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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과 싸우며 세상을 바꾸는 여성 기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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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치즈키 이소코
  • 동아시아
  • 2020-05-29
  • 9788962623369 (896262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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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베 정권과 싸우며 세상을 바꾸는 여성 기자의 기록
책 상세소개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일본 언론 자유의 상징’ 모치즈키 이소코가 써낸 저널리즘의 새로운 정의

보통 10분이면 끝나는 일본 내각부 관방장관의 정례회견은 약 40분간 이어졌다. 한 사람당 두세 개의 질문을 하는 것이 통례인 기자회견장에서 모치즈키 기자는 23개의 질문을 퍼부었다. 회견장에서 질문하는 모습이 주요 방송프로그램에 보도되면서 인터넷 미디어에는 모치즈키 기자 관련 뉴스 페이지가 따로 만들어졌고, 유튜브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https://www.youtube.com/watch?v=c2o16f_K14w) 《뉴욕타임스》는 모치즈키 기자를 주목하며 ‘일본 언론 자유의 상징’이자 ‘남성지배적인 일본 정치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vocal woman)’이라 칭했고, 《가디언》에서는 ‘아베 정권의 골칫덩어리’라는 이름으로 저자의 행보를 보도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0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일본은 66위를 차지하며 G7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기자클럽’ 제도는 오래전부터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보 접근권을 손에 쥔 정부가 일부 언론인들을 클럽에서 제외시키며 정보를 얻는 통로 자체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2013년 아베 정권이 통과를 강행한 ‘특정비밀보호법’에 따라 각료들이 ‘특정비밀’로 지정한 정보를 보도한 기자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되었다. 정부 권력이 정보를 통제하는 것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언론학자 칩 스캔란은 “질문은 모든 뉴스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신문기자』는 권력의 통제와 위협을 무릅쓰고 진실을 찾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는 모치즈키 기자의 17년간의 취재기를 담았다. 영웅으로서의 기자의 면모보다는, 고군분투하는 저널리스트의 맨얼굴을 충실히 담아냈다. 단독 기사를 쓰겠다는 욕심이 불러온 실패담과 정보를 주지 않는 취재원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던 미숙함, 그리고 워킹맘으로서의 고민까지.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실패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 한 기자의 일상과 직업의식을 오롯이 담고 있다. 저자의 취재 분투기는 2019년 동명의 영화로 각색되어 개봉되었다. 한국의 배우 심은경이 모치즈키 이소코를 모델로 한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았다. 아베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일본 아카데미에서 우수작품상, 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3관왕을 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 기자를 꿈꾸다
연극에 빠지다 - 18
엄마와 다녔던 소극장 - 21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23
선배 기자 아버지의 말씀 - 27
요시다 루이코 씨처럼 될 테야! - 30
이게 내 토플 점수라고? - 32
유학 생활 중 크게 다치다 - 34
대학 세미나에서 느낀 핵억지 이론의 마초스러움 - 37
필기시험에서 모두 떨어지다 - 39
신문 배달하는 신입 사원 - 43
기자가 되고 밀려든 후회 - 45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신문기자 - 49
경찰 간부와의 새벽 달리기 - 52
“지금 당장 차에서 내려!” - 57

2장 - 생각대로 부딪쳐가며
무서운 기세로 경찰에게 따져 묻는 선배 기자-62
눈앞의 사안에 얼마만큼 열의를 갖고 있는가 - 65
뇌물공여 사건을 취재하다 경찰에게 탐문을 받다 - 67
지방판을 넘어서라!-70
요미우리신문에서 이직 제의를 받다 -74
극비리에 손에 넣은 부정 헌금 리스트-77
경쟁지와 엎치락뒤치락 - 80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검찰 간부에게 건 전화 - 82
뺏고 뺏기는 특종 전쟁 - 85
특수부의 출두명령, 이틀간의 취조-87
“도쿄신문은 허위기사를 썼다” -94
편집부에서 일하다 - 96
편집부가 가르쳐준 또 하나의 신문 - 98
이직 문제로 아버지와 나눈 대화 - 103
무기 수출을 탐사보도하다-107
잇따른 문전박대 속에서 - 110

3장 - 방관자가 되어도 괜찮은가
편집국장에게 직접 호소하다 - 114
스가노 다모쓰 씨가 갖고 있던 수령증 -117
엄마에게 무슨 일이… - 121
“고마워, 고마워” - 123
신문기자가 된 것은 - 128
아사히신문, ‘총리의 뜻’ 특종 - 130
마코 공주 보도의 뒤편에서 - 132
존경하는 요미우리신문이… - 134
‘빈곤조사’는 납득할 수 없다 - 136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는 진지한 태도 - 138
이즈미 보좌관과의 긴 인연 - 141
교육기본법 개정과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 - 144
내가 나서야만 한다 - 148
“도쿄신문, 모치즈키입니다” - 149

4장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억누를 수 없는 생각-154
남자들의 이상한 관대함 - 158
회사 내의 뜻 맞는 동료들과 함께 - 160
보이지 않는 권력에 맞서다 - 164
흥분되는 마음으로 맞이한 회견 - 168
“질문은 짧게 부탁드립니다” - 172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 174
기자들이 터트린 나에 대한 불만 - 177
예상을 뛰어넘은 영향력 - 180
성원 속에서도 커져만 가는 쓸쓸함 - 182

5장 - 특종주의를 넘어서
갑작스레 나타난 극심한 통증 - 188
이런저런 관저의 대응 - 191
기자클럽 제도의 한계? - 193
수상한 압박과 신원조회 - 198
산케이신문의 취재 - 199
잊을 수 없는 사건 - 202
누명 사건에 또다시 등장한 구니이 검사 - 206
일치련사건에서 맺은 인연 - 209
숨겨진 진실을 밝힌 뒤 -211
특종주의를 넘어 - 213
든든한 두 동료 기자 - 217
더 넓은 곳으로 -222

마치며 - 227
옮긴이의 말 - 233
책속으로
여전히 모리토모 및 가케 스캔들을 비롯한 정권과 관저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묻지 않으면 내가 물을 수밖에 없다. 사회파를 자처하는 것도 아니고, 자의식에 사로잡혀서도 아니다. 이상하다 싶으면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경찰과 권력자가 숨기려는 것을 세상에 알린다. 나는 이것이 기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일을 하고 싶은 것뿐이다.
들어가며 / 10쪽정보를 제공해주는 취재원 중에는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사람도 있다. 백이면 백, 사실만을 이야기하면 매스컴에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라고 의심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쪽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정보의 진위를 파악한다. 잘못된 정보로 한 방 먹더라도 원망은 하지 않는다. 속는 것이야말로 나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검찰 간부에게 건 전화/ 84쪽정보를 제공해준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은 기자의 사명이자 윤리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하루 만에 나는 그 정도로 약해진 것이다. 상대가 주는 압박 때문에 사소한 내용이라고 정당화하며 정보를 흘리는 순간, 기자와 취재원 사이의 신뢰는 깨진다. 나 한 명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저널리즘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괜히 응석을 부린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웠다. 동시에 내가 일하는 도쿄신문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요미우리신문처럼 고문변호사가 방패가 되어준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기자로서의 긍지를 잃지 말라고 호되게 가르쳐주는 뜨거운 선배가 있었다. 나를 지켜봐주고 있다는 생각이, 다음 날 진행될 조사의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특수부의 출두명령, 이틀간의 취조/ 93~94쪽출산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많았다. 우선 심야나 이른 새벽 취재는 아예 할 수가 없었고, 어린이집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아이가 열이 난다며 연락을 해 왔다. 원전 사고로 가장 시끄러웠던 시국에는 에다노 유키오 장관의 밀착 회견이 오후 7시부터, 곧바로 원전 오염에 관한 지식인 연구회 회견이 9시부터 시작될 만큼 바쁜 나날이 이어졌다. 도저히 육아와 일 모두를 당해낼 수 없었다. 밤중에 몇 번이고 우는 아이 때문에 잠에서 깼고, 그 와중에 수유도 해야 해서 수면 부족으로 엄청 고생했다. 온 힘을 다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며 초조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때 경제부 도미타 히카루 부장이 건네준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매일 있는 취재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주제를 좁히는 대신 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파보면 어때?”
마음처럼 취재하지 못하는 나를 안쓰럽게 여긴 부장이 건넨 조언을 듣는 순간, 한 줄기 빛이 비치는 느낌이었다.
무기 수출을 탐사보도하다 / 109~110쪽하지만 취재는 쉽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 내가 몇 차례 기사를 쓰자 미쓰비시와 가와사키 중공업을 비롯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하청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위산업체가 내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들 사이에 ‘도쿄신문 모치즈키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말라’라는 고시문이 전달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전화를 걸어도 “모치즈키 씨에게는 대답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어서요”라며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끊어버리고, 직접 방문해도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잇따른 문전박대 속에서 / 112쪽보도하는 사람이라면 28세 여성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짜낸 용기를 최소한 외면하지는 않아야 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언제나 열의 넘쳤던 선배 기자도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남자라고 봐주는 느낌이 들어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남자들의 이상한 관대함 / 158쪽
실체도 없는 두려움 때문에 눈앞에 있는 문제를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상대가 바라는 바다. 마에카와 씨와 시오리 씨는 사회적으로 고립될지도 모를 위험에 맞서 의혹을 고발하고 있다. 두 사람의 용기를 입 다물고 보고만 있어도 될까. 멀리서 응원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에 잠긴 사이, 머릿속에 아베 총리와 스가 장관이 떠올랐다.
아베 총리는 정기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게는 질문할 기회가 있다. 기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묻는 것뿐이다. 뜨거운 생각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샘솟았다.
회사 내의 뜻맞는 동료들과 함께 / 167~168내가 또다시 손을 든 순간, 사무관이 주의를 주었다. “같은 취지의 질문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한숨 돌린 후 목소리 톤을 의식적으로 높여서 맞받아쳤다.
“어떤 질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같은 취지의 질문을 더는 반복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질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하는 이상, 나 역시 물러설 수 없었다.
또다시 돌아온 무성의한 답변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내 생각을 전했다.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되풀이해서 묻고 있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도쿄신문입니다. 누군가의 고발로 출처가 분명해져도 지금처럼 같은 답변을 하실 겁니까? 정부 입장에서 진지하게 조사할 것인지의 여부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것인가요? 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이시네요.”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 175~176쪽물론 신문기자라면 누구나 특종을 원한다. 그럼에도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의 내가 우회 헌금 국회의원 리스트를 입수한다면, 물론 있는 그대로 다 알리지는 않겠지만, 내 나름대로 인맥을 쌓아둔 다른 기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다. 단독보다는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럭비의 스크럼 같은 것이다.
종이와 전파, 신문과 잡지라는 벽을 넘어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가 수평적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더욱 강해지고 있다.
-숨겨진 진실을 밝힌 뒤 / 212쪽사람과 사람의 연대가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 그 외에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나 정치평론가, 방송관계자, 아나운서 등 많은 사람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보지 못한 생각인데, 의심하고 분노하면서 문제를 추적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더욱 힘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특종주의를 넘어 / 216쪽나는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권력자가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취재원을 만난다. 기자로서 내가 가진 사명은 이것뿐이다. 앞으로도 이상하다고 느끼면 질문을 던지고 끝까지 파고들 것이다. 집요하다는 말을 듣거나, 심지어 혐오감을 준다 해도 상관없다. 그림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의문을 풀어가고 싶다.
-특종주의를 넘어 /225쪽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변의 환경 때문에 내가 변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잃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기사나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정치와 사회의 문제점을 전할 것이다. 설령 혼자 남겨진대도 상관없다.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싶다.-마치며 /251~252쪽
출판사 서평
“모치즈키 기자는 아베 정권의 골칫덩어리” - 《가디언》
“일본 언론 자유의 상징이다” - 《뉴욕타임스》 일본 아카데미 우수작품상, 우수 남우주연상, 우수 여우주연상 3관왕!
심은경 주연 영화 〈신문기자〉 실제 모델
《도쿄신문》 모치즈키 이소코의 저널리즘 분투기아베 정권을 정조준하는 집요한 취재기
‘자민당 부정 헌금 스캔들’부터 ‘가케 학원’ 사학 스캔들까지!저자는 2004년 ‘자민당 정치자금 스캔들’을 집중 취재했다. 일본치과의사회의 정치단체인 일본치과의사연맹(일치련)이 자민당 요시다 전 의원에게 우회 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포착한 후 단독 특종 기사를 쓴다. 저자의 보도 이후 도쿄지검 특수부가 압수수색에 나섰고, 일치련 전 회장을 비롯한 간부 16명이 최종 기소되었다. 매스컴의 대응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특수부의 반응을 보고 더 큰 의혹이 있다는 것을 예감한 저자는, 집요한 취재 끝에 우회 헌금을 받은 ‘자민당 의원 실명 리스트’를 단독 입수한다. 이 리스트를 기반으로 신문사의 보도 경쟁이 시작되었고,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까지 부정 헌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건이 확대되었다.
극비 리스트의 출처를 알아내고자 했던 특수부는 저자를 포함한 《도쿄신문》을 상대로 강압적인 조사를 강행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도쿄신문》은 허위기사를 쓴다’, ‘모치즈키 기자는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라는 오명을 쓰지만, 발로 뛰는 취재를 멈추지 않는다. 2014년 4월, 아베 정권은 무기 수출입과 무기의 국제공동개발을 금지하는 ‘무기수출 3원칙’을 철폐한 후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수립해 패전 이후 사실상 금지되었던 무기 수출의 족쇄를 풀기 시작했다. 무기 수출이 국제적 공헌을 할 수 있고 자국 안보에 기여한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핵심이다.
저자는 다시금 군국주의의 길로 들어선 아베 정권의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끼고 해금된 무기 수출 문제를 탐사보도한다. ‘《도쿄신문》 모치즈키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말라’라는 정부의 고시문으로 인해 방위산업체와 관계자 측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문전박대하기 일쑤였지만, 이내 저자의 용기에 힘입어 취재에 응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스가 관방장관의 회견에 참석한 모치즈키 기자가 손들어 질문하고 있다. 2017년 6월 6일, 저자는 ‘가케 학원 스캔들’을 취재하며 처음으로 정례회견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의 지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가케 학원이 국가전략특구로 선정되어 수의학부를 신설하는 과정에 아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저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거듭하며 가케 학원에 관한 재조사를 이끌어냈다.모치즈키 기자는 일본을 감시 사회로 만든다는 비판을 받은 ‘공모죄’ 법안과 오키나와에 미군 기지를 건설하려 하는 아베 정권의 움직임을 꾸준히 추적해왔다. 이 책은 가마가야시 시장의 뇌물수수 의혹, 모리토모·가케학원 사학 비리 스캔들 등 정치·경제·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의혹을 추적해온 저자의 취재기를 담고 있다. 남성 권력 연대를 부수다!
최초의 ‘미투’를 함께한 모치즈키의 목소리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발로 한국을 뒤덮었던 ‘미투’의 물결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2017년 6월 6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의 최초의 미투 고발이 있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일본 최대 민영방송사 TBS에서 워싱턴 지국장을 역임한 야마구치 노리유키였다. 아베 총리의 전기를 집필한 언론계의 거물이다.
시오리 씨의 고발 기자회견이 끝나고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인터넷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다’,‘먼저 꼬신 것이 아니냐’는 터무니없는 댓글이 넘쳐났고 같은 기자들조차도 ‘왜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냐’, ‘이제서야 말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라며 피해자를 의심했다. 성폭행 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니 크게 보도할 수 없다는 선배 기자의 ‘이상한 관대함’ 앞에서 저자는 분노한다.
저자는 세간의 비난 속에 묻혀가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다시 마이크를 쥐어준다. 주류 미디어 소속 기자로는 최초로 3시간 동안 피해자를 인터뷰하며 일본 사회의 결여된 성인지 감수성과 가해자 중심의 재판 및 수사 실태에 경종을 울리는 기사를 쓴다. 2017년 6월 8일, 두 번째로 참석한 관방장관의 정례회견에서 야마구치를 체포하기 직전 체포 중단을 지시한 스가 관방장관의 전 비서 나카무라 이타루 형사부장을 향한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퍼붓는다.실체도 없는 두려움 때문에 눈앞에 있는 문제를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상대가 바라는 바다. 마에카와 씨와 시오리 씨는 사회적으로 고립될지도 모를 위험에 맞서 의혹을 고발하고 있다. 두 사람의 용기를 입 다물고 보고만 있어도 될까. 멀리서 응원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아베 총리는 정기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게는 질문할 기회가 있다. 기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묻는 것뿐이다. (168쪽)저자는 불편한 질문을 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편안한 질문은 잘못된 것을 바꿔낼 힘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권력을 향해 질문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향한 질문 역시 멈추지 않는다. 기자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취재하면 조금 더 나아질까? 이 사안의 본질은 무엇일까?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기자의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저자는, 숨겨진 진실을 찾는 것을 넘어 세상에 없던 진실을 만들어간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용기는 곧 독자의 용기가 될 것이다.우리가 진실을 말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때 필요한 것
단독 특종보다 연대하는 저널리즘이 이긴다!이 책은 열정과 사명으로 똘똘 뭉친 영웅 기자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성공적인 취재를 나열하는 경험담이 아니다. 모치즈키 기자의 실패와 성장으로 버무려진 삶의 기록이다.
누군가의 처음은 늘 그렇듯 불안정하지만 나약하지만은 않고,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욱 용감하다. 기자가 되고 처음 맡은 취재에서 피해자의 상처를 건드릴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해야만 하는 직업에 회의감을 느낀다. 자신에게 정보를 주지 않는 취재원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가감 없이 화를 내는 미숙함도 보인다. 검찰의 강압적인 탐문을 받다가 취재원에 대한 정보를 흘릴 뻔하기도 하고, 특종을 쓰고 싶은 마음에 오보를 내는 실수를 저지른다.
모치즈키 기자는 몸으로 부딪치며 실수하고, 필연적으로 성장한다. 여러 번 실패하고 극복해나가면서 생각보다 많은 것이 기자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취재원에게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지, 주어진 사실을 넘어 진실에 가닿을 수 있는지는 기자의 집념과 열정에 달려 있다고 단언한다. 행동하고, 실패하고, 깨닫고, 성장하는 저자의 자세는 비판하지 않는 언론과 반성하지 않는 권력과 대비된다.저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구니이 검사 사건 조작’ 특종을 꼽는다. 사이타마지검의 구니이 검사가 실적을 위해 잘못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조작했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입수한 후 이를 단독 보도한다. 그런데 생각만큼 기사가 파급력을 갖지 못한다. 결국 구니이 검사는 불기소처분을 받고, 훗날 비슷한 사건에 휘말려 또다시 논란이 된다.
이 사건을 통해 저자는 혼자 쓰는 단독 기사는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러 매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는 ‘연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몸소 배운다. 물론 신문기자라면 누구나 특종을 원한다. 그럼에도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의 내가 우회 헌금 국회의원 리스트를 입수한다면, 물론 있는 그대로 다 알리지는 않겠지만, 내 나름대로 인맥을 쌓아둔 다른 기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다. 단독보다는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12쪽)저자는 정부의 억압이 강해질 때일수록 매체간의 경계 없는 수평적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함께해야만 조각난 진실들을 모을 수 있고, 언론을 향한 정부의 압박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 동료들과 연대하며 저자가 써내려가는 진실은 경쟁과 억압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20년 차 사회부 기자, 10년 차 워킹맘 모치즈키의
부러지지 않는 여성 서사!
새로운 삶의 레퍼런스를 말하다!우리는 조금 더 분위기 파악을 못 할 필요가 있다. 눈치 보지 않을 필요가 있다. 모치즈키 기자처럼. 당연히 해야 할 나의 일을 잘해나가기 위해서.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변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니라 세상이니까. -임현주(MBC 아나운서)모치즈키 기자는 20년 차 사회부 기자이자 10년 차 워킹맘이다. 저자 역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다. 밤새 울어대는 아이 때문에 몸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고, 무엇보다 심야나 이른 새벽 취재를 다니기가 어려워진다. 온 힘을 다하지 못하는 자신을 마주하며 초조한 기분에 휩싸인다. 고민 끝에 저자는 매일 있는 취재 대신, 한 가지 주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깊게 파고드는 탐사보도를 하기로 한다. 그렇게 아베의 무기 수출에 관한 탐사보도를 이어갔다.
한 명의 직업인으로서 욕심과 사명을 실현해가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저자는 일터와 집을 오가는 여성들에게 삶의 레퍼런스를 제공한다. 그의 삶 자체는 여성들을 위한 서사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신문기자
저자 모치즈키 이소코
출판사 동아시아
출간일 2020-05-29
ISBN 9788962623369 (8962623366)
쪽수 236
사이즈 131 * 188 * 22 mm /26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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