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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쉰
  • 문학동네
  • 2020-02-28
  • 9788954670838 (89546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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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소개
중국 판화계의 거장 자오옌넨의 목각 판화와 함께 읽는 루쉰의 작품선집 네번째 권입니다.

“난…… 난 어쨌거나 좀더 살아야 해요……” “조심한다는 건 매사에 부지런히 마음을 써야 하는 고통이었다.”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망각과 거짓으로 죽음처럼 침묵하는 현실. 주위의 위엄과 차가운 눈초리 속에서 스스로 고독을 만들고 그 고독을 저작하면서 통곡했던 루쉰, 그의 초상들을 만나다.

목차
복을 비는 제사 ㆍ 007 / 비누 ㆍ 037 / 장명등 ㆍ 057 / 가오 선생 ㆍ 075 / 고독자 ㆍ 093 / 애도 ㆍ 131
이혼 ㆍ 165 / 옮긴이의 말 ㆍ 183 / 루쉰 연보 ㆍ 187
책속으로
그녀는 자기의 슬픔이 여러 날 동안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저작되어 진작에 찌꺼기가 되었으며 이제는 다들 지겨워 뱉어내고 싶어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의 웃음에서 뭔가 싸늘하고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그녀는 스스로 더이상 입을 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31쪽 /「복을 비는 제사」 “나도 알아, 등을 꺼도 그대로일 거라는 걸.” 그자가 갑자기 음험한 웃음을 짓다가 바로 거두고 엄숙하게 말했다. “그래도 나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내가 나서야 조금 쉬워지거든. 내가 기어이 끄고 말 거야. 내가!”65~66쪽 /「장명등」새로운 손님과 새로운 선물, 새로운 찬사, 새로운 사리사욕, 새로운 인사치레, 새로운 마작과 벌주놀이, 새로운 냉대와 역겨움, 새로운 불면과 각혈 등이 거기에 있지요. 119쪽 /「고독자」아무개들과 관련한 소문이 벌써 지식인 사이에 파다하다고 쓰여 있었다. 몇 사람을 특정하고 있었는데 나도 들어 있었다. 각별히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예전처럼 담배 연기조차 신중하게 내뿜었다. 조심한다는 건 매사에 부지런히 마음을 써야 하는 고통이었다. 121~122쪽 / 「고독자」그런데 그녀는 전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우스꽝스럽다고, 비루하다고까지 생각했지만 그녀는 조금도 그렇지 않았다. 이 일로 나는 분명하게 알았다. 그녀가 나를 그토
록 뜨겁게, 그토록 순진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했다는 것을. 137쪽 /「애도」나도 본인들은 충고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내게 겁을 먹었거나 질투를 하는 몇몇 친구들과 연이어 절교했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138~139쪽 /「애도」인간이란 참으로 가소로운 동물이다. 지극히 작은 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143쪽 /「애도」그런 날이 계속되면 날개가 마비되어 새장 밖에 풀어놓아도 날 수 없게 된다. 어쨌든 이제 새장을 벗어났으니 드넓은 하늘로 날아오를 것이다. 나는 법을 잊어버리기 전에. 144쪽 /「애도」공허의 무거운 짐을 지고 위엄과 차가운 눈초리 속에서 인생의 길을 간다는 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더구나 그 길 끝에는 묘비도 없는 무덤뿐이지 않은가. 157쪽 /「애도」나는 허위의 무거운 짐을 질 용기가 없어서 진실의 무거운 짐을 그녀에게 부려버렸다.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부터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위엄과 차가운 눈초리 속에서 인생의 길을 걸어야 했다. 158쪽 /「애도」새로운 삶의 길은 많다. 나는 반드시 그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모른다. 어떻게 그 첫발을 내디뎌야 할지를. 161쪽 /「애도」글을 알아 배운 게 있는 자들이 다른 이들을 대신해 바른 말을 해야지요.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자들이 나서서 바른 말을 해야지요. 술을 얻어 마셨건 아니건 상관없이 말예요. 168~169쪽 / 「이혼」
출판사 서평
루쉰 x 자오옌녠 목각 판화 작품집
새로운 번역과 강렬한 판화로 만나는 중국 근대문학의 이정표,
중국의 민족혼 루쉰의 대표작을 읽는다!

문학동네는 중국 판화계의 거장 자오옌녠의 목각 판화와 함께 읽는 루쉰 작품선집을 꾸준히 소개해왔다.『아Q정전』『들풀』『광인일기』에 이어 이번에 그 네번째 권으로 『고독자』를 선보인다. 『고독자』에는 루쉰의 두번째 소설집 『방황彷徨』(1926)의 수록작 가운데 표제작 「고독자」를 비롯한 대표 단편 일곱 편이 실렸다. 루쉰의 글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독자에게 루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자오옌녠의 판화 일곱 점이 각 단편과 함께한다.
루쉰은 이 작품들을 1924년부터 1926년 사이에 썼다. 원래 수록된 소설집 이름 ‘방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루쉰이 매우 힘들었던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제국주의 침략과 폭압적인 정치권력 등으로 인한 중국의 혼란은 희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중국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루쉰을 절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루쉰 개인사적으로 여러 시련이 닥쳤다. 문학적 동지이자 자신이 부모처럼 돌보았던 동생과 불화가 생겨서, 급기야 결별하고 따로 분가해 나오기도 했다. 첫 부인과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그런 가운데 싹튼 새로운 사랑으로 인한 갈등 등이 이어지던 시기였다._‘옮긴이의 말’에서 좌절과 고민이 이어지던 시기를 그대로 투영한 두번째 소설집,『방황』의 키워드는 ‘절망’이다. 『방황』은 그의 첫번째 소설집 『외침?喊』이 나온 지 3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외침』에서 루쉰은 공화제 혁명을 추진하던 1910년 전후 중국의 모습을, 즉, 비극적 현실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간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담았었다. 그랬던 그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희망에서 절망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어떻게, 왜 바뀌어갔는지 그 면면을 『고독자』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 복을 비는 제사
「복을 비는 제사」는 사회주의 중국이 수립된 이후 최초로 컬러영화로 제작되는가 하면, 중등 교과서에도 수록되면서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소설로 읽고 영화로 본 작품이다.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주인공 샹린댁은 루전의 한 집안에 하녀로 오게 된다. 누구보다 착실히 일해 주인집과 신뢰를 쌓아가던 그녀였지만, 그녀의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그녀를 시댁으로 데리고 간다. 샹린댁은 시동생의 장가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두메산골로 시집을 가게 되고, 아이를 낳지만 불운하게도 또다시 남편과 아이를 잃고 루전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버렸다. “제가 정말 바보였어요, 정말”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손발이 예전처럼 민첩하지 않고, 기억력도 많이 나빠졌다. ‘가난’의 맨얼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단편이다. :: 비누
주위의 글러먹은 학생이나 망해가는 사회와 싸우는 등 뭔가 큰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쓰밍. 어느 날 그는 길거리에서 노인을 봉양하며 구걸하는 한 소녀를 본 후 비누를 사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당신을 위해 샀다며 비누를 건네지만, 아내는 쓰밍의 얄팍한 속내를 간파하고 만다. “당신이 그 효녀 주려고 특별히 샀으니 이제 빠득빠득 씻기면 될 거 아녜요. 나한테 어디 어울리기나 해요? 난 필요 없어요. 그 효녀 덕을 보고 싶지도 않고요.”
“그게 무슨 말이야? 여자들이란……” 쓰밍이 말을 더듬거렸다. 얼굴에선 쉐청이 팔괘권 연습을 하고 났을 때처럼 땀이 흘렀다. 절반은 너무 뜨거운 것을 먹은 탓일 게다.
“우리 여자들이 어째서요? 우리 여자들이 당신네 남자들보다 훨씬 낫지요. 당신네 남자들은 열여덟아홉 살 먹은 여학생을 욕하지 않으면 열여덟아홉 살 먹은 거지 아가씨 칭찬이나 늘어놓는데 그게 다 무슨 꿍꿍이겠어요. ‘빠득빠득’이라니, 정말 꼴불견이야.”
“내가 아까 말했잖아? 그건 건달들이 한 말이라고……”48~49쪽 공공연하게 급진적인 개혁을 외치지만, 자신의 사적인 생활에서는 개혁을 실천하기는커녕, 여성에 대한 이중 잣대를 드러내는 지식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 장명등
지광촌에는 무려 양무제 시절부터 전해내려오는 관습이 있다. 사당에 장명등을 켜두는 것인데, 지광촌 사람들은 장명등이 꺼지면 마을이 전부 바다로 변하고 사람들은 미꾸라지가 된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장명등을 끄면 마을의 메뚜기도 돼지열병도 없어진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사당에 불을 지르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사람들의 귀와 마음에 무서운 소리가 들렸다. “불을 지를 거야!” 물론 집안 깊숙이 칩거하는 사람들의 귀와 마음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온 마을의 공기에 긴장감이 돌았고, 자신들이 미꾸라지로 변하는 건 아닌지, 세상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닌지 불안해했다. 당연히 끝장나는 건 지광촌뿐이라는 점을 그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면서 지광촌을 세상 전부인 양 생각했다. 67쪽 마을 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으로 낙인찍고 결국 가둬버린다. 관습적 인식과 미신에 저항하는 사람의 모습은 루쉰이 1918년 발표했던 소설 「광인일기」의 주인공과 닮아 있다.

:: 가오 선생
가오간팅은 「중화국민은 모두 국사 정리의 의무가 있음을 논함」이라는 글을 발표한 후 유명인사가 되었다. 인기에 부응해, 그는 자신의 이름을 가오얼추로 개명한다. 러시아의 대작가 고리키의 이름과 흡사하게 지은 것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친구들과 함께 마작을 하고 술을 마시며 여자를 쫓아다녔던 그가 셴량여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가오얼추 선생은 부랴부랴 수업 준비를 하고, 수업 첫날 교무부장과의 만남에서 혼이 쏙 빠진다. 교무부장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는 큰 관심이 없다. “저도 여성들이 공부하도록 장려하는 게 세계적 조류임을 알지만 자칫 잘못하면 극단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이 좋아하지 않는 것도 미리 문제의 싹을 자르겠다는 뜻일 겁니다. 일 처리가 인심을 얻고 불편부당하고 중용에 맞고 우리 민족의 유산대로 이뤄진다면 결코 폐단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83쪽 미흡한 수업 준비에 잔뜩 긴장한 가오 선생은 결국 수업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와 마작 놀음판에 끼면서, 여학교란 자신처럼 점잖은 사람들이 어울리지 못할 곳이라며 다시는 가르치러 가지 않겠다고 큰소리친다. 겉으로는 개혁을 주장하지만 이면으로는 전통 수호를 주장하는 지식인의 허위와 위선을 가감 없이 풍자한다. :: 고독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에서 도시로 유학을 나왔던 「고독자」의 주인공 웨이롄수. 도시 S성에서 신식 학문을 배우고 개혁을 추구하는 지식인이었던 그가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산골로 돌아온다. 전통적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라는 마을 사람들의 권고에, 그는 그러겠다고 짧게 대답한 후 눈물 한 방울 일절 흘리지 않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는다. 이후 롄수는 S성으로 돌아가 몇몇 글을 발표하다 모함을 받고 일자리를 잃게 된다. 롄수의 생활은 급격히 어려워져 구걸하는 삶을 살게 되고 과거의 자신이 주장하고 떠받들었던 신념과 배척되는 일을 구해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화자인 ‘나’에게 도착한 서신에서 롄수는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행간에 밴 자괴감을 지울 순 없다.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이를 가장 싫어했고, 그런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뒤에서 헐뜯었다. 예전부터 그러했고, 롄수도 그런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봄이 되자 교장이 그를 해고했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뜻밖이라 생각했지만 이런 일 역시 예전부터 늘 있어왔다. 그저 내가 아는 사람만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랐기에 이번 일이 뜻밖으로 여겨졌을 뿐, S성 사람들이 이번에만 특별히 더 사악했던 건 아니었다. 106~107쪽스스로 고독을 만들어 그것을 입에 넣고 저작하면서 보낸 일생이 말예요. 그런 사람이 무척 많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통곡한 겁니다. 113쪽웨이롄수는 루쉰의 절망과 좌절감이 투영된 인물이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던 당시 많은 중국 지식인의 상징이자 루쉰 자신 모습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 애도
신세대 젊은 남녀의 동거와 그 비극적 파국을 다룬 「애도」 속 여성은 자신만의 삶을 찾아서 집을 나오고, 고등교육도 받은 신여성이지만 결국 남자와 헤어진 뒤 죽음을 택한다. 두 젊은 남녀는 연애할 때만 해도 새로운 세상에 어울리는 새로운 연인이었다. 하지만 결혼 뒤 두 사람의 사랑은 경제적 압박과 식어가는 사랑 때문에,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남녀 성역할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지배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런 뒤로 그녀는 지난 일의 복습과 새로운 시험을 시작했다. 나더러 따뜻함이 남아 있는 허위의 답안을 숱하게 쓰게 해서 그녀에게 그 온기를 보여주도록 하고, 허위에 찬 초고는 내 가슴에 쓰게 했다. 그런 초고가 점점 내 가슴을 가득 채워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곤 했다. 나는 괴로워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진실을 말하는 데는 자연히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용기가 없어 허위 속에서 꾸역꾸역 살아가서는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마저도 살 수 없다! 150쪽:: 이혼
농촌의 이혼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 「이혼」은 재판이 아니라 중재를 통해 자체적으로 농촌 공동체의 분규와 갈등을 해결하던 모습을 그린다. 이혼을 원하는 아이구는 자신의 부당한 처지를 개선해보려는 의지가 충만한 적극적인 여성이다. “나도 화가 나서 그래요. 그 ‘새끼 짐승’이 젊은 과부와 눈이 맞아서 나는 안중에도 없고, 어디 내가 만만할 것 같아요? 그 ‘늙은 짐승’도 자기 아들 역성만 들면서 나는 필요 없다 하니, 어디 두고 보라지요! 치대인이라도 어쩌겠어요? 제아무리 지사 나리와 의형제여도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하진 않겠지요?”167쪽 하지만 결국 이혼은 중재 과정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권력자의 위선과 편파적인 시각 아래, 뜻밖의 결말에 이른다.아이구는 자신이 완전히 고립되었다고 느꼈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빠와 동생은 감히 올 생각을 못했다. 웨이나리는 원래 시집 사람들 편이었고 치 대인도 믿을 수 없었다. 젊은 뾰쪽턱 나리도 비쩍 마른 빈대처럼 굽실거리며 장단을 맞췄다. 176쪽아이구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닥칠 것임을 알았다. 예상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일이리라. 그제야 치 대인이 얼마나 위엄 있는 인물인지 절감했다. 잘 알지 못했던 자신이 지금껏 방자하게 굴며 막나갔다. 그녀는 너무 후회스러워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
“저는 원래 치 대인의 분부대로 따르려고……”179쪽“당신은 자기 손으로 누에고치를 만들어서 거기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어요.
세상을 좀 밝게 봐야 해요.”“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당신이 말한 누에고치를 만드는 실은 어디서 온 겁니까?”『고독자』 속 인물들은 변하지 않고 여전히 지속되는 봉건적 전통 질서 때문에 희생당하거나, 구 질서에 편승하거나 묵인하며 평화롭게 지낸다. 1920년대의 중국은 근대로 나아가려는 힘과 구습을 유지하려는 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공간이었다. 나아가려는 힘은 진보와 혁명에 대한 희망에서 비롯된 것이었겠지만, 현실은 봉건 구습을 유지하려는 관성에 가로막혀 긴장되고 불안한 절망의 나날이었다. 중국 최초의 리얼리스트 작가인 루쉰은 『고독자』를 통해 허황된 구호나 선전 대신 근대로 나아가는 현실의 단면 그대로를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상처 입은 이리가 깊은 밤 광야에서 울부짖듯, 구습을 폭로하며 절규하는 루쉰의 초상들을 만나본다. 루쉰 x 자오옌녠 목각 판화 작품집 『아Q정전』 『들풀』 『광인일기』 『고독자』 『옛이야기, 다시 쓰다(근간)』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고독자
저자 루쉰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일 2020-02-28
ISBN 9788954670838 (8954670830)
쪽수 192
사이즈 136 * 196 * 21 mm /30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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