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서 하늘 보기 : 별밤서재

우물에서 하늘 보기 요약정보 및 구매

황현산의 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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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현산
  • 삼인
  • 2015-11-16
  • 9788964361023 (89643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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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황현산의 시 이야기
책 상세소개
시 마을에서 세상 보기!

이 시대의 낭만가객, 평론가 황현산의 시화집 『우물에서 하늘 보기』. 한국일보에서 2014년 초부터 연재했던 27편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이 책에는 시가 꿈꾸는, 응당 꿈꾸어야 하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간절함이 담겨 있으며, 편마다 읽는 이의 가슴을 건드리는 시편들이 가득하다. 이육사를 필두로 한용운, 윤극영, 서정주, 백석, 유치환, 김종삼, 김수영, 보들레르, 진이정, 최승자 등의 시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시뿐만이 아니다. 《베티블루》와 《동사서독》 같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클레멘타인》과 《엄마 엄마》 같은 노래들, 구전민요들, 이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 등 다양한 재료들을 자연스럽게 버무려낸다. 저자는 이 다양한 예술작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예술가의 진지한 예술론을 펼치는가 하면, 때로는 이야기와 경험담과 일화의 축과 축을 매개하는 고리 역할로, 때로는 세상을 바라보고 진단하는 커다란 창으로서 작품을 대하거나 응용하기도 한다.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세월호의 비극, 참혹하고 참담한 윤 일병 사건까지 시화집의 몇 편에 걸쳐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시를 비롯한 예술의 창으로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일은 예상치 못한, 진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별밤지기 코멘터리

작품을 분석하는 예술론은 진지하지만 작품보다 유려하며, 작품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그 시각은 보편적인 인간미가 넘친다. 바쁜 일상에 치여서, 그러나 언제나 ‘진실’의 편에 가까이 살아가는 소시민들이라면 평론가가 시화집마다에서 살짝살짝 펼쳐 보이는 명제와 의문과 이견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시화집 『우물에서 하늘 보기』에 부쳐 008

01t이육사의 「광야」를 읽는다 013
02t사치와 사보타주 023
03t이곳의 삶과 다른 시간의 삶 - 작가 탄생의 서사 033
04t딴 나라에서 온 사람처럼 043
05t갱피 훑는 여자의 노래 053
06t지금 이 시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061
07t섬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071
08t《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해 083
09t이 죄악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091
10t이 비통함이 잊힐 것이 두렵다 099
11t잘 가라, 아니 잘 가지 말라 103
12t미친 사내가 건너가려던 저편 언덕, 분명 아름다울 것이다 113
13t창조와 희생 123
14t폭력 무한 133
15t길 떠나는 가족 143
16t추석의 밝은 달 아래 153
17t만해의 ‘이별’ 163
18t박정만의 투쟁 175
19t최승자의 어깨 185
20t신춘문예를 생각한다 195
21t백석의 『사슴』 - 잃어버린 낙원과 잃어버린 깊이 205
22t윤극영, 어린이 한국 215
23t이용악의 고향 227
24t사물이 된 언어 또는 무의미의 시 237
25t황진이 - 사랑의 완성 247
26t시인의 적토마 255
27t시, 무정한 깃발 263
책속으로
억압의 저 너머를 꿈꾸지 않는 삶은 없다. 또 다른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물질이 이 까다로운 생명을 왜 얻어야 했으며, 그 생명에 마음과 정신이 왜 깃들었겠는가. 예술가의, 특히 시인의 공들인 작업은 저 보이지 않는 삶을 이 보이는 삶 속으로 끌어당긴다. 그의 사치는 저 세상에서 살게 될 삶의 맛보기다. 그 괴팍하고 처절한 작업을 무용하게 만드는 것은 이 분주한 달음박질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내가 왜 사는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기를 두려워하는 지쳐빠진 마음이다.
-《02. 사치와 사보타주》 중에서랭보는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후세의 문학연구자들이 ‘투시자의 편지’라고 부르게 될 편지를 선배 시인 드므니에게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내 말은 투시자여야 한다는 것이며, 투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모든 감각의 길고 엄청나고 이치에 맞는 착란을 통해 투시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감각이 착란에 이른다는 것은 광인이 된다는 것과 같다. 그러나 투시자의 착란은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이치에 맞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심각한 광기를 자각하며 그 경험을 논리적인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을 착란이나 광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랭보가 말하는 ‘모든 감각의 착란’은 이 세상에 몸을 두고 살면서도 저 소금장수처럼 다른 세상의 감각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조선시대의 노비가 양반 상놈이 없는 세상을 본다면 그것은 벌써 착란이며, 나무 위에 허공이 있으니 그 나무가 꽃을 피워 올릴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벌써 투시자다. 허공은 모든 것이 가능한 자리이며, 다른 세상이란 저 허공과 같지 않는가. 꽃나무는 여기 있지만 꽃이 필 자리는 저 허공이 아닌가.
-《03 작가 탄생의 서사》 중에서“그동안 가난했으나 행복한 가정이었는데, 널 보내니 가난만 남았구나.”
단원고의 한 학부모가 이런 말을 써서 팽목항에 내걸었다. 이 짧은 말의 밑바닥에 깔려 있을 절망감의 무한함까지 시간의 홍진 속에 가려지고 말 것이 두렵다. 우리는 전란을 만난 것도 아니고 자연재해에 휩쓸린 것도 아니다. 싸워야 할 적도, 원망해야 할 존재도 오직 우리 안에 있다. 적은 호두 껍데기보다 더 단단해진 우리의 마음속에 있으며, 제 비겁함에 낯을 붉히고도 돌아서서 웃는 우리의 나쁜 기억력 속에 있다. 칼보다 말이 더 힘 센 것은 적이 내부에 있을 때 아닌가. 죽은 혼의 가슴에 스밀 말을, 짧으나마 석삼년이라도 견딜 말을 어디서 길어 올리고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10. 이 비통함이 잊힐 것이 두렵다》 중에서시인은 운이 없다. 그러나 운이 좋은 자는 어디 있는가? 금도끼를 가진 자는 금도끼를 알아보지 못한다. 알아보지 못하는 금도끼는 이미 금도끼가 아니다. 적토마를 지닌 자는 제 적토마를 비루먹은 말로만 여긴다. 알아보지 못하는 적토마는 적토마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시인들에게 말한다. 그 초라한 쇠도끼를 뽐냄으로써 이 세상 어디에건 찬란한 금도끼가 단단히 숨어 있게 하라고. 언제나처럼 비루먹은 말을 타고 가라고. 모든 적토마들이 지쳤을 때도 그대의 말은 느릿느릿 가던 길을 가리라고. 비루먹은 말은 우리 열정이 들끓던 지난날의 적토마였기에, 또 다른 날의 적토마가 아닐 수 없지 않겠는가.
시 쓰기는 끊임없이 희망하는 방식의 글쓰기다. 다른 말로 하자면, 시가 말하려는 희망은 달성되기 위한 희망의 아니라 희망 그 자체로 남기 위한 희망이다. 희망이 거기 있으니 희망하는 대상이 또한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희망이다. 꽃을 희망한다는 것은 꽃을 거기 피게 한 어떤 아름다운 명령에 대한 희망이며, 맑은 물을 희망한다는 것은 물을 그렇게 맑게 한 어떤 순결한 명령에 대한 희망이다. 시를 읽고 쓰는 일은 희망을 단단히 간직하는 일이다.
-《26. 시인의 적토마》 중에서이 절망적인 자기 처단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진입을 가로막고, 그 두 세계 사이에 온갖 관습의 울타리를 만들었던, 그래서 시인의 순정한 정신을 타락과 무기력 속에서 살게 했던 저 낡은 세상에 대한 복수와 같다. 산문은 이 세계를 쓸고 닦고 수선한다. 그렇게 이 세계를 모시고 저 세계로 간다. 그것은 시의 방법이 아니다. 시가 보기에 쓸고 닦아야 할 삶이 이 세상에는 없다. 시는 이를 갈고 이 세계를 깨뜨려 저 세계를 본다. 시가 아름답다는 것은 무정하다는 것이다.
-《27. 시, 무정한 깃발》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시에는 한 편 한 편마다 무언가 극단적인 것이 있다.”이 시대의 낭만가객, 평론가 황현산이 겨울을 여는 시화詩話집을 선보였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 한국일보에서 2014년 초부터 연재했던 27편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가히 ‘시 마을에서 세상 보기’라 할 만하다. 우물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이 필경 좁고 편협하다면 그가 시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넓고 여유로우며 다양하되 처연하다. 시가 꿈꾸는, 응당 꿈꾸어야 하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간절함이 편마다 읽는 이의 가슴을 건드린다. 이육사를 필두로 한용운, 윤극영, 서정주, 백석, 유치환, 김종삼, 김수영, 보들레르, 진이정, 최승자 등의 시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시뿐만이 아니다. 《베티블루》와 《동사서독》 같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클레멘타인》과 《엄마 엄마》 같은 노래들, 구전민요들, 이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 등이 가리지 않고 초대되어 시화의 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이루어낸다. 저자는 이 다양한 예술작품을 때로는 정면으로 바라보며 예술가의 진지한 예술론을 펼치기도 한다. 때로는 이야기와 경험담과 일화의 축과 축을 매개하는 고리 역할로, 때로는 세상을 바라보고 진단하는 커다란 창으로서 작품을 대하거나 응용하기도 한다. 어찌 예술작품뿐이겠는가. 우리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세월호의 비극이, 참혹하고 참담한 윤 일병 사건이 시화집의 몇 편에 걸쳐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했다. 그 중에는 자신의 대학 동창이기도 한 어느 소설가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검은 차를 몰고 온 사나이들에게 끌려가 이제는 문학인들의 집이 된 남산의 어느 시설에서 내리 사흘 동안 “청동상”처럼 온몸에 퍼렇게 멍이 들도록 두들겨 맞고 저 ‘88올림픽’이 끝나던 날 숨을 거둔, 박정만이라는 무명시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시로써 생의 한계와 가능성을 읽고 이해할 줄 아는 저자에게 위의 사건들은 차마 감당할 수 없는 세상 밖의 일이었다. 작품을 분석하는 예술론은 진지하지만 작품보다 유려하며, 작품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그 시각은 보편적인 인간미가 넘친다. 바쁜 일상에 치여서, 그러나 언제나 ‘진실’의 편에 가까이 살아가는-그러려고 노력하는 소시민들이라면 평론가가 시화집마다에서 살짝살짝 펼쳐 보이는 명제와 의문과 이견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용된 시편들만도 그 숫자가 적지 않은 데다 그를 통해 전해주는 이야기의 폭과 방향성과 밀도에 차이가 있어 한데 묶고 보면 자칫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는 않다. 본문에서 뽑은 문장에서처럼 ‘시란 무엇인가-무엇이어야 하는가’ ‘시인과 예술가의 삶은 어떠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저자의 물음이 한결같게 진지하게 읽는 이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는 때문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우물에서 하늘 보기
저자 황현산
출판사 삼인
출간일 2015-11-16
ISBN 9788964361023 (8964361024)
쪽수 272
사이즈 136 * 205 mm /39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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