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을 찾아서 : 별밤서재

백석을 찾아서 요약정보 및 구매

문학 탐사저널리스트 정철훈의 백석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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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철훈
  • 삼인
  • 2019-07-05
  • 9788964361627 (896436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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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 탐사저널리스트 정철훈의 백석 기행
책 상세소개


이 책은 시적이고 쓸쓸한 문체로 북한에서의 백석의 삶을 한 행 한 행 채웠다. 뿐만 아니라 압록강 철교처럼 끊어져 백석처럼 혼자 부는 바람이었던 저자 자신과 한국 시인들의 삶과 작품을 통사적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이다. 백석을 찾는 문학 탐사이자 한국 근·현대 문학, 동북아 문학의 새로운 좌표를 위한 탐사이며 모색인 것이다.

목차
행장을 꾸리며
제1부 백석의 만주 유랑
1. 장춘행
1-1 백석과 러시아어
2. 신경시 동삼마로 시영주택 35번지 황씨 방
2-1 백석의 만주행과 자야
3. 러시아인 밀집 지구 관성자
3-1 해외문학파와 친구들
4. 만주국 정무원
4-1 만주행 전야
5. 백구둔
5-1 백석의 서행 시절
6. 만주국 마지막 황제 푸이의 위황궁
6-1 유년 시절
7. 하얼빈
7-1 등단 시절
8. 장춘-심양
8-1 청산학원대학 재학 시절
9. 단둥
9-1 피아니스트 문경옥과의 결혼
10. 압록강 철교와 노리타케 가즈오
10-1 조선일보사 재직 시절
10-2 남행 시절
11.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11-1 허준이 가지고 있던 백석 시 3편

제2부 백석의 귀환
1. 해방 정국의 신의주
2. 오영진과 백석
3. 고정훈과 백석
4. 허준과 해방 정국
5. 『고요한 돈』 번역 시절
6. 한국전쟁 시기의 백석
7. 아동문학과 붉은 편지 사건
8. 관평의 양치기
9. 이석훈과 신현중에게 보낸 편지
10. 말년의 백석
행장을 풀며 / 백석 연보 / 참고 문헌 / 색인(인명, 주요작품)
책속으로
백석이 만주 체험을 통해 창작한 시편들은 그의 문학적 생애에서 절정기라고 할 만큼 성취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전의 시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첫 시집 『사슴』(1936)이 토속적 가족공동체를 근간으로 한 심상의 유토피아를 그려냈다면 ‘만주 시편’은 대륙을 떠도는 자의 고독한 내면과 인간의 페이소스를 더욱 심화해 보여준다.
백석의 만주행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면밀하게 계획된 자아실현의 결단이다. 그는 만주 체류를 통해 러시아어를 완벽에 가깝게 마스터한다. 해방 직후 만주에서 평양으로 귀환한 그가 시 창작을 거의 작파하고 러시아 문학 번역으로 선회했다는 사실은 만주 체류 목적이 러시아어 습득에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말해준다. 그뿐 아니다. 만주에서의 러시아 경험은 그가 소蘇군정 하 북한에 잔류하게 된 정서적 계기로 작용했다. 해방 정국에서 소련군에 대한 공포와 환멸로 인해 남쪽으로 내려온 ‘월남 문인’들이 한 부류를 형성했다면 이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얕거나 대륙적 북방문화에 대해 막연한 호감을 가진 이른바 ‘잔류파 문인’들이 또 다른 한 부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백석은 의당 후자에 해당한다.
‘해방’이란 어떤 응고 상태에서 벗어나 액화 상태로 출렁거리는 미확정의 영역을 의미한다. 명확한 가치판단을 유보한 채 자신의 머무름의 자리를 응시하는 태도는 해방 공간을 살다간 북한 잔류파 문화예술인들의 공통적 특징이기도 하다. 자신이 처한 극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는커녕 그 자리에 머물러 끝까지 버텨내고자 하는 ‘견딤의 방식’을 백석도 만주에서 체득했을 것이다. 5년여에 걸친 그의 만주 체험은 어떤 정치적인 억압에서도 자유로운 열린 공간으로의 몰입이자 시적 갱신의 시간이었다. 그는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1948) 이후 아동 시를 제외하고 시를 작파해버렸다. 갱신과 작파 사이에 만주 체험이 놓여 있는 것이다. 나는 만주에서의 백석의 행방이 궁금한 나머지 그의 행적이 남아 있는 만주에 가고 싶었다. 백석 탄생 100주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행장을 꾸려 만주로 떠났다.
- 「행장을 꾸리며」 중에서
출판사 서평
북방 바람에 백석 시 백편을 풀어놓다
월북 문인이라는 태생적 핸디캡으로 뒤늦게 작품의 전모가 해금되지만 백석은 소월과 함께 민족 언어의 문학적 구심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극적으로 한국 현대 시사에 복귀한 백석(白石)의 만주 시절 행적을 섬세하게 탐문하는 책이 삼인에서 신간으로 출간되었다.
백석은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익성동에서 수원 백씨 시박(時璞)과 단양 이씨 봉우(鳳宇)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 백시박은 당시로써는 드물게 사진 기술이 있었다. 본명이 기행(夔行)인 백석은 오산고보를 다니는데, 학과목 중에서 특히 문학과 영어에 관심과 소질을 보인다. 백석은 오산고보를 나오고서 집안 사정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고향에서 책을 읽으며 소일한다. 그러다가 1929년 <조선일보> 후원 장학생 선발 시험에 붙어 일본의 아오야마학원 전문부 영어 사범학과에 들어간다.
1930년 그는 열아홉 나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해 당선되는데, 이 등단작은 시가 아니라 「그 모(母)와 아들」이라는 단편소설이다. 1934년 아오야마학원 졸업과 함께 교원 검정시험에 합격한 백석은 귀국하고 바로 <조선일보>에 입사해 계열 잡지인 《여성》의 편집을 맡는다. 이후 1936년 조선일보를 사직한 그는 함흥 영생고보의 교사로 임용돼 서울을 떠난다. 중견 시인이자 문학탐사 저널리스트로 인상적인 저술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정철훈은 이때부터 북방에 대한 백석의 향수와 동경을 포착하고 백석의 내면세계와 전기적 사실을 면밀히 연동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저자는 “부재의 존재감”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백석과 자신 안의 ‘그’에게서 풍기는 “언어적 고아의 냄새”를 따라 백석 탄생 100주년이 지난 어느 날 백석을 찾아 장춘으로 향한다. 그의 발걸음은 장춘과 신경, 심양을 거쳐 새벽의 단둥 호텔에서 건너편의 신의주를 바라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더 이상 북방에서의 백석의 자취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적 제약은 이 책의 끝이 아니라 이 책의 시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기어코 압록강 다리를 건너고 만다. 사라진 백석의 자리에서부터 백석을 호명하여 새로 백석을 시작한다. 그것은 단지 1988년 월·납북문인해금조치 이후 소개된 백석의 연구들 중 공백으로 남아 있는 백석의 시와 삶의 자료들을 잇고 덧대는 작업이 아니다. 백석을 따라 평북 정주를 시작으로 유학생으로 보낸 동경 아오야마학원대학으로의 동행, 경남 통영으로의 남행, 관서 지방으로의 서행과 만주로의 북행을 연결해 동북아 시인으로서의 백석의 위상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이십 세기 정치적 상황에 휘말린 동북아 문학의 궤도를 돌며 매몰되고 흩어져 있던 우리 문학과 문인들의 여정을 짚어보며 한국어로 쓰인 문학의 지평을 넓힌다.
“간신히 붙든 말들이 어느 한순간에 빠져나가는 그 두려운 순간을 아름다움의 시간으로 오인하는” 자들을 시인이라고 명명한 저자는 백석과 마찬가지로 분단 한국의 시인으로 이 책을 통해 백석과 함께 “그 두려운 순간”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백석은 나에게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자문은 백석의 시와 생에 대해서가 아니라 분단 한국의 이십 세기와 이십일 세기 문학에 대한 물음이며 문제의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문학적으로도 끊어진 압록강 다리를 새로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석의 북한에서의 활동과 행적, 북한의 독재 체제에 동조하며 쓴 글들을 가감 없이 수록했으며 그 기록은 백석이라는 한 시인의 삶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동북아 문학의 탄생을 위한 초석이다.

노국 왕자 백석의 만주 유랑
시인 백석은 함흥 영생고보 교사 시절부터 만주행을 계획했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가 단둥 방문을 계기로 1940년 1월 친구 허준과 정현웅에게 만주 벌판에서 시 백 편을 가지고 오리라고 다짐하고 만주로 떠났다. 그는 러시아어 습득에 대한 열정과 관북 기질의 북방적 상상력으로 신경으로 떠나 만주국 국무원 경제부에서 통역 일을 했다. 객지의 비감과 고독 속에서 백석은 진정한 자신과 맞대결을 하며 “언어의 집”을 찾아 헤맸고 만주의 조선인들의 피폐한 상황들을 보고 겪는다. 저자는 신경시의 백석의 주소지를 찾고 러시아인 지구 관성자와 농촌마을 백구둔을 돌아보며 고달픔과 연민이 감도는 당시의 백석의 시들을 짚어본다.
백석은 영어와 일본어, 러시아어 등을 구사하면서도 관북 사투리를 중심으로 시를 썼다. 그는 식민지 시대 일본어 사용의 전면화에 대해 한국어를 지키려는 의식적 반발을 했던 “아름답고 높고 쓸쓸한” 시인이었다. 시집 『사슴』은 방언의 희소가치와 상고 지향을 알리고 신비와 속신, 시원의 힘과 기억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의 백석의 시적 고민과 비애, 의식을 따라가며 식민지 조선인들의 만주에서의 피폐한 생활과 문학인들의 상황, 동아시아의 비극을 짊어져야 했던 백석의 삶을 보여준다. 혼자 부는 바람으로 돌아오다
단둥에서 해방을 맞은 백석은 신의주로 향한다. 그러나 소련의 신탁통치를 반대한 조만식이 김일성에 의해 숙청당하면서 조만식의 통역 비서로 일했던 백석의 입지는 좁아진다. 이후 정치와 이데올로기의 회오리 속에서 백석은 1948년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마지막으로 의도적으로 시 창작을 파한다. 한국전쟁 시기에 후퇴하는 국군을 따라 월남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는 재북을 택하고 재북을 견딘다. 종전 후 그는 당성의 검토를 피할 수 있고 북한의 아동문학의 전성기에 맞춰 동시와 동화, 번역과 동화론을 발표하고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외국문학 번역창작실에서 일했다. 하지만 1959년 당성이 약한 인민을 지방 생산 현장으로 보내는 붉은 편지 사건으로 관평리 국영 협동조합으로 내려가 양치기로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다 생애를 마감한다.
자발적인 글을 아니었지만 백석은 남한에 있으리라 믿던 옛 벗인 이석훈과 신현중에게 각각 「가츠리 섬을 그리워하실 형에게」, 「붓을 총창으로!」라는 제목으로 남한에서의 봉기를 독려하는 선전·선동의 글을 『문학신문』에 발표했다. 북한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백석의 마지막 글은 1962년 『아동문학』에 실린 「이소프와 그의 우화」였다. 저자는 재물에만 눈이 어두운 지배계급을 풍자한 우화를 들려주어서 처참하게 죽은 이솝의 이야기에서 말년의 백석의 우화를 읽으며 재북을 살아낸 백석이라는 혼자 부는 바람의 냄새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백석을 찾아서
저자 정철훈
출판사 삼인
출간일 2019-07-05
ISBN 9788964361627 (8964361628)
쪽수 496
사이즈 152 * 225 * 30 mm /7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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