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속을 걷다 : 별밤서재

필름 속을 걷다 요약정보 및 구매

이동진의 영화풍경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이동진
  • 예담
  • 2007-10-20
  • 9788959132645 (8959132640)

12,000

10,800(10% 할인)

포인트
10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필름 속을 걷다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소개
이동진의 영화풍경
책 상세소개


영화 속 풍경들로 걸어가다 다양한 영화가 태어난 풍경으로 안내하는 여행기 <필름 속을 걷다>. 영화와 여행은 현실에서 한 발 벗어난 꿈과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둘이 만나는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 책은 '이동진의 세계영화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 전문기자 이동진이 영화와 여행이 만나는 낭만적인 순간으로 초대한다. 이 책은「러브레터」「비포 선셋」「러브 액츄얼리」「화양연화」등 다양한 영화들이 탄생한 풍경을 살펴보는 이동진의 기행 에세이를 담고 있다. 저자는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감성적인 글쓰기로, 영화에 대한 애정은 물론 여행자로서의 느리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과 시선을 전해준다. 사랑의 추억과 흔적, 리얼리티와 판타지, 찰나와 영원을 찾아 영화 속 풍경들로 걸어 들어간다.





목차
프롤로그

#01 흔적을 찾다
세상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 ― 러브레터
숲을 이룬 꽃은 시든다 ― 비포 선셋
사랑은 소화불량으로 죽는다 ―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시간을 견뎌낸 모든 것은 ― 이터널 선샤인
사랑을 말하면 사랑을 하게 된다 ― 러브 액츄얼리

#02 리얼리티를 찾다
입에서 터지는 탄산의 죄책감 ― 화양연화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 행잉록의 소풍
과소비되는 혁명 ―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겨울 바다에 갔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게으름 피울 수 있는 권리 ― 나니아 연대기

#03 시간을 찾다
봉인된 시간 ― 글루미 선데이
당신이 여기 있으면 좋겠어 ― 쉰들러 리스트
이 차가운 별의 귀퉁이에서―티벳에서의 7년
어떤 이들은 그저 슬픔을 타고난다 ―장국영을 기억하다
깊을수록 고독한, 섬 ―베니스에서 죽다
책속으로
골목길을 누빈 끝에 두 사람이 찾아가는 르 퓌르 카페는 요즘 파리에서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11구의 샤론 역 근처에 있었다. 셀린과 제시가 앉았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그들처럼 커피를 주문했다. 가운데 놓인 바에 앉아 와인을 마시던 남자는 스피커에서 부드러운 샹송이 흘러나오자 솜씨 좋게 휘파람을 불었다. 제시는 이곳에 앉자마자 "왜 미국에는 이런 카페가 없을까"라고 내뱉는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카페와 뒷골목은 파리지앵의 파리가 어떤 것인지를 그대로 말해 주었다.
카페에 앉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 두 사람은 9년의 세월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절감한다. 빈에서는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눠도 대립한 적이 없었던 셀린과 제시가 그만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비참한 제3세계의 현실을 목도할 때 더이상 인류에 비전은 없다고 보는 비관론자와 그래도 희망은 아직 살아 있다고 믿는 낙관론자로 세계관마저 달라져버렸으니까.
탁자 위 냅킨에 적힌 ‘르 퓌르 카페’ 글씨 뒤에는 점 세 개가 말줄임표처럼 찍혀 있었다. 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오래전 그날처럼 삶과 철학과 종교와 사회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이 끝내 풀어내지 못하고 줄여버린 말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입 밖으로 내뱉은 낭만이 아니라 심장으로 삼킨 연민이다.
카페에서 나온 둘이 대화를 이어간 리옹 역 근처의 산책로 프로므나드 플랑테로 갔다. 바람에 대나무 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예전에는 기찻길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바꾼 그 길을 따라 걷다보니 서로 새끼손가락만 걸고 산책하는 남녀가 눈에 들어왔다. 연인들이란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드는 세월 앞에서 무모하게도 감정을 약속하는 사람들이다.
―‘숲을 이룬 꽃은 시든다’(〈러브레터〉) 중에서, 본문 33~35쪽정상에 우뚝 선 바위에 올랐다. 거센 바람에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앨버트가 사라진 소녀 중 하나를 발견한 곳. 저 멀리 작은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을들은 평원 위에 드문드문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적막은 비명까지 삼킬 것 같았다. 구조를 요청하는 앨버트의 외침을 삼켰듯. 그 모든 사건과 세상사의 비밀까지. 침묵은 거기서 가능한 단 하나의 일이었다.
산 아래에서는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정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날씨는 을씨년스러웠다. 바위는 차가웠다. 암석에 누우니 폐 대신 피부가 호흡했다. 산에서는 촉각이 시각을 지배했다. 그리고 청각이 예민해졌다. 가끔 새가 날았다. 바람이 불면 작은 숲이 거세게 흔들렸다. 그러나 돌은 내내 침묵했다. 돌은 무심했다.
바위 사이 작은 구멍에서 가방을 풀었다. 스콘을 먹고 주스를 마셨다. 책도 꺼내서 이리저리 들췄다. 할 일은 금방 바닥났다. 소풍은 끝났다. 그렇지만 내려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꼭 내려가야 하는 걸까. 시간이 흐를수록 그랬다. 흡사 내 자신이 자연의 일부처럼 여겨졌다.
우리는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어진다. 모든 출구는 다른 곳의 입구이다. 증발의 유혹은 질겼다. 나누고 또 나눈 삶을 대기에 흩뜨리고 싶은. 먼저 사라진 소녀들 생각은 더이상 없었다. 삶이라는 신비. 무無라는 신비.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행잉록의 소풍〉) 중에서, 본문 147~148쪽
이제 그곳에 가야 했다. 그가 24층에서 뛰어내렸던 만다린 오리엔
출판사 서평
사랑의 추억과 흔적, 리얼리티와 판타지, 찰나와 영원을 찾아
영화 속으로 걸어가다 《필름 속을 걷다》의 지은이 이동진 기자는 섬세한 시선과 감수성이 뛰어난 글쓰기로, 기자로서는 드물게 고정 독자 팬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그러한 특징이 유감없이 나타나 있는데,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여행자로서의 느리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과 시선이 그 매력을 더한다.
예를 들어〈러브레터〉의 주인공들이 다녔던 중학교를 직접 찾은 이동진 기자는 촬영 장소였던 교실 뒷자리에 앉아 어린 소년 소녀들의 풋사랑을 진지하게 떠올려보기도 하고 여자 주인공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을 찾기도 한다. 비록 폭설을 만나고 빈 집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지만 한눈에 극중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을 만나게 해준다.
이 책의 여정은 대체로 쓸쓸하고 외로운 주인공들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한다.〈이터널 선샤인〉의 배경이 된 미국 몬탁의 바닷가와〈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배경이 된 일본 치바현 규주쿠리 해변가는 홀로 찾은 사람의 비밀스러운 의식의 장소로 겹쳐지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훗날을 떠올리게 한다.〈러브 액츄얼리〉에서처럼 크리스마스에 찾은 런던은, 어디에나 있다는 사랑을 확인하기에는 외로운 곳이었으며 홀로코스트의 암울한 기억을 담은〈쉰들러 리스트〉의 폴란드의 겨울은 무거웠다. 이 밖에도 ‘그저 슬픔을 타고난’ 장국영의 흔적을 찾아 떠난 홍콩과 노음악가가 외롭게 죽어간 궤적을 따라간(〈베니스에서 죽다〉) 베니스 등의 풍경도 영화보다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개봉되거나 소개되지 않고도 소수의 마니아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영화〈행잉록의 소풍〉을 소개한 글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 신비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어서 연재 당시에도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필름 속을 걷다
저자 이동진
출판사 예담
출간일 2007-10-20
ISBN 9788959132645 (8959132640)
쪽수 301
사이즈 153 * 224 mm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필름 속을 걷다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필름 속을 걷다
    필름 속을 걷다
    10,800
  • 10문장으로 끝내는 여행 일본어 회화
    10문장으로 끝내는
    10,800
  • 저스트고 북유럽: 코펜하겐 오슬로 스톡홀름 헬싱키(2016-2017)
    저스트고 북유럽:
    1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