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울음 : 별밤서재

시인의 울음 요약정보 및 구매

한시, 폐부에서 나와 폐부를 울리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안희진
  • 돌베개
  • 2016-11-07
  • 9788971997611 (8971997613)

18,000

16,200(10% 할인)

포인트
16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시인의 울음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한시, 폐부에서 나와 폐부를 울리다
책 상세소개
인생의 굴곡에서, 사회의 격변기에서 아픔을 노래한 중국의 옛 시인들!

“겨자씨 같은 詩 한 편에 수미산의 아픔이 들고도 남음이 있네!” 이 세상에 뜻대로만 되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순조롭기만 한 삶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픔이 시와 노래로 지어지면 왜 읽는 사람조차 가슴이 시릴까? 이들의 노래는 왜 천년 가까운 세월을 두고 사람들의 가슴을 저리게 하며 내 마음, 내 노래처럼 울릴까? 『시인의 울음』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중국의 옛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인생의 굴곡에서, 사회의 격변기에서 울림의 언어로 사람들을 위로한 시인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목차
서문

1부 시인의 노래

살아있으므로 운다
시란 울음이다
좋은 시에는 맛이 있다
유아지경의 시를 그리다
이백, “그대와 천만 시름 잊고 싶어라”
이백, “이 세상 산다는 게 뜻 같지 않네”
두보, “다시 핀 봄꽃 보니 눈물 흐르고”
설도, “꽃잎은 하루하루 바람에 지고”
백거이, “우린 모두 이 세상 떠도는 신세”
백거이, “반쯤 취해 누워서 옛얘기 하세”
어현기, “그대 향한 그리움은 강물 흐르듯”
이욱, “꽃잎 떠 흐르는 강 봄도 떠 간다”
송 휘종, “꿈결에 놀라 깨어 한숨을 쉰다”
이청조, “그 누가 진 꽃잎 쳐다나 보랴”
감정이 잦아든 시가 지어지다

2부 어부의 노래

소식, “지팡이 기대어 듣는 강의 물소리”
소식, “이 세상 어느 곳에 꽃이 없으랴”
도연명, “울 밑에서 국화 따다”
무아지경으로 자연을 낚아채다
맹호연, “맑은 강 달빛이 내게 내린다”
왕유, “가만히 앉아서 구름을 본다”
하나됨 속에서 주옥같은 시가 나온다
어부, 하나 된 삶을 노래하다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중국 최고 시인이 남긴 울림의 언어, 위로의 언어들가을은 시인의 계절이다. 떨어지는 낙엽은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 1년의 시간을 반추케 한다. 중국의 옛 시인들도 유독 가을 달, 가을 국화, 가을 하늘의 기러기를 노래한 이들이 많았다. 당나라 시인 두목은 「산행」이라는 시에서 “잠시 서서 감상하는 단풍나무 숲(停車坐愛楓林?), 물든 잎은 봄꽃보다 아름답구나(霜葉紅於二月花)”라고 읊는다. 가을 경치 속에 몰입한 시인은 서리에 물든 단풍잎이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시인의 이 한마디는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는 명구가 됐다.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줄곧 나이 든 사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로 쓰인 것이다. 시인들이 남긴 말은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람들의 가슴을 저리게 하며 내 마음, 내 노래처럼 울렸다. 왜 그럴까?
시(詩)란 아름다운 ‘울음’이기 때문이다. ‘울음’이란 슬퍼서 우는 것과 가슴을 울리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중의적인 단어다. 당나라의 문장가 한유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물은 균형을 잃으면 운다.” 한유의 이 말은 중국문학에서 ‘불평즉명’(不平則鳴)이라는 성어가 됐다. 사람은 감정이 물결치면 운다. 허무해서 울고, 서러워서 운다. 그리워서 울고, 외로워서 운다. 시인은 우는 사람이다. 기뻐서도 울고, 슬퍼서도 운다. 시인은 그 울음을 아름다운 언어와 노랫말에 실어 문자로 남긴 사람들이다. 음악인은 노래나 악기로 울고, 화가는 그림으로 운다. 영화인은 영화로, 소설가는 소설로 운다. 모든 문학과 예술인은 우는 사람들이다. 운다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울림’이다. 살아있으므로 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를 읽으며 공명(共鳴)한다.
비록 과거의 사람들, 과거의 울림이지만 신산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도 똑같이 공명하는 울림이다. “칼을 들어 끊어도 흐르는 강물(抽刀斷水水更流), 술잔 들어 달래도 더하는 시름(擧杯消愁愁更愁)”이라는 이백의 시구를 읽으며 시름겨운 우리 삶을 떠올린다. 이백처럼 우리도 “이 세상 산다는 게 뜻 같지 않다.”(人生在世不稱意)
굴원이 멱라강에서 쓸쓸히 「이소」를 노래하고 어부와 대화하던 그 시절부터 두고두고 사람들을 울린 중국 최고의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이백, 두보, 설도, 육유, 백거이, 어현기, 이욱, 이청조, 소식, 도연명, 맹호연, 왕유 등이 그들이다. 소리 내어 읽는 중국 옛 시의 맛과 멋한시(漢詩)는 중국의 옛 시다. 언어가 다른 현대 한국인이 한시를 소리 내어 읽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읽는다 해도 그 맛과 멋을 알기엔 어려운 장르일 수밖에 없다. 우리말로 번역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이제껏 ‘한시’는 시어가 주는 감각적인 표현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룬 전고(典故)와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에 집중했다. 그런데 이 책은 중국의 옛 시를 소리 내어 읽게 만든다. 저자 안희진 교수는 중국의 옛 시를 우리말로 맛깔나게 녹여냈다. 현대시만큼이나 새롭고 감각적이다.
고운손,
황등술,
온 마을에 봄 오는 버드나무 담.
봄바람,
헛사랑,
시름 가득 몇 해인가 이별의 슬픔.
틀, 렸, 네.- 육유, 「채두봉」중에서“틀, 렸, 네.”의 한시 원문은 섞일 착(錯)자가 세 번 적혀 있다. 착착착(錯錯錯). 이 세 글자가 우리말로 번역되면 “틀, 렸, 네.”다. 이제껏 한시 번역에서는 보지 못한 감각적인 번역이다. 나를 두고 가 버린 지나간 세월
남은 것은 내 마음 휘젓는 오늘.
아득한 가을바람 기러기 난다
풍경을 마주하고 술잔을 들자.- 이백, 「선주의 사조루에서 교서 이운을 전별하다」중에서이백의 시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작품들이 많지만, 우리말의 운율까지 맞추어 읽으면 이처럼 신선하다. 기러기가 날아가는 쓸쓸한 가을하늘이 떠오르는 시 한 편이다. 유아지경에서 무아지경으로, 시인의 노래에서 어부의 노래로청나라 말기의 학자 왕국유는, “시에는 유아지경(有我之境)이 있고 무아지경(無我之境)이 있다”고 말한다. 이 두 용어를 곧바로 번역하면 ‘내가 있는 정경’과 ‘내가 없는 정경’이다. 즉, ‘유아지경’은 시에 시인의 감정이 배어 있는 정경이고, ‘무아지경’은 시인의 감정이 안 보이는 정경이다. 왕국유의 이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시를 살펴보면, 중국의 옛 시는 크게 유아지경의 시에서 무아지경의 시로 유행이 바뀌었다. 물론 유아지경의 시와 무아지경의 시를 동시에 구사한 소식과 같은 시인도 있지만 대체로 중국의 옛 시는 유아지경에서 무아지경으로 넘어왔다.
“눈물진 채 물어도 꽃은 말 없고(淚眼問花花不語), 그네 위로 날리네, 지는 저 꽃잎(亂紅飛過?韆去)”이라고 읊은 구양수의 시 「접련화」(蝶戀花)는 왕국유의 기준으로 보면 유아지경의 시이다. 시어 속에 눈물을 흘리며 꽃을 바라보는 시인이 고스란히 보인다.
“잔잔히 이는 물결(寒波澹澹起), 유유히 내리는 새(白鳥悠悠下).”
금나라 시인 원호문이 읊은 「영정에서 작별하다」의 한 구절이다. 시인은 친구를 두고 떠나는 길이 아쉬워 강가에 말을 매고 함께 앉았다. 한 잔 술을 들고 얘기를 나누며 주변의 경치를 본다. 시인이 바라본 이 경치 속에 시인의 심경이 녹아 있다. 무심하게 시인의 눈에 들어온 정경. 이는 사실 시인이 자신의 심경과 같은 정경을 포착한 것이다. 이것이 무아지경의 시이다. 또 있다. 무아지경의 가장 대표적인 시. 바로 도연명의 「음주」(飮酒).
“울 밑에서 국화 따다(採菊東籬下), 우두커니 남산 보네(悠然見南山).”
굴원 이후 대부분의 시들은 인생의 무상함이나 삶의 고단함, 사회적 좌절 등을 그렸고, 이별의 슬픔, 사랑의 갈망, 소외의 시름 등 감정을 표출한 유아지경의 시를 써왔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시가 있었던 것이다. 강엄이나 사공도, 원호문의 시 같은 것은 잔잔하기 그지없다. 감정의 물결이 잦아든 것이다. 잦아들어 마치 무미한 것처럼 보인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담백해서 시인에게 감정이 없는 듯하다. 사실 가만히 보면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정경 속에 녹아 버린 것이다. 이는 아마 시인 자신의 내적 조화로움에서 출발하는 시선일 것이다. 이런 노래는 왕국유의 말대로 ‘무아지경’이라는 시적 경지를 열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유아지경의 시를 ‘1부 시인의 노래’에서 다루고, 무아지경의 시를 ‘2부 어부의 노래’에서 다룬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시인의 울음
저자 안희진
출판사 돌베개
출간일 2016-11-07
ISBN 9788971997611 (8971997613)
쪽수 384
사이즈 154 * 215 * 28 mm /515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시인의 울음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시인의 울음
    시인의 울음
    16,200
  •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히나구치 요리코의
    16,200
  • 그 칼로는 죽일 수 없어
    그 칼로는 죽일 수
    13,500
  • 매혹의 아이콘: 내가 읽은 21세기 시인들
    매혹의 아이콘: 내
    20,700
  • Job?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Job? 나는 유튜
    11,520
  • 내러티브 & 넘버스
    내러티브 & 넘버스
    16,200
  •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150
    20세기 최고의 자
    3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