145쪽일본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는 조선의 서고를 대대적으로 약탈하고 불질렀는데, 이 과정에서 『의방유취』가 일본으로 넘어가고 나머지 분산 원 간본은 모조리 소실되고 말았다. 그렇게 약탈된 원간본은 이후 12책이 분실된 채 총 250권 252책만이 남아 일본의 궁내청 서릉부 도서관에 보관되어 전해지게 되었다. (……) 이후 일본 내에서 여러 본을 복간하여 보급했고, 이로부터 일본의 의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 제국대학교 등의 낙관 등 비슷한 빨간 도장이 표지에 함부로 찍혀 있었는데,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인 유산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빨간 낙관으로 얼룩져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_185~187쪽
헨더슨 부부의 말대로 그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지 않았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서 막 벗어나 미군정 시기를 거쳐 한국전쟁과 쿠데타, 군사정권까지 겪으며 사회ㆍ정치적으로 계속되는 혼란과 함께 모두가 피폐해지고 가난으로 허덕이던 시기였으니까 말이다.(……) 혼돈의 시기에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집해서 지켜준 문화재 애호가인가, 아니면 이를 틈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 반출범인가. 헨더슨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엇갈린다. 단순히 불법ㆍ합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ㆍ윤리적 기준으로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대적 흐름이 더욱 반가울 따름이다. _195쪽고대 역사에서 칼은 절대 권력자의 상징과도 같으며, 주로 상위자가 하위자에게 하사하는 물건이었다. 제국의 황제가 제후국의 왕에게 또는 한 나라의 왕이 휘하의 장수에게 신임의 증표로 칼을 내리곤 했다.
중국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 ‘왜인조’에도 실존했던 왜국의 여왕 히미코卑彌呼가 사신을 보내 위나라에 조공하자 위나라 황제가 히미코를 왜왕으로 봉하며 칼과 거울, 비단 등의 보물을 하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백제 역시 중앙집권화를 이루어 갈 때, 지방의 호족들을 중앙의 권력체계로 복속시키기 위해 유화책으로써 신표를 하사한 전통이 있었다. 이런 의미들로 보아, 칠지도는 윗사람인 백제 왕이 아랫사람인 왜왕에게 일종의 신표로써 칠지도를 하사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_203쪽송산리 6호분 빗물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찬란했던 당시의 백제 문명을 밝혀주는 증거로 백제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굴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1500여 년 만에 왕릉의 모습이 드러나자 서둘러 고사를 지낸 발굴단은 조심스레 왕릉을 감싸고 있던 입구의 벽돌을 열었는데 바로 그 앞에 돌짐승이 떡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높이 30센티미터, 길이 47센티미터로 크기는 작아도 머리에 뿔을 단 채 뭉툭한 입을 한껏 벌리고 입술은 붉게 칠해져 있었다. 이 돌짐승은 저승세계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했으리라. _237쪽
출판사 서평
우리 문화유산들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중국 대륙을 무대로 흥기했던 여러 왕조들의 끊임없는 침략과 삼국시대 때부터 노략질을 일삼았던 왜구, 조선시대에 이르러 두 차례의 왜란 그리고 구한말 서구 열강들의 침략을 거쳐 35년 동안의 일제강점기, 마지막으로 한국전쟁까지 크고 작은 전란 속에서도 살아남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문화유산들이 있다. 하지만 마치 군데군데 이가 빠진 것처럼 우리 곁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5천 년을 이어오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현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국외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 수’는 2005년 7만 4434점, 2012년 14만 9126점 그리고 2020년 19만 3136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떻게 이렇듯 많은 문화재가 외국으로 뿔뿔이 흩어졌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구한말 제국주의를 앞세운 서구 열강들의 침략과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 문화재가 약탈되거나 반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약탈되거나 반출된 유물이 21개국, 610곳에 19만여 점에 이르며, 일본에 8만 점(42%), 미국에 5만 3천 점(27%), 독일에 1만 2천 점(6%), 그리고 중국 등에 많게는 1만 점 이상, 적게는 수천 점이 있다고 한다.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의 실상을 파악하고, 해외 소재 문화재 출처 조사와 환수 작업, 정책 제안,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문화유산 이야기’라는 주제로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청소년은 물론,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을 펴냈다.
이 책은 2006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를 시작으로 2014년 문화재환수국제연대 그리고 현재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활동하는 이상근 이사장과, 어렸을 때 루브르에 있는 이집트 미라를 보고 시작된 단순한 호기심이 불법 반출 문화재에 관한 석사 논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김정윤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십수 년간 해외 각처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찾고, 환수 활동을 벌이면서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기록한 이 책은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청소년들이 ‘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들에 대해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우리 문화유산들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찾아서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우리 문화유산 가운데 약 42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1905년 조선통감 때부터 시작해 일제 식민통치 기간 동안 그들이 약탈한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 것은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이 열리면서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한국에서 약탈한 문화재를 정당한 소유권 이전으로 주장하며 한국 정부의 ‘반환’ 요구에 ‘기증’으로 대응했다.
1951년부터 1965년까지 총 7차에 걸쳐 협상이 진행되었고, 1966년 약 1,400여 점이 환수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결국 한국 정부에서 요구한 4,400여 점 문화재 반환 수준의 3분의 1인 1,432점만 돌려준 셈이다.
이처럼 문화재 반환 협상이 미완에 그치자 국민들의 자발적인 환수 운동이 펼쳐졌다. 그 결과 고려 문신 이암의 전적, 도쿄대학에 반출되었다가 기증 형식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재일교포가 자신의 재산으로 구입하여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한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헌종 3년에 제작되어 충남 공주 감영에 설치되었던 금영측우기, 남북이 공동으로 환수 운동을 펼쳐 약탈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북관대첩비 등이 민간의 노력으로 환수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그렇다면 현재 일본에는 한반도에서 반입된 문화재가 얼마나 있을까? 정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8만 2천여 점에 이르고, 일본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30만 점 이상이 있다. 또한 최상, 최고 수준의 문화재도 즐비하며, 일본을 통해 유럽과 미국 등으로 팔려 나간 것도 부지기수라 한다. 일본 문화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정부가 자국의 중요문화재로 공식 지정한 한국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는데 2020년 기준으로 모두 112건에 이른다. 이 책에는 일본 정부가 국보로 지정한 한국 문화재, 미군정 당시 미군들이 훔쳐갔던 것으로 파악되는 조선시대 국새와 어보 등 왕실 유물, 미군정 문정관으로 근무하던 헨더슨이 우리나라에서 수집하여 ‘하늘 아래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도자기 컬렉션, 충남 공주 학봉리의 조선 분청사기 등 한반도 전 지역에서 역사 유물을 불법 수집한 오구라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세종 때 제작한 별자리 지도인 박연의 「혼천도」, 오구라가 반출해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금동미륵반가사유상, 현재 환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백제 미소보살인 금동관음보살입상,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에 중국 후한시대와 고려에서 제작한 것으로 각각 소개된 금은상감동관, 하버드대학교에서 만난 안평대군의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그 밖에 명성황후가 선교사이자 의사인 알렌의 부인에게 선물한 ‘화조도접선’이 우리나라로 돌아온 사연, 일본 국보 30점이지만 한국 국보 단 1점인 고려 불화의 기막힌 이야기, 일본에서 구경거리가 된 왕릉 수호신 ‘석인상’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프랑스에도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해 수많은 도서와 도자기 등 반출된 문화재가 약 3천 점 있다. 특히 1975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박병선 선생이 중국 서책으로 취급하고 창고에 처박아둔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하자 박 선생을 내쫓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약탈한 것이 분명한 의궤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에서 반환운동이 일어났지만, 프랑스 정부가 2011년 대여 방식의 소유권 없는 반쪽 귀환 과정도 흥미롭다.역사 유물은 원래 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실현된다!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징발되어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정원에 전시된 27점의 석조물이 있다. 전국에서 수집된 석탑과 승탑 등 불교 유물로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것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전시된 석조물 역시 고향을 떠나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표적으로 신라 경덕왕 때의 길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은 기단에 이두문이 새겨져 있어 이두 연구에 좋은 자료이지만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겼다가 지금 국립박물관에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 안에도 고향을 떠난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현재 해당 문화재 관련 지역주민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활발하게 문화재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세계 주요 박물관들의 모임인 ‘비조그룹The Bizot group’이다. 이 그룹은 식민지에서 문화재를 강탈하며 제국주의 시기에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2002년, “문화유산은 세계 공동의 인류 문명이니 꼭 원산지에 있을 필요가 없다. 보관 잘 하는 곳에서 전시하면 보고 싶은 원주민들이 찾아와서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약탈한 문화재를 세계 공동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자기 곳간에 숨긴 채 돌려주지 않으려는 행태를 ‘문화 국제주의’라고 한다.
이들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로, 1946년에 설립된 국제기구이며 전 세계 145개국 35,000여 박물관이 참여하고 있다. “문화유산은 본래 자리에 있을 때 그 진정한 가치가 실현된다”는 기치를 내걸며, 문화재가 처음 발생한 나라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문화 국가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 부디 문화 국가주의가 실현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문화유산회복운동은 기억의 힘을 바탕으로 문화 강국을 실현하고자 하는
문화 의병들의 역사 주인공 찾기입니다.” 문화유산은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되는 든든한 디딤돌과 같다. 역사는 문화유산에 저장되고, 문화유산은 역사를 미래로 전달하는 창(窓)이다. 이 책을 계기로 문화재를 단순히 값비싼 보물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지닌 인격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나 문화 강국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
저자 이상근 , 김정윤
출판사 지성사
출간일 2020-11-20
ISBN 9788978894548 (8978894542)
쪽수 244
사이즈 153 * 221 * 18 mm /44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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