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 별밤서재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요약정보 및 구매

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개념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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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웅종
  • 쌤앤파커스
  • 2017-08-04
  • 9788965704942 (896570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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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개념 인문학
책 상세소개
정말 개를 사랑한다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바라봐야 한다!

대한민국 1호 반려견심리전문가 이웅종 소장의 반려견 지침서『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반려견 훈련사로 27년, 개와 함께 40년을 넘게 보낸 베테랑 훈련사 이웅종이 반려인이라면 늘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함으로써, 사람과 개가 행복하게 동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를 키우며 겪게 되는 모든 문제의 100%는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발생하는 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같이 살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은 사람의 공간 안에 개를 들여놓았기에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타협이 필요하고, 개는 사람의 공간 안에 들어간 것이기에 그 공간 안에서 사람과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규칙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훈련’이고 ‘교육’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명백히 인간과 다른 종으로서 개를 바라보고, 인간의 공간에 함께 살아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로 이해할 때, 반려견을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며 개와 사람이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개가 개로서 온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사람이 만들어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개는 불행해지고 그 개와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도 힘들어진다고 이야기하면서 반려견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반려견을 제대로 사랑하고 제대로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목차
프롤로그_ 개는 외로움을 덮는 외투가 아니다
유망산업이 된 ‘애견 사업’

01_ 사랑은 유행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1988년, 2002년, 2008년
가족도 유행을 탈 수 있을까

02_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개를 사람처럼, 의인화의 오류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03_ 개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목줄 그리고 훈련
결국 ‘남’을 의식하는 것이 문제다

04_ ‘명견’과 ‘멍견’ 사이
모든 개에게 통하는 개 훈련법은 없다
‘명견’과 ‘멍견’의 갈림길

05_ 개도 사회생활이 어렵다
사회화가 이상행동을 막는다
제대로 된 사회화 훈련은 훈련사의 밥줄을 끊는다

06_ 개가 아프다, 사람이 병든다
개가 아프다
사람이 병든다

07_ “개 키우는 데 이렇게 돈이 드는 줄 몰랐어요.”
애완견인가, 반려견인가
나의 사랑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
강압과 관용 사이, 그리고 훈련사의 수준
개를 기를 만한 사람이 길러야 한다

08_ 소비가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반려견 400만 마리의 진실과 ‘산체’
우리는 왜 개를 버릴까
“믹스견도 받나요?”

09_ 개는 당신에게 종속된 존재다

10_ 팻 로스, 상실에 관하여

에필로그_ 이별이 있기에 진실할 수 있다
책속으로
누군가 “인간을 위한 개가 뭐 어때서?”라고 질문할 수 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감을 위해 개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개가 개로서 온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람이 만들어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개는 불행해질 테고, 그 개와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도 힘들어진다. 여기에서 ‘애완’이라는 의미에 한계가 생긴다. ‘인간을 위한 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면, 사랑이 식어버릴 때면 언제든 버려도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성급하고 극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유기견 문제는 모두 여기서 시작한다. 개를 인간과 함께 사는 불완전한 존재로 이해하고, 개를 인간과 구분되는 존재로 제대로 이해했을 때, 오래도록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_pp. 12~13 개는 외로움을 덮는 외투가 아니다 中개들이 사는 공간은 인간의 공간이다. 지극히 사람을 위한 공간 안에서 사람과 동거를 하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는 결정적인 문제의 시작점이다.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의 경우에는 사람의 시선으로 ‘집’이란 공간을 바라본다. 개의 경우는 개의 시선으로 ‘집’이라는 공간을 바라본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당연히 사람을 위해 만든 집이니 자연스럽게 구획 구분이 간다. 여기는 주방, 저기는 거실, 저기는 안방, 저기는 화장실 등등 사람이 만들어놓은 구분이 있다. 당연한 것이다. 처음부터 사람 편의를 고려해 그렇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럼 개는 어떨까? 사람이 자신의 공간을 자신만의 개념으로 분류해놓은 것처럼 개도 자신만의 개념으로 공간을 파악하고 이해한다. 개는 공간을 나눌 때 노는 공간, 화장실, 자는 공간으로 나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최초에 화장실을 어디로 배치(?)할지가 관건이다. 거기에 따라 개의 공간이 나눠지는 것이다. 사람이 각 구획별로 ‘방’의 성격으로 구분 짓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공간 이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타협’이다. _p. 66,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中인센티브의 효과는 인센티브를 받지 않았을 때의 상태보다 ‘좋다.’라는 기억이 있어야 성립한다. 이 말은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한없이 줄 수 있는 자원도 없다. 만약 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계속해서 인센티브를 주고, 사랑을 베풀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개와 올바른 관계를 맺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만약 사람의 경우라면 백보 양보해서 그렇게 키울 수는 있다. 인간에게는 언어가 있고, ‘이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가 쓰는 언어와 사람이 쓰는 언어가 다르다. 이를 통역해줄 수단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 공간에서 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랑과 칭찬’을 건네는 당신의 진심을 개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의인화의 오류다. 사랑을 주기 전에 이게 혹시 잘못된 방향이 아닐까를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_pp. 81~82, 개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中가장 좋은 훈련법이 무엇인지 물을 때마다 난감하다. 개는 견종에 따라, 나이나 성격에 따라, 주인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따라 문제의 원인과 이를 교정하는 훈련 방법이 모두 다르다. 즉, 모든 개는 각각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기에 거기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이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급하게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습관과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핸드폰 OS 업그레이드하듯이 규격화되고, 오래 걸리지 않는 비장의 훈련법이 있는 듯이 생각한다. 어떨 때는 훈련사인 나보다 개를 더 잘 아는 듯이 느껴질 때 도 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지만, SNS와 인터넷에 넘쳐나는 개 훈련법을 보다가 내 상식을 의심할 때도 있다. _p.107~108, ‘멍견’과 ‘명견’ 사이 中반려견 이상행동의 상당 부분은 사회화 시기와 연관이 됐을 확률이 높다. 이 사회화 시기에 외부와 격리되거나 최소한의 접촉 외에 자극 없이 성장한다면, 이후 ‘두려움’이란 감정이 생긴 후 만난 자극을 감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즉 나쁜 기억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회화가 제대로 안 된 개의 경우 십중팔구 이상한 기억들을 머릿속에 담아놓을 수밖에 없다. 만약 개가 사람과 함께 생활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회화 교육’은 불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어미 개나 주변의 형제나 동료들과 부대끼며 살면 된다. 아마 자연스럽게 야생에서의 삶을 배울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질적인 종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사회화 시기에 개는 사람에 대해 자기 스스로의 판단을 내리고 기억을 간직하기 때문이다. _pp. 131~132, 개도 사회생활이 어렵다 中
출판사 서평
‘TV동물농장’ 국민 강아지 아빠, ‘대한민국 1호 반려견심리전문가’ 이웅종 소장의 개와 인간을 위한 공존의 생태학!개와 인간은 명백히 다른 종이다. 언어가 다르고, 신체의 모습도 다르다. 좋아하는 환경도 다르고, 습성이나 문화도 다르다. 한마디로, 개에게 사람은 외계인과 다름없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이는 사실이다. 그 본질을 인정해야만 이후의 관계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개를 안으며 가족이라 말하고 ‘반려견’임을 믿어달라고 하지만, ‘사랑’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_본문 p. 59너무나도 ‘인간적’인 사랑이 당신의 개를 병들게 하고 있다. 당신은 사랑하기 때문에 개를 키우는 것인가, 사랑이 필요해서 개를 키우는 것인가? 개와 사람의 속성을 이해 못한 채, 다분히 사람의 행복감을 기준으로 개를 키우고 있지 않은가? 두꺼운 외투를 입혀주는 것은 과연 개를 위한 행복일까? 울긋불긋하게 염색된 강아지의 털은 강아지를 위한 것인가, 사람을 위한 것인가? 강아지의 목줄은 개에게 불행감을 안겨줄까? 반려견 인구 1천만 시대,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관련 산업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사육 태도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국민 강아지 아빠’ 이웅종 소장은 이 책에서 반려인이라면 늘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함으로써, 사람과 개가 행복하게 동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본다.“당신은 개를 사랑해서 키우는가, 사랑이 필요해서 키우는가?”
“사람처럼 키워서, 개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다!”- ‘인간적인 방식’은 이제 그만! 반려견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사랑하고 제대로 키우는 법!
- 그릇된 반려견 정보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와 반려견의 행복을 지켜내는 법!- ‘사회화 훈련’, ‘애견 심리’, ‘기초 훈련’, ‘문제 해결’… 반려견 교육의 본질은 무엇일까?
- 반려견 1,000만, 반려인 400만 시대. 반려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시대 반려견 지침서!“정말로 개를 사랑한다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바라보라!”언제부터인가 개들이 ‘옷’을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개가 추울까 봐서…” 개는 태어날 때부터 ‘털’이 있다. 인간보다 훨씬 더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진화했다. 게다가 땀샘도 거의 없다. “개도 화려한 옷을 좋아할 거예요.” 유감스럽게도 개는 색맹이다.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혀도 개는 이를 느끼지 못한다. 결정적으로 옷을 입혀도 개는 스스로 제 옷을 보지 못한다. 개의 시야각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함으로써 목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기에 뒷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를 자기 눈으로 볼 수 있지만, 개의 경우는 자신의 앞을 보도록 특화돼 있다. 이 모든 걸 종합해보면 이런 결론에 다다른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옷을 입히는 건 아닐까.’ _본문 p. 60반려견 400만 마리, 반려인 1,000만 시대. 우리 사회에서 반려견(伴侶犬)이라는 말이 애완견(愛玩犬)이라는 말을 몰아내고, 인생을 함께하는 개를 의미하는 단어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한편으로 반려(伴侶)의 본질을 이해하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걸까? 우리는 개에게 짝이 되는 벗이며, 동반자이며, 반려자인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반려견 문화는 반려의 의미보다 여전히 애완의 의미에 더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누군가 “인간을 위한 개가 뭐 어때서?”라고 질문할 수 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감을 위해 개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개가 개로서 온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람이 만들어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개는 불행해질 테고, 그 개와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도 힘들어진다. 여기에서 ‘애완’이라는 의미에 한계가 생긴다. ‘인간을 위한 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면, 사랑이 식어버릴 때면 언제든 버려도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유기견 문제도 사실 모두 여기에서 시작한다. 이 책의 시작이자 목적도 바로 이 지점이다. 명백히 인간과 다른 종으로서 개를 바라보고, 인간의 공간에 함께 살아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로 이해할 때, 반려견을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며, 개와 사람이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개들이 사는 공간은 인간의 공간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개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다!”개를 온전히 개로 바라본다면, 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사람이라는 확실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개를 사랑하는 마음을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그 사랑에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정말 개를 사랑한다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바라봐야 한다. 이것은 개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_본문 p. 68개에 대한 ‘인간적인’ 생각이 장애가 되는 첫 번째 고비가 바로 ‘공간’에 대한 인식 차이다. 개들이 사는 공간은 지극히 인간의 공간이다. 사람을 위해 만든 주거공간에 완전히 별개의 종인 개가 동거해야 하는 데 따른 문제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반려견 문제의 결정적 문제로 드러난다. 반려견이 문제견으로 낙인찍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사람의 경우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개의 경우는 개의 시선으로 ‘집’이라는 공간을 바라본다. 개는 본능적으로 ‘노는 공간’, ‘화장실’, ‘자는 공간’으로 나눈다. 노는 공간, 자는 공간에서는 절대 용변을 보지 않는다. 개는 자신만의 화장실을 만들고, 그곳에 확실하게 용변을 본다. 이를 탓하면 안 된다. 제 스스로 판단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행위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교육과 훈련이다. 같이 살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배려가 필요하다. 사람은 사람의 공간 안에 개를 들여놓았기에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타협’이 필요한 것이고, 개는 사람의 공간 안에 들어간 것이기에 그 공간 안에서 사람과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규칙’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훈련’이고 ‘교육’이다.“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반려견 인문학!애정을 말하고, 자식이라고 혹은 새끼라고 말해도 그 안에는 분명 갑을관계가 존재한다. 이 갑을관계를 부정할 수만은 없다. 당장 보호자의 입장에서 애정으로 개를 대한다고는 하지만, 구조적인 형태는 갑을관계다. 만약 당신이 사료를 주지 않는다면, 개는 굶어죽을 것이다. 아무리 개를 사랑한다고 해도 한쪽은 물질적으로 ‘주는 쪽’이고, 한쪽의 세계에 다른 한쪽이 들어가 사는 모양새다. 이 관계를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하자는 말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랑’이 우리만의 자기만족일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사랑’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게 과연 개에게 옳은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 평소에는 개를 ‘사람’처럼 대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개를 ‘개’로 대한다.”_본문 p. 65사람이 개와 동거한다는 것은 실은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시계’로 개를 바라본다. 그러나 개와 사람의 수명은 전혀 다르다. 사람은 80년 가까이 살 수 있지만, 개는 기껏 15년에 불과하다. ‘인간적인’ 사고가 일으키는 두 번째 문제도 여기에 있다. 태어나서 한 달이 된 개는 사람 나이로 1세, 2개월은 3세, 3개월은 5세, 6개월은 9세다. 개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의 사춘기에 해당하는 17세가 되는 시기와 같다.
흔히 문제견으로 지목되는 주된 원인인 물고, 짖고, 대소변을 못 가리고, 분리불안 장애가 실은 인간적인 ‘시간’ 개념에서 오는 문제들이다. 사람의 아이가 유아기를 거치고 사춘기로 성장할 무렵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듯이, 개가 태어나 보내야 할 16주의 기간은 개의 일생에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인간적인 생각’은 이를 간과하게 만들고, 제대로 ‘사회화’되지 못한 개를 키우는 보호자 스스로 지쳐 나가떨어지게 만든다. 결국 개를 키우며 겪게 되는 모든 문제의 100%는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진심으로 개를 사랑한다고 해도, 개가 사람과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개도 사람도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읽는,
인간과 개의 따뜻한 공존을 위한 반려견 지침서!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반려견 교육서와는 다르다. 이런저런 훈련방식을 설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것보다 반려인의 관점 전환과 왜곡된 반려견 문화를 바꾸는 데 더 적극적이다. 한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환경조차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을 둘러싼 분쟁, ‘개고기’ 논쟁을 둘러싼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소모적인 논쟁, 반려견을 상품으로 생산하는 ‘번식장’ 문제, 팻 로스와 상실감 등, 반려인 입장에서 어렵지만 꼭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하나하나 짚어낸다.
이를테면, 저자는 해묵은 ‘개고기’ 논쟁만 해도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식문화로서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식문화는 그 자체로 공동체의 문화라는 것이다. 부정보다는 자연스럽게 찾지 않음으로써 소멸되는 것이 저자의 솔직한 바람이고, 또 그것이 문화의 흐름 안에서 바꿀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껏 우리가 오랜 시간 함께 살고 개를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또한 우리의 생각으로 개를 키우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다. 반려견 훈련사 27년, 개와 함께 지낸 것만도 40년 넘게 보낸 베테랑 훈련사 ‘이웅종’이지만도, 그는 여전히 개를 잘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의 ‘무지’에 대한 고백에도 그는 우리나라에서 개를 잘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여전히 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무지’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일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훈련 방식만이 옳다고 주장하지도, 그것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는 더 나은 반려견 문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이 토론되고 논의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원할 뿐이다.
오랜 시간 개와 함께 울고 웃던 저자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간과 반려견의 따뜻한 동행에 작지만 큰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은 물론, 예비 반려인이라면 함께 읽고 생각봐야 할 책이다.[책 속으로 추가]
지금 20대에게 물어보면, 개를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불쾌감이나 ‘비문명인’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개고기’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식문화는 그 자체로 공동체의 문화다. 부정보다는 자연스럽게 찾지 않음으로써 소멸되는 것이 나의 솔직한 바람이고, 또 그것이 문화의 흐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반려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반대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를 부끄러워할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개고기 망언이 생각난다. “개고기 식용은 문화가 아니라 야만이다.” 많은 반려인 사이에서 우리의 문화를 부끄러워하며, 개고기 식용에 대해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옳은 행동이며,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 당연히 분노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문화 우월주의적 관점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가 개고기를 거부하는 것은 이 식문화가 우리에게 불편한 문화가 되었고, 맞지 않기 때문이지 외국인의 시선 때문이어서는 곤란하다. _p. 176, “개 키우는 데 이렇게 돈이 드는 줄 몰랐어요.” 中방송에서 시베리안 허스키가 나오고, 그 얼마 뒤 한국 애견숍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시베리안 허스키를 찾았다. 그러나 번식장에 있는 시베리안 허스키 모견은 한정적이다. 결국 뽑아낼 수(?) 없기에 업자들이 선택한 방법이 시베리안 허스키와 비슷한 맬러뮤트 모견에 시베리안 허스키 종견을 교배하는 것이었다. 강아지 시절에는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보이지만, 성견이 되면 ‘허말라’가 되는 것이다. 폼피치도 마찬가지다. 한번 방송에 노출돼 유행을 타면, 번식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다 동원해 강아지를 생산해낸다. 이들 번식장에 있는 모견들을 위해서라면 개를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 것이 옳다. 아마 지금은 장모 테리어 모견들이 이런 식으로 고생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_p. 239, 소비가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中“개에게 있어 사람은 나쁜 신이 아닐까?”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들은 대부분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인간의 선호도, 취향에 따라 더 작게 혹은 더 크게, 더 밝게 혹은 더 어둡게 만들어진 존재다. 인간의 기준으로 더 좋은 품종을 만들겠다고 근친교배도 서슴지 않고 나온 것이 오늘날의 반려견들이다. 만약, 이들이 자연에서 생활하던 존재들이라면 이런 식으로 진화가 됐을까? 풀숲에서 몸을 숨겨야 하는데, 곱슬곱슬한 하얀 색 털을 날린다면 천적에게 그대로 발견될 것이다. 퍼그의 ‘과도한’ 들창코는 어떨까?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하는데, 날벌레나 이물질이 코로 들어가 달리기를 방해할 것이다. 포메라니안을 비롯해 몇몇 가정견들의 약한 슬개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높은 곳에서 조금만 뛰어도 슬개골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이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_p. 239, 소비가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中사람도 자기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는 훈육 차원의 꾸지람을 한다. 그런데 말이 통하지 않는 개와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개를 혼내라는 게 아니다. 내가 말하는 건 ‘교육철학’이다. 훈련의 방법론은 그 다음의 문제다. 긍정과 칭찬만으로 훈련을 한다고 했을 때 그 성과는 차치하고, 그 훈련이 키울 개의 미래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를 키울 때 교육의 핵심은 그 아이의 미래다. 즉,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자립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두 발로 일어설 수 있게끔 옆에서 지원해주는 것이지 부모가 대신 ‘서주는 게’ 아니다. 그리고 이런 자립을 위해서는 좋은 곳, 좋은 생각, 좋은 환경도 좋지만 세상의 단면, 실패의 쓴 맛도 조금씩 알아가야 한다. _p. 267, 개는 당신에게 종속된 존재다 中훈련사 생활이 어느 정도 이력이 붙을 때였다. 훈련견들을 상대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 개를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얼마 안 되는 훈련사 월급을 털어 개를 사기 시작했다. 훈련성이 좋은 개, 예쁜 개, 체고가 큰 개, 혈통이 좋은 개…. 욕심은 많고, 돈은 부족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한 마리, 두 마리 늘어나는 개들을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 누가 보면 개 농장을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 일이란 게 늘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훈련사였기에 개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보다는 많다고 할 수 있지만, 많이 아는 것과 많이 경험해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었기에 개를 떠나보낸다 하더라도 낯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낯설었다. 그제야 알게 됐다. 상실감의 크기는 언제나 똑같다는 걸. 아마 그 시절이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후회하지 말자.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 함께 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_p. 284, 팻 로스, 상실에 관하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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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저자 이웅종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간일 2017-08-04
ISBN 9788965704942 (8965704944)
쪽수 304
사이즈 156 * 210 * 20 mm /44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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