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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을 떠났다 | 페터 슈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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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터 슈탐
  • 문학동네
  • 2018-11-30
  • 9788954653695 (895465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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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느 날, 집을 떠났다 | 페터 슈탐 장편소설
책 상세소개
쥐트도이체 차이퉁

“대문 밖에 항상 바다가 있으면 그것도 언젠간 별것 아닌 게 돼.” 스위스 문단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 페터 슈탐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특유의 작법을 통해 그려지는 ‘떠남’과 ‘정착’의 지형도 작별인사 없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 “일상의 이중성에 관한 명연주 같은 소설!” 쥐트도이체 차이퉁

목차
가출 11
옮긴이의 말 259
책속으로
대문 밖에 항상 바다가 있으면 그것도 언젠간 별것 아닌 게 돼. (26쪽) 그의 실종이 공기관으로부터 사실로 증명된다면 그의 실종이 영원히 그녀 자신의 인생에 한 부분으로 남는 건 아닐까. (55쪽) 그녀는 잠시 말을 끊더니 자신도 놀랍다는 듯이 덧붙였다. 우리는 본래 싸움을 모르고 지냈어요. (61쪽)집을 나가고 싶은 욕망, 이런 심리는 그녀에게도 그리 생소하진 않았다. 엘라가 아주 어렸을 때 배앓이 때문에 밤새 잠투정을 하며 몇 시간이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 날이면,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몇 번이고 그대로 집을 나가곤 했다. 반시간이고 한 시간이고, 아기 혼자 내버려둔 채로. 그길로 역으로 가서 플랫폼 벤치에 앉아 깊은 한숨을 쉬었다. (76~7쪽) 아빤 왜 집을 나간 거야? 콘라트가 물었다. 아스트리트는 아들 옆에 앉아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사람은 이따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어. 너도 그럴 때가 있지 않니, 안 그래? 네 방에 문 잠그고 있을 때 말이야. 이제 마저 먹어. 컴퓨터게임 해도 돼? 콘라트가 물었다. (78~9쪽) 그러다 퍼뜩 정신이 든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잠이 들고 싶지 않았다. 깨어나는 것이 두려웠고, 다음날 아침이 두려웠다. 토마스가 여전히 그녀로부터 멀리 떠나 있을 다음날 아침이. (92~3쪽) 내리막길에 토마스는 자신의 몸에서 무언가 떨어져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안과 고통이 떨어져나갔다. 그는 성큼성큼 힘차게 걸었다. (96쪽) 위로 올라갈수록 그는 거꾸로 걷는 기분이 들었다. (176쪽) 아주 조그만 결정이, 아주 조그만 우연이 현실을 두 갈래, 네 갈래, 여덟 갈래, 열여섯 갈래로, 아니 무수한 세상으로 갈라놓는다. 토마스는 한 달 전에 사라졌다. 아스트리트는 그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201쪽) 그런저런 일들을 처리할 때마다 그녀는 자기가 자신을 밖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자신의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에서 배역을 맡은 기분이었다. 아이들의 슬픔은 아스트리트보다 훨씬 더 서서히 그들을 잠식해갔다. (212쪽) (…) 깎아지른 절벽들과 그 밑의 바다, 지평선에서 밝은 하늘 속으로 사라지는 끝없는 평원. 이러한 풍경이 토마스에게 강한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그곳은 이별의 장소이자 동시에 안착의 장소였다. (228쪽)사람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얻으려고 해요, 라고 아스트리트가 말했다. (231쪽) 그는 동물들의 이동을, 대륙에서 대륙으로 이동하는 어류와 조류들을 생각했다. 세상 도처에서의 이동, 이것이 그에게는 정착보다 더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243~4쪽)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이 토마스에 관해 알고 있는 게 얼마나 적은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 그를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알고 있는 것인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녀는 가슴이 미어졌다. 그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그를 배반하는 행위였으며, 영원히 그렇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의 아빠는 어쩌면 전혀 다른 분이었을지도 몰라, 하고 그녀가 말했다. 너는 아빠를 많이 닮았어. (245쪽) 필요 없어진 물건 버리듯 그녀의 삶에서 토마스를 내쳐버릴 수는 없었다. 그녀가 그의 한 부분인 것처럼, 그는 그녀의 한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건,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나건 상관없이 말이다. (249쪽)
출판사 서평
우리 삶이 질문에 맞닥뜨린 순간에 관한 이야기아이들에게 무어라고 말해야 하나? 아빠가 사라졌다, 라고?
그게 아니라면 달리 뭐라고 하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 자신도 모르는 마당에.
(…)
그는 떠나야 했다. 그냥 떠나야 했던 거다.
어쩌면 바로 이게 제대로 된 설명인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바닷가에서 이 주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토마스와 아스트리트 가족.
분주하게 짐정리를 마치고 난 오후, 정원 벤치에 앉아 잠시 상념에 잠기던 토마스는
벤치에서 일어나 고요히 집을 나선다.
잠시 망설이는 듯하지만, 그는 이내 떠난다.
익숙함으로부터, 집과 직장과 아내와 아이들로부터 멀리, 아주 멀리. 아내 아스트리트는 남편이 어디 간 건지부터 궁금해하지만, 그가 언제쯤 돌아올지, 결국엔 살아 있는지, 모든 것이 의문이다. 그리고 그의 ‘부재不在’는 어느새 하나의 ‘존재存在’가 되어 가족의 일상과 현실로, 그들의 과거와 미래로, 숨처럼 스며들기 시작하는데……페터 슈탐은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치밀하고 절묘하게 형상화하는 작가다. 이 책은 2016년 독일 피셔 출판사에서 출간된 『Weit ?ber das Land』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원제를 자구대로 옮기면 ‘대지 넘어 먼 곳으로’인데, 좀더 구체적으로 작품의 ‘인상’을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하다가 작가 페터 슈탐과 협의하여 한국어판 제목을 ‘가출’로 정하게 되었다. 데뷔작 『아그네스Agnes』(1998)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밤이 낮이다Nacht ist der Tag』(2013)에서는 사고事故와 자기상실을, 그리고 『오늘과 같은 날An einem Tag wie diesem』(2006)에서는 병과 무기력에 관해 이야기한 작가가 이 소설 『가출』에서는 작별인사 없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 토마스는 직업으로 보나 평소의 개인 생활로 보나 별다른 야망을 지니지 않은 평범한 시민이다. 그렇듯 평범한 그가, 갑자기 집을, 자기 부인과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고, 가족들과 갈등이 있었다거나 가족들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닌 사십대 중반의 한 가장이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떠나 사라지는 것이다. (…) 이 작품은 도입부에서부터 ‘모순’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모순, 이 모순이야말로 작가에 의해 치밀하게 의도되고 계산된 전략이다. 페터 슈탐은 이 모순의 실타래를 독자가 직접 풀어나가게 유도한다. 이 소설에서 모순은 독자의 긴장을 유발하고 긴장의 끈을 잡아당기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 유머와 아이러니 기법 대신에 그는 풍경과 사람, 그리고 사건 진행과정 등을 장식 없는 간결한 문장으로 상세하게 기술한다. 이렇듯 간결한 문장과 절제된 암시 그리고 심리묘사의 기피 등과 같은 페터 슈탐 특유의 작법이?인물묘사에 관한 한?시 작품 못지않게 독자에게 많은 여백을 제공해줌으로써 독자에게 상상과 사유의 공간을 넓혀준다. _「옮긴이의 말」중에서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가출
저자 페터 슈탐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일 2018-11-30
ISBN 9788954653695 (8954653693)
쪽수 280
사이즈 125 * 194 * 26 mm /33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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